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철쭉 - 장관의 윗세오름 선작지왓 철쭉 풍경 


한라산 선작지왓 철쭉산행

1. 산행일자 : 2007.06.12

2. 교통 : 인천에서 오하마나호 배편 이용
3. 산행코스 : 영실-병풍바위-선작지왓-윗세오름-만세동산-사제비동산-어리목
4. 산행시간 : 6시간(산행시간 4시간, 사진촬영 2시간)

5. 현지 이동
   제주항 여객터미널에서 영실까지 22,000원, 어리목에서 여객터미널까지 17,000원
   미터 요금으로 오갔다. 보통은 미터요금에서 더 달라고 한다.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영실, 어리목을 가는 버스는 80여분 간격으로 있다.

6. 산행일정
    2007.06.11 - 19:00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출발(오하마나호)
    2007.06.12 - 08:40 제주 여객터미널 도착
    2007.06.12 - 19:50 영실휴게소 도착(택시로 30분 22,000원)
    2007.06.12 - 10:00-14:00 영실-윗세오름-어리목 산행(산행시간 4시간, 사진촬영 2시간)
    2007.06.12 - 19:00 제주 여객터미널 출발
    2007.06.13 - 08:40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도착


가장 늦게 핀 한라산 선작지왓 철쭉
철쭉이 북상하였건만 남쪽 한라산에 가장늦게 철쭉이 장관이다. 5월 하순 한라산 국립공원사무소에
선작지왓의 철쭉만개 시기를 문의하였더니 6월 10일경에 만개가 될 것이라고 한다. 과연 철쭉이 남아
있을까 회의도 들었지만 철쭉 따라 한라산으로 떠난다.

주초 인천에서 떠나는 오하마나호 배에 한라산 등산객은 50여명 남짓하다. 모두 성판악코스로 백록담을
오르고, 영실코스는 우리 일행뿐이다. 별도의 차를 낼 수 없으니 이동은 우리가 알아서 하도록 예약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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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을 오르는  영실코스
영실은 신선이 사는 골짜기라는 뜻이다. 오백나한, 병풍바위 등 기암절벽의 조화가 눈을 즐겁게 하는 코스.
영실휴게소에서 윗세오름까지는 3.7km로 1시간 30여분이 소요된다.  영실~윗세오름~어리목 코스의 등산로는
침목의 계단과 목제데크가 설치되어 있어 길 잃을 염려는 거의 없는 성판악코스보다 완만한 가족산행 코스로도
적합하다. 영실에서 관광객이 비교적 가벼운 차림으로 윗세오름까지 오르기도 한다.

자가용이나 15인승 이하의 승합차는 매표소를 통과하여 영실휴게소까지 약 2.3km를 더 들어갈 수 있다.
그러나 버스를 이용하는 등산객에겐 어리목코스보다 더 길다. 게다가 포장도로를 30여분은 걸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
산행 기점은 해발 1280m,
휴게소에서 소나무와 참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20여분 걷다보면 조그만 계곡을 만나고
숲이 끝나면서 가파른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이 숲은 2001년 산림청으로부터 ‘22세기를 위해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
으로 지정됐다. 경사가 완만한 데다 계곡 물소리를 들을 수 있어 더없이 상쾌하다. 두 개의 개여울을 지나면
해발 1400m 표지석이 나타나는데 여기서부터 돌계단과 나무계단을 밟고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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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나한(五百羅漢)
영실휴게소에서 20여분 숲속을 지나 다소 가파른 지능선에 들어서면 높은 꼭대기에서부터 깊은 골짜기까지
장엄하게 늘어선 기암괴석들을 보게 된다. 오백 여개의 돌기둥들이 하늘로 치솟아 있다. 마치 수백의
아라한(阿羅漢)이 서 있는 것 같다 하여 오백나한(五百羅漢)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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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나한의 운해
한라산을 떠나기 전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구름많음이다. 택시로 영실로 이동하는 택시에서 보니 청명한
날씨가 이곳에 이르니 구름이 쉼없이 밀려가고 밀려온다. 일기예보가 맞지 않기를 바랐으나 오늘따라
일기예보가 맞아 산행내내 구름이 밀려오고간다.

  

예로부터 이곳을 지나면서 함성을 지르거나 고함을 치면 오백 개의 기암괴석들이 짙은 안개를 피어 오르게
하여 사방을 분간하기 어렵게 만들어 버린다는 전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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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나한 위의 능선 풍경
500여개의 돌기둥이 능선을 따라 하늘로 치솟아 있어 오백나한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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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속의 병풍바위
20여분을 지나면 오른쪽에 영실기암으로 알려진 병풍바위가 나타난다.

