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망이 아주 좋은 산행 코스!(계관산-가일고개-물안산)




"능우동-△501.8m-△422.5m-계관산-가일고개-주을고개-물안산-△424.9m-가평교 "산행기(경기 가평, 강원 춘천 /2004년 1월 14일/수요일/날씨 : 맑음/ 총산행시간 : 8시간 23분)



◈ 산행코스

능우동-278m-350m 전망바위-430m-△503.8m-470m-465m-△422.5m-470m-530m-590m헬기장-촛대봉(710m)-계관산(665.4km)-490m-460m-가일고개-369m-365m-290m-305m-285m-주을고개-물안산(438m)-375m-405m-중촌-가평교 (도상거리 약 18km)



참석자 술꾼, 썩어도 준치 (이상 2명)







▶ 350m 전망바위에서 본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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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요
  한북정맥이 도마치봉을 지나며 정맥은 남서진을 하며 내달리고 동남진을 하며 뻗은 지맥은 화악산-가덕산-북배산-삼악산을 일으키고 북한강에 이르러 맥을 다한다.
동남진을 하며 뻗은 지맥은 또 많이 갈라지며 분맥을 일으키고 있다.
화악산에서 남진을 하며 “중봉-애기봉-수덕산”을 일으키며 가평천으로 잦아든 화악분맥과 출입이 금지된 응봉에서 동북쪽으로 “일칠봉-알미산-된박산”을 동쪽으로 또 한줄기를 뻗으며 춘천호에 이르러 맥을 다한다.
지맥은 계속 남동진을 하며 가덕산을 일으키며 남북으로 날개를 달고 북배산에 이르러 남동진을 하며 구진대에 이르는 줄기를 뻗는다.
지맥이 계관산에 이르기전 서남쪽으로 뻗으며 가평천에 잦아든 줄기를 빚어냈고 계관산에 이르러 지맥은 삼악산을 일으킨다.
계관산에서 갈라진 분맥은 서남진을 하며 “월두봉-물안산-보납산”을 일으키며 북한강에서 맥을 다한다.

한북정맥과 지맥을 모두 마치고 작년부터 한북지맥에서 갈라진 분맥들을 찾아 나섰다.

항시 미흡하나마 수피령에서 뻗은 경기도 강원도 일대의 분맥들을 밟았고 금년도 역시 한북지맥에서 갈라져 나온 산줄기들을 끊임없이 찾아 나서는 계획의 일환으로 오늘도 계관산에서 동남쪽으로 뻗어 나온 산줄기를 밟는다.

가평군은 강원도와 인접한 곳으로 교통이 편리하며 경기에서는 제일로 아름다운 산과 계곡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등산인구는 날로 날로 증가 일로에 있으나 한정된 지역에 많은 사람들이 주능선인 정맥과 지맥만 찾아나서 산은 능선을 따라 고속도로 같은 등로가 생기며 황폐하게 멍들어 가고 있다.


분맥들도 조망과 산수가 수려한 곳이 많으므로 산을 찾는 사람들이 분산되는 효과로 황폐되어 가는 것을 막았으면 하는 마음이 항시 앞선다.






▶ 계관산 : 산 모양이 닭이 관을 쓴 형이라 계관산이라 함.





◈ 산행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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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일기
상봉터미널에서 버스를 타면 요금은 조금 비싸나 집이 가까워 퍽이나 편리하다.
그러나 술꾼님은 성북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여 경춘선을 타고 가자고 한다.

06 : 15분발 경춘선은 가평까지 1,800원으로 무척이나 싸다.

텅 빈 열차는 어둠을 뚫고 덜커덩 덜커덩 소리를 내며------!

성북역에서 합류한 술꾼과 함께 부족한 잠을 채우고자 이내 잠들어 버린다.


내릴 때가 되면 어찌나 오토매틱이 잘 되는지 맞추어 일어난다.


가평역에 내리니 금년들어 가장 춥다고 하더니 무척이나 춥다.


아침을 하려 하니 그리 맛깔스럽게 하는 집이 없어 터미널 옆의 분식집에 들어선다.


제육볶음밥을 시키었더니 어메! 맛이 왜 이래----!


들큰달큰하니 입맛에 아예 파이다.


깁밥과 오뎅으로 점심을 준비하고 추위가 옷깃을 파고 들어 쟈켓과 윈드쟈켓까지 모두 걸쳐 입으니 몸이 거북스럽다.


택시로 개곡리로 향한다.


