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봉 정상에서... 구름이 걷히고있는 주목군락 초원의집...







▶ 소백산-비로봉(1439.5)경북 영주시, 충북 단양군


▶ 언제-2004년 5월 29일 토요일


▶ 날씨-흐린뒤 맑음


▶ 집에서 소백산 가는길-하이웨이주유소~129번 버스,2호선,1호선환승 청량리역~23시 30분 강릉행 무궁화호~풍기역 ~죽령휴게소


▶ 소백산 산행한길-죽령휴게소/매표소~천문대~제1연화봉~비로봉~국망봉~상월봉~신선봉(우회)~민봉~1244무명봉~임도 갈림길~덕평마을(구인사 옆 산너머 마을)


▶ 산행거리-약 26km


▶ 산행시간-죽령휴게소 03시40분 출발~덕평마을 15시 (휴식,식사,방황? 약 2시간 30분 포함) 총 11시간20여분







▶ 영주시------- 경상북도 북쪽 끝에 있는 시.1914년 영천,풍기,순흥의 3개군이 통합되어 영주군이 되었고1940년 영주면이 영주읍으로 1973년 풍기면이 풍기읍으로 승격이 되었고 1980년 영주읍이 영주시로 승격되었습니다. 1995년 영풍군과 통합 영주시가 되어 현재1읍,9면,9동을 관할하며 인구약 13만명입니다.


영주시 풍기읍은 우리나라 3대 인삼의고장이며 사과또한 유명한 곳입니다.영주는 중앙선과 경북선,영동선이 갈라지는 철도 분기점이며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과 무량수전이있는 부석사등 소백산 국립공원과 더불어 많은 문화재가 있습니다.


▶ 단양군------- 충청북도 북동부에 있는 군. 1914년 영춘군과 단양군이 통합되었고 1979년 단양면이 읍으로 1990년 매포면이 읍으로 승격되었으며 1992년 구 단양출장소가 단성면으로 승격되고 현재 2읍,6면에 인구약 4만명입니다.


단양군은 군 면적의 약 84%가 산이며 특히 우리나라 시멘트생산의 30%를 차지하는 최대 시멘트 생산지이며 육쪽 마늘도 유명한 곳입니다. 단양 8경, 월악산국립공원,소백산 국립공원등 도시규모는 작지만 내륙에 손꼽히는 관광도시입니다............................네이버 자료및 영주시청,단양군청 일부 참고.  







철쭉제에 때맞춰 5월의 마지막 산행을 소백산으로 계획해 두었습니다. 전에없이 미리 열차표까지 예매를 해두고 오래전부터 다녀오고 싶었던 구간인 죽령에서 구인사까지 꽤나 긴 산행을 예정했습니다.  바라는건 오직 햇살이 눈부신 맑은 날씨. 덤을 얹자면 화사한 철쭉까지 ...


지난 휴일, 산행을 하지 않았던 25일. 054-***-**** 분명 경북인데 처음 보는 번호가 뜨며 띠리리~울립니다. 풍기에 계시는 한산 가족이신 길문주님께서 직접 전화를 주셨습니다. 그후 내내 들뜬기분으로 지내왔건만 28일, 서울을 비롯 중부지방엔 호우주의보까지 내려지는  초여름을 예고하는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모든 촉각은 일기예보로 쏠리고 출발하기전까지 몇번의 통화를 하며 오히려 저보다 더 날씨 걱정을 많이 해 주셨습니다. 저녁이 되니 서울은 비가 그치고 그 비구름은 남하하여 풍기에도 비를 뿌리고 있다고 하시는데 이대로 하늘만 야속해 하며 있을 수는 없는일.  분명 아침까지 한 두차례 내리다 맑아 진다 했으니 무조건 일기예보를 믿고 예정대로 떠나기로 합니다. 새벽에 비 맞을 각오를 하고말이죠.    



23시 30분 청량리발 강릉행 제 1635 무궁화열차.


청량리 역앞에서 우동한그릇으로 그다지 허기지지 않은 배를 채워두고 김밥 도시락 두 개를 사들고 열차에 올랐습니다. 열차에서 조금이라도 자 두지 않으면 잠한숨 못 자고 움직여야 하므로 핸드폰으로 3중 알람을 맞추고 일 분이라도 더자기 위해 열차에 오르기 무섭게 눈을 붙이고는 아마 회기역을 벗어나기도 전에 잠이든것 같습니다.


잘 자는것도 복이라는데^^   



새벽 3시경에 풍기역을 들어서며.


