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이 름 : 매화산(해발 1084m)

위 치 :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횡성군 횡성면 안흥리.

산행일자 : 2004년 4월 17일 토요일 (맑음)

산행코스 : 제2코스선택~전재~헬기장~정상(해발1084m)~

헬기장~(988봉)~동북능선~마원교 하산

산행시간 : 3시간30분 (9km)

참가인원 : 10명

차 량 : 자가2대(이용)~강릉에서 전재들머리까지

1시간30분소요됬음


함께하신분들~토박이님외 9명




토요일이면 토박이님외 몇분과 트레킹을 하였지만...토박이님이 바쁘신

관계로 잠시 쉬고있었다

거의 한달만에 뭉치는 것 같다

오늘은 앞으로 산행하실 초보님들께서 워밍업 삼아 세분이나 참석 하신단다


산에 가자고 안하면 별 생각도 없이 마음 편히 있다가도 누가 낼 산에 갑시다

하면~~이거이 자제가 안되는 것이 큰 병인지라

가기는 가야겠는데 은근 슬쩍 신랑 눈치 한번 본다.......(가자미 눈을 해서^*^)



"나 " 낼 산에 갑니다......울 신랑~~건 또 먼 산악회인데.??

정식 산악회가 아니고요 토박이님이 오지를 찾아서 트레킹 하시는데

산행겸해서 몇몇분이 가신다고 나도 팀원으로 가자고 하네요

남편~~~~~더이상 말이 없다...그럼.........통과.....ok~싸인.....^^



무사통과 되고나니 마음이 구름을 탄 기분이 이럴까 만은.....

자우지간 기분은 좋다

괜시리 기분좋아지는 이 기분 아마도 여성회원님들께서는

저에 이런 기분 이해되겠지요



☆9시45분☆

만남에광장 종합운동장 육각정에 나가니 낮 익은 얼굴들이 속속 도착을 하신다

처음 오신 세 분과 인사를 나누고 승차를한다



☆10시10분☆

출발~~~평상시 같으면 한나절인 시간이다

히뿌연 잿빛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고생하시는 농부들에 마음을 혜아려 이슬비라도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대관령 칠부능선자락도 제법 녹음이 짙어지고있었다

이상 기온 탓인지 절기상보다 빠르게 계절이 오는 것 같다


매마른 대지는 황사 바람이 지날때마다 뽀얀 흙먼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늦은 출발이라 단시간에 달려서 새말 휴게소에 도착을 한다

잠시 들러 시장기도 달레고 용무도 보고 다시 출발...



☆11시45분.☆

들머리 전재 마루에 도착

태양의 열기는 한낮 불볕같은 여름날씨와도 같다

전재 고개를 다른 표현으로~진재~즌재라고도 한다고......

그러나 지도에는 전재로 명기되 있는 것이다


전재 고개가 어림잡아 (해발520m)이니 앞으로 약700고지를 올라야 한다

목장을 지나 마을 됫산과도 같은 진달래 꽃길을 따라 걷는 기분은 연분홍

빛으로 물들은 산자락처럼 나에 마음도 분홍 빛으로 물들어 봄의 여인이 되어본다


매화산은 치악산과도 이어져있는 산으로 명성높은 치악산에 가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지만 산을 좋아하는 산악인들 발길이 끈이지 않는곳으로 알려져있다


치악산을 야성미 넘치는 남자로 표현한다면 매화산은 온순한 여성스러움을 느낄수

있을만큼 매끄럽고 부드러운 그런 느낌이다


들머리부터 시작된 오솔길 같은 순탄한 길을 따라 산을 오르는 내내 푹신푹신 카펫

위를 걷는 듯 하다 매화산에 아름다움에 잠시나마 매료되어 연신 나오는 말...

산이 너무 좋다...!!


지나는 길목마다 산행길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 각 산악단체의 이름이 적힌

리본이 매달려 있지만...많이 퇴색된 모습으로 다녀간지 오래된듯하다



☆1시35분......☆


첫번째 헬기장에 도착.


