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4-05-27(목) 오후 2;20 - 7:44


산행코스 : 세수골-(3.2K)-백운봉-(3.2K)-장군봉-(0.5K)-용문산좌측정상-(1.0K)-용문산우측정상-(약0.5K)-문례제-(약1.0K)-용문봉-(약2.0K)-일주문


산행거리 약 11.4키로 정도...


나 홀로 산행...^^


 


목요일... 어느 산에 갈까 또 행복한 고민을 한다.


마치 데이트를 하면서 외식을 하듯이 이산 저산 만날 생각에...


가고 싶은 산은 많지만 오후 산행이니 선택하는데 쉽진 않다.


요즘 가평산은 좀 여기 저기 갔었는데 경기도산의 또 다른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용문산에 간지 1년이나 되었다는 생각이 들어 용문산에 가자 맘을 먹었다. 그러나 용문산은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가평 산 보다 용이하지 않아서 좀 고민이 된다.


차를 몰고 갈까 하다가 기차를 타고 가는 연구를 한 끝에 오전 근무를 마치고 청량리역에서 오후 1시발 무궁화를 타기로 하고...


용문산은 작년에 집사람과 함께 목요일 오후에 용천리까지 차를 몰고 가서 연수리-상원사-장군봉-백운봉-연수리로 원점회귀를 한 적이 있는데 장군봉에서 백운봉 가는 길이 꽤 힘이 들었던 기억이 있고 백운봉에서 용천리로 내려 오는 길도 날이 이미 저물어서 좀 고생을 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기차를 타고 양평에서 내려서 세수골로 가서 백운봉-장군봉-용문산-용문봉 이렇게 코스를 잡아 보았다. 훌륭하다...^^



(오늘의 산행 코스... 보라색 선을 따라서...)


 


결코 오후 산행으로 만만한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용문산 정상까지는 가서 용문봉까지 갈건가 말건가는 그때 상황을 보고 판단하자 맘을 먹었다.


몇분의 산행기를 검색을 해 보니 용문봉은 용문산에서 가장 험한 바위길로 되어 있어 매우 위험하다고 되어 있어 좀 부담이 된다. 하지만 이왕 용문산을 길게 종주를 한번 하려면 용문산 정상에서 바로 마당바위-용문사로 하산을 하는 것 보다는 용문봉을 거쳐서 능선을 타고 내려오는 것이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오후 산행으로는 좀 무리가 될지 모르지만 일단 코스를 이렇게 잡아 보았다.


오전근무를 마치고 청량리역에 오분전에 도착을 하여 한시 정각 안동행 무궁화호 열차를 타니 기분이 참 좋다. 기차타고 산에 가니 말이다...


사람도 별로 없는 한산한 기차 안에서 편안한 자세로 우측을 바라 보면서 오늘의 산행을 머리 속에 그려 보는데... 창밖에서 전개되는 풍경은 내 시선을 사로 잡아 두기에 충분하구나.


일단 복잡한 서울을 빠져 나가 구리시를 벗어나니 멋진 한강이 눈에 전개된다. 덕소를 지나면서 검단산, 예봉산, 팔당댐이 전개되고 정약용묘 부근에서는 새신랑 신부가 야외촬영을 하며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기도 하고. 언제 보아도 기분이 좋은 팔당호를 기차안에서 바라 보는 묘미는 새롭구나.


양수리 철교를 건넌 후에도 이어지는 고요한 남한강을 따라 가다 보니 좌측으로 우뚝 솟아 있는 오늘 가야 할 백운봉이 나를 반긴다.


정확하게 52분만에 양평에 도착을 해서 택시를 타고 세수골로 향했다. 십분만에 도착한 세수골, 염광수퍼 앞에서 내리니 택시미터가 4800원이 나왔다. 서울에서 한시간 가까이 편안하게 날 모셔다 준 기차값이 2600원(원래는 2900원인데 철도회원카드를 제시하니 300원 할인)인데 십분동안 택시값은 두배 구나. 기차가 엄청 싸긴 싸다...


새수골에서 바라본 백운봉은 앞의 봉오리 때문에 가려서 잘 안 보이지만 우뚝 솟아 있는 산의 모습을 보니 가슴이 설레인다.


수퍼에서 잠깐 올라가니 바로 갈림길이 나오는데 우측은 대일학원가는 길, 좌측은 산 능선쪽으로 가는 길 같이 보여서 좌측길을 타고 싶었는데 대일학원이 우측에 있어 그 길로 일단 가 보니 대일학원 정문 앞에서 다시 좌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갈라지는데 용문산 약수사 라고 절에서 걸어 놓은 플래카드가 있구나. 