잠결에 원주역 안내방송과 제천역 안내방송을 희미하게 듣고 다시 단양역 안내 방송에 잠이 깨니 때마침 카트가  지나가길래 음료하나를 사서 단숨에 들이키고 정신을 차립니다. 차창에 코를 바짝 들이밀고 내다보니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힘겹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려 하지만 별이 반짝이는지는 확인하기 힘듭니다.


기차가 죽령을 지날무렵 전화를 주셨습니다.통화중에 죽령역을 지납니다. 이미 그시간에 역으로 나오셨습니다. 예정보다 기차가 조금 늦게 도착하여 세 시가 조금 넘은 시간 풍기역에 도착했습니다. 카메라 꺼내 사진한 장 찍는사이 벌써 플랫폼에 내린 사람들은 거의다 나가고 제가 맨 마지막으로 통과, 그동안 한산 산행기로만 뵈오던 길문주님 께서 이 보잘것 없는 주왕이 소백산 간다고 그 새벽에 마중을 나와 주셨습니다.


가족도, 친지도, 친구도, 그 무엇도 아닌 그저 온라인 상의 산행기로만 알고 있던 한 사람을 위해 그 이른시간에 마중을 나와 주셨는데 그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03:40   휴게소 이정목. 국망봉까지는 14.6km, 국망봉에서 이정목 구간거리만 합산해도 구인사까지는 최소13.1km


이른 시간 잠도 못 주무시고 마중나와 주신 덕분에 저는 너무 편하고 여유롭게 풍기에서 굽이굽이 돌아 죽령휴게소 까지 올라왔습니다. 죽령휴게소는 구름속에 파묻혀있었습니다. 택시를 타고 올라오신 여러 산님들께서 올라가시고 저는 부족하기만 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한 무리가 오른후 바람소리만 횡한 죽령에서 긴 산행길에 접어 들었습니다.


'주룩주룩 비가 쏟아져도 구름에 가려,안개에 가려 한 치앞 조차 보기 힘들다 해도 너무나 행복한 걸음이다.' 


**죽령~천문대



어느누구 있을리 만무한 죽령매표소.  중계소까지 이어지는 시멘트 포장길. 구름속에 묻힌 어두운시간 울창한 숲속보다 차라리 이동하기가 훨씬 편합니다.렌턴을 비추지않아도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습니다. 이야기 쉼터,잣나무 쉼터,오두막 쉼터를 차례대로 확인하고 오르니 옹달샘 2.8km 이라는 큰 이정표를 발견하니 작은 소나무 두 그루가 들어 있는 전망대가 나옵니다.


가까운 주변에 나무외엔 물론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잠시 휴식을 하고...



중계소와 천문대 갈림길이 나오고 지루한 시멘트 포장길고 거기서 끝이납니다. 이미 다섯시가 다되 가는 시간이니 날은 밝았지만 구름속에 갇힌 주변은 희미하기만 합니다.


갈림길 부터는 해발 1000m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경사가 거의없는 임도를 따라 가니 헬리포트와 전망대(해발 1290)가 나오고 다시 시멘트 포장길과 옆으로는 비포장 인도?까지 친절히 경계를 지어 준 길을 따라 가니 좁은 옆길로 작은 샘터가 나옵니다.


애써 과장 표현을 하자면 고양이 죽은데 쥐 눈물만큼 나오는 물줄기라 성질급한 사람은 입술조차 적시지 못하고 돌아설 그런 샘입니다. 소백산 능선에 물을 구할 수 있는 곳은 아예없는줄 알았는데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05:30  천문대에 도착하니 택시를 타고와 먼저 오르신 산님들을 만납니다. 이미 그전에 한 무리는 추월을 했는데 이분들 추월을 못했으니 걸음이 상당히 빠르신가 봅니다.


청량리 역에서 사온 도시락을 이쯤에서 먹어치워야 하는데 도대체 바람과 구름을 피할 곳은 없습니다. 폐쇠된 건물 뒤쪽에서 바람을 피해 그분들과 같이 식사를 합니다. 말이 같이지 저는 저대로 앉지도 않고 서서 김밥도시락 두개를 단숨에 해 치웠습니다.


옆에 계시던 아저씨 놀랍니다.  그정도 가지구...... 진정 저의 엄청난 식욕을 보시면 어쩌시려고.


