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시 : 2008-09-15 (월)  13:00 - 22:03
 

산행 코스 : 경기대입구 반딧불이 화장실-형제봉-시루봉-백운산-바라봉-우담봉-하오고개-국사봉-이수봉-석기봉-매봉-윈터골 (약 25키로) 
 

날     씨 : 맑은 후 소나기 
 

나 홀로 산행...^^

  

  

(산행 지도 : 노란선을 따라서... 1.백운산, 2.바라산, 3. 우담봉)
 
(산행 시간) 

13:00 반딧불이 화장실

13:49 형제봉

14:32 시루봉 광교산 정상

15:15 백운산

15:52 바라산

16:29 우담봉(15분간 휴식)

16:59  안내판 봉우리

17:07  송신시설 봉우리 (이후 1시간 대형 알바)

18:06 송신시설 봉우리

18:20 하오고개

19:16 국사봉

19:44 이수봉

20:07 석기봉

20:42 혈읍재

20:55 매봉 청계산 정상

21:08 매바위

22:03 윈터골 하산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월요일에 산에 간다. 
 

원래 새벽에 일찍 일어나 가평 산을 길게 걸어 볼까 했는데 늦잠을 자서 글렀다. 
 

아침을 느즈막히 먹고 어느 산에 갈까 고민을 하다가 오래전부터 맘에 두고 있었던 광교산-청계산 종주를 해 보자 생각이 들었다.

 

7시간 전후 걸릴 것으로 생각이 들어 좀 늦긴 했지만 그래도 청계산은 야간 산행에 대한 부담이 없으니 실행에 옮긴다. 
 

회기역에서 지하철 타고 수원 화서역에 내리니 12시 35분. 
 

택시를 타고 경기대 입구에 오니(3800원) 광교유원지와 저수지가 있고 사진으로 보았던 유명한 반딧불이 화장실을 만난다. 
 

여기서 산행을 시작을 하는데 휴일이라 수원의 시민들의 광교산행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구나. 
 

날이 엄청 무더워 아주 완만하게 계속 이어지는 등로인데도 땀은 비오듯 흘러내린다.


 

가파른 형제봉 오르기가 좀 쉽지 않아 땀을 더 흘리고 형제봉을 지나 좌측으로 꺾어서 다시 또 한참을 내려 간다...ㅠㅠ 
 

다시 정자가 있는 봉우리를 오르며 땀을 좀 흘리는데 오늘 날씨가 바람도 없고 너무 무더워힘이 많이 드는 것 같다. 
 

정자를 지나 다시 좀 내려왔다가 이제 시루봉을 향해 다시 한참을 올라가서 광교산 정상 시루봉에 도착을 하여 잠시 쉰다. 
 

개스 때문에 조망이 좀 답답하지만 오늘 가야 할 청계산이 상당히 멀리 보인다. 
 

백운산까지 가는 길은 고도의 내림이 별로 심하지 않아 어렵지 않게 진행이 가능 하였다. 
 

통신 시설이 정상을 차지 하고 있는 백운산이기 때문에 이 시설을 우회하게 되어 있고 갈림길에서 바라산쪽으로 이정표가 있기에 길 찾기는 어렵지 않구나. 
 

시설 철망을 돌아서 한참을 진행을 하여 백운산 정상석이 있는 곳에 도착을 하여 지도를 보면서 잠시 쉰다. 
 

백운산에서 약 오분 정도 진행을 하면서 내려 가다가 무심코 직진을 하여 좀 내려갔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되돌아 와서 보니 하산길이어서 우측으로 꺾는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다시 능선을 진행을 한다.

 

이곳이 좀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직진하면 백운 저수지쪽으로 하산 길이고 우측으로 난 길로 진행을 해야 한다. 
 

이후로 한참을 내려 갔다가 다시 긴 오름 끝에 바라봉에 도착을 하여 백운저수지쪽을 조망하면서 쉰다.

