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종주에 이제 10살된 아들(상호)을 데리고 나타난  임군 (친구라 편하게 칭함)


 

돼지령 인근에서 본 남쪽방향 새벽운해


 

동 틀 무렵의 운해


 

지리10경중 하나인 노고단 운해


 

삼도봉에서 만난 잠자리떼


 

벽소령을 2시간여 남겨놓고  조금 지친듯한 우리의 상호


  

숲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형제봉


 

능선에서 본 서북방향 운해


 

반야봉 .. 너머는  노고단방향 운해


 

중간에 우뚝 솟은 천왕봉이 보이고....바로 아래 안부에 얹어진 장터목대피소


 

금번 종주는 내내 일기가 좋아 볼거리가 풍부해 피로를 잊게 해주었음. 시리도록 푸르른 하늘과 구름과 산


 

휴식저를 제공해준 세석대피소 (지리산은 물이 많아 한번에 다량의 물을 지고 다닐 필요가 없음)


 

 안개속에 나타난 장터목 산장 (천왕봉까지의 거리는 1시간 남짓)


 

다시 나타난 상호와 일행들.  고사리 같은 손에 스틱을 쥐고 숨을 몰아쉬며 따라왔던 상호..... (임군이 아들 하나는 잘 나았군 ^^ )


 

이제는 천왕봉을 향하여....(아빠와 함께 눈에 힘을 주며 오르는 우리의 기특한 상호)


 

천왕봉 (성훈, 주형 두아우와  필자)


 

놀라운 투지를 보이며 정상에 오른 상호와 ... (성삼재에서 천왕봉까지 어른과 별차이 없는 속도로 왔음.  .......  기특~~!)


 

순식간에 구름이 몰려온 중산리 방향


 

정상표석에서...


 

이제는 클럽의 고문으로 추대하기로 한  히어로  상호와...


 

중산리 방향으로 하산중 본 일몰

 

ㅇ구간 : 성삼재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중산리

ㅇ거리 : 36km

ㅇ소요시간 : 16시간 (순수 산행시간)  / 총  1박 2일

 

◆ 이번 산행은 일기가 좋아 볼거리가 풍부해 피로를 잊을 수 있었고, 물 또한 많아 배낭의 짐을 덜어주었던 산(3시간 정도의 식수만

    준비하면 가능함)

    산아래에 온도가 30도를 오르내렸으나  구름위를 걷는동안 더위를 잊을 수 있었고,  자연에서 정기를 받아  몸이 가벼워진 느낌

    더우기 이번 산행은 새로운 산악동자가 탄생되었던  그 무엇보다 값지고  마음속에 오래 남을수 있는 산행이었음.

    (중략)

    중산리로 방향을 잡아 야간산행으로 하산을 하는중 지치고 힘들어 울면서 내려온 상호.

    아빠가 배낭을 들어줄까 물었더니  울면서 하는 말 " 아빠도 힘들잖아요" 라며 그냥 버젓이 내려온 상호 

 

    임군의 욕심이 과한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은근히 화가 나서 한마디 하려고 했으나.......... 말을 할 수가 없었다.

    그 안타까운 심정이 아빠보다  더 할수 있을까.....  서로 아무 말이 없다 ...

 

    또 아들의 눈물이 보면 마음이 약해질까 두려워 멀리 떨어져서 내려온 임군.

    어차피 혼자서 해내야 하는 산행이기에 무너지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묵과한  상호아빠

   

    하산후  동등주를 한잔하며(상호를 재운 후) 한참 후에 하는 말.......  " 많이 후회 했다"

    이 한마디에 그간의 애타는 마음이  농축되어 녹아 있었다.

 

    상호의 앞날을 위하며 깊어가는 어둠과 함께 한참을 마시고............. 

 

    이 부자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막걸리 한잔으로 씻어내며 뭉클했던 이틀 동안의 산행을 마감합니다.

 

    ps) 세부 산행기는 임치완(상호 아빠)군이 작성한 " 347번 아이와 함께한 지리산" 을 참조 하시면 되겠습니다.

         (중복 되어 산행기는 제외 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