**천문대~비로봉


식사를 마치고 혼자 먼저 비로봉을 향해 움직입니다. 아까 추월했던 여러명의 일행들이 천문대에 도착합니다.좀처럼 구름은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연화봉정상석이 있는곳은 아예갈 생각도하지 않고 관찰로를 따라 제1연화봉을 향해 이동하니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립니다. 이제서야 사람소리좀 들으며 오르겠구나... 



제 1연화봉으로 오르는길에 화사하게 핀 철쭉입니다. 가까이 있는것 외엔 보이질 않으니 좀 답답하기도 합니다.



제 1연화봉 정상으로 오르는 소백산 특유의 나무계단. 울산에서 오신 산님들입니다. 희방사로 올라 오셨답니다.



천동삼거리를 지나 비로봉아레 초원의집?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제 1연화봉을 지나고 가끔 햇살이 비칠 기미가 보이기도 했으나 역시.....




비로봉 정상으로 오르는길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칩니다. 사진의 파란색 베낭 커버를 씌우신 분이 김밥먹는것보고 놀라신 분인데요, 이번 산행에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함께 하신분입니다.



거짓말 처럼 비로봉으로 오르는 짧은시간에 구름이 순식간에 걷히고 능선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멀리 도솔봉이 구름사이로 보입니다.



08:00    비로봉.   국망봉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구름이 지나가는 환상적인풍경의 초원의집.  대피소에서 때를 기다렸다는듯 사람들이 몰려 나왔습니다. 그좁은 대피소에 어떻게나 많은 사람이 있었는지...



정상에서 다시한 번 지나온 연화봉과  멀리 도솔봉을.



비로봉 정상(1439.5m). 모델이 되어 주신분들은 희방사로 올라오신 울산 산님들입니다. 맨 우측에 계신 분... 제 1연화봉지나면서 저한테 핫브레이크라도 하나 먹고 가라고 하셨는데...


**비로봉~국망봉




비로봉 정상은 산님들의 탄성으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한참을 정신없이 감상하다 국망봉쪽으로 홀로 발길을 옮겼습니다.  위의 사진은 이번 5월29일 오전 8시경의 비로봉정상과 지난 1월26일 시경 비로봉 정상을 비슷한 위치에서 촬영한사진을 비교한 것입니다.  



세 번째 오는 소백산, 이제서야 국망봉을 향해 봅니다. 철쭉들이 아직 만개하지 않았습니다. 이쯤 지날 무렵 파란베낭 커버 아저씨 열심히 저를 따라 와 여기서 부터 본격적으로 같이 동행을 합니다. 어느곳으로 내려가실지 예정은 하고 오셨나본데 제가 구인사까지 간다고 하니 은근히 구인사로 가고싶으신듯 합니다.



멀리 국망봉이 보이고 끝없이 초원이 이어집니다. 



국망봉 직전 초암사 갈림길에서 본 지나온 능선입니다. 초암사 갈림길 이전부터 국망봉,상월봉까지 내내 철쭉군락이 이어집니다.



초암사 갈림길에서 본 국망봉입니다.



09:30  국망봉 (1424.8m)  초암사쪽에서도 많은 산님들께서 올라 오셨는데요 대부분 국망봉에서 휴식하신후 비로봉으로 향하십니다.



국망봉정상에서본 상월봉과 능선입니다.



두둥실 구름이 떠있는 신선봉,민봉쪽능선의 풍경입니다. 구인사로 향하는 능선입니다.국망봉은 위의 사진처럼 정상석과 우락부락한 바위가있는데요, 그뒷편에 삼각점이 있는 우락부락한 바위들이 또 있습니다. 그곳이 실질적인 정상이 아닌가 하는데...


**국망봉~임도갈림길



상월봉으로 향하는길 또다시 구름이 지나가고 철쭉은 역시 만개하지않았고 꽃봉우리를 맺지 못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상월봉 정상에서 구름이 유유히 지나가는 순간을 놓치지 않고 멀리 신선봉쪽을 한컷 담았습니다.


상월봉은 정상으로 오르지 않고 동북쪽(진행방향 좌측)으로 우회로가 있습니다. 바위봉우리이긴 해보이지만 워낙 소백산에 바위가 많지 않은터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우회등산로가 있는이유를 알겠더군요.


 



상월봉에서 신선봉으로 향하는길은 정상에서 갑자기 가파른 내리막을 한참 내려가는데요, 이제껏 지나온 능선이 워낙 부드럽고 완만했던지라 더더욱 가파르게 느껴 졌습니다.  지도상에 등장하는 1272봉 가림길에는 이정목이 서있습니다. 


