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년 5월 28일 밤 11시 ~ 5월 29일 11시 까지
산행경로 : 유일사 입구(04시 40분) - 유일사 쉼터(06시) - 장군봉(06시 45분) -
천제단(07시 10분) - 휴식(20분) - 하산시작(07시 30분)
- 당골광장(09시 40분)
산행인원 : 역시 4식구(나,아내,아들(6세), 딸(5세))

지난번에 소백산에서 철쭉을 구경도 하지 못하고 온 한을 풀기 위하여 이번에는 태백산으로 산행하기로 결심...
마침 철쭉제가 보통 6월경에 열리는데 이번에는 열흘 정도 앞당겨서 열리고 있다고 하여 철쭉을 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감으로...

5월 28일 밤 11시 청량리발 무궁화호를 타고 태백을 향하여 출발...

아들녀석은 잠을 자두라는 말에 잘 따라 주었지만 딸아이는 이건 도대체 상대를 안하고 노는 데만 정신이 팔려서...

어찌어찌 03시 30분경 태백에 도착...

역앞의 식당에서 이른 새벽식사를 하고 바로 앞에서 줄을 서서 대기중인 택시를 타고 유일사입구로~(택시비 1만 5천원)..약 20~30분 정도 소요된 것으로 보여짐..

유일사입구에서 여러가지 점검을 완료하고 04시 40분에 출발.. 이른 새벽이라 그런지 매표소에는 아무도 없고 처음으로 입장료를 안내고 산행 시작...

길은 잘 닦아 놓았는데 경사가 만만치가 않은 길이 약 1시간여....
중간에 구름이 잠시 걷히더니 일출이 시작되는 붉은 기운이 온 산을 뒤덮고 산허리를 가로질러 태양이 떠오르는 것을 목격... 잠시 기념촬영...

유일사 쉼터에서 장군봉으로 향하는데 가끔씩 바위길이 널려있고...( 그동안 도봉산, 두륜산의 산행 경험이 있어서 인지 아이들도 아주 가뿐하게 오르고)..

1시간여를 오르자 저위에 무슨 제단처럼 돌더미를 쌓아놓은 것이 보이고, 아내와 나는 출발할때 이정표에는 천제단 전에 장군봉이 먼저 있다고 하던데 장군봉은 어디가고 제단이 먼저 있지? 하고 의아해 하면서 계속 사진을 찍고는 조금 위로 올라가니 진짜 천제단이 나타나는 것이 아닌가?

아까 지나온 것은 장군봉이라는 생각이!!

장군봉에서 천제단으로 오는 중간의 철쭉군락은 아직까지 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꽃망울이 올라오고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그 아름다움이 나타나고 있다고 할 수 있고..

바람이 불어 구름이 일시에 걷히면서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운해의 물결은 또다른 감동이 되고..

천제단에서 시간에 한참 남는 것 같아 문수봉을 거쳐서 하산을 할까 하고 아내의 눈치를 보니 그냥 내려가자는 분위기..

바로 당골로 하산..

전체적으로 이번 등산은 이달에 한 세번의 등반(도봉산, 소백산, 두륜산)에서 보다 한참 쉬운듯한 느낌이 팍팍!!

09시 40분에 주차장에내려와 버스시간표를 보니 10시 5분에 출발하는 버스가 있어 그걸타고 태백역에 도착하여 원래 충분히 여유시간을 가질려고 예매한 16시 30분 기차표를 11시 6분걸로 바꾸고 태백에서의 산행을 마치고는 집으로 출발...


▣ 하산 - 너무나 부럽습니다.제게는 꿈 같은 가족 산행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