내리 쬐는 열기는 지면을 후끈 달아 오르게 하고 있다

오늘 처음 산행을 하시는 한 언니가 힘에 겨워하며 고생을 한다

정의에 흑기사님께서 부축하여 밀고 댕기고 하며 올라오는데 여간

힘겨워 하는게 아니다 헬기장에서 잠시쉬며 쉼 호흡 가다듬고

매화산 정상으로 올려본다

에구,,.우리의 세 언니들 정상 올려다보니.......까마득 하지요...^^

용기를 같고 겁내지 말고.................

처음 만난 기념으로 사진도 찍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른다


함께한 초보언니 정상을 향해서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오르지만 보기에도 안스럽다



☆2시10분......☆


정상(해발1084m).....도착

근데...????

요것이 머다냐.................??

정상에 묘가.............

정상이 명당인갑다............상상도 못했던 일이다

정상이란 표기가 되있어야 할 자리에 이름도 성도 없는 묘가 자리하고 있었다



정상을 알리는 표기판은 한쪽 귀퉁이에 사방을 가리키고 있다


동서남북을 가리키며~~우리가 올라온 들머리 전재~북바위골~천지봉~드림랜들..


저 멀리 치악산 비로봉이 아득히 멀리 보이고 있다

올라온 아래쪽은 찐빵으로 유명한 안흥 마을이 보인다

묘 앞에는 할미꽃과 노랑 제비꽃이 소담스럽게 피어있다

사방이 탁트여 조망이 좋다

장상에서 느낄수 있는 상쾌함에 푹 빠저 2시를 넘은 시간인데 배고픔도 잊고

멎진 포즈 잡으며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으신 우리의 초보언니들.............



올라올때의 힘겨움도 잊은 듯 환한 얼굴로 웃으며 사진찍는것보니

이제는 견딜만 한 모양이다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하산코스로 내려가다 넑직한 장소에 자리펴고

10명이 둘러 앉으니 금방 한상이 차려진다

갓가지 반찬과......그린 한잔을 곁들인 점심 시간은 웃음꽃을 피우며 즐거운

시간이 연출된다

지친 몸을 달레면서~~~그린아 니가 있어 더없이 좋구나


☆3 시.....☆


이제는 하산길.....예상 시간보다 늦을듯하다

이왕 늦는 것 천천히 걷기로 한다

내려오는 하산길..헬기장을 지나면서는 곱게핀 진달래가 우릴 반긴다



동북능선 곳곳에 흐드러지게 핀 산 벛꽃이 벌과 나비를 불러들이고~~~

그 아래는 연분홍 빛 진달래 꽃이 갓가지 형상으로 수를 놓아 보기도 좋고


그들과 함께하려고....쩔쭉 꽃 망울이 뽀족뽀족 고개내밀고............

이런 아름다운 산 자락을 걸으며 마냥 즐거워 콧노래가 절로 나올때쯤...

넘어진김에 쉬어 간다고.. 꽃 향기에 잠시 가던길 멈추고 앉아............

깜짝 이벤트로...무공해님 하모니카 연주가 이어진다



거기에 나도 질세냐....우리 총무님과..토박이님도 숨은 재주 발휘하시고..

학창시절에 한가락 배운 솜씨 뽐내시고....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하신다

휴식시간도 잠시 다시 하산길 재촉하지만 다리가 풀린 언니 때문에

빨리 내려갈수 없는 실정이다


☆4시45분..☆

웃고 즐기던 사이에 어느덧 긴 여정도 끝이보이고 있다

오늘 처음 산행이라 하신 언니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예정시간보다 늦은 하산이었지만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음 기회에 또 만나기를 바랍니다

아마 몇 일은 다리가 아플텐데 아프다고 가만이 있지말고

운동으로 풀어주시고 다음 산행때 만나요......^^


☆6시..☆

강릉 도착하여 얼큰한 콩나물 찜으로 저녁식사

까지 함께하고 헤여지는 아쉬움을 뒤로한체 돌아오는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