그런데 신선봉 갈림길이라고 표시된 기둥만 남고 떨어져 길목에 눕혀 놓았습니다. 만약 그것이 언젠가 사라져 버린다면...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이동. (우측은 마당치와 고치령으로 향하는길) 신선봉은 상월봉쪽에서 이동하면 정상으로 오르는길은 없습니다. 바위봉우리라 우회하여 지납니다.  위의 사진에 있는 이정목은 신선봉 아레에있는이정목이며 기둥에 해발표시가 되있는 아레로 누군가 날카로운 도구를 이용하여 신선봉↑ 이라고 표시해 두었습니다.이쪽에서는 신선봉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습니다. 혼자였으면 올라가서 바둑판?도 봤을텐데



이정목을 지나 다시 봉우리를 향해 오르다보면 등산로상에 전망이 아주 좋은 바위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지나온 비로봉 국망봉 능선들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예정에 없던 구인사로 방향을 바꾸신 선배님께서는 갈수록 조금씩 지쳐갑니다.


이 전망이 좋은 바위를 지나면 봉우리가 하나 나오는데 거기서 저는 무명1244봉으로 판단했는데 집에와서 소백산 자료를 뒤져보니 그곳을 민봉(1361.7m)이라고 하네요.


봉우리를 내려와 휴식을 하고있는데 천문대에서 식사했던 나머지 두분이 내려오십니다.  그때부터 네명이 같이 동행합니다.   그 두분은 천문대에서 저를 보시고 낯이익은 얼굴이다 생각하셨다는데 혹시 아닐지도 몰라 확인해 보진않았다고...



민봉을 지나 다시 초원처럼 부드럽게 솟은 1244무명 봉우리에서 네명이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우측부터 주왕,나중에 합류하신 두분, 예정에 없던 구인사로 발길을 돌리신 강선배님.모두 서울에서 같은 기차를 타고 내려와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같은코스로... 왕이 바로 옆에 계신분,실례되지만 축구선수 송종국이랑 너무 많이 닮았지요? 



1244봉우리에서 잠시 가파른길을 내려오니 철조망이 나오고 구인사방향을 알리는 큰 철판과 이정목이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구인사가 5.4     신선봉이 3 이라고 되있습니다. 위에 신선봉 바로 아레 이정목은 구인사 7로 되있는데...


여기서부터 임도와 만나는곳 까지는 정말 한 눈팔 틈을 주지 않는 지독한 돌길(잡석)이 이어집니다. 반쯤 내려왔을무렵 나중에 합류하신 두분이 식사를 준비하시는데 덕분에 맛있게 같이 먹었습니다. 저도 먹는건 정말 부족하지 않게 짊어지고 다니는데  그 두 분 준비해 오신거 보고 또 한 수 배웠습니다. 



지독한 골짜기 돌길을 드디어 빠져나와 임도를 만났습니다. 그런데 이 임도가 방황의 길이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냥 지독한 길을 빠져 나와 한 컷 촬영한 것인데 주변까지 넓게 담아 잘 찍어둘걸 하는 아쉬움이 가장 큰 사진입니다. 왜냐하면 여기서 30분 정도 갈길을 잡지못해 방황을 했습니다. 


산하 등산지도에서 소백산을 검색해 보면 소백산 전도가 나오는데요 그 지도에는 1244봉우리에서 964봉우리 우측으로 붉게 등산로를 표시해 두었는데요 우측이 아니라 좌측 골짜기로 표시를 해야 맞는것이구요,  덕평이라는 마을 이름쪽으로 파란실선의 계곡표시가 시작되는 부분이 임도와 만나는 갈림길입니다. 그 무명 964봉우리가 뒤시랭이 문봉이라는 이름이 있는봉우리이구요, 그 임도에서 보면 유난히 우뚝 솟아 있으며 중간쯤에 산사태의 흔적이 보입니다.


저희 네명 방황끝에 내린 결론 바로 아레 계곡으로 치고 내려가자! 물론 리본이 임도 우측으로 많이 달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본 달랑 두개 있는 계곡으로 내려간 이유는 임도로 돌지 않고가는 지름길이라 여긴것입니다. 


그길이 나중에 덕평마을로 내려가는길임을 알았지요.  마을에 가서야...... 



계곡을 지나 풀숲이 우거진 소로를 따라 전방개척까지 해가며 어렵게 가다보니 시멘트 포장길이 나왔습니다. 그때 까지만 해도 네명은 모두 오늘 산행의 종착역인 구인사라는 대찰을 볼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었지요.


