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저는 불자는 아니지만 <심진스님>이 부른 *「 무상초」*라는 이 노래가 좋아서 자주 듣습니다.

한 번 들어보심이 어떨런지요?

1. 산행지 : 도봉산 (道峰山) 739.5m. 서울시 도봉구, 경기 양주군, 의정부시

2. 산행일시 : 2004. 5. 26 (수) 08:50∼14:00

3. 산행자 : 산초스팀(총 7명-산곰부부, 종태부부,욱하사, 우리부부)

4. 산행코스

08:56 도봉매표소 - 보문능선 - 우이암 - 오봉 - 주봉 - 자운봉 - 마당바위 - 천축사 - 광륜사 - 14:00 도봉매표소 원점회귀

** 총산행 시간 : 약 5시간 10분 (중식 및 휴식시간 포함)

▶▶▶ 도봉산(道峰山.739.5m)은 서울특별시 도봉구(道峰區)와 경기도 양주군(楊州郡)·의정부시(議政府市)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 북한산국립공원의 일부로 산 전체가 하나의 큰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절리(節理)와 풍화작용으로 박리(剝離)된 봉우리들이 연이어 솟아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주봉인 자운봉(紫雲峰)의 남쪽에 만장봉(萬丈峰)·선인봉(仙人峰)이 있고, 서쪽에 오봉(五峰)이 있으며, 우이령(牛耳嶺)을 경계로 북한산과 접하고 있습니다.

도봉동계곡· 송추계곡· 망월사계곡을 비롯하여 천축사· 원통사· 망월사· 관음암· 쌍룡사· 회룡사 등 많은 사찰이 있습니다.

그 밖에 조선 선조가 조광조(趙光祖)를 위하여 세웠다는 도봉서원이 있습니다.

오늘은 부처님오신 날을 맞아 도봉산 산행을 하기로 했습니다.
산이란 언제 가도 좋지만 특히 서울 근교의 산은 언제 보아도 아름답기만 합니다.

며칠전 일요일, 불암산에서 수락산까지 연계산행을 한 탓에 다리에 여독이 다 풀리지 않았다는 팀원들의 여론이 있어 이번에는 도봉산 코스 중에서도 비교적 쉬운 보문능선과 오봉, 그리고 마당바위쪽으로 해서 도봉매표소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산행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번 도봉산 산행 시에는 인물사진 몇 장 찍다보니 정작 경치 사진은 제대로 찍지도 못하고 산행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더구나 도봉산은 훌륭하신 분들이 많은 산행기를 올려놓아서 저는 이번에 산행기를 올리지 않고 그냥 지나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산행기 올리는 기술이 서툴러서 연습삼아 이렇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도봉매표소>

<도봉산 입구>에는 오늘 유난히 사람들이 많습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절에 가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보문능선 방향>왼쪽으로 이 다리를 건너가면 보문능선이고, 조금 위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다락능선 가는 길이 나오며, 가운데 길은 마당바위(천축사) 가는 길이 됩니다.
경치는 저마다 나름대로 멋이 있지만 다락능선길이 가장 경치가 좋은 듯 하며 마당바위방향(천축사)이 정상(자운봉)을 가는데는 가장 빠른 코스입니다.

<도봉사 가는 길>에 연등을 많이 달아 놓았습니다. 불교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뭔지 모르게 마음이 기쁨니다.

<우이암 가는 이정표>

<보문능선에서 바라 본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보문능선 길에서 이 모습을 잘 볼 수 있는 곳이 두어 군데가 있었습니다.

<우이암쪽에서 바라 본 수락산>엊그제 다녀 온 수락산의 모습이 새삼 반갑게 눈에 들어옵니다.

<우이암쪽에서 바라 본 불암산> 저 아래 서울 시내에 연무가 가득 찼습니다.
기압이 낮은 때문인지 숨이 막힐 것만 같은 서울의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우이암쪽에서 본 도봉산 봉우리들>

<우이암>소의 귀를 닮았다고 해서 牛耳岩이라는데 왜? 제 눈에는 소의 거시기처럼 보일까요?