 

진행을 할 전방의 우담봉의 완만한 능선도 눈에 들어오고... 
 

바라봉에서 한참을 급 경사로 떨어져 내려 갔다가 이정표가 있는 사거리 고개마루에서 다시 완만하고 길게 오르막을 진행을 하면 우담봉이 나오고 이곳에 쉼터가 있다.

 

여기서 간식을 하면서 모처럼 길게 쉬어 본다.

 

바라봉 쯤부터 계속 하늘에서 천둥 소리가 간간히 들려 신경이 쓰인다. 오늘 소나기가 온다는 예보를 들었기 때문에... 우비를 안 가져 왔는데.....

 

우담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며 계속 진행을 하면 하오고개 방향인데 하오고개 거의 못 미쳐 무명봉에 올라서면 청계산을 어떻게 갈 수 있는지 그림으로 자세히 설명한 안내판이 있다.

 

좌측 능선을 타고 내려가 청계요금소로 해서 길을 건너 가는 것인데 한참을 내려 가야 해서 맘이 안 내킨다.

 

다른 선택으로 우측방향으로 난 길을 진행을 하여 바로 하오고개에 도착하는 길인데 하오고개에서 도로를 건너는 부담이 있다는 것을 산행기를 통해 이미 알고 있었고... 
 

잠시 망설이다가 도로 횡단에 대한 부담은 있지만 가장 단거리 코스이니 하오고개로 가자 맘을 먹고 진행을 하는데...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비가 억수같이 퍼 붙기 시작을 한다. 
 

우비는 안 가져 왔고 얇은 자켓만 가져 왔기에 대책이 없다. 
 

카메라만 우선 비닐로 보호를 하고 자켓을 입고 나무아래서 비를 좀 피하는데 소나기라서 한계가 있어 그냥 맞으면서 진행을 한다.

 

아무 생각 없이 이 비가 그치길 바라며 TV 송신시설이 있는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길이 이어져 아무 생각없이 빗 속을 걸어 가면서 어쩌면 이렇게 빗물도 등로를 따라 계속 갈까 신기해 하고... 
 

한참을 내려 갔더니 우측으로 군사 보호 철책이 나오고 철책을 따라 진행을 하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 지도상으로는 바로 하오고개가 나와야 하는데 계속 내려가기만 하니...

 

길을 잘못 들었음을 이제야 알고 비가 이제 개이기에 비에 젖은 지도를 펴서 보았지만 잘 모르겠고.. 
 

이리 저리 주변의 능선을 타고 왔다 갔다 해 보았지만 내려가 보면 등로가 없고...

 

결국 한참을 헤메다가 다시 송신시설이 있는 봉우리까지 되돌아 올라가는데 죽을 맛이다... 
 

비가 억수같이 오는 바람에 좌우를 살필 여유가 없어 그냥 보이는 길만 따라 무심코 내려 온게 화근이었다. 
 

힘들게 다시 송신시설이 있는 봉우리에 도착을 하여 보니 직진을 하여 송신시설을 좌측으로 돌아야 했던 것 이었다. 

 

알바를 하느라 정확하게 1시간을 까 먹었다...ㅠㅠ
 

벌써 해가 좀 있으면 지려고 하는 것 같아 마음이 급하다. 
 

지금쯤 국사봉에는 최소한 가 있어야 하는데...

 

재대로된 길을 따라 급경사로 길을 내려 오니 드디어 하오고개에 도착을 하였지만 이제 도로를 건너는 것이 문제이었다. 
 

하오고개 정상에서 약간 좌측으로 중앙분리대가 끊기고 중앙분리대 대신 플라스틱 구조물이 이어지는데 이 사이에 틈이 있어 좌우에서 오는 차를 피하여 어렵지 않게 반대편으로 건널 수는 있긴 하지만 반대편에 철골과 나무로 보호벽이 길게 쳐져 있어 도저히 반대편 능선으로 접근을 할 수가 없게 되어 있다.