그런데 왠걸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가니 절 비슷한건 보이지도 않고 냄새가 풀풀나는 축사가 하나 나옵니다.  시커먼 퉁퉁하게 살이찐 돼지들이 한가롭게 낮잠을 자다 지나가는 발자국소리에 잠을 깨고 킁킁거립니다. 


그제서야 모두 여기가 아니구나!!~~ 


마을엔 열가구정도 집이 있었지만 반은 사람이 살지 않는 오래된 빈집입니다. 할머니를 만나 여쭈어 보니 마을뒤를 가로질러 올라 돌아가도 구인사로 갈 수있다고 하시지만 모두들 잠도 못자고 열두시간 가까이 산행한뒤라 다왔다싶은 맘이 앞선나머지 도저히 다시 올라 구인사로 가고싶은 마음은 없어보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구요.  



구인사로갔어야 할 산행이 어처구니없게도 상상도 못해본 덕평마을로 내려 오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구인사로 가는길도 희방사나 어의곡,천동리처럼 쉽게 찾을수 있는 어려울것 없는 길인줄알았고 가만 생각해 보면 사실 그런데도... 구인사와 관계된 산행기는 한번도 접하질 않았었습니다. 얼마전에 올려주신 그물에걸린 바람님의 산행기엔 전혀 방황하신 흔적은 없었고. 왜그랬을까?...



마을에서 조금내려오니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만나고 거기에 시골에서 흔히볼수 있는 마을입구의 버스정류장입니다.   여기서 20분이상 맥빠진채 지나가는 차를 기다렸는데 어쩌면 그렇게도 다니는 차도 없는지...  이곳으로 다니는 시내버스는 하루 5회... 그사이 구인사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도로를 따라 갈까하는 생각도 하고...


단양개인택시에 전화를 걸어 덕평마을이라 하니 확실히 잘 모르는 말투입니다.  물론 저도 모르는 곳이니 부족한 설명에 알아듣기가 힘들었을테죠. 전화를 붙잡고 침을 튀기는중  산** 한대가 지나갑니다. 놓칠새라 앞에서 잡았고 싫은 기색전혀 없이 저희를 맞아 주십니다.  그차를 타고 단양까지 편히 올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단양읍 까지는 엄청나게 먼 길이었습니다.


남한강 줄기를 따라 단양읍으로 향하는길은 내내 정말 한폭의 그림같은곳입니다.


단양터미널에 도착 예정에 없던 구인사 아니 덕평마을까지 산행하신 선배님은 단양역으로 가시고(영주~청량리 차표를 예매해 두셨더군요) 나머지 두분은 예매취소하시고 버스로 동서울까지 같이 올라왔습니다.단양에서 동서울까지 두시간 정도 소요됬습니다.


물론 올라오는내내 정신없이 골아떨어졌죠.


산행하면 그 산이 품고있는 절을 둘러 보는것도 종교가 없는 저에게 언제부터인가 큰 재미가 되었는데 이번에 그렇게 보고싶던 구인사는 끝내 근처도 못가보고 활짝핀 철쭉도 조금 일렀지만 그보다 훨씬더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정을 나눈 오래도록 생생하게 기억될 산행이었습니다.


04,05,31


주왕





▣ 길문주 - 소백산 산행 잘 마무리 하시고 무사히 서울로 가셨다니 다행입니다. 전날까지 비만 안왔더라면 산행에 동행하고픈 생각이 있었는데, 죽령에서 홀로 안개를 헤치며 오르는 모습에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저또한 토요일에 이어 일요일 아내와 꿈같은 상월~국망능선을 거닐며 철쭉의 아름다움에 푹 빠졌었습니다. 2주사이 5번 소백산행을 했으니 다음주부터는 저도 다른곳으로 좀가봐야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 산행기 올리고 이틀꼬박 공항에 갇혀 지냈더니 오늘(6/2) 산행못하고 쉬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너무 행복하고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또 뵐 수 있는날 기다리고 같이 산행 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맷돌 - 덕평마을로하산하셨네요 구인사쪽은 좀 지루한감이 있지요 ㅋㅋㅋㅋ 저는30일 삼가리,달밭골,달밭재,봉바위,석륜암터,돼지바위,국망봉,,,희방사로 산행했습니다 달밭재 화전민들 뵙고참좋은데 사신다 하고 생각해보네요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즐산 하세요  ###*^^*  좀이 아니라 정말 징그러웠습니다. 마지막 이정목 부터 시작되는 골짜기 너덜...  어처구니 없게도 구인사를 못봐 아쉬웠지만 즐거운 산행이었습니다. 제천 단양쪽 산행하다보면 뵐 수 있겠네요? 6월중에 황정산,도락산,금수산중 한곳 다녀올 계획입니다만 근무가 조금 바뀌는 바람에 많은 산행은 못 할것 같아 아쉽습니다. 엊그제처럼 이틀동안 공항에 갇혀 있다보면요...



