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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일 산행중의 유일한 정상석, 미세먼지로 하늘이 흐릿하다-

 


무이지맥 3<외양고개-건지산-섬진강 합수점>잡목과의 전쟁

2019070048호         2019-12-07()


자리한 곳 : 전북 순창군

지나온 길 : 외양고개-420.9m-411.3m-인계초교(21번국도)-222.9m-건지산(411.9m)-노동마을-물통고개(24번국도)

거리및시간: 6시간35(10:55~17:30) 총거리 약 15.1km <23,479>   ※ 택시로 이동한 시간, 거리 일부 포함됨

함께한 이 : 고송부님, 계백

산행 날씨 : 미세먼지로 흐림, 초겨울 추위에서 날씨 풀림,<최저-3도 최고 8, 해 뜸 07:33 해 짐 17:14>


12월 첫날인 1일부터 휴대폰 분실로 일주일 내내 꼬인 주말 아침

새벽 440분에 일어나 냉동실에 꽁꽁 얼어붙은 가래떡을 찜통에서 찌는 시간을 이용해 가볍게 아침식사를 해결하고, 순창지도 그리고 12일간 먹을 식수와 가래떡, 과일, 삶은 계란, 과자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선시간이 520분이다. 지하철은 아직 운행할 시간이 아니라 시내버스를 이용해 서대문 금화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택시로 갈아타고 용산역으로 가면 되겠다는 생각이다. 계획대로 금화초교버스정류장에서 하차했는데 택시가 없다. 마음이 급해 서대문사거리 지나 경찰청 앞에서야 겨우 택시를 잡아타고 용산역에 도착하니 613분이다. 출발시간(20분)까지 7분전이라 열차표를 매표하고 타는 홈을 찾아가려면 시간상으로 빠듯해 헐레벌떡 뛰어 승차권을 구매해보니 630분 열차다. 갑자기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화장실에 들려서 천천히 타는 홈을 찾아가니 출발 7분전인데 아직 열차가 들어오지 않았다. 철도노조 파업한다는 말이 없었는데 의아했는데 30분이 임박해 들어온 KTX열차엔 손님이 타고 있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란 속담이 떠오름은 서울역에서 620분 출발한 목포행 열차였는데 아직도 멘붕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이 드러난 결과다. 생각하기에 따라 사소한 일일지 모르나 12월을 시작한 첫날인 일요일 봉화지맥(원주역-백운산휴양림)을 찾았다가 택시트렁크에 휴대폰을 빠트려 산행이 엉망이었고, 이런저런 일들이 얽히고설켜 지난 일주일(1~6)을 뒤숭숭하게 보내느라 시발역과 열차시간을 확인하려는 생각은 않고 메모만 믿고, 서울역버스환승센터로 가는 버스에 타고 있으니 그냥 있으면 무탈했었는데, 용산역이라고 착각한 나머지 불필요하게 택시비를 날리고도 촉박한 시간 때문에 꼭두새벽부터 마음 조렸으니 한심하고 답답할 노릇이다.


서울 용산역-전북 순창군 인계면 외양고개 까지

아무튼 용산역(6:30)에서 505KTX열차 승차권에 기록된 5호차 짐칸에 배낭을 내려놓고 자리에 앉아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시키니 졸음이 밀려와 깜빡 졸았다 생각했는데 광주송정역에 도착했다. 대합실에서 고송부(대전출발)님과 합류해 택시로 유. 스퀘어 광주종합터미널에 도착한다.(08:48)

매표소를 찾아 순창행 버스표를 매표(09:30)하니 간발의 차이로 8시50분 버스를 놓치고 무료하게 40여분을 기다리며 익산이나 전주역을 이용했어야 옳은 선택이 아닐 생각한다. 순창터미널에서 콜택시로 인계면 탑리 외양고개에 도착한다.(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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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머리 외양고개, 368.4m봉, 오늘산행의 최고봉(420.9m)-


광주송정역(08:21)에서 들머리인 순창군 탑리 외양고개(10:47)까지 오는데 2시간 20분을 투자했으니 가야할 거리는 길기만 한데 해는 짧은 계절이라 산행준비를 서두르면서도 한가닥 걱정이 스쳐간다. 안전산행은 필수이고 해가 저물어 야간산행을 조금 하더라도 합수지점에서 온전하게 산줄기 종주를 마감할 수 있기를 간절하게 마음속으로 발원하며 3번째 무이지맥 산행을 시작한다.(10:54)


시간대별 진행코스

10:55 외양고개(인계면 탑리)

11:20 368.4m(장덕산, 서울청수산악회 / 산불초소)

11:43 420.9m(삼각점)

12:08 시멘트 포장도로

12:31 411.3m(감투봉).