  

병풍바위에서 내려다본 영실에서 병풍바위를 오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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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풍바위 아래 계곡 기암
병풍바위 부근에 이르러 비탈길이 조금 완만해지는 지점에서 구상나무숲이 시작된다.
해발 1600m를 넘어선 지점이다. 1600m표지석이 있는 곳에서 영실기암을 바라보고 있으면 특이한
바위가 눈에 띈다. 천길 벼랑에 외롭게 솟은 바위가
다양한 모습을 연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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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다른 기암

  

병풍바위 위의 구상나무 고사목과 어우러진 철쭉 - 철쭉꽃은 5월말에 피어 일부만 남아 있다.
구상나무 군락지에서부터 완만한 길이 이어진다. 윗세오름 대피소까지는 2km 거리. 구상나무숲 등산로는
한두사람 겨우 지나다닐만큼 좁다. 이 구상나무 숲길을 20여분 걸으면 선작지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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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지왓 초입, 여기서 윗세오름까지 1Km 구간이 드넓은 벌판의 선작지왓이다.
구상나무숲을 지나면 국내 최고의 고산 초원인 선작지왓이라 불리는 대평원이 펼쳐진다. 백록담 화구벽이
손에 잡힐 듯이 다가서고 왼쪽으로는 윗세오름의 세 봉우리가 포개듯 정열해 있는가 하면 오른쪽으로는
'선작지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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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빚은 한라대정원, 선작지왓.
선작지왓은 한라산의 윗세오름과 방아오름이 양쪽으로 나란히 늘어서 있는 고산의 초원을 말한다.
윗세오름에서 영실방면으로 구상나무군락 바로전의 1km 거리의 수십만평의 평원이다.
'선'은 서다 또는 살아있다는 생에서 변화된 것이고, '작지'는 조금 작은 돌, '왓' 은 벌판이란 뜻의
제주 방언으로 돌들이 널려 있는 벌판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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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상나무와 어우러진 선작지왓 철쭉
키가 그리 크지도 않은 데다 길쭉한 꽃잎의 형태도 독특하다. 한라산 철쭉 군락지는 영실 오백나한 위쪽의
선작지왓과 병풍바위 위 부근, 만세오름~윗세오름 사이, 윗세오름 부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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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지왓 철쭉과 백록담 화구벽 - 구름에 쌓인 화구벽이 산행시간 내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장관의 철쭉을 배경 삼아 백록담 화구벽이 손에 잡힐 듯하고 철쭉이 화려하면서도 장쾌하다. 떠나기 며칠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선작지왓 철쭉의 만개시기를 다시한번 문의한다. 6월 7-10일사이가 절정일 것
같은데 철쭉이 일제히 피지 않고 시차를 두고 피면서 먼저 핀 꽃은 떨어저  철쭉이 화려하게 핀 해보다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친절하고 정확하게 안내하여 주신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한라산 철쭉은  선작지왓 일대가 한라산과 조화를 이뤄 가장 아름답다. 한라산 홍보나 작가들이 촬영하는
한라산 철쭉사진은 이곳 선작지왓에서 백록담 화구벽을 배경으로 촬영한 사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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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작지왓에서 1시간을 머무르다.

  철쭉과 어우러진 산상화원 선작지왓, 제주의 왠만한 관광지를 둘러 보았으나 어디 이만하던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이곳에서 1시간을 머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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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해가 밀려오는 선작지왓의 수십만평 철쭉 평원이 장관이다.
선작지왓의 비경은 봄에 그 빛을 발한다. 가히 선경이다. 봄이 오면 이 일대는 진달래와 철쭉이 보라빛 정열을
불태우는 곳. 5월중순 털질달래가 만개하여 떨어지고 잠시 쉬었다가 수십만평 초원이 산철쭉으로 뒤덮혀.
산상화원 (山上花園)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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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지왓 철쭉 평원

선작지왓 철쭉은 키가 작고 옆으로 퍼저 마치 거북이 등 같다. 고도가 높고 기압이 낮아 키가 크지 못하기도

하겠지만 겨울이면 몇미터 눈의 무게를 견디려니 키가 작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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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이면 선작지왓이 환상의 대설원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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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작지왓 왼편 오름에서 바라본 선작지왓

  