▣ ㅎㅎㅎ - 덕평은 어의곡쪽인데,,,, ###*^^*  그러네요, 어의곡에서도 지도상으론 많이 멀지 않은곳이군요 ㅎ ㅎ ㅎ



▣ 물안개 - 소백의 아름다운 풍광에 넋을 잃었네요.27일날 도솔봉 갔을때는 철쭉이 다지고 없었는데 이쪽은 지금이 한창이군요.멋진그림 감사합니다.   ###*^^*큰누님 안녕하세요. 오늘(6/2)쯤이면 국망봉,상월봉쪽은 철쭉이 절정일것 같습니다.  늘 아름다운 모습의 산행기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주왕이 큰누나는 나이는 많지 않은데 손녀가 둘이랍니다. 시집일찍 가시더니 딸래미도 시집일찍가더군요^^



▣ 산너울 - 대간길을 밟으셨군요. 저는 과원들 인솔하여 가느라 가장 일반적인 코스를 선택하였습니다. 다음 산행시에는 죽령에서 국망봉까지 이어보려 합니다. 잘 정리된 산행기 즐감하고 갑니다. 건강하세요.   ###*^^*  저는 홀로 하다보니 길게잡아도 짧게 잡아도 제 가고싶은데로 가니 늘 편합니다. 가끔 청승맞게 느껴질때도 요즘은 더러 생기던데...  올려주신 소백산 모습도 잘 감상했습니다. 다음 소백산 산행 즐거운 걸음 되세요.



▣ 산거북이 - 아름다운 만남, 촉촉한 정과 구름, 맑게 개인 산정과 덩달은 기분, 고속열차 같은 속도감... 하산시 뜻밖의 고행... 이 모든 것이 거뜬한 청년 주왕님께 존경의 기립박수를 보냅니다.^^ ###*^^* 홀로 산행해도 산하가족이 있어 든든하고 행복합니다. 큰 격려 정말 감사드립니다. 장담은 못하겠으나 되도록 산에서는 방황하지 않겠습니다.^^



▣ 두타행 - 열차를 타고 소백산에 다녀오셨군요 비로봉의 넓따란 초원 지금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산하가족님한테 도움을 받으셨군요. 산하가족이라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열차여행과 산행 좋은 여행을 하셨군요 수고하셨습니다. 즐산하십시요. ###*^^*  너무 큰 도움을 받아 어떻게 보답해 드려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밤기차 타고 다음에는(6/5~6)태백산 예정입니다. 예매해 두었습니다.지난번 안내산행따라 갈 맘먹었다가 다른산행하는 바람에 못가본 모악산 잘 감상했습니다.감사합니다.



▣ 똘배 - 새벽아침 산행에서 볼 수 있는 싱그러운 풍광이 상쾌합니다. 저도 지난주에 소백에 다녀왔지만 새롭습니다. ###*^^*  그때 볼 수 없으셨던 새로운 풍경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그래도 좀 다른 풍경들이 있지요?  국망봉~상월봉쪽이 비로봉 못지않게 아름답습니다.



▣ 권경선 - 산을 애인삼아 늘 산에 있군요. 나도 요즘 워밍업 열심히 하고 있으니 같이한번 산행하십시다. ###*^^* 총무님 워밍업으로 야간릿지하시면 같이갈땐 어디로 가야 하나요?  오늘은 애인못만나러 가네요^^  같이 산행할날 기대하겠습니다.