<우이암에서 바라 본 북한산 방향>인수봉, 인수봉 뒤로 백운대, 왼쪽은 만경대입니다.

<도봉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옵니다.

<오봉을 배경으로>오봉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도봉 주능선 길> 비록 발걸음이 무거울지라도 어디론가 가야만 하는 것이 인생 길이 아닐런지요?

<오봉가는 길 이정표>도봉매표소에서 3.5km, 오봉까지는 1.3km 남았습니다.

<옹달샘>오봉 아래쪽에 있는 샘으로 수량도 풍부하고 물맛도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오봉>오봉 중 네 봉우리의 모습입니다.

<산신령님의 공깃돌?>마치 설악산 흔들바위처럼 생겼습니다.

<5봉에서 바라본 1,2,3,4봉의 모습>

<오봉에서 바라 본 주봉, 신선대,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방향>

<만장봉 1,5km>

<가야할 자운봉 방향>

<사패산>이 멀리 보입니다. 처음 산행계획은 의정부 회룡역에서 사패산을 거쳐 도봉산을 종주해서 우이동까지 하려고 했던 산행이었는데 그만, 여론 때문에 이렇게 변경된 것이었습니다.

<만장봉>

<천축사 불상>

<광륜사 연등>연등만큼 세상도 예뻤으면 좋겠습니다.

<광륜사 입구>광륜사는 조계종 사찰은 아닌 듯 합니다.

***

▶▶▶산행 후기 : "산에 왜 가느냐?" 는 질문에 "산이 거기 있어 간다" 는 대답처럼 누가 저더러 "산에 왜 가는가?" 라고 묻는다면 "휴일이기 때문에 간다"고 대답할지도모릅니다.
언제부턴가 공휴일에는 반드시 산에 오르는 것이 일과처럼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한 주라도 술을 안 마시면 입안에 무좀(?)이 생기고, 한 주라도 산에 오르지 않으면 발가락에 충치(?)가 생긴다고!@$%^&(*. 믿거나 말거나...

오늘은 친구 세 부부와 + 한 넘(「욱하사」) 이 함께 한 산행이었습니다.
인원이 7명이나 되어 양념통닭을 2마리 가지고 갔습니다.
자운봉 아래쪽에서 먹은 막초 한 잔에 닭다리 뜯는 맛은 정말 좋았습니다.

지난번 수락산에서 점심을 먹을 때 식당자리를 잘못 잡는 바람에 「 산곰」 의 도시락이 낭떠러지 아래로 굴러가 버리는 일이 일어났었습니다.
워낙 절벽의 경사가 심하다 보니 천하에 날으는 「 산곰」 도 별 수 없더군요.

보험도 많이 들어 놓았으니 도시락 줏으러 내려가라는 「산곰부인(암곰?)」 의 공갈 협박도 있었지만 도리가 없었습니다.
도시락 한 개보다 못한 남정네들의 신세를 생각하며 한바탕 웃었습니다.

산에서 하는 식사도 자리를 잘 잡아서 우아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제 마눌은 사정상 매월 1,3주 일요일에만 함께 산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산을 좋아하긴 해도 아직 초보산행자입니다.
그저 정상에서 막걸리 한 잔 마시는 기분으로 다닌다고 말합니다.
어찌 보면 정상주 맛을 안다는 것은 산 맛을 안다고 할 수도 있을 텐데,
산행 시작부터 한다는 말이 "막걸리는 언제 먹느냐?"는 말뿐이니 산꾼인지 술꾼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주는 어디로 갈꺼나?
어디로 갈꺼나?

***무 상 초***

덧없이 흐르는ㅡ게 세월이라
구름처럼 흘러흘러 나는 지금
어디ㅡ메뇨 마음에 님!을찾아
얼키고 설키었던 인연타래
한올 한올 풀다겨워 돌아보니
머문자ㅡ리 무상초 홀로피어
세상사 색즉시공 구경열반 공즉시색
무상심신 미묘한뜻 잎새 끝에 달렸구나
형상없는 무딘마음 홀연히 벗어놓고
우란구란 개골가락 절로 흥겨우니

얼키고 설키었던 인연타래
한올 한올 풀다겨워 돌아보니
머문자ㅡ리 무상초 홀로피어
세상사 색즉시공 구경열반 공즉시색
무상심신 미묘한뜻 잎새끝에 달렸구나
형상없는 무딘마음 홀연히 벗어놓고
우란구란 개골가락 절로 흥겨우니
물같이 바람같이 그리살다 나는가리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ㅡ는가리
물같이 바람같이 그리살다 나는가리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ㅡ는가리...