마장교를 건너 개곡리로 접어들어 뽀얀 수증기를 내뽑고 있는 물안산 자락의 하드보드 공장을 지나서 개곡교 지나 산 모퉁이 산내 2교 직전에 능우동에서 하차를 한다.







▷ 능우동 들머리
▷ 물안산 전경




능우동(08 : 37)


어제 내린 눈으로 산하가 모두 하얗게 깨끗하게 변하여 버렸다.


개천을 건너 밭으로 들어서니 이곳도 역시 아침 인사는 강아지가 먼저 한다.


그런데 이 넘이 반가워서 그러는지 싫어서 그러는지 도대체 알 길이 없다.


뺨과 코끝도 시리고 과연 춥기는 춥다.


묘역과 과수원을 지나서 산판도로가 보이는 곳으로 올라서니 이내 도로는 끝나고 산 사면을 치고 오르니 잣나무 단지가 있는 지능선으로 올라서고 곧 이어 주능선에 이른다.


이내 몸이 더워지며 하얀 눈을 뒤집어 쓴 상석이 있는 묘역에서(08 : 48) 잠시 쉬며 쟈켓을 모두 벗어 버린다.


오늘은 행운이 따르는 날로 아주 맑고 청명한 일기로 “구나무산-명지산-사향봉-수덕산-화악산”이 아주 깨끗이 조망된다.


묘역 정수리를 지나서 가파르게 올라서다 278m를 우회를 하여 내려선다.






▷ 묘역에서 파라본 전경(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좌측으로 하얀 눈에 뒤덮인 목동중학교와 화악산-응봉까지도 잘 조망된다.


안부에 이르니 능선으로 이어진 마장초교 개곡 분교에서 올라오는 산판도로와 만난다.(09 : 16)


그러고 보면 마장초교를 들머리로 삼아 올라오면 손쉽게 올라올 수 있는 것을 들머리를 모르니 힘과 시간을 허비한 것이다.


하기야 산줄기 타는 넘이 들머리가 따로 있을 필요도 없이 능선으로 올려 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삼거리 봉우리를 지나서 백설로 치장된 봉분이 큰 묘를 지나고(09 : 37) 계속 오르며 좌측으로 목동 중학교가 있는 마을들이 아래로 내려다 보이며 봉분이 나지막한 묘 4기를 지난다.


350m를 우회하는 등로가 있으나 똑바로 봉우리로 올라서니(09 : 50/ 휴식 6분) 암능이 열린다.


북쪽의 눈이 덮인 암능으로 조심스레 내려서며 전망을 즐길 수가 있는 전망바위를 찾아 오른다.


가스가 하나도 없는 아침의 맑은 푸른 하늘 아래 남쪽으로 춘천의 굴봉산 , 장락산, 봉미산 서부터 서쪽의 매봉, 연인산, 명지산과 북쪽의 화악산, 응봉, 몽덕산에 이르기까지 장쾌한 파노라마가 펼쳐 보인다.


말로 표현을 못하니 내가 시인이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가져 본다.







▷ 등로변의 표시판 




동쪽으로 내려서며 묘를 지나 안부의 쉼터 표시판이 있는 곳을 지나 기다란 굵은 밧줄이 설치된 곳을 오르니 간목을 하여 등산로를 넓게 확보한 곳의 등산로 표시판들을 지난다.


밧줄들이 설치된 곳을 이어 오르고 암능도 지나며 계속적으로 등산로 표시판을 지나며 서쪽으로 전망을 즐기던 전망바위의 모습이 보인다.


430m를 넘어서고 완만히 오른다.







▷ 파노라마를 찍었던 350m 암봉
▷ 503.8m 헬기장의 이정표





△503.8m(10 : 20)


계관산 665m 스텐이정표가 길을 밝히는 잡초가 우거진 헬기장으로 눈에 덮여 삼각점은 찾을 수가 없다.


그렇게 낮던 기온이 많이 풀리어 따듯하고 포근함을 안겨준다.


이곳을 내려서 470m에서 동쪽으로 틀어 내려서는 곳은 역시 잣의 고장임을 증명하듯이 능선 좌측으로 아름드리 잣나무가 있는 곳을 지나고 다시 오르는 곳은 눈으로 무척이나 미끄럽다.


아이젠을 가지고 오지를 않아 나무를 잡고 계속 미끄러지며 힘들게 오른다.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둔덕을 오르내리며 465m에 오르면(10 : 55) 능선은 자연스럽게 남동쪽으로 뻗어 내리나 북동쪽의 사면능선으로 내려서야 한다.