▣ 김정길 - 대간길이나 구인사길 어디에서도 신선봉 오르내리는 등산로는 없습니다. 보고만 즐기고 부르기만 하는 신선봉입니다. 민봉에는 나무가 없고 풀만 우거진 전망 100%의 민봉입니다. 민봉에서 얼마쯤 내려오면 964봉으로 가는 능선의 중간에 좌측 계곡쪽으로 지긋지긋한 너덜길을 하염 없이 내려오면 임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1)주왕아우는 직진 계곡을 통하여 보밭재능선의 남쪽 덕평마을로(구인사는 보밭재능선의 북쪽에 있음) 내려오셨군요, 2)구인사는 임도에 도착하여 우측으로 임도를 따라 20분쯤 진행하면 임도고개가 나옵니다. 이 고개에서 좌측으로 보밭재능선을 따라 등산로가 있는데 이를 따르면 우측 구인사로 하산을 합니다. 임도고개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가다가 갈림길마다 두번 연속 좌측으로 진행해도 구인사가 나옵니다.  ###*^^*  임도에서 어리버리댈때 선생님께 전화드렸어야 했는데 뭔배짱을 부렸는지... 신선봉아레 이정목위로 나있는등산로는 정상으로 가는길이 아니었군요. 그리고 사진촬영을 했던 나무한 그루 없던 전망좋은 봉우리가 민봉이구...  담번 태백산 갈때는 연락드려서 선생님 조언을 꼭 참고 하여 다녀 오겟습니다.



 ▣ 브르스황 - 어휴~~ 엄청 걸으셨네요. 체력이 보통이 아니십니다. 구인사를 못보셔서 저도 안타깝습니다. 오래전에 오른 소백인데 지금은 많이 변했군요. 산행로가 대부분 나무구조물로 이루어져있고..... 멋진 님의 자태만큼이나 멋진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즐산하십시요.###*^^* 초짜인 제가 그렇게 걸었으면 선배님은 거뜬! 하실걸요^^ 저 담에 동서울터미널에서 구인사가는 첫차타고 꼭올라 아쉬움을 달래고 올것입니다. 워낙 훼손이 심해서 나무구조물을 설치한 것이라고 합니다.



▣ 김사웅 - 힘든 소백산종주를 하셨네요...궂은 날씨속에서 산행하기란 여간 힘든일이 아니죠...즐겁게 감상하고 갑니다.. 그럼 즐산하세요~!! ###*^^* 김사웅님 안녕하세요. 비를 맞고 오른것도 아닌데 구름속 안개속을 오르자니 머리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더군요. 즐겁게 감상하셨다니 고맙습니다. 남은 캠퍼스생활도 즐겁게 하시고 건강하세요.



▣ 운해 - 운무에 뒤덮힌 초원의 비로봉 .....활짝 핀 철쭉의 모습도 잘 어울립니다. 싱싱한 모습의 소백산 잘 보고 갑니다. 줄산 하시길.........  ###*^^*  구름속에 갇힌 죽령을 오르면서 지난번 꼬리글이 생각이나서 아주 조금 '다음에 올걸'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 덕평마을에 도착했을때 그래도 잘 왔다는생각을 했답니다^^ 설악산!!! 저도 이번달에 계획은 했습니다만...  다섯곳 계획하면 세곳은 다녀왔는데 과연 그 세 곳에 포함이 될런지...



▣ 이수영 - 비로봉 운해가 기가 막히는 군요. (철쭉만이 능사가 아니군요.) 멋진산행 멋진사진 멋진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 부족한 사진실력이라 더 멋지게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네요. 정말 장관이었지만 그아름다움 저만 간직하고... 진정 '멋지다'라는 형용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새~엠께 이런칭찬 받으니 기분 짱!



▣ 불암산 - 무척이나 지루하고 긴 대간길 산행을 하셨습니다. 그 힘들데 찍은 사진과 산행기록을 편안하게 감상만 하자니 쬐금 죄송한 생각도 나구, 주왕님의 모습이 환하게 그려집니다. 항상 산과 함께 하시는 모습 참 보기 좋습니다. 늘 행복하시고 즐산하십시요.   ###*^^* 저도 지난번 선배님 죽령~고치령 인가요? 대간길 힘들게 다녀오셨을때 환상적인 설경을 편히 감상을 했습니다. 한 번 가기도 어려운데 어찌 지리산 품에 연속으로 안기실 수가 있으신지? 전 언제 지리산 한 번 갈꺼나~~



▣ crover - 날이 갈수록 경지가 점점 대단해지시네요. 후배님 소백산은 저도 년 4~6회 정도가는데 후배님만큼의 코스는 미답입니다.수고했읍니다. 그날저도 소백으로 갈뻔하다가 급하게 어느휘트니스 멤버들의 요청으로 매화산을 안내하게되었네요 잘하면 소백에서 조우할뻔 했네요 지난주엔 김천 황악산 등의산행을 다녀왔답니다.언제 가까운곳에 일정이 맞으면 합등합시다. 늘해피산행 기원 ###*^^* 매화산,황악산 모두 너무 가보고 싶은데, 언제나 다 다녀보련지...  저도 소백산 가면서 선배님께서 멀지 않은곳에 계시길래 생각을 했었습니다. 저 이번달에 태백산, 도락산,금수산,황정산(이 세곳은 그중 한곳만), 설악산, 내장산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계획한 곳 중에 세곳이나 다녀올지는 몰라도... 혹 그중 계획하신곳이 있으신가요?