▣ 미시령 - 휴일 새벽부터 남도에는 비가 내려 작정했던 산에도 가지 못하니, 오늘따라 비님이 그리도 야속합니다. 낮게 깔리는 음악 "무상초"에 겨우 마음을 비워봅니다. 처음 듣는 곡인데도 가슴을 져며오는군요. 물처럼 바람처럼 그리살다 나는가리... 산초스팀 개털도사님의 2탄도 매우 좋군요.
▣ 무상 - 문화재 관람료=사찰땅 통과세금.이것이 존재하는한 스님들의 어떠한소리도 다 공염불로 들린다.
▣ 나도 - 문화재 관람료는 사찰입장객만 받아야옳을듯한데 절땅좀밣고지나간다고 해서 관람료를 징수 하는것은 너무 재물에 집착하는것이 아닌가요.도 에정진해야 할 중들이 왜 부처님 가르침에 어긋나는 짖만 하는지....
▣ 산초스 - 도봉산 오봉의 사진이 멋있습니다. 원래는 사패산까지 종주한다고 들었는데 오랫만에 참가한 욱하사님 때문에 짧게 산행했군요. 욱하사님 분발을 부탁하며....수고했습니다.^^**
▣ 초모랑마 - 이가 갈리는 오봉산 유격장 우리 산님들은 그 아쁨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님들은 얼마나 게시는지 오늘도 무언으로 넘기실연지
▣ 산이좋아(another - 좋은산행 하셨습니다...산초스님의 대권을 이어받은 개털도사님 이시죠...근데 릿지화는 이제 맞으시는지..항산 좋은 산행기 부탁드립니다...^^..박종태님과 사모님 함 보고싶네요...^^
▣ 산너울 - 역시 아름다운 오봉입니다. 간절한 노래소리가 너무 좋구요. 산행기 솜씨도 워낙 훌륭하십니다. 산자락에서 만나면 인사드리지요. 건강하세요
▣ 권경선 - 바톤터치 하시더니 임무(?) 충실히 수행하십니다.^^ 잘 보고 갑니다. 즐산 이어지시길 기원합니다.
▣ 브르스황 - 도사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역시 도사님답게 좋은 산에 다녀오셨군요. 음악도 좋고..... 여름방학때 서울근교의 100대명산 몇군데를 오르려고 지금부터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답니다. 워낙 멀어서 가긴 힘들지만 산하 가족들의 멋진 산행기를 볼때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게 미치겠습니다. 건강하십시요.
▣ **** - 부족한 산행기를 여러분이 봐 주시고 글 남겨 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닉명은 곧 바꾸겠습니다.
▣ 운해 - 언제 보아도 시원한 오봉의 시원함이 도사님의 산행기로 다시 태여나니 더욱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항상 함께 하시던 산초스님 보이지 않음이...........줄산 이어가세요.
▣ 불암산 - 도사님! 부처님 오신날에 딱 맞는 산행을 하셨습니다. 거기에 음악까지. 구색이 너무도 딱딱 맞아 떨어집니다. 역시 산초스팀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도사님 ! 즐 - 산에, 안 -산 하십시요.
▣ san001 - 안녕하세요! 그 날 저희도 오봉 갔었는데... 오실 줄 알았다면 기다렸을텐데.. 무척 아쉽습니다. 자주 뵈었으면 좋겠네요. 음악이 멋집니다.^^^
▣ 소백(김학준) -
▣ 소백(김학준) - 저는 30일 도봉산과 사패산 종주를 했습니다. 즐산하세요
▣ 정화순 - 음......여기와야...산행기를 볼수 잇네여....잘 보고갑니다...항상 즐산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