 

건너편 등로가 빤히 보이는데도 차를 피해 건너 봤자 산에 접근이 안 되게 되어 있다...ㅠㅠㅠ 
 

청계요금소쪽으로 일몰이 진행이 되려 하여 고민에 빠진다. 
 

청계요금소쪽으로 갓길을 타고 한참을 내려 가다 보면 반대편에 설치되어 있는 보호벽이 끝나기 때문에 플라스틱 중앙분리대를 넘어 반대편으로 길을 건너 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청계산으로 계속 갈까 아니면 산행을 여기서 접을까... 
 

여기까지 고생해서 왔는데 접는다는 것이 너무 아쉽고 청계산쪽은 국사봉-이수봉까지만 가면 그 뒤로는 잘 아는 등로기 때문에 야간 산행에 대한 부담이 적어 일단 진행하자 맘을 먹었다. 
 

이럴바엔 안내판에 표시된 대로 청계요금소쪽으로 내려 가는 건데... 그랬으면 대형 알바도한 하고... 벌써 국사봉을 지나서 가고 있을 걸... 하고 후회가 된다.

 

조심 스럽게 도로를 건너 보호벽 뒤로 해서 난 길로 다시 하오고개에 와서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능선을 진행을 하니 바로 2차선 도로가 나오고 이것을 횡단하면 청계산 이르는 주 능선에 진입을 하게 된다. 
 

초반은 공동묘지를 지나게 되어 공동묘지에서 일몰 사진을 한 장 남기고 국사봉을 향해 계속 오르막을 진행을 한다. 
 

윈터갈림길 이정표를 만나고 여기서 약 15분 꾸준히 올라가니 국사봉이다.

 

이제 랜턴을 켜고 이수봉을 향한다. 이수봉까지 1.5키로. 
 

등로가 워낙 분명하기 때문에 알바의 위험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이수봉에 도착을 하여 사진을 다시 찍고 계속 진행을 하여 헬기장이 나오고 여기서 좌측으로 과천쪽 매봉으로 능선이 갈라지게 된다. 
 

이제 부터는 잘 아는 코스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우측으로 석기봉을 향해 진행을 하여 석기봉 헬기장에 도착을 한다.

 

과천쪽 야경이 눈에 들어오고 서울대공원쪽에서 풍악소리도 들려 오고 불꽃놀이도 보이기 시작을 한다.

 

야경사진을 담고 군사시설이 있는 청계산 정상 부근을 좌측으로 산 허리를 타고 우회를 하여 진행을 하는데 이곳에 너덜이 심하여 좀 힘이 드는 구간이다. 
 

좌측의 서울대공원쪽 철책을 조심 조심 진행을 하다가 혈읍재를 지나고 부드러운 능선길을 진행을 하여 청계산 매봉 정상에 도착을 하였는데 두분의 산객이 계시고.

 

예전과는 달리 서울 야경을 볼 수 있게 잡목을 쳐서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구나. 
 

야경 사진을 담고 매바위에 와서 남아 있는 간식을 하며 또 쉰다.

 

하오고개에서 청계산 구간은 야간산행이어서 널널하게 진행을 하여 시간이 예상 보다는 많이 걸렸다. 
 

매바위에서 이제 무수한 계단을 진행을 하며 서둘러 하산을 한다. 
 

옥녀봉 근처에 이르러 옥녀봉-화물터미널 이렇게 갈까 아니면 교통이 좋은 원지동으로 하산을 할까 하다가 너무 시간이 늦었고 찌든 땀도 좀 씻고 싶어서 그냥 원지동으로 하산을 하였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도 마시고 세수도 좀 하니 좀 살 것 같다. 
 

오늘 무더운 여름 날이어서 땀도 엄청 흘렸고 소나기 때문에 온 몸이 흠뻑 젖었던 터라 더 시원한 느낌이 드는 구나. 
 

