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경남 밀양 화악산(931.5m)


산행일시 : 1월25일 (일요일)

날씨 : 맑음, 엄청 추움(체감온도 -10도 쯤)
산행코스:  

 평양리중리 - 능선삼거리 - 화악산정상(931.5m) - 윗화악산(847m) - 아래화악산(750m) - 중리

산행시간 : 09:30-15:30 (약 6시간)


참고자료 (산행지도, 산행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동부지역의 '화악산' 자료모음 참조




이번 주는 경남권에서 안 가본 산중에서 제법 이름있는 산인 경남밀양과 경북청도 경계에 있는
화악산에 다녀왔다 (경기도 화악산이 아니고).    이 지역 산으로서는 높이가 크게 높지은 않지만 주변 경관이 아주 좋고, 세봉우리(화악산, 위화악산, 아래 화악산)를 오르는 운동량, 아기자기한 능선길이 좋았다.

 

남쪽 산이라서인지 기온은 영하인데도, 양지쪽에는 점심도시락을 먹을수 있을 정도로 따뜻해서 겨울철 한나절 산행으로는 좋은 코스이었다.

  

코스 선택도 매우 다양하다.  아마 원점회귀를 계획한다면 우리가 간 코스도 괜찮고, 좀 길게 갈려면 철마산까지 가도 좋겠다.

우리간 간 코스의 산행시간은 50줄 초보인 우리가 6시간 정도 걸렸으니(점심 포함), 보통 사람들은 5시간 정도 잡으면 될 것같다.


화악산(931.5m)은 경남밀양군과의 경북 청도군의 경계로 시야가 확 트여 전망이 시원하고, 북쪽으로 밤티재로 남산에 연결되며 남쪽은 경남 땅이고 동으로는 윗화악과 아랫 화악을 거쳐 철마산(630m)으로 연결된다.

등산로는 여러 갈래가 있으나, 대중교통 혹은 관광버스를 이용할 경우는 밤티재에서 화악산, 철마산을 거쳐 원적암(산막골)까지 능선을 종주하는 것이 좋으나, 원점 회귀를 해야 할 경우는 중리에서 출발하여 중리로 돌아오는 산행이 좋을 듯하다.

산행 참고지도


(사진위를 크릭하면 확대)



출발 전날(토요일),  YH로부터 몇 번 전화가 온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길도 잘 모르는데 꼭 멀리가야겠냐는 의미같다. 핑계야 추운데 일찍 출발할 것 있나? 산행 시간도 얼마 걸릴 것 같지 않은데 9시나 10시쯤 출발하면 어떨까? 등등이다. 애라 모르겠다. 고마 내일 아침에 이야기하자.

속으로는 지난 주
보해산 산행때도 나 때문에 중도 하산했는데 오늘도 그럴려나 내가 더 걱정이다. 모르겠다. 죽기 아니면 까물어치기다.

모이고 보니 달랑 다섯명, 찬 바람부는 날씨처럼 분위가 좀 썰렁하다. 한 대의 차에 타고 밀양까지 간다. 밀양 시외버스터미널 뒤에 가니 해장국집이 있다. 해장국, 콩나물국 등 알아서 아침 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

밀양에서 청도로 넘어가는 25번 국도를 타고가다. 옥산을 지나 검문소가 있고 곧 길이 갈라진다.


 

25번 도로에서 한재로 가는 902번 도로

평양리 대원초등옆길




한재(아마 밤티재를 의미하는듯),각남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직진하여 5여분후에 평양리에 도착, 직진하는 한재 방향을 버리고 좌회전하자마자 나타나는 대현초등학교 담 우측으로 직진하니 아담한 시골 마을이 나타난다.

이 곳이 중리이다. 길이 넓어 주차하기는 어렵지 않다. 주차 후에 산행 준비를 하니 심한 바람에 체감 온도가 -10도는 넘는 듯하다. 이러다 산에 가면 얼어 죽지. 고마 돌아가 버릴까? 모르겠다 일단 출발한다.

넓은 시멘트길을 따라 올라 가니 2갈래길이다.
하산 후에 안 일이지만 이 길이 만나는 지점이다


갈림길에서(09:25 산행시작)



우측 시멘트 길을 20여분 올라 가니 좁은 산행로가 열린다.
우리가 지나는 흔적도 한 장 남기고....

산행로 초입에서

계곡길




30여분은 비교적 완만한 계곡길이다. 산행로는 외길로 뚜렷하여 길 잃은 염려는 없으나 산행인이 적으서 그런지 철죽, 잡풀가지등으로 엉켜 조심해야했다. 여름이면 걷기가 만만치 않을듯하다.

계곡길이 끝나고부터 가파르기가 만만치를 않다. 30여분을 오르니 지능선에 도착, 비교적 시야가 훤히 보인다.

다시 가파른 오르막을 30여분을 올라가니 드디어 주 능선 갈림길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정상 0.7km, 좌측으로 윗화악산 1.4km표시가 있다.


3거리 주능선길(11:33분 능선 도착)




다행히 산 위에서의 날씨는 따뜻하다. 간혹 바람은 불지만은 얼어죽을 걱정은 안해도 되겠다. 차라리 봄 날씨에 가깝다. 천만 다행이다.

10여분후에 정상 도착하여 한 컷트. 멀리 동남 방향으로 어렵풋이 영남알프스의 능선이 보인다.

정상에서(11:47 도착)

운문산등 영남앞프스가 보인다



정상에는 밤티재에서 올라 온 등산객이 몇 명 보일 뿐, 날씨탓인지 산행인이 별로 없다.
정상에서 다시 뒤돌아서 왔던 길로 돌아 윗화악산으로 향했다. 능선길은 항상 걷기에 기분이 좋다. 특히 오늘은 능선에도 소나무 숲 혹은 활엽수들이 크게 자라있어 아늑한 기분이다. 여름 산행에는 아주 좋을 듯하다.

중간중간 암능지대가 있어 조망도 아주 좋다.
북으로는 남산, 동남으로는 영남알프스, 북서로는 현풍 비슬산까지 보인다는데 정확히는 어디가 어딘지는 모르겠다.

정상 출발후 약 50여분만에 윗하악산에 도착.

 

  

윗화악산에서(12:50도착)

  



식사 시간이 약간 일러 일단 아래 화악산까지 가 보기로 했다.
약간의 암릉지대가 있었으나 눈이 오거나 얼음이 있으면 다소 위험할 듯하나, 오늘은 크게 위험하지는 않고 도리어 좋은 시야를 보여준다.

아래하악산 400여m 후방에 중리로 내려가는 하산길이 잘 열려있다.

하산길을 확인한 후에 전진, 아래화악산에 도착했다. 아래화악산은 보기에 큰 바위로 되어있어 일단 우측으로 우회해야만 했다.

 

아래화악산에서(13:35 도착)

  

하산




아래화악산에서 약간 우측으로 직진하면 밀양방향으로 말치고개 혹은 평전으로 하산하는 길이고, 좌측으로 난 가파른 길을 내려 가면 철마산으로 향하는 길이 나 있다.

철마산으로 갈려니 교통이 불편하여 다시 돌아가서 중리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능선에서 중리로 하산하는 3거리길 직전 아주 아늑한 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하산 하였다.(15:26 중리마을 도착)

길이 막힐거라 걱정하면서 바로 출발하여 창원에 도착(17:20경), 명절 뒤라 각자 집에 먹을 게 많은지 집에 가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