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악산 애기봉(772m)


 

일시: 2008.06.11(수)


 

산행코스및 시간


 

10:00 운악산 주차장

10:35 현등사 경내 석탑 답사

11:10 절고개(이정표에 좌측으로 애기봉 3km 표시, 우측은 운악산 정상)

11:15 835봉 삼거리봉(좌측은 채석장 뒷능선. 우측은 한북정맥 이어지며 애기봉 가는길)

11:20 채석장 뒷능선 전망대

11:45 한북정맥능선 헬기장

11:57 삼거리(우측은 리본 많이 달린 한북정맥 가는길, 좌측은 애기봉 능선)

12:25 애기봉(772m, 큰바위 지대, 정상표시없음)

13:00 675봉

13:50 포도밭거쳐 상신3리 마을 통과해, 군부대정문.


 

산행시간: 3시간50분

산행거리: 약10km

 

 


 

산행기


 

백두대간 구간중에 성섬재에서 만복대-정령치거쳐 고리봉 올랐다가 고촌으로 내려가는 구간을 걸어보지 못해 기다리던차, 산악회에서 진행 한다기에 일기예보에 남해안쪽 비가 예상된다는것도 감수 하고라도 가려고 전날 예약후 아침 5시에 송도신도시 탑승장소에 나갔는데,,,,


 

나이 육십에 대형면허를 취득하고 버스까지 구입해 직접 운전하면서, 인천에서는 유일하게일주일에 닷새씩이나 단체 산행을 6년째 시행하는 산악회 이회장

오늘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으로 운전대에서 오랜만에 올라타는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한다


 

하지만 오늘 예약인원이 16명인데 다 안나오면 어쩔수 없이 가까운 산으로 변경을 해야 한다며, 어디가 좋겠냐고 의견을 묻는데,,,


 

결국 마지막 탑승장소에서 세어본 인원은 13명 이구나

3시간도 못자고 새벽에 나와 이제 6시 20분인데, 거참 난감해 하는 일행들을 보자니,,

운악산 가자고 내가 권해본다. 계룡산 장군봉 능선도 미답이니 거기도 괜찮은데 거기도 거리가 좀멀고,,,


 

운악산휴게소 주차장에 일행들이 모두 내려 기념사진을 찍고, 산행을 시작 하려는데 나는 마음이 바뀌어 도로 버스에 올라 이회장과 함께 운악산 현리쪽 주차장으로 돌아오면서, 애기봉을 타보기로 합의한다


 

이회장은 몇 번 산달랑이쪽 채석장으로 들어가 애기봉 들머리를 찾아 시도 하다가 실패했는데, 오늘 나하고 같이 애기봉 등로를 타보고 앞으로 산악회 단체산행에 적용해 보면 좋겠다고 하니, 나도 흔쾌히 그렇게 하기로 한다.


 

하지만 애기봉 산행기를 산초스 아우님걸로 한번 본적은 있지만, 지금 도면도 없고 또 들머리를 찾는게 쉽지 않을것 같아, 운악산 주차장에 주차하고 그곳에서 현등사거쳐 절고개로 오른후 한북정맥길로 내려오다가, 다시 삼거리에서 한북정맥을 버리고 좌측으로 가면 애기봉이 되니 그렇게 타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10시 정각에 출발하는데, 저쪽에서 운악산을 넘어오는 일행들이 9시 20분쯤 시작했으니까 서둘러야 할것같구나


 

긴 돌계단 저 위에 있는 현등사에 둘러 고려시대 석탑과 조선전기의 석탑을 답사하고, 등로로 되내려오니, 조선초기의 함허대사 부도탑이 서있어 또 보는데 이시대의 유행인 난형(卵形) 부도 이구나. 그러니까 원래는 8각형 몸체이던것이  둥그런 구형 내지는 알형으로 그 조형이 생략된 것이구나.


 

함허대사는 조선초 꽤는 고명한 인사였는지, 문경 봉암사와 강화 정수사에도 부도탑이 서있는데 여기에 서있는건 현등사를 조선초에 중흥시킬때 함허대사가 역할을 했다고 하는구나


 

이제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물마른 제법 높은 폭포 우측으로 에둘러 올라도 보고, 드디어 운악산 정상과 애기봉이 갈리는 삼거리 안부인 절고개에 쉬지 않고 1시간여 만에 올라 도착 했는데, 좌측으로 애기봉 3km 라는 이정표가 서있구나


 

저쪽팀 선두는 벌써 정상에 올랐다는데, 이회장과 나는 앞으로 애기봉까지 3km를 가야하고 다시 하산길이 최소 3~4km는 족히 될텐데 야단 이구나.


 

안부에서 한북정맥길로 들어서서 835봉 우측으로 산사면을 돌아가니 삼거리인데 ,좌측은 835봉에서 남동쪽으로 이어져 내리는 채석장 뒤능선인데 경치가 멋지기에 둘러 보기로 한다


 

능선길 곳곳에 전망대가 멋지게 열려 눈맛이 좋은데, 북쪽으로 운악산 정상부이고 동쪽 건너편에 연인산 자락이고, 능선 우측 건너편에는 애기봉능선이 제법 길게 늘어서 있고,,

안전을 위한 로프가 꼭 매어져 있어야 할 위험한곳도 지나 보고 이제 되올라와 다시 한북정맥길로 헬기장을 거쳐, 이제 한북정맥길은 우측으로 갈리는 삼거리에 그쪽은 리본이 많이 매달렸지만, 좌측 애기봉능선쪽은 리본 하나도 없구나.


