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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백운리 들머리의 목판 안내도, 조망 없는 덕의봉 정상석- 
도덕(道德)&덕의봉(德義峰)<깜깜히 산행 그리고 아들,딸 부축 받아>
2021072063호       2021-11-14()
 
자리한 곳 충북 옥천군
지나온 길 백운마을 공영주차장-도덕봉-만월고개-임도-덕의봉-헛고개(422m)-덕의봉-옹달샘-청산면사무소
거리및시간: 3시간 58(10:14~14:12)      ※ 도상거리   :  약 8,4km         보행수(步行數)   :  13,159
함께한 이 고송부님 계백 둘이서
산행 날씨 구름 많고 가시거리 짧음  <해 뜸 07:10    해 짐 17:22           ‘최저 6,     최고 17>
 
산행할 산 이름조차도 모르고 깜깜히 산행에 나서다니 한심하다.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금요일부터 연속산행 3일째 강행이라 체력이 받쳐줄지 은근히 걱정이 없지 않은 상태로, 오늘은 산행지가 충북 옥천역에서 9시30분에 약속된 사실이외는 아는 것이 전혀 없으니 산행지 정보나 준비 또한 백지상태임은 당연했다. 사연은 한 달 전쯤 업무로 상경한 고송부님을 만나 식사하는 자리에서, 가볍게 10월 30()에 산행하기로 날짜만 정하고 헤어졌다. 귀가해서 음력으로 진행하는 집안행사들을 살펴보니 노모생신일시제조부기일아들생일이 줄줄이 이어져 11월13()까지는 산행시간을 빼낼 수가 없었다.
전화를 걸어 이해를 구한다음, 
14(옥천역에서 9시 30분 만나 산행하기로 확정지었다.  금요일부터 바쁘게 움직이느라 시간에 쫓겨 산행지와 어떤 성격의 산행인지 알아볼 시간이 없었으므로 한심하게도 깜깜히 산행이니 발걸음이 무겁다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귀가해 코레일 톡 승차권 예매를 시도했는데 빈자리가 거의 없어 좌석을 선택하는 수고는 불필요 했다. 5시에 알람이 울리자 일어나 배낭을 꾸려 지하철(6호선공항철도)로 서울역에 도착 승차시간를 기다려 무궁화 1205호 열차(07:13) 서울역 출발, 옥천역(09:25)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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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백운마을 주차장에서 만난 이색적인 풍경- 
택시로 청산면 도착 도덕&덕의봉 안내도, 확인하고서야 알아 차려
새롭게 단장한 옥천역사에서 고송부님과 만났다. 택시 승강장으로 이동해 택시에 승차하며 기사에게 행선지(行先地)를 청산면으로 가자고 주문하는데도 어딘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다얼마쯤일까도로를 달리다 지나가며 마주친 마을이 읍소재지 처럼 큰 동네구나! 아마도 옛날에는 고을()이었을 것이라 짐작했는데, 시골 대로에서 택시가 멈춰선다. 무슨 일일까궁금해 목을 길게 빼고 창밖을 내다보니 간선도로에서 지방도를 달리다 4거리 신호등에서 신호대기중이다. 면단위 4거리의 신호등, 생소하고 신기하다. 경북의 어느 군청소지(읍내)에 신호등이 없는 것이 화제(話題)였는데 면소단위 교차로에 신호등이라 신선한 느낌이다. 신호가 바뀌자 직진해 백운공영주차장에 정차하며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기사께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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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도덕봉 수수한 정상석, 봉수대 터 헬기장- 
도덕봉(道德峰,543.5m: 충북 옥천군 청산면은 면적 72.48인구 4,913(2001)이다. 18개리로 이루어져 있다동쪽은 경북 상주시 모서면서쪽은 청성면남쪽은 영동군 용산면북쪽은 보은군 마로면·삼승면에 접한다지형은 북서쪽 경계부의 삼승산(三升山:574m)·도덕봉(道德峰:544m)·만월령(萬月嶺)을 잇는 능선과남동쪽 경계부의 팔음산(八音山:465m)·천금산(千金山:762m)·천관산(天冠山:368m)을 연결하는 두 능선 사이의 중앙부에 동서 방향으로 길게 침식분지가 형성되어 있다분지의 중심에는 북쪽에서 유입된 보청천(報靑川)이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르고 있어 관개에 편리하다주산물인 쌀·보리 생산 외에 조···수수·기장 등의 잡곡과 고추·인삼·잎담배·수박 등의 특수작물을 산출한다보은과 영동(永同)을 연결하는 국도가 남부지역을 지나고이 도로와 보은-상주(尙州간 국도를 이어주는 지방도가 북부지역에 남북으로 달리고 있어 교통은 편리하다도덕봉이란 이름을 가진 산은 전국적으로 다수인데대표적인 것으로는 대전시 유성의 도덕봉대구시 북구의 도덕봉옥천군 청산면 소재지 북쪽의 도덕봉등이다.
