초록의 새 옷으로 갈아입은 수락산


산행일시 : 040418 일요일 12:00 - 16:30

산행코스 : 상계5동 금호아파트 뒤 수락산자락(12:00)-귀임봉(12:30)-도솔봉밑

애기봉(13:10)-하강바위(13:30)-향로봉정상(13:50)-하산시작(14:30)-구암천약수터

(15:20)-버스정류소(16:30)


지난주에는 회사동료들과 함께하는 야유회에 빠질 수가 없어 산행을 하지 못하였다.

오늘은 상계동에 만날 사람이 있어 10시쯤에 집을 나셨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보니

시간은 잘도 흘러가 수락산 자락에 들어서면서 시계를 보니 12시가 지나가고 있었다.


오늘은 이 만남 건 때문에 산행친구들과 약속도 못하고 혼자서 터벅터벅 산을 오르니

날씨는 완연하게 여름이 되어 있다. 봄이 밀려오는 속도가 정신을 못 차리게 할 만큼

급격하게 엄습하여 오고 있었다. 진달래는 벌서 피었다가 시들고 있으며, 초록의 새

순은 마냥 푸르고 싱싱하여 활기에 넘치고 있다.


땀을 흘리며 경사 길을 올라가니 땀이 줄줄 흐른다. 늦은 시간인데도 수락산을 오르는

인파는 끝이질 않고 산길이 비좁게 오르고 있었으며, 벌서 정상을 다녀서 하산하는

등산객도 많이 만나면서 올라가는데, 얼마나 비가 오지 않았는지 발을 옮길 때 마다

먼지가 폭삭폭삭 이는 길을 열심히 올라갔다.


귀임봉을 내려와 평지 길을 지나고 작은 고개 길을 올라서니 길옆에 산 벗꽃이 화사하게

만발하여 수락산이 그 어느 때 보다 환하게 아름다운 자태로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어

발걸음을 가볍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어느 사이에 앙상하던 나무들이 초록의 새 옷으로

단장을 하고 등산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도솔봉 밑에 있는 애기봉에 올라 물을 마시고 숨을 돌리며 조금 쉬었다가 다시 정상을

향하여 출발을 하였다. 치마바위에 올라서니 바람이 시원하여 산하를 일별하고 다시 또

올라갔다. 하강바위에 오르니 오늘은 바위가 비좁을 만큼 많은 등산객들이 쉬고 있었다.


하강바위 위에서 주위를 돌아보니 계곡 쪽과 남서쪽의 산하에는 파란 잎새들이 녹음으로

줄달음치고 있고, 북쪽과 정상 쪽에는 아직 앙상한 가지에 새 순들이 피어나고 있는 모습

들이 대조를 이루고 있어 자연의 성장하는 그 자연스러운 현상들이 우리의 눈을 더 신비

서럽게 이끌어가고 있어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하였다.


하강바위를 오르는 길이나 내려오는 바위 길은 언제나 주의를 요한다. 코끼리 바위를

돌아 가는 길도 요즈음은 항상 밀리고 지체되는 길이어서 올라오는 등산객들이 많을

때는 기다 렸다가 내려가야 하는 곳으로 정체가 가장 많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그 좁은 협로 로 다니기도 한다.


철모바위의 언덕배기에는 능선 길에서 올라오는 등산객과 계곡쪽에서 깔닥고개로 올라

오는 등산객이 만나는 곳이어서 항상 분비는 곳이지만 오늘따라 인파가 많이 분비고

있었다. 이곳에 도착을 하여야 수락산 정상에 보인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체 10분이

걸리지 않는다.


수락산 정상 향로봉(637m)에 도착을 하니 13:50분이다. 양쪽에 솟아오른 정상바위

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올라왔다는 산행의 즐거움과 보람을 만끽하면서 경기도

쪽에도 산 골자기 마다 즐비하게 솟아오른 아파트 군상을 바라보게 되고 멀리 포천시

내와 동두천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정상주위에는 이제 진달래가 한창 피어나고 있어서 진달래가 얼굴을 붉히고 있는 그

자태를 눈요기하면서 한쪽에 자리를 잡고 앉아 도시락을 먹고 쉬다가 하산을 하였다.

하산 길에 수락산에서 가장 물맛이 좋다고 하는 구암천 약수터에 들려 냉수를 한바가지

마시고 조금 쉬었다가 내려왔다.


오늘 산행은 여름이 느껴지는 날씨에 땀을 뻘뻘 흘리며 산행의 보람을 즐길 수 있었

으며, 녹음으로 짙어져가는 수목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과 진달래와 산 벗

꽃들이 화사하게 웃음 짖고 있는 그들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으로 수락산에서 자연과

함께한 산행의 참 멋과 기쁨을 누릴 수 있어 즐거웠다.


▣ 불암산 - 이제 서서히 수락의 계곡에 발담그고 시원한 막걸리 한잔에 산행마무리를 할 때가 온것 같군요. 늘 즐산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