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일 10월 13일 수요일

한계령~대청봉~공룡능선~백담사

1박 2일

산행 초보 김민의 단독산행  

 

6시 51분 ----- 동서울-> 한계령

10시 --------   한계령 매표소 도착

11시 20분  ---   끝청 삼거리

1시 40분  ----  끝청

2시 20분 -----  중청대피소

2시 45분 -----  식사후 출발

3시 5분  ------  대청봉

3시 27분  -----  대청봉 출발

3시 45분  ------ 소청봉

4시 5분  ------- 소청산장

4시 35분  ------  물뜨고 쉬었다 소청출발

6시    ---------   희운각 대피소 도착 저녁식사

 

희운각 대피소 1박 - 약 8시간 산행

 

4시 30분 기상

5시 20분  ------  간단히 아침후 희운각  출발

6시 20분  ------  완전히 동틈 신선봉

10시 40분 ------  마등령

 

한시간  10분 점심식사

 

11시 50분 출발

1시 15분 -------- 오세암

2시 50분  -------- 삼거리

4시  ------------- 백담사

5시 10분 --------- 한시간 기다린후 셔틀버스 탑

6시 20분 --------- 서울행 시외 버스 출발

서울까지 4시간 걸림

 

약 10시간 산행

한시간 10분 식사

 

 

 

지리산의 그윽한 정취, 웅장한 기상에 반한후 2주만에 두번째로 찾는 나홀로 산행은 우리나라 대표 산격인
설악산!
 
처음 가보는 설악산 이라,
몇일 전부터 정보수집에 들어가고.. 대략 짐을 정리후 들뜨는 마음으로 출발했습니다.
이번 코스는 한계령~대청봉~공룡능선~ 까지는 필수코스로 정했고 그 다음은 체력과 시간에 맞추어 이어나가기로
했으니.. 짧으면 1박2일 길면 2박3일로 정하고는..

5시 5분 기상 동서울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6시 30분발 한계령행 첫차는  예약완료.. 과연..
6시 50분 차를 타고 한계령 도착. 이미 많은 관광버스로 한계령앞은 초 만원..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은 산 선배님들께 많은 조언을 얻어 더욱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는..  감사 ^^

껴입은 옷을 벗고 슬슬 가벼운 차림을 하고 올라갔습니다.   -------10시
입구부터 다소 밀리긴 했으나, 치고 올라가기엔 충분했습니다. 초반에 지체하면 정체될것 같아 열심히 올라가고..
등에 땀이 송송 맺힐 무렵 귀청 끝청 삼거리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11시20분

우려와는 달리 중청 대피소까지 완만한 산이라 다소 편하게 올라갔네요. 의아해 하면서..  ^^   ------2시20분
중청대피소가 보이고 뒤에 떠~~억 하고 버티고 있는 산봉우리 대청봉... 그 자태에 감탄..

 

 

 

 

중청에서 김밥한줄과 옆에계신분의 따끈한 라면까지 얻어먹으며 식사끝.. 중청쯤에 오니 바람이 장난이 아님
많이 춥더라구요.. 다들 웅크리고 손비비고..     

 

 

 

 

원래는 대청봉 일출을 보려했는데 숙박하기엔 시간이 너무 남는데다 대청봉 일출 별거 없다는 선배님들의
말씀에 -_-;; 후딱 올라가서 대청봉 보고 하산..
동해바다와 시내가 한눈에 보였어요.. 근데 별루..ㅜ_ㅜ 천왕봉에 못지않은 멋진 감동을 기대한 저로써는..
ㅜ_ㅜ운해도 하나두 없는 민둥민둥한 풍경에...  ㅠ_ㅠ 보이는건 돌맹이산 뿐이구.. - _ -;;
이내 짐싸들고 소청봉으로 향했습니다. 대청봉 일출은 접고.. 소청산장에 1박할 요량으로..    -----3시27분

 

 

 

 

소청봉을 지나 소청 산장에 접어들고.. 제법 전망이 좋더라구요.. 소청은 잠자기가 다소 편하다는 조언에도
불구하고 일찍 왔는데도 아예 방은 들어갈 수 없더군요.. 사람 엄청 많음.
시간도 너무 이르고 해서 내일 아침 일출은 공룡능선에서 보자..고 마음먹고 소청서 물을채운후
희운동 대피소로 향했습니다. ----4시35분

