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함께한 영남알프스의 취서산과 신불산


 

 * 산행일자 : 2006년 4월 8일 (토요일)

 * 날씨 : 항사와 바람이 몹시 세게 붐

 * 누구와 : 상마와 함께

 * 코스 : 청수우골 - 한피기고개 - 취서산 - 신불산 - 공비지휘소 - 파래소 폭포

 * 교통 : 대구 수성I.C - 신부산 고속국도 - 밀양I.C - 울밀국도 - 배내골

 * 산행시간 : 8시간 20분

 * 산행거리 : 16.5 Km

 * 구간별 산행시간


 

09:30 : 청수골 산장 출발

11:07 : 한피기재

11:14 - 24 : 시살등

11:47 : 죽바우등

13:20 - 14:20 : 취서산(중식)

14:40 : 1026m봉

15:04 : 신불재

15:42 : 신불산

16:12 : 공비지휘소

17:31 : 파래소 폭포

17:42 : 신불산 자연휴양림(하단)

17:50 : 청수골 산장 (산행 끝)


 

산행기

 

상마의 차를 타고 대구 범물동을 6시경에 출발하여

청도역 앞에 “의성 추어탕”집에서 아침을 먹고(영남알프스를 찾을 때면 늘)

석남터널을 지나 배내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배내골로 들어간다


 

2004년 10월에 김봉준선생하고

간월산. 신불산. 취서산을 종주하면서

출발지였던 배내고개를 보니

감회가 새롭다


 

이천분교를 지날 때쯤

상마가 자동차 계기판에 주유등이 켜지고 난 후,

몇 킬로쯤 더 갈 수 있냐고 물어온다

이런 황당한 일이.... 이 골짜기에 주유소가 어디 있겠노

돌아갔다 오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듯하여

걱정은 하산을 하여서 하기로 하고 들머리를 찾아 갔다


 장안사(寺) 표지석이 있는 곳으로 들어가니

곧 차도가 막혀버려

입구로 돌아서 나와 넓은 공터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장안사 앞에 오니

개울건너에 청수골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빨간 지붕이 파래소유스호스텔 건물이고 그 호텔 진입로와 청수골 진입로가 같음

다시 공터로 돌아와 차를 끌고 청수골로 들어가

“청수골 산장“ 바로 가기 전, 빈터에 주차를 하는데

이곳은 유료주차장으로 요금은 2,000원이다


 

청수골산장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10시 방향으로 들어가면 매점이 우측에 있고

매점에서 보면 들머리 리본이 보인다


 

날머리는 청수골 산장 앞으로 나있는 시멘트길인데

파래소 폭포 이정표가 있다


 

매점에서 막걸리 반되를 사서

산장 뒤로 나있는 등로를 따르면

개 3 마리가 짖어대는데 그리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곳을 지나면 염소 사육장이 나오고

곧 갈림길이 나온다


 

진행방향에서 봤을 때

직진은 청수좌골로 취서산으로 바로 오르는 길이고

우측으로 개울을 건너면 청수우골로

“청수골 중앙능선“길과 ”한피기재“ 길이다


 

우측으로 개울을 건너면

곧 좌측(산)으로 오르는 시그널이 보이고

좀 더 진행하면 또 좌측으로 오르는 시그널이 있는데

이 길이 “청수골 중앙능선” 길이며

주능선 상에서 한피기재에서 오는 길과 만난다

 

우리는 계속 직진을 하여 한피기재로 갔다

잘 정돈된 조용하고 완만한 오름길을

계류에 흐르는 물소리와 함께 100여분 정도 오르면

한피기재에 도착한다

 



낡아서 곧 부서져 버릴 것 같은 한피기재의 이정표


한피기재에서 우측을 보면

보드라운 여인네 젖가슴같은

아담한 크기의 봉우리가 있는데

이 봉우리가 시살등이다


 

좌측을 보면

우뚝하게 불끈 솟아있는 바위가 보이는데

이 바위가 죽바우등이다


 

8분쯤 걸으면 시살등에 이르는데

이곳은 사방이 탁 트여 전망이 아주 좋은 곳이지만

오늘은 짙은 황사 때문에 그저 답답하기만 하다


 