청산에 있는 마을 치고 도덕봉이 보이지 않는 곳은 없다잘 익은 여인네의 가슴처럼 하늘아래 당그마니 솟아 오른 도덕봉하필이면 옛사람들은 이산 이름을 도덕봉이라 했을까정상에서 내려다보면 멀리 톱날 능선 속리산(1,058m), 구병산(877m) 이 보이고 동()의 팔음산(762m), ()의 백화산(903m) 그리고(西)쪽의 삼승산(574m)은 몸 굽혀 도덕봉을 향해 경배한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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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백운마을에서 도덕봉에 오르는 등산로 풍경- 
옥천의 명산 도덕봉~덕의봉 들머리인 백운마을 주차장
백운마을 주차장 한편에서 산행복장을 갖추고 주변을 돌아보니, 덕의봉~도덕봉 탐방로 안내도백운마을 이야기판그리고 마을이 형성되면서 자연스럽게 생겼다는 샘터가 눈에 들어왔다. 평짓마샘은 청산면 백운리 주민들이 수도가 보급되기 이전까지 유일한 식수터였으나, 지금은 주민들의 휴식처로 유지 관리하는 일급수로 물고기가 살고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사시사철, 오랜가뭄에도 마르지 않는 마을의 자랑거리로 지금은 보기 힘든 두레박으로 지하수를 퍼 올려 한여름의 더위라도 단번에 날려 보낼 수 있는 족욕장이 있다주변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기와지붕의 정자아래서 이웃간 정을 나눌 수 있는 전통적인 친숙한 공간이다. 들머리는 우측 시멘트포장길 끝에서 소나무사이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났는데, 아늑하고 완만해 걷기엔 좋은 순한길이 이어지나 했는데 9부능선에선 계단과 가파른 오르막 올라서면 헬기장과 봉수대안내판이 설치된 헬기장과 전망테크에 이른다. 우선적으로 정상석(도덕봉(544m)부터 확인하고이등삼각점그리고 무인산불감시탑을 돌아보며 주변을 두리번거리지만 날씨 때문인지 조망은 불만스러우나 마주보고 있는 덕의봉만은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조망된다.
img.jpg-임도를 진행하느라 빠트려 다녀온 헛고개(422m)봉의 고송부님- 
2018년에 신설한 간선임도-만월고개-덕의봉-헛고개봉
이정목이 안내한대로 덕의봉으로 방향을 잡자 급한 내리막이 기다리고 있었다. 경사로를 조심해서 한참을 진행해 임도에 내려선다운행하는 차량을 직접 만나지는 못했으나 눈으로 봐서는 차량통행에 아무런 불편이 없을 것으로 판단되는 간선임도는 건설(2018~20)했다는 기록이 가지런하게 거리판 처럼 정리되어 있다. 차량을 자유롭게 돌릴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만월고개(우측 만월리좌측 백운리)러 추정된다. 산허리를 잘라낸 도로공사로 급한경사가 생겨나, 산능선으로 진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 마음을 비우고 편안하고 안전한 임도를 따르다보니 어느덧 9부 능선까지 올라선다.  절단한 사면 나뭇가지에 리본하나가 걸려있는 지점으로 진입 10분도 안된 시간에 나무터널아래 서있는 덕의봉 정상석이 쓸쓸함이 묻어난다. 이제서야 고송부님께 지도를 건네받아 살펴보니 600m전방의 헛고개(422m)봉을 확인해야 했는데 임도를 진행하느라 지나쳤으니 다녀오려고 서둘러 출발 뚜렷한 흔적 따라 비교적 평탄한 능선을 진행하다 임도를 건너 헛고개(422m)봉 확인하고 덕으봉으로 복귀하는데 33분이 필요했다. 덕의봉 앞 양지바른 묘지에서 보청천이 시원하게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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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헛고개(422m)봉에 덕의봉으로 복위하며 만난 풍경-
덕의봉(德義峰,491m) : 청산면은 옥천군의 남동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곶감으로 유명한 영동군 상주시 등의 고장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고장이다청산면의 중심부를 얼싸안듯 청산면소재지를 중심으로 좌청룡우백호 형상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봉우리 중 하나가 덕의봉이다풋풋한 인심이 흐르는 청산 사람들이 즐겨 찾는 도덕봉과 덕의봉산행코스는 3개로 나뉜다덕의봉 종주코스(6.15km, 도덕봉 종주코스(5.59km), 덕의봉과 도덕봉을 잇는 종주코스(6.9km)등 3개의 코스 산행을 선택적으로 각자 형편에 맞게 할 수 있어서 좋다산행의 시작과 마무리 또한 장소가 같아 더욱 매력적이다청산면사무소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마을의 고샅길을 지나 정상을 향하면 전망 좋은 쉼터와 약수터를 경유하여 정상에 오른다등산로 입구에서 첫 번째 갈림길까지 0.57km 구간평지를 걷는 듯 완만한 구간이다갈림길에서 곧장 산 속으로 내달리는 등산로는 소나무 숲으로 여유 있는 평지 같은 길로 이어진다전망 좋은 쉼터에서 바라다 보이는 전망은 초입의 마을이 멀찌감치 물러나 청산의 젓줄 보청천과 그 언저리의 산들과 함께 어우러진 풍경으로 다가온다.                -옮겨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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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하산길에 마주친 편의시설들의 특징은 무용지물이다- 
청산면 연혁, 서울행 열차표매진생선국수 맛보지 못해 아쉬워
급경사에 낙엽이 소복이 쌓여 있는 하산로는 몹시 미끄러워 주의하지 않으면 위험한 난이도가 높으나 안전용 밧줄이 설치되어 속도를 늦춰 확보한 안전으로 갈림길에 내려선다. 이정목과 안내판이 거창해 호기심이 발동 옹달샘에 들렸는데 말라붙어 물없는 마른샘에다 "음용불가" 안내판이 우스꽝스럽다. 내용(수질검사에서 음용수로 부적합 판정이 나왔다는 내용의 응용불가 안내문이 2개나 걸려있는 ㅂ바로 앞에 편안하게 조망을 즐기라고 설치한 의자에 자리잡은 고송부님께서는 택시를 부르려는지 콜택시 명함을 들고 전화통화를 시도하려는 틈에 코레일 톡을 열어 서울행 열차표를 예약하려 했으나 옥천역에서 상경하는 모든 열차가 매진이다.

잘 정비된 등산로 따라 청산면사무소에서 짧은 산행을 마감하자니 투자한 시간과 비용에 비해서 비효율적인 일정이라 안타깝다. 아까부터 궁금하던 청산면 연혁을 살펴보니 예상했던대로 조선시대 청산현감을 두었다가 고종32(1895)군으로 승격했다가 일본강점기 때(1914옥천군 청산면으로 강등했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알아 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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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한때 군의 지위에 올랐던 청산면, 생선국수집 차례를 기다리는 손님-
덕의봉에서 빤히 내려다보이는 물줄기는 청산면을 살찌우며 흐르는 보청천으로 맑은 물의 대명사로 소문이 자자하고 서식하는 어족자원이 풍부해 씨알 좋은 민물고기가 많아 강태공들에게 인기 좋은 낚시터다. 싱싱하고 좋은 재료로 만든 생선국수가 유명하다 들었는데 청산면사무소 앞에 자리한 생선국수식당은 점심시간이 지난 14시에도 번호표를 받고 대기하는 손님이 많아 호기심이 발동했으나 상경할 차표를 구하지 못한 처지라 옥천역으로 나가서 역무원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상경해야 하기 때문에 생선국수를 맛보지 못해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한다.
 
열차시간 기다리느라 과음아들,딸 부축 받으니 든든한 마음
옥천역으로 달리던 택시기사에게 대전역으로 직행하자고 행선지를 바꾸더니대전철도청에 근무하는 N후배에게 전화를 걸어 계백님과 산행하고 대전역 근방에서 하산주 하러 가는데 함께하자 했는데, 휴일이라 경북 영덕으로 원정나가 산행중이라 죄송하다는 답변이다. 고송부님의 입을 빌어 조심해서 안전산행하라는 안부만 전한다.  대전역에서 KTX열차표를 어렵게 매표했는데 2시간 30분씩이나 기다려야 하는(1751분)열차다.
식당에서 점심을 겸한 하산주를 나누기 시작했는데 시간을 죽이느라 맥주1소주4병을 두사람이 갈라 마셨으니 과음했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느라 힘들게 서울역에 도착해 딸아이 전화를 받았다. 공항철도로 DMC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해 응암역에 내리니 고맙게도 딸아이가 기다리고 있어 흐뭇한 마음으로 부축을 받고 출구를 나서는데 아들 녀석이 무뚝뚝한 음성으로 아빠 술 마셨어물으며 왼팔을 부축한다술 마신 덕분에 아이들의 부축을 받는 호강을 누리고 있으니 세상에 부러울 게 없고 부자가 되어 마음이 든든하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1-11-19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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