 

 

 

희운동에 도착해보니    -----6시
역시 방배정은 틀림.. 텐트 한자리 겨우 얻구 물뜨고 뜨근한 라면에 밥말고 옆자리 분과
소주한잔도 하고.., 내일 저와 같은 코스인 일행분들과 담소도 나누며 맥주한캔 마시고 취침 준비..
늦게오신분들 칼잠 주무시고 영하의 날씨에 아예 밖에 나가신 분들도 수두룩.. 
그당시 기온이 영하인데다 눈이 온다는 기상정보를 들었는데, 내한온도 영하 10도라는 제 침낭으로 그럭저럭
추위는 피할수 있었습니다. 노곤한 몸. 어깨에 파스붙이고 단백질 보충제 한잔 들이키고 취침~  -----9시

 

1박 -희운동 대피소

 

이튿날 4시 30분 기상 세수도 못하고 김밥한줄 후딱 해치우고 출발준비 완료!
제 여행 코스중 가장 기대되는 공룡능선! 그곳에서의 멋들어지는 일출을 기대하며 준비 하는데
깜깜하기도하고 초행길이라 앞서가는 분 따라가려 했는데 아무도 출발을 안하시더군요.
하는수 없이 헤드랜턴켜고 지도 펼치며 혼자서 출발   -------5시 20분

 

머리위 별들만 이쁘게 반짝거릴뿐 칠흑같은 어둠속에 안개마저 서려서 한치앞도 분간하기 힘듬.. 헤드렌턴의 한계를

느끼며 길 잃을까 신중히 살피며 천천히 올라갔습니다.
여지껏 왔던 길과는 시작부터 다르더군요~
이제부터 본격적이겠구나 생각하며 거의 첫번째 봉이다 싶은 곳을 올라갈 무렵 희미하게 동이 트기 시작했습니다.---5시 50분


경사 거의 90도에 육박하는.. 올라갈때는 그렇다 쳐도 내려가시는 분들 생각하니.. 크윽..
6시 30분에 일출이겠거니.. 생각하니 서둘러 가기 시작했습니다.
신선봉에 오르고 나니 날이 다 밝았습니다.. ㅠ_ㅠ 일출은 어디에.. 하고 두리번 거렸더니
컥.. 뒤에 떡하니 버티고있는산.. (대청봉일지 모르는)에 가려져 안보이더군요 ㅠ_ㅠ 일출 실패. ㅠ_ㅠ --- 6시 20분
그무렵 뒤따라 오는 첫번째 팀 발견. 이어서 한 두어팀이 지나가고는 더이상 사람구경 못하고 몇시간째 나혼자

 

 

< 동틀 무렵>

 

와아!!! 공룡능선 정말 절경이더군요 !! 단풍은 간밤의 비바람 때문이었는지 떨어져 바닥에 융단을 만들고
그 멋들어지는 첩첩 바위들!! 그 웅장함!!  비로소 오길 잘했다는 감동이.. ㅠ_ㅠ
꽤 산다운 스릴도 있고 - _-;;
계속 해서 몇개째인지 모를 봉우리를 넘을때 마다 감동에 감탄을 금치 못했지요..
제 다리 길이를 과신하다 발이 안닿아 그만 주르륵 하고 미끌어져 엉덩방아 한번 찍고, 급경사 내려가다 자갈과
모래길 밟아 주르륵 한번 더 미끌어진 후에는 비로소 하산의 신중함을 배웠습니다. - _-;;
5시간을 묵묵히 혼자 산행하면서 산행이란게 삶이랑 많이 비슷하구나 싶었습니다.


 

 

<거의 90도의 경사길>

 

 

 

 

 

 

 

 

<기묘한 저 바위산들..>

 

 

<저기서 엉덩방아.. ㅜ_ㅜ >

 

 

 

 

<공룡능선 가는길에 가장 도움이 됐던 표식 .

 특히 어둠속에 공룡능선 가는길에 큰 도움을..