 

이회장 나이 육십대중반도 넘어선 사람이 날라간다

버스에 준비한 일행들 식사 걱정 때문이겠지만, 일찍 내려온 선두가 어련히 알아서 챙겨 들라구,,,


 

여하튼 나도 오랜만에 빠른 걸음으로 산행을 해본다. 준족으로 내달리는 이회장한테 폐가 되지 않으려고 애써 태연한척 해본다. 그가 나보다 몇 살 연장인데 나도 자존심(?)이 있지,,,

가는길 도중에 산초스 아우님한테 전화가 왔다

아까 애기봉 능선과 정상에 대해 물어 보려고 했는데 불통이더니,,,


 

전에 산초스 아우님 산행기를 읽어본 기억 때문에 미리 산행 정보를 얻으려고 전화했는데, 정상에는 작은 표시가 걸려있고 하산길에 폭포를 만나면 조심해야 한다며 꼼꼼히 염려해 주시니 고맙군요.


 

애기봉 정상에는 얘기와는 정상표시 아무것도 없고, 그저 커다란 바위덩이 몇 개가 기달리고있구나. 이곳에서 지나온길과 좌측 능선 자락에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채석장을 보고, 또 이어서 내려갈 긴 능선을 가늠해 본다. 


 

가다가 능선 좌측으로 내려가다면 커다란 수련원 같은게 보이고, 그쪽이 산달랑이 동네일것같고, 더 능선을 길게 이어타면 그 능선 우측으로 학교같은 건물이 보이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큰 군대 막사가 그렇게 보였구나


 

애기봉에서 많은 산님들이 다니지 않아 조금은 거친 등로를 내려와 다시 힘겹게 675봉 바위봉에 오르니, 지나온 애기봉까지 등로가 잘보이고, 마지막으로 조망을 즐기고 더이어 내려가니 이제 임도같은 넓은 등로도 만나고 긴 의자 몇 개를 놓아둔 장소도 지나고, 이제 잘 정돈된 무덤이 나오는데, 능선은 우측으로 여전히 이어 지지만 그쪽은 너무 많이 벌어지는 등로같고, 무덤앞으로 방향을 잡아 내려오니 아까 저 위에서 보이던 비닐쳐진 포도밭을 통과해 신상3리 마을로 들어서서, 현리 택시를 불러 군부대 정문에서  택시를 타고 운악산 주차장으로 가니 일행들은 벌써 운악산을 넘어와 식사중이구나


 

이렇게 지리산이 애기봉으로 바뀌어 오늘도 하루 조망 좋은 산행을, 그것도 새로운 코스를 해보았으니 그거면 됬다

산초스 아우님 전화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진가민가 하지 않고 애기봉을 거쳐 왔으니,,,

 

현리에서 운악산 입구로 들어가며 보이는 애기봉(좌측)과 우측은 채석장 뒷능선

 

 

 주차장에서 운악산을,,,

 

 

 아래의 기단부는 불상을 올려놓는 대좌 모양으로 변형된 조선 중후반부 석탑

 

 

 지붕돌밑의 몸체가 원래 8각형이 전형인데, 고려 후반부터 이렇게 둥그런 구형(알형)으로 변한다

 

 

 절고개 이정표(애기봉3km)

 

 

835봉 삼거리에서 잠시 좌측 채석장 뒷능선으로 가면서, 운악산 정상부를 보니...

 

 

 계속 이어서 타고싶은 저 앞에는 주차장에서도 유난히 시선을 끌던 뾰족봉이 기다리고,,,

 

 

 다시 삼거리 835봉으로 되돌아 오며 건너편에 가야할 애기봉을 봅니다

 

 

운악산 동쪽 능선인 망경대능선

 

 

 애기봉능선에 들어서서 흉칙한 채석장과 그 뒷능선과 운악산 정상을 함께 봅니다( 멀리 명지산도)

 

 

채석장 능선 맨 아래의 뾰족봉이 눈길을 끌고, 그 뒤로 연인산이,,,

 

 

 애기봉 정상에 정상표시는 아무것도 없군요

 

 

 애기봉 정상에서 더 이어서 타야할 675봉과 능선

 

 

 60대 중반을 넘겨서도 젊은이들 보다 더 씩씩하게 산타는 이회장

 

 

 675봉 정상에서 이제 마지막으로 운악산을 한번더,,

 

 뒤돌아본 애기봉

 

 

 길게 이어지는 능선 우측으로 학교같이 보이는 군대 건물이고, 그 우측 비닐덮힌 포도밭이 날머리임.

 

 

뾰족봉과 그 우측 뒤로 명지산을 한번더,,,

 

 

 신상리에 다 내려와 뒤돌아본 애기봉 능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