내려서는 곳은 시계가 터지며 가덕산-북배산-계관산 일대의 하얀 한북지맥 능선이 자연스럽게 흐르고 있다.


진행하는 곳은 등로 흔적은 있지만 지금까지와 달리 잡목과 칡넝쿨이 성가시게 굴고 있다.


언 뺨에 당겨졌던 진달래 가지로 뺨이라도 얻어 맞으면 알알하니 눈에 눈물이 핑 돌 정도였다.







▷ 아람들이 잣나무가 있는 임도
▷ 산불초소




싸리재에서 달개지 쪽으로 이어지는 임도(11 : 05)를 건너 오르고 산불초소를 지난다.







△422.5m(11 : 12)


헬기장이 있는 곳이나 이곳도 역시 잡풀과 눈으로 삼각점을 찾을 수는 없다.


능선을 따라 가는 곳은 역시 잡목과 미끄럼 때문에 고생이 된다.


계속 미끄러지는 바람에 체력 소모가 무척이나 많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서북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한 470m를 지나 좌측으로 조용한 농촌 싸리재 마을이 보인다.


싸리재 쪽으로 지능선이 뻗은 530m분기점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틀며(11 : 25) 570m에 올라서니 이곳부터는 멧돼지의 발자국이 뚜렷이 나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힘이 드는 것은 아는지 등로를 따라서 발자국은 나있다.






▷ 570m 지나며 바라본 흰눈으로 치장한 화악산-응봉(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발자국만을 쫓기로 한다.
서북쪽 나무숲 사이로 시계가 터지며 흰눈으로 화장을 한 화악산과 응봉의 모습을 또렸이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었다.







▷ 590m 헬기장 삼거리의 이정표
▷ 프른 하늘에 소리없이 그어지는 흰 비행선




590m 헬기장에 오르니(11 : 53) 좌측으로 등로를 따라 표시기들이 요란히 많이 달려 있다.


계속 멧돼지 발자국을 쫓으며 가니 암능이 나와 등로는 우회를 하며 암능 위로 올라서나 이넘은 암능을 우회를 하며 그냥 똑바로 능선으로 올라 친다.


나도 똑같이 멧돼지의 코스를 밟는다.


푸른 하늘에는 소리도 없이 하얀 비행선이 그려지고 있다.


710m 가파른 암능이 앞을 막고 있는 곳에서 멧돼지가 좌측 가파른 사면으로 우회를 하며 발자국을 남긴다.


그대로 가파른 사면을 우회하여 가니 경기도와 강원도의 경계선인 지맥 주능선 방화선에 올라선다.(12 : 15)


이곳에서 멧돼지는 다시 북서쪽 사면으로 흔적을 남기며 내려섰다.


도로 같은 하얀 방화선을 따라서 북배산의 순한 모습이 나타나 보인다.


북배산을 바라보노라면 웬지 푸근한 안정된 마음이 가져진다.


교통호를 따라서 아무도 다닌 흔적이 없는 도화지에 발도장을 찍는다.







▷ 푸근한 마음을 안겨 주는 북배산
▷ 710m 촛대봉에 있는 계관산 정상석





촛대봉(710m/12 : 19)


누누이 지적이 되었지만 촛대봉(710m)에 665.4m 가평군 정상석이 있는 곳이다.


아예 정상석을 710m로 고치어 놓던지 정상석을 옮기어 놓던지 하여야 할 것이다.


눈부신 햇살을 받으며 헬기장을 지나 내려서며 우정 방화선을 버리고 능선을 넘나든다.







▷ 하얀 눈을 뒤집어 쓴 계관산이 보인다.
▷ 계관산 정상




이정목을 지나서 시멘 석주가 있는 지형도상의 진짜 계관산(665.4m)에 올라선다.(12 : 36/휴식 5분)


예정한 시간보다 눈으로 미끄러워 40분 정도가 지연되었다.






▷ 계관산에서 바라본 춘천쪽 파노라마(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용화산에서 삼악산-봉화산-까지 펼쳐지는데 역광이라서 카메라에 제대로 담겨지지가 않는다.


이곳에서 방화선은 남쪽을 뻗어있고 달개지와 우리가 진행할 능선은 서남쪽으로 분기를 한다.


도계를 따라서 서남쪽으로 내려서면 이정목(달개지 2.4km, 달개지 1.5km, 계관산 0.9km)에서 달개지 1.5km 방향으로 내려서야 우리가 진행할 지능선으로 가게 된다.