원지동에 무사히 하산을 하니 밤 열시다. 
 

청계산 구간이 널널하게 걸어서인지 무려 3시간 30분이나 걸렸다. 
 

버스를 타고 양재역에 와서 지하철 타고 집에 오면서 오늘의 산행을 마감을 한다. 
 

(산행 후기)

광교산-청계산 종주길은 약 26키로의 만만치 않은 구간 이었습니다.

 

특히 반딧불이 화장실에서 시루봉까지의 6키로 구간은 더운 여름날이라 무척 힘이 들었고 그 이후에도 고만 고만한 봉우리를 계속 넘어야 하는 긴 코스 였습니다.

 

하오고개에서 도로를 건너는 것은 현재 여건으로는 상당히 문제가 있어 청계요금소쪽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위험하기만 하지 이득은 별로 없어 말리고 싶습니다. 
 

산행 시간은 주행속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보통 걸음으로 볼 때 여름엔 10시간 전후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강 이남 도심속에서 접근하기 쉽고 긴 종주를 할 수 있는 코스이지만 하오고개 문제로 인해 종주의 의미가 좀 퇴색되는 것 같아 좀 아쉽게 생각이 듭니다.

 

(사진들)

(경기대 입구 들머리 반딧불이 화장실)

  

(형제봉)

  

(정자 봉우리)

(광교산 정상 시루봉)

  

  

(가야할 바라산, 우담산 너머 멀리 청계산)

  

(전방에 통신 시설이 있는 백운산. 우측이 바라산)

  

(백운산쪽에서 되돌아 본 시루봉)

  

(백운산 갈림길)

  

(철울타리를 따라 우회를 하고)

  

(백운산 정상)

  

(바라산)

  

(바라산에서 내려다 본 백운 호수)

  

(사거리 고개)

  

(우담봉 쉼터)

  

(안내판 봉우리... 좌측으로가면 청계요금소, 우측은 하오고개)

  

(좌측길로 해서 안내판의 지시따라 가야 함... 우측 하오고개쪽으로 갔다가 알바도 하고 고개에서 도로 건너는데 매우 위험)

  

(소나기 속에서 하오고개로 가다가 내려 오니 이런 곳이 나오고... 대형 알바. 이 부근에서 길 찾느라 헤매다가 결국 다시 송신시설 봉우리로 되돌아 올라왔고)

  

(송신시설 봉우리... 직진을 해야 하는데 빗속에서 무심코 길따라 우측으로 내려가서 알바...ㅠㅠ)

  

(하오고개 거의 다 내려와 우측을 내려다 보고)

  

(맞은 편 산이 청계산 국사봉)

  

(하오고개... 건너편 산길을 타야 하는데 도로를 건널 수가 없고)

  

  

  

(플라스틱 중앙분리 구조물을 넘어가도 반대편에 벽이 쳐져 있어 산에 접근도 안 되고 갓길도 없어 차에 칠 위험이 높고)

  

(청계요금소쪽으로 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벽이 끝나는 이 부근에서 간신히 길을 건넜고... 다시 전방의 하오고개로 올라가서 청계산쪽 능선에 붙었고)

  

(능선에 올라 공동묘지에서 내려다 본 청계 요금소쪽... 일몰이 되려 하고)

  

(올려다 본 국사봉)

  

(국사봉 올라가다가 되돌아 본 광교산쪽)

  

(국사봉)

  

(이수봉)

  

(석기봉)

  

(석기봉에서 올려다 본 군사시설)

  

(의왕시쪽 야경... 멀리 수리산)

  

(혈읍재)

  

(청계산 정상 매봉)

  

(관악산 우면산쪽 야경)

  

(멀리 한남대교와 남산)

  

(매바위)

  

(분당쪽 야경)

  

(강남쪽 야경... 우측이 구룡산)

  

(윈터골 하산)

  

감사합니다...산모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