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선자령

2004.1.14.(수요일)

코스: 대관령(10:30)~ 통신중계소~ 새봉~ 1157봉~ 선자령(11:50)~ 보현계곡(12:20~12:45)~ 보현사(13:50) 하산완료후..... 주문진항서 하산주까지....


1월의 중순날인데도 겨울같지 않은 날씨에..
갑신년 첫 지방산행을..
그 겨울에 유명한 선자령.. 순백의 산등성들을 보고픈 맘에
미리부터 작정을 했던 산행이었다.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애석했지만..)

일기예보를 보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웬일로 강원도엔 눈소식이 없이 영,호남지방 눈소식만이 있었지만
새로이 대해볼 선자령에 대한 기대는..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산등성이 사이로 빨갛게 떠오르는 이른 아침해를 맞으며 달려가는 사이...
어느새 눈부신 태양으로 변해.. 따사로운 햇살로 설피감은 두눈에 들이친다.
덕분에.. 차창밖으로 잔설로 덮혀있는 들녁이며..스쳐지나가는 하얀세상을 잠깐이나마 느껴보았다....

막힘없이.. 대관령에 도착하니 10:30

커다란 하얀 바람개비가 먼저 눈에 들어오구..
또,,커다란 돌에 새겨논 "대관령 국사성황당" 이정표

그 기점을 들머리로 산행를 시작한다.
임도 따라 굽이굽이 걸어가며 오르는 길엔..
나무가지들이 한쪽방향으로만 향해 있는 것이 바람강도를 알수 있게했다
가끔씩 휘몰아치는 바람이...
정말 추운날의 날씨를 가늠케 해주는 듯했다

하나씩 정성들여 보호막을 해준 어린묘목들도 잘 견딜려나 싶었다
제 몫을 할수 있도록 맘속으로 믿어주면 잘 자랄려나~ 그런생각이 스쳤다

몇굽이를 돌으니 KT 통신소가 나타나면서
동해바다와 강릉시가 한눈에 들어온다,
구름과 맞닿은 수평선도 구분없이 보이고 작은 시가지들도 오종종히 모여보인다

통신소를 끼고 지나면서부터는 능선길로 향하는 일행들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루.. 저 뒤편으로... 뒤따르며.. 그 행렬을 보면 웬지 가깝게 느껴져서 좋다

응달진 나무길 속으론 녹지않은 눈길에 피어있는 산죽들도 싱그러워보였다

산등성이를 굽굽이 보아가며 걷는길엔 다져논 목초지가 넓디랍게 자리잡구 있는 곳이 여러군데 있는 것도 대단해보였구...
그 위로 하얀눈이 겹겹이 쌓여 백설의 나라가 되면 어떤 설경일까도 궁금해졌다

무리없는 봉우리능선길을 따라 초지들을 구경해가며..
어딘지도 모르는.. 새봉을 지나쳐버리고(안내판이 전혀없구..)

1157봉 인것 같은 곳에 이르니..
앞쪽으로 들머리초입서 봤던 바람개비풍차가 그 곳에 몇개 더 세워져있었다
그 높은 평지서 하얀 바람개비를보니...동화소설속의 그림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방으로 보여지는 초지들도 한 몫을 하구....

그리고 도착한 선자령정상(11:50)엔...
현수막으로 걸어논 정상안내판이 좀~ 썰렁해보였다

드넓은 평원에서서 빙 둘러쌓인 산세를 한번 둘러보나..
알려준 황병산말고는 어디가 어딘지..알아볼 수가 없음이 오호~통재라~ 였다

초지가 무성하게 자라는 또 다른 모습의 선자령도 기대를 하구
바람을 피하여 하산길로 내려서니..

보현사계곡 삼거리길(12:15)
계곡길로 내려서니 바람도 막아지고 잠시 휴식(12;20~ 12:45)
눈산행의 아쉼을 대신..
이른하산에 동해바다 포구를 들르기로 하니..
간단한 요기에 간단히 한잔 하고는.. 부지런히 일어선다..ㅎㅎ

보현사계곡..
하산길은 가파랐으나 내려걷는 좁은 길의 등로가 정겹게 느껴졌다.
계곡도 꽤나 깊어보이고.. 생각보다는 길기도 하였다
특히 소나무들이 잘 자라있었구
산죽들도 무리지어 잘 피어있었다
생각보다 한참을 내려서서야

보현사 도착(13:50)
작지만 아담해보이는 절을 지나며 계곡을 바라보니..
그 산 모양새대로 줄지어 자란 소나무들의 형상이 참 특이했다
특히...소나무들이 멋있게 자라있던 보현계곡으로 하산완료!!


** 후미팀이 조금 늦어졌지만 그래도 너무 여유롭게 끝낸 산행을....
주문진에서 마무리하기로 하고....
물좋은 오징어회와 농어를 안주삼아 하산주로.. 아쉬움을 대신한
눈꽃없던 선자령산행 이었슴다.....******

어젠.... 그토록 눈도 많이오고... 강원도 대설예보도 오늘까지 계속되건만...................................


▣ 지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