죽바우등을 지나서

서너번 오르막과 내리막을 지나면

백운암을 거쳐 통도사로 하산하는 함박재에 이른다

 



함박재 이정표

 

조금씩 배는 고파오는데

상마는 취서산에서 점심을 먹자고 하니

물로 허기를 달래보지만

진행이 더디다


 

취서산을 바라보며 가다가

비로암으로 하산하는 지점 직전에

과일로 원기를 되찾아 취서산 정상을 오른다

 



취서산으로 가는 길(상마의 뒷모습)


취서산에서 낙동정맥 가는 방향에 자리를 깔고

막걸리 한 사발(?)을 들이키고서

제수씨(상마의 부인)가 정성스레 싸준 도시락으로 만찬을 즐긴다

사실 오늘 점심은 삼각 김밥을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뜻하지 않은 도시락에 이 지면을 통해서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신불산으로 향하는 길은

바람이 11시 방향에서 불어와 진행이 힘이 들었고

황사 또한 진정될 기미도 없어 이중고를 겪었다


 

오는 산객은 몇 사람 만났지만

신불산으로 가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다

신불재를 지나면서 무릎에 통증이 오기 시작을 한다

이제 서서히 하산 길을 생각해 두어야 한다

무릎도 걱정이 되고 해서 은근히 신불재로 하산을 해야지 하면서

신불산에 오른다


 

신불산에서 간월산 가는 길에 솟아있는 봉우리를 보면서(파래소폭포와 간월산 갈림길) 

상마에게는 내 마음과는 전혀 다른 이런 말을 꺼낸다

“저기 신불서릉으로 내려가면 공비 지휘소와 파래소 폭포를 볼 수 있다”고..

상마가 말하기를 “길이 있나?  있으면 가자”고 한다


 

무릎이야 어찌되건

우리는 서릉을 향해서 걸음을 옮기는데

내리막 길에 오니 무릎의 통증이 심하게 온다

스프레이로 달래보지만 별 효과는 없고

잠시 쉬면 쉰만큼의 통증은 줄어든다

 



간월산과 간월재 그리고 보기 흉한 임도


신불서릉 길은 간월. 신불. 취서산과

우리가 걸어온 전체를 다 조망할 수 있는 길이라

오늘의 선택은 정말 잘 되었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무릎이 몹시 아픔)


 

두 번 정도 왼쪽으로 하산하는 길과 리본이 보이지만

무시하고 계속 직진(잘 닦여진 길)을 하면

“국제신문과 부산일보“ 시그널이 보인다


 

시그널 몇 개를 더 보고 난 후에

갈림길에 이르는데 (왼쪽 능선 길로 오르는 오르막길과 직진하는 길)

여기서 왼쪽 오름길로 올라야 한다 (좌측 방향으로 국제신문 시그널 있음)


 

이 길을 조금 진행하면

공비지휘소가 있었던 965m봉에 이른다

이 곳에 와서 보면 왜 이 곳에 지휘소가 있었는지를 이해할 수 가 있다

전망이 정말 멋지다

사방이 두루 조망되고 지나온 능선길이 뚜렷이 보이며

어디한군데 막힌 곳 하나 없는 명당자리다

 



파래소.간월재 삼거리에서 우리가 내려온 능선

 

 



여기서부터는 제법 심한 내리막 길이 이어지고

한참 후에 임도를 만나, 임도따라 20여m 정도 걸으면

좌측으로 급경사 산길이 열린다


 

이 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니

물소리가 들려오고 잠시 후에는 파래소 폭포에 도착한다

파래소 폭포는 정말 아름답고

소(沼)의 물은 맑고 깊어서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다

 



수량도 풍부하고 맑고 아름다운 파래소 폭포


파래소 폭포에서 10여분 정도 내려오면

신불산 자연휴양림에 닿고 잠시 더 내려오면

개울건너에 백련암이 자리하고 있는데 암자 마당에는

부처님이 서 계시는데 금색의 옷을 입고 있다

 


백련암 전경

이곳에서 비포장 길을 조금 걸으면

아침에 출발했던 청수골 산장에 이르며

긴 8시간 20분의 산행을 마친다


 

 

다음 사진은 구글에서 궤적을 복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