가파르게 내려서고 490m를 우회하며 완만히  이정목(하산길 0.75km, 계관산 1.65km)을 지난다.


460m에서 서쪽으로 방향을 틀고(12 : 57) 내려서니 남쪽으로 임도가 바라 보이고 우측으로는 달개지의 아늑한 별장인 듯한 집을 바라보며 임도로 내려선다.







▷ 보납산 쪽으로 가려면 달개지 1.5km 쪽으로
▷ 가일고개





가일고개(13 : 07/점심 33분)


달개지에서 춘천시 당림리로 넘나드는 임도 가일고개다.


이곳에서 절개지를 바람막이 삼아 따듯한 양지에서 점심을 한다.


오늘 메뉴는 김밥과 오뎅국으로 라면에서 탈피를 했다.


임도를 건너 숲속으로 들어서 남서쪽으로 지능선이 분기한 봉우리를 우회하여 평지길 같은 곳에 오니 좌측으로 삼선대리에서 달개지로 넘나들던 농로 같은 곳을 지나서 편안히 좋은 등로를 따른다.


둔덕을 오르내리며 안부를 넘나드는 등로 사거리도 지나며 369m를 넘어서며(14 : 07) 북쪽으로는 오전에 우리가 지나간 지능선 상의 산불초소와 △503.8m가 완연하게 잘 나타나 보인다.


많은 멧돼지가 지나간 발자국을 따라서 간다.


이 넘들이 우회하는 곳은 사람보다 더 잘 알고 있으므로 발자국만을 따르면 된다.


그 많은 멧돼지들은 365m 직전 안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 버렸다.


봉우리를 우회하고 남쪽으로 내려서며 우측 사면으로 소나무가 빽빽이 들어찬 조림지를 지나며 봉분이 납작하게 없어진 묘를 지나고 365m에 올라선다.(14 : 55)







▷ 달개지 마을
▷ 물안산의 암능




점심 먹고는 별로 높지는 않으나 지도에 나타나지도 않은 작은 봉우리들을 수없이 오르내린 코스였다.


오뚝하게 솟은 월두봉을 바라보며 동쪽으로 365m를 봉기시킨 390m를 우회하여 서쪽으로 향하다 월두봉 쪽으로 올라선다.


뒤로는 오후가 되니 가스가 차서 “삼악산-검봉 봉화산”이 희미하게 보이며 앞으로는 가파른 사면의 남북으로 걸쳐있는 물안산 능선이 석양을 먹고 있다.


월두봉이 불과 300m 거리에 있으나 월두봉을 포기하고 도계를 벗어나 경기도 가평군으로 들어선다.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는 독도를 못하면 찾아 내려갈 수가 없는 서쪽의 가파른 사면으로 내려선다.(15 : 16)


아이쿠! 가파르다 보니 이번에는 뒤로 꽈당!


에라 아무도 없는데 모르겠다.


아예 누워서 가파른 사면을 내려서 완만히 진행을 하며 290m를 넘고 완만히 진행을 하다 305m를 넘어서고(15 : 46) 다시 뒤로 꽝!


아예 이젠 정신이 없다.


산행을 접고 싶은 마음이 다 든다.


내 생전 산행을 하며 이렇게 많이 넘어지기도 처음인 것이다.


이것은 신발 때문인 것이다.


완만한 봉우리를 넘어서고 안부를 지나서 기다란 285m에 올라서 주을고개로  내려서는 곳은 길 흔적은 있으나 잡목과 넝쿨로 아주 애를 먹는 곳이다.







▷ 주을고개
▷ 물안산 주능의 이정목





주을고개(16 : 09)


보납산 이정목(주을길, 가일부락, 보납산 5.0km)이 있는 주을길에서 개곡리로 넘나드는 임도 고개마루다.


지도를 찾아보니 어디서 흘렸는지 지도도 없어져 버렸다.


너무 넘어져 산행을 하고픈 전의를 상실하여 그만 하산을 하자고 술꾼에게 이야기를 하니


“뭔? 소리여! 계획대로 해야죠.”


“내가 지금 정신도 없고 죽겠다,”


“이제 4시인데 안되요”


하는 수없이 물안봉을 향하여 오른다.


넘어지며 충격으로 허리도 아프고 정신도 없고 지도도 없고 “에라! 나도 모르겠다 천천히 가자”


보기에는 무척 가파른데 완만히 오르는 듯하며 좌측으로 트레버스를 하더니 가파른 암능의 본색을 드러내 보인다.