13:43 인계초교 정문(21번국도)

13:59 222.9m(, 희 님 패찰)

14:49 건지산(411.9m, 정상석, 맨발님 패찰)

15:39 2차선 도로(고추가공공장)

16:16 장덕산(294.4m) 삼각점

17:01 물통고개 (24번국도)

17:25 유등면소제지

17:30 합수점(섬진강과 경천)

17:45 순창읍내 모텔


3번째 무이지맥 종주산행의 미모저모

잘 정비된 능선을 25분가량 올라서 만나게된 368.4m봉 한쪽 나무에 걸려있는 팻말(장덕산 368.4m 서울청수산악회)과 마주하고 지도를 확인해보니 고도는 일치하나 장덕산이란 기록이 없으니 어쩌겠는가?  숙제로 남겨두고 그냥 지나친다. 방치한 느낌이드는 산불초소를 지나 420.9m봉에서 삼각점을 확인한다.(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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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3m봉 정상, 민둥 묘지와 풍경-

 

가시잡목이 대단한 구간이라 전지가위가 필요했으나 준비성이 부족해 소지하지 못했으니 온몸으로 극복해 나가는 길밖에 도리가 없으므로 거리에 비해 많은 시간과 땀을 보시하고 411.3m봉 정상에 이른다. 민둥 묘지(풀이 나지 않음)에 나오니 조망이 시원했고 시장기가 찾아와 간편식으로 가볍게 점심을 해결하며 잠시나마 멋진 풍광을 즐긴다.(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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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에서 뒤돌아 본 인계초등학교, 222.9m봉 삼각점-

 

너덜지대와 잡목지대와 지도에서 누락된 2차선 포장도로를 넘어서 잡목지대에서 탈출하느라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난 21번국도에 내려서 인계초등학교 정문으로 이동해 학교울타리와 나란히 가는 시멘트포장길을 따르다 우측 묘지에서 산으로 들어서 가시잡목을 뚫고 222.9m봉에 닿아 안부에 소복이 쌓인 낙엽을 헤치고 숨어있던 삼각점을 확인한다. 이정목(호계마을1.4km 견지산 0.5m차지마을 1.0km)이 서있는 십자안부에서 만난 통나무계단으로 이어지는 정비된 산길은 험한길에서 잠시나마 해방을 의미한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411.9m봉에 올라서니 높게 자리한 산불감시초소가 눈에 들어왔고 암반위에 건지산(412m)정상석이 서 있다.(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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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지산에서 만난 시원한 풍경들-

 

너덜지대와 가파른 내리막에서 지독한 가시잡목에 발목이 잡혀 상당한 기운을 소진하고 힘들게 고갯마루(2차선 포장도로)에 탈출하니 순창고춧가루가공 공장이 길을 막아 우측 두릅나무 재배에 올라서 길흔적을 찾았으나 길이 없어 공장 좌측모서리에서 길을 잡아 잡목지대를 극복하고 294.4m(장덕산)에 도착 삼각점을 확인한다.(16;16)

잡목을 핑계로 독도를 게을리한 벌칙으로 마루금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별다른 어려움없이 물통고개(24번국도)에 이르자 걱정이 현실로 다가왔다. 아무리 짧은 겨울해라지만 시간상으론 일몰이 10여분이상 남아있는데도 어둠은 급하게 자리 잡기 시작한다.(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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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4.4m 봉 하산길에 잠시 마루금에서 벗어나 물통고개로 복귀중-

 

문제는 동행한 고송부님께서 전화로 택시를 호출하며 날이 저물었으니 오늘 산행은 여기서 종료하잖다. 대답없이 아쉬워하는 나에게 선택권을 주겠다며, 내일 일정을 무이지맥 자투리를 이어가든지? 아니면 계획대로 회문단맥을 종주하던지? 선택하라지만 답하지 못함은 나의 한마디가 내일의 산행을 결정되기 때문에 부지런히 머릿속으로 잔머리를 돌리고 있는데 택시가 도착했다.(17:10)


에필로그

목적지가 순창읍내가 아니라 유등면사무소로 가자는 고송부님의 속마음을 읽었다. 달리는 택시에서 매의 눈으로 어둠이 밀려드는 파노라마 산줄기 207.1m-152.3m-174.1m-165.7m-88올림픽고속도로를 지날 때는 이미 어둠이 깔렸고 유등면사무소에서 하차해 마음의 눈으로 합수점(좌측의 섬진강과 우측의 경천)을 바라보는데 15분이면 충분했지만, 나의 바람대로 두발로 온전하게 걸었다면 2시간 30분 가량이 더 소요될 거리를 나이롱 뽕 하듯 눈으로 끝내고 순창읍내 모텔방을 정해 배낭을 내려놓고, 식당에서 삼겹살에 저녁식사를 겸해 맥주1병, 소주 3병을 하산주로 나누어 마시고 마음은 찜찜했고 몸은 고단했던 하루를 마감한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19-12-13

계백 (배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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