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의 뒷모습

 

남해 금산

1:25,000지형도= 남해. 창선. 노도. 미조

2008년 3월 26일 수요일  구름조금(7.6도)  습도52%  일조시간9.1hr  풍속3.0m/s  일출몰06:24~18:44

코스: 19번도로 상주면양아리벽련마을버스승차장11:00<2.0km>대구청산(371m)12:30<3.2km>금산정상(봉수대701m)15:00
<2.3km>상주주차장16:30                           [도상7.5km/ 5시간 반 소요]

 

지형도

 

개요: 경상남도 남해군 이동면과 상주면 면계선상의 금산(701m)은 한려해상국립공원소속이라 탐방로 외엔 전구역이 입산금지구역이다. 그러나 인근주민들의 삶터 그대로인데다가 섬 일주 해안도로가 있어 어느 지역 지능선 한자락을 타고 올라도 말릴사람 없다. 출발지점을 상주면 양아리 백련마을로 잡았다. 면계선 따라 정상까지 치올라 명소 두루두루 섭렵하고 내려오는 이번코스는 도상거리야 7.5km에 불과하지만 해발 100m대에서 700m대까지 험로 계속 치올라야 하고, 볼거리 섭렵하는데는 많은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봉수대 아래 정상석에 높이를 681m로 표기한 남해 금산의 유래를 네이버에서 검색했다. - 신라의 원효가 이 산에 보광사라는 절을 세웠던 데서 보광산이라 하였는데, 고려 후기 이성계가 이 산에서 100일기도 끝에 조선왕조를 개국한 그 영험에 보답하는 뜻으로 산 전체를 비단으로 덮었다 해서 금산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성계가 기도했다는 이씨기단을 비롯하여, 쌍홍문. 문장암. 사자암. 촛대봉. 향로봉. 음성굴 등 금산 38경을 이루는 천태만상의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그리고 눈 아래로 보이는 바다와의 절묘한 조화는 명산으로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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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는  쌍계사의 말사인 보리암이 있고 그 밑에는 1977년에 해수관음보살상이 바다를 향해 세워졌다. 이동면 복곡 입구에서 금산 8부 능선까지 도로가 개설되어 있고 인근에 상주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한려해상공원 내의 유일한 산악공원으로 기암괴석들로 뒤덮여 있으며, 1974년 12월 28일 경상남도기념물 제18호로 지정되었다. 주봉인 망대를 중심으로 왼쪽에 문장봉·대장봉·형사암, 오른쪽에 삼불암. 천구암 등의 암봉이 솟아 있다.

 

 

보리암은 683년 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초당을 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로 산 이름을 보광산, 초당 이름을 보광사라고 했다. 1660년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바꿨다. 금산의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보리암은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르른 남해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눈길을 끌며, 부근의 쌍홍문이라는 바위굴은 금산 38경 중의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naver

 

500m대 조망바위서 내려다 본 앵강만

 

가는길: 남해고속국도 사천 나들목에서 삼천포대교~초양대교~늑도대교~창선대교 건너 마지막으로 창선교 건너면 차머리 오른쪽으로 돌려 이동면 해안도로 따라가다가 산허리 하나 넘어 선, 변련마을 버스승차장이 출발점이다. 북상하는 지능선 막무가내 치오르면 면계선 날등길이지만 등로는 없다. 진달래 관목림과 청미래 가시덩굴 요리조리 피해가며 올라선 대구청산(371m)엔 작은 케언 하나 있고 이후론 가르마길 살아나기 시작하며 활엽수림과 침엽수림 혼재한 오솔길 한참동안 완경사로 이어간다.

 

 

해발 500m대의 상기조망바위에선 앵강만 너머로 반도 끄트머리의 설흘산과 내륙지방을 연결짓는 듯한 송등산.. 망산.. 포개지고 진행방향 서쪽사면으론 해안도로변의 소막골에서 올라오는 모막등(228.8m)지능선이 그 뒷모습 감추고 있다. 다시 마루금으로 들어 편백나무 정글 반시간 여 이어가다가 탁 틘 안부로 나서면 정상에서 서남진하는 부소암능선 저 아래 남해안 드러나고 기암기석들 모습 나타나기 시작한다. 원천마을에서 올라오는 금산 서북능선 갈레길 만나면서부턴 산불감시요원 눈동자 피해서 망대로 올라야 한다.

 

삼천포대교서 본 초양대교

 

봉수대아래 이동면의 복곡매표소에서 보리암으로 올라오는 포장도로 - 산너머는 삼동면이다.

 

정상석 앞에서 본 상주해수욕장

 

아슬아슬한 형사암

 

삼층석탑: 허태후가 인도에 가서 싣고 온 돌을 가지고 원효대사가 세웠다고 한다. 고려 초기의 양식으로 상륜부 이상은 약간 파손되었으나 후에 복원되었다. 3층 탑신에는 우주()가 새겨져 있고, 상륜부에는 귀한 구슬 모양의 보주가 남아 있다.

 

보리암과 해수관세음보살상: 유독 신선들만이 내려 쉬었을 것으로 느껴지는 금산의 영봉 위에 자리잡은 보리암과 상주해수욕장을 은은한 미소로 내려다보고 있는 해수관세음보살은, 많은 중생들의 소원풀기를 바라는 뜻에서 모신 것이다.

 

간통을 미화시키려는 전설 담고 있는 상사암

 

해골같은 쌍홍문 -쌍룡문으로도 불리운다

 

상주주차장에서 돌아본 금산 -가운데가 상사바위

 

귀로의 앵강만

 

산행후기: 신혼시절 아내와 함께 삼동면 모 여관에서 아침일찍 일어난 방안에서 라면 끓일려고 불붙인 석유버너, 전기용접할 때 나는 소음 이상의 요란스런 굉음에 여관주인 놀래서 뛰어든 적 있다. 그 당시 내 배낭엔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체력 단련삼아 늘 20kg 이상은 넣고 다녔었다. 옛날에 아내와 함께 갔었던 그 길이건만 요즘 나는 보온도시락도 무겁다고 무게 줄이는데 급급하고 있다. 그런데도 함께하는 일행들은 커다란 양푼에다 온갖 야채 듬뿍넣고 훌훌 비벼선 맛있게들 자신다. 맛 없다고 한 내겐 두 번 다시 권하지도 않고..

 

 

비빔밥그룹과는 좀 떨어진 또 한 팀은 상추 고추 멸치볶음 젓갈 파전.. 육해공군 다 있다. 여러사람 빙 둘러앉은 그 자리에 잽싸게 파고들었더니 대환영이다. 이것 좀 드셔요~^^ 후식도 푸짐하다. 비빔밥팀 이 쪽 건너다 보다가 슬금슬금 다가와선 과일 한 두 개씩 집어든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주변의 만개한 진달래꽃들과 잘 어울린다. 의사소통 잘 되는지 낯선 분들도 서스름 없이 농담 오간다. 그런데도 희안하게 술병들고 왔다갔다하는 분은 없다. 근자 들어 산행풍속 참 많이도 바뀌었다. 단체산행의 중식자리는 참으로 중요하다.

 

발풀고사리

 

진달래

 

간버섯

 

애기일엽초

 

얼레지

 

광대나물

 

송악

 

양지꽃

 

개별꽃

 

산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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