▣ 산초스 - 주왕님을 길문주님께서 마중나오셨군요, 전국의 산하가족의 도움을 많이받고 어렵지만 따뜻한 마음을 간직한채 좋은 산행을 했군요. 구인사는 나중에 따로 가보셔야 겠군요, 산초스팀도 지난 2.1 어의곡에서 구인사를 들려올까 하다 차량지체가 겁나 그냥와서 팀원들에게 좋은기회를 그냥 지나치게하여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수고하셨습니다.^^**  ###*^^* 그 이른시간에 마중나와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위에서 처럼 꼭 첫차타고 구인사로 올라보려구요.  드디어 필명을 바꾸셨더군요. 초이스로. 모두 건강하시고 부천에 갈 일이 있으면 꼭 들리겠습니다.



▣ 永漢 - 운무를 뚫고 정상에 서니 발아래 구름바다가 펼쳐지고...좋습니다. ###*^^*  무지 아름다운 풍경을 저만 간직하고 그 아름다움에 일부만 보여드리네요. 부산억양으로 '행님'^^ 다녀오신 동대산 저도 덕분에 잘 둘러 보았습니다. 건강하시고예~^^



▣ 김찬영 - 운해에 가려있다 비로봉에 올라설때의 쾌청하게 머리를 내미는 풍광이란 과연 . 대단합니다. 주왕님 긴산행 수고많았습니다... ###*^^* 정말 그 아름다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선생님 저 오늘 북한산~도봉산 종주하려고 했는데 이틀동안 공항에 갇혀 지내느라 특히 어제 새벽 두 시부터 비행기 쳐다보고 있었더니 아침에 못일어났습니다. 흑흑~오늘날씨 짱인데...



▣ 초이스 - 안녕하십니까/ 개털도사입니다. 대단한 체력입니다. 제가 지난 1월에 갔을때는 소백산에 눈이 많이 쌓였었는데, 참으로 계절의 힘이 대단하군요. 항상 즐산하세요. ###*^^* 안녕하십니까. 드디어 견모도사님을 청산하시고 새로운 필명을 ... 축하드립니다. 전 괜찮았는데...  올려 주시는 산행기 늘 즐감하고 있구요,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제천7공주 - 둥지봉과 소백산 구경 너무잘했습니다 체력이 대단합니다   ###*^^*  와!~~~~  제천 7공주 누님들 너무 반갑습니다.  둥지봉에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름다운 누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언제 또 뵐런지 기약도 없습니다만, 저는 늘 이곳에서 산하가족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 구인사 -
▣ 백두대간 - 주왕님 산행기 잘 봤습니다. ###*^^* 백두대간님 감사합니다.



▣ kang c w - 주왕님 안녕 하세요 ^^ 산행기 잘 봤습니다. 제 얼굴도 있네요 ㅎㅎ 다음에 또 같이 산행을 할수 있을 까요 정말 즐산 했습니다. ㅎㅎ ###*^^* 선배님 저도 덕분에 즐거운 산행했습니다. 잘 들어가셨군요.  건강하시구요, 언제든 저는 이곳에서 산하가족 만나고 있으니 같이 산행 할 수 있을거에요. 감사합니다.



▣ 정중채 - 우와 제사진보다 너무나멋이
▣ 정중채 - 우~와 제사진보다 너무나 멋있네요.. 사진잘보고 갑니다...  ###*^^*   제 사진이 멋진것이 아니라 소백산이 워낙 멋지죠^^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지십시요.



▣ 정성교 - 두솔봉이 아니고 소백산 도솔봉입니다... ###*^^*  지적 감사합니다. 수정 했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요.


▣ 김학준 - 앗 산행기를 늦게봤습니다. 소백산 산행하셨군요. 길문주님이 죽령까지 동행해주시고... 저도 죽령을 수십번은 넘었지만 죽령을 통해 등산한것은 딱한번! 부끄럽습니다. 상월봉. 민봉, 덕평마을은 생소한곳인데 주왕님 산행기 참고하여 빠른 시일에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제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