  선작지왓 왼편 오름의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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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작지왓을 가로지르는 등산로 - 완만한 선작지왓 평원에는 목제데크가 1km쯤 깔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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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 뒷 부분의 오름의 철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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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세오름대피소 -백록담 화구벽이 운해에 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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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동산 - 윗세오름에서 어리목 방면의 드넓은 만세동산-겨울이면 만세동산이 대설원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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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제비 동산에서 어리목으로 하산하는 길의 우거진 숲
사제비동산에서 어리목까지 침목을 걸쳐 놓은 계단이 이어진다. 어리목통제소(이전 매표소)에서 10여분을
걸으면 1,100m 도로이다. 여기서 버스를 타거나 지나가는 택시를 단타. 버스는 80여분 간격으로 있는데
윗세오름대피소에 어리목의 버스시간표가 붙어 있다. 버스시간표를 보고 산행시간을 맞추어 하산하면
버스를 덜 기다린다.

 

 

산행 후기

 

철쭉만개시기 맞추기가 쉽지않아...

진달래나 철쭉산행은 만개시기 맞추기가 쉽지않다. 개화시기가 기온에 따라 일주일 이상 차이가 나고
미리 계획을 세우고 예약을 하여야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중이 만개시기일때는 계획세우기도 쉽지
않다. 선작지왓 철쭉 개화시기를 맞추는데 3년이 걸렸다.  다행히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정확
히 예측하여 답변을 주어 맞출수 있었다.

금년 철쭉이 예년의 절반정도 밖에 안된다지만 이정도의 철쭉을 보는 것 만도 행운이 아닌가...

 

윗세오름(1,740m)이 설악산 대청봉 보다 높아
윗세오름은 1,740m로 백록담(1,950m) 보다 약 200m가 낮지만 설악산 대청봉(1,708m) 보다는 높다.
영실코스는 영실휴게소가 해발 1,280m로 윗세오름까지는 고도 460m를 오르기 때문에 병풍바위 아래
30여분이 가파르기는 하지만 가족산행코스로도 무난하며 한라산 코스중 경관이 수려하다.


산행시간 5시간이면 여유 있어
영실코스는 영실휴게소에서 윗세오름까지 1시간 30분, 어리목 하산시간 2시간, 어리목에서 오르면
윗세오름까지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보통 4시간이소요되나 5시간이면 여유롭게 산행을 할 수
있다. 다만 일반 버스로 가면 1,100m 도로에서 내려 매표소까지 15분, 영실휴게소까지 1시간을 도로
따라 걸어야 한다. 등산객이 많을 때는 매표소에서 휴게소까지 1인당 5,000원을 받고 운행하기도 한다.
일행이 서너명이면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승용차나 승합차는 영실휴게소까지 갈수 있다. 관광버스는 버스주차장에서 영실휴게소까지 2.6km를
걷는다. 윗세오름 5분 정도 남겨놓고 선작지왓에 노루샘이 있고 대피소에서는 컵라면을 판다.

 

한라산 산행은 백록담과 윗세오름 두곳을 오를 수 있다.
한라산은 백록담과 윗세오름 산행의 두 개의 코스가 있는데 4개의 등산기점이 있다.
백록담은 성판악∼백록담, 관음사∼백록담, 윗세오름은 어리목∼윗세오름, 영실∼윗세오름 코스이다.
백록담은 성판악에서 올라 관음사로 주로 하산하고, 윗세오름은 겨울 눈산행으로는 어리목- 윗세오름
-영실코스, 철쭉산행은 영실-윗세오름-어리목코스가 좋다.

 

배편과 항공편의 차이
수도권은 인천에서 배편을 이용하면 99,000원에 저렴하게 한라산을 다녀 올수 있지만 바다에서 일출과
일몰을 보는 보너스도 있다. 돌아오는 선실에서 50대 후반 아주머니가 " 백록담도 보고 배를 실컷
타려고 배편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한강에서 1시간 유람선 타는데 25,000원인데 왕복 26시간 배를 실컷
탓다고 한다. 배타려고 한라산 가는 사람도 많아요 하신다.

 

윗세오름 코스는 서울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면 당일 산행도 가능하다. 9시 경 제주에 도착하여 제주에서
8시 정도 출발하는 항공편을 이용한다. 비용도 주중을 이용하면 제주항공이 10만원을 조금넘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 항공이 왕복 14만원 정도이니 별차이가 나지 않는다.

 

백록담과 위세오름 두곳을 오르는 방법도...
10만원 이상을 들여 백록담이나 윗세오름 한곳만 산행하기는 아쉽다. 따라서 첫날은 성판악에서 백록담을
오르고, 다음날은 윗세오름을 오른뒤 돌아오는 산행도 할 만하다. 지리산 종주보다는 덜 힘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