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두척산) 산행기>>

+산행일자: 2004년 05월26일 (수) 당일
+산행코스: 봉화산(259M)→무학산(761M)→대곡산(516M)→청량산(321M)→모산(267M)→덕동
+산행인원: 홀로 산행
+날 씨 : 흐림
+산행개요:

마산노인병원:08시25분→봉화산:08시45분→만남의광장:09시05분→출렁다리:09시25분→두척계곡갈림길:09시30분→서마지기:10시35분→무학산정상:10시40분→대곡산:11시25분→만날고개:11시40분→밤밭고개:12시28분→청량산:13시25분→모산:13시50분→청량산약수터:14시10분→덕동:14시25분(산행종료)

불기2548년 석가탄신일 아침,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한 흐린 날씨이다. 25L 배낭에 아내가 말아준 김밥 몇 줄과 과일 몇 개를 넣고 집을나선다. 산복도로 노인병원 뒷편에서 봉화산으로 오른다. 가파른 경사면을 잠시 오르면 이내 봉화산 정상, 지금은 무너져 버리고 잔형만 남아있지만 봉화산 봉수대는 지방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기도하다. 이곳은 무학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뻗어나간 끝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무학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대부분은 서원곡 유원지 또는 만날고개 그리고 중리역 방향에서 많이 오른다. 어느 코스로 선택하던지 보통 3-4시간이면 산행이 끝나는 무학산의 특성이다 보면 봉화산 코스는 그나마 조금더 긴 코스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측으로 남해고속도로와 천주산 그리고 작대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좌측으로는 마산 시가지와 마산만을 처음부터 조망하며 산행을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있다. 만남의 광장으로 향하는 능선길 평소 휴일때엔 산책 또는 등산객들이 제법 오가는 산길이지만 부처님 오신날이라 그런지 산행객이 별로 보이질 않는다. 09시05분 만남의 광장에 도착한다. 마산시에서 체육시설을 조성하고 만남의 광장이라는 이름지어진 이곳은 옛날엔 마산의 앵지밭골과 두척 을 넘나드는 지름길이였다.



만남의 광장



만남의 광장 안부의 약수터


만남의 광장에서 무학산을 오르는 코스는 세 군데로 나뉘어 있지만 오늘은 만남의 광장에서출렁다리로 내려가 두척계곡에서 서마지기로 오르는 계곡산행을 하기로 하고 두척방향으로 내려선다 . 약수터와 출렁다리를 지나 한동안 융단을 깐 듯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지고 곧 두척방향에서 오르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출렁다리



두척계곡의 이정표(사진 왼쪽방향으로 진행)


여기서부터 서마지기 까지는 너덜과 경사지대로 계곡산행으로 이어진다. 한동안 계곡길을 오른후 도착한 서마지기엔 합포만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불어오고 등산객도 제법 눈에 뛴다,



서마지기에서 바라본 두척계곡



정상으로 가는 348나무계단


무학산 생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348계단의 나무계단을 오르며 차라리 8계단을 더 만들어 일년 계단으로 이름지었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10:40분 정상에 도착하니 예상보다 많은 등산객이 와있다. 비가 올 듯한 흐린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가시거리는 좋은 편이다. 멀리 용지봉과 비음산.정병산. 등 정맥줄기가 한눈에 들어오고 광려산과 함안의 여항산도 보인다.



정상에서 바라본 서마지기



정상에서 바라본 시루바위



서원곡 계곡

10시50분 정상에서의 휴식을 뒤로하고 대곡산으로 향한다. 지금부터 청량산까지는 고도가 계속 떨어지는 등산로 이므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11시28분 516M의 대곡산에 도착한다. 낙남정맥의 분기점인 대곡산은 무수한 정맥꾼들의 표지기가 매달려있다.



황새발 고개에서 바라본 무학산 정상



낙남정맥 대곡산분기점의 표지기


대곡산에서 만날고개로 향하는 길은 급경사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계속 떨어지는 하산길 이윽고 만날고개에 내려선다. 만날고개 체력 단련장 벤치에서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식수를 보충한 뒤 밤밭고개로 향한다. 12시30분 밤밭고개 도착 밤밭고개 육교를 건너 청량산의 초입으로 접어든다.



만날고개



밤밭고개


무학산에서 대곡산을 지나 남으로 뻗은 끝자락에 위치한 청량산은 인근 신마산 지역의 가족산행지로 최근들어 각광 받고 있다 .밤밭고개 육교를 건너 사면으로 누군가 급경사임에도 불구하고 스탠스가 확실히 되게끔 계단형으로 보수를 해놓아 오르는데 수월하다. 13시25분 청량산에 도착 하니 마산만과 진해만이 한눈에 들어오고 한두 방울 후두둑거리는 빗소리에 하산을 서두른다. 청량산에서 모산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부드러운 산길의 연속 나지막한 구릉지대를 걷는 기분이다.13시50분 잡초만 무성한 모산에 도착하니 인기척에 꽃뱀 한 마리가 잽싸게 줄행랑치고 축담위에 독사 한 마리가 또아리를 틀고 있다.
평소 산행때라면 사람의 가슴을 벌렁거리게 한 죄로 극형에 처했겠지만 오늘은 석가탄신일 인지라 스틱으로 가볍게 날려버리고 하산길로 접어든다.



천경고개에서 바라본 무학산



청량산 정상



청량산에서 바라본 진해만



청량산에서 바라본 마산만과 돛섬(태풍 매미의 피해로 복구작업후 최근 재개장했음)


하산길은 모산을 밟고 오던 길을 다시 200M정도 돌아가면 우측으로 덕동으로 향하는 하산길이 있다. 하산길 청량산샘터에서 목을 축이고 10여분정도 내려서 덕동마을에 도착하여 마무리한다.


모산정상(잡초만 가득하고)



모산에서 바라본 무학산



모산에서 바라본 덕동만



모산의 산불감시초소



하산길(좌측으로 내려감)



부드럽게 이어지는 하산길



청량산 샘터



등산로 끝나는 부분(이후 과수원 세멘트 포장길)



덕동방향 들머리







-끝-


▣ 김은숙 - 저도 님과 같은 길로 가보고 싶은데 정확히 어떻게 가는지 모르겟네요,,특히 출렁다리는 첨 듣는데,,,만남의 광잔에서 어느 방향인지...
▣ 고니 - 안녕하세요?답글이 늦어 죄송 합니다.출렁다리는 만남의 광장에서 두척 방향으로 ( 50m아래 약수터있음)300여m정도 내려가시다 보면 두척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마주치는 세갈래 길이 나옵니다.그 세갈래 길에서 좌측으로 조금만 가시면 됩니다.
▣ 김은숙 - 두척방향이란게 회성동 방향 말인가요?
▣ 고니 - 네~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