어느 산악횐지 모르지만 무지 감사를..  >

 

공룡 능선 부터는 사람이 현저히 드물었어요
이윽고 마등령에 도착하니 허기가 져 암데나 주저앉아 버너 켜고 사골곰탕 뜨끈히 뎊혀서 밥말아 뚝딱~
그래도 허기져 라면 하나 끓여 또 뚝딱~  향긋한 차 한잔도 뎊혀서 몸도 뎊히고 그러고 나니 한시간 지났음 다시 출발 ----11시50분
오세암 가는길은 암자로 가는 길 답게 호젓하니 운치가 있더군요
길도 안어렵구 단풍도 많이 지구 냇물도 졸졸 흐르구요 세수하고는
오세암에서 물뜨구 백담사로 출발     ---1시15분

 

 

 

 

 

 

 

 

 

<오세암에서 보이는 망경대>

 

 

막아놓은 길 뚫고 ^^;; 망경대도 올라가봤죠 최고의 전망대라는..   멀리 폭포는 말라서 물의 흔적도 안보이구..
그냥 그랬음 -_-;; 당췌 저 바위산들이 뭔지를 모르니 그냥 돌땡이 산으로만 보인다는.. - _-;;

 

 

<오세암에서 보이는 망경대>

 

 

<망경대에서 내려다본 ..>

 

<이름모를 바위산들>

 

<폭포쪽으로 내려다본 풍경-물이 말라서 폭포 없음 ㅜ_ㅜ>

 

<파란바지 아가씨 접니다 ^^ 망경대에서..>

 

백담사 가는길은 투명한 냇물이 가는 길목에 어우러져 꽤 멋있고 운치있는 길이었습니다.
이쪽으로 오길 잘했다는

 

 

 

<암자옆 상추밭 ^^>

 

 

 

 

4시에 백담사 내려와보니 셔틀 버스 타려는 사람으로 인산인해.. 어억.. 백담사 내려오는길에 많이 없던 사람들이
어느새 이렇게 많이들 모였는지.. 버스 기다리는데 줄서서 한시간 10분을 기다림 ㅜ ㅜ

 

따끈한 버스타고 비탈길 내려가서 주차장 도착 5시25분
걸어서 십분거리라는 버스터미널이 당췌 안보여 30분째 걷는데 사람하나 없어서 물어볼수도 없고 ㅠ_ㅠ
나중에 물어보니 한참을 더 와서 도로 돌아감 ㅠ_ㅠ   
그럭저럭 운좋게 6시 20분 차를 타고
같이 탄 두분과 산이야기 잼있게 나누며
서울로~  
추천해 주시는 산코스도 꼼꼼히 받아적으며 담에 꼭 도봉산을 가보라는 척극 추천하심에 고개를 끄덕이며
집에 도착  11시 50분
아쉬움과 여운과 반쪽의 마음을 남겨두며 1박 2일의 한계령~대쳥봉~공룡능선~백담사 여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제가 산운이 좋나봅니다 ^^지리산에 이어 이번에도 날씨가 참 좋았어요 다행히 희운각까지는 눈도 안왔구 아직
산행하면서 비 한번 안맞았으니.. 제법 운이 좋은편이죠 ^^ 천왕봉 일출도 대략 봤꾸(구름좀 있었지만) ^^

 

공룡능선 오를때 헬기한대가 가까이서 뜨길래 공수물품 전달하나 싶었죠.. 나중에 알았는데 사람이 죽었다고
하더군요.. 어디지.. 거기 통제 구역이고 낭떠러지인 산 코스 들어갔다가 그만.. ㅠ_ㅠ
이번 설악여행서 기억에 남는 곳은 공룡능선이었구요 설악산두 좋았지만 역시나 제 마음의 고향은 지리산이.. ^^ 
시대가 흘러 백두산까지 길이 트인다면 백두산을 종주하는것 얼마나 꿈같은 일일까.. 생각해 봤습니다.
백두산에 대피소도 생기고 ^^ 지리산 가는것 처럼요 백두산도 갈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
이상 민이의 나홀로 설악산 후기담이였습니다~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