암능을 올라서 남북으로 걸쳐있는 주능선 이정목(보납산 4.25km, 주을길 0.78km)이 있는 곳에 올라선다.(14 : 30)


북쪽 20m에는 소나무가 서있는 물암봉 암봉이 있으나 나는 전의를 상실하여 남쪽 보납산 쪽으로 향하여 암능을 오른다.


이곳은 지도에도 나타나지만 오르내림은 별로 없으나 암능으로된 산세가 만만치 않은 곳이다.






▷ 주능에서 서북쪽으로 바라본 명지산-수덕산-화악산(큰 사진을 보려면 사진을 크릭!)




서북쪽으로는 아침에 보던 것과  또 다른 실루엣의 매봉-연인산-구나무산-명지산-수덕산-화악산-응봉의 풍경이 펼쳐진다.


풍경은 항시 강과 계곡을 끼고 장관을 이루기 때문에 원래는 보납산에서 시작하는 코스로 잡았었으나 술꾼님의 의견을 수용하다 보니 동쪽으로는 만족할 만한 지경을 볼 수가 없다.


동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멋있는 장관이 벌어지지만 오후에 가스가 끼어서 모든 것이 뿌옇게 보일뿐이다.


항시 오후면 가스가 차므로 조망은 오전에 즐겨야 맑은 풍경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 석문바위
▷ 산파굴




이정목(보납산 3.95km, 주을길1,1km)을 지나서 밧줄이 매인 곳을 내려서고 석문을 통과하고 계속 암능을 요리조리 넘나들며 산파굴이 있는 곳에서 산파굴을 버리고 좌측으로 눈이 쌓여 미끄러운 암능을 밧줄이 설치된 곳으로 직등을 하여 오른다.


포근하고 따듯하던 기온이 해가지며 바람이 차게 불어 몸에 흐르던 땀은 잦아들게 만들어 버린다.







▷ 군 벙커
▷ 수직 동굴




군 벙커를 지나고(16 : 48) 이정목(주을길 2.52km-보납산 2.51km)을 지나며 좌측으로 돌을 쌓은 곳 같은 곳이 있어 가보니 8m는 족히 되는 수직 동굴이 있다.


무슨 굴일까----?


이곳을 지나며 등로는 지금까지의 암능에서 탈피하며 완만히 좋아진다.


방향을 우측으로 틀며 다시 암능을 따라서 간다.


앞에는 오뚝한 봉우리가 보인다.


지도를 분실하여 이것이 보납산 인줄로 알고 370m 분기점에서 뾰족한 봉우리가 보이는 서쪽으로 내려선다.(17 : 03)







▷ 울창한 소나무 조림지
▷ 405m의 암능




울창한 소나무 조림지로 빠져드니 더욱 어두움이 찾아든다.


울창한 소나무 조림지 안부를 지나서 봉우리를 넘어서 낭만이 있는 송림 숲속을 오른다.


405m(17 : 16) 암능 아래에 이르니 아니 좌측으로 좀 낮은 산이 보이는데 그것이 보납산인 것이다.


370m 분기점에서 그냥 똑바로 내려가야 될 것을 지도가 없다보니 앞에 오뚝한 봉우리를 향하여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앞에 뾰족한 봉우리는 보납산 북쪽의 424m다.


이곳에는 사방으로 산판도로가 나 있으며 가평군에서 새로운 조림을 하기 위하여 모두 간목을 하여 헐벗은 산림지였다.


405m 암봉에서 △424m 까지는 산판도로가 잘 나 있었다.


어둠도 찾아들고 시간도 없어 산판도로를 따라서 계속 내려간다.


농가 창고도 지나며 차량이 다닌 흔적도 나오고 철문을 통과하여 계곡을 따라서 중촌 마을을 지나 가평천에 이른다.


가평천을 따라서 남쪽으로 향하며 완전히 어둠이 찾아들어 어둠속에 보납산의 암벽들을 지나고 보납산 약수터를 지난다.


테니스 연습장에 이르니 보납산에서 내려오는 불빛이 보인다.


소리를 지르니 술꾼님의 응답이 온다.


주을고개에서 헤어져 1시간 50분 만에 다시 해후를 한 것이다.


술꾼님은 온전히 완주를 했고 나는 엄한 곳으로 들어서 보납산을 오르지 못한 것이다.


어둠 속에 가평교를 건너며 그래 전망이 아주 좋은 코스니 평일에 5시간 정도 시간을 잡아 조망이 좋은 오전에 미워도 다시 한번 하면서 “보납산-월두봉-가일고개-탑골”로 산행코스를 그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