산행기에는 용수사라고 되어 있는데... 왜 약수사? 용문산 약수사를 줄여서 용수사인가? 약수사면 어떻고 용수사면 어떠랴... 이곳에 절이 또 있을까 하고 그냥 이백미터쯤 올라 가니 좌측에 약수사가 있고 길이 끝나면서 용문산 산행안내판이 크게 그려져 있구나. 음...잘 찾아 왔군... 시간은 2시 20분...


안내판 바로 우측으로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등산로 진입하여 얼마 안 가니 길이 갈라지는데 둘다 백운봉을 가는 길이고 바로 직진하면 계곡길, 우측으로 하면 두리봉을 거쳐 올라가는 능선길이다. 거리는 3.2키로...


날도 덥고, 오늘 꽤 긴 능선을 타게 될지 모르고, 계곡길이 거리가 좀 짧지 않을까 생각이 들고 새수골에 왔으니 세수도 좀 하면서 올라가자 맘을 먹고 계곡길을 택했다. 역시 계곡물이 많지는 않지만 멋진 폭포도 보이고 세수도 자주 하면서 끊임없이 올라가는 계곡길을 걸어 가니 삽자루를 들고 무슨 작업을 하고 내려 오는 몇 명의 군인아저씨와 마주치고 계속 올라가니 백년약수가 나온다.


여기서 백운봉이 1.2키로... 백년된 약수라는 뜻인지, 아니면 이 약수를 마시면 백년은 너끈히 산다는 것인지.... 두 번째 뜻이려니 생각을 하고 실컷 마셔 두었다.


비록 날도 덥고 계속되는 오르막이고 땀은 비오듯 하지만 뻐꾸기, 꾀꼬리 등의 새소리가 끊이지 않아서 힘이 덜 드는 것 같다.


드디어 능선에 올라서니 앞에 백운봉이 우뚝 서 있고 헬기장이 있고 능선길과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정표에는 이렇게 쓰여 있고... 백운봉1.1K, 새수골2.1K, 두리봉1.3K.


여기서부터는 백운봉에서 갈라져 가는 능선길이 멋지게 조망이 되고 멀리 양수리쪽을 보니 한강이 도도하게 흐르는 모습이 보이지만 날이 좀 흐리고 뿌옇게 보여서 멀리까지는 조망이 별로 좋지 않구나. 삼거리를 지나서 완만한 오르막 산책길이 이어지다가 형제약수, 백운봉 갈림길이 나오고 이곳을 지나서 부터는 다시 급경사 오르막이 백운봉까지 이어진다. 중간 중간에 철다리와 로프가 설치가 잘 되어 있어 위험하지는 않지만 꽤 가파른 오르막이다.


드디어 백운봉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3시 27분... 우뚝 솟은 봉우리라 사방의 조망이 역시 뛰어 나다.


유명산, 중미산, 용문산 정상에 이르는 능선을 이루는 몇 개의 봉우리들, 상원사쪽으로 내려 오는 능선, 용문봉, 중원산 등등... 오늘 들머리인 새수골, 양평읍도 아주 잘 보이고 두리봉, 희한한 모양의 미니 백운봉 모양의 상투봉도 내려다 보이고... 다만 멀리 한강과 강 건너 백병산, 양자산쪽, 검단산, 예봉산,운길산 쪽이 좀 흐리게 보이는 것이 아쉽구나.


잠시 쉬면서 사방을 조망을 하고 서둘러 백운봉을 떠났다. 작년에 한번 와 본 봉우리이고 작년과 변한 것이 없어 보이고 가야 할 길이 멀어서 충분히 쉬지 못하고 내려 가는데 내리막 역시 급경사에다가 철계단과 로프의 연속이다.


백운봉에서 장군봉까지는 작은 봉우리들은 넘고 넘고 하면서 서서히 올라가는 능선길이다. 백운봉에서 내려와 처음 만나는 오르막 봉오리는 돌로 되어 있는 험하고 꽤 위험해 보인다. 조심 조심 이 봉우리를 넘어서 가다 보면 완전히 돌로 이루어진 너덜지대를 지나게 되고 얼마전에 다시 다듬어 놓은 듯한 헬기장을 지나고 가다 보면 거리가 잘 표시가 되어 있는 이정표를 지나며 계속 능선길의 연속이다.


꽤 오르막이 계속되어 올라간 봉우리가 함왕봉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아무 표시도 없어 아쉽다...


열심히 걸음을 재촉을 하니 장군봉에 도착하니 시간은 4시 44분...


군인아저씨들이 장군봉주위에서 둘러 앉아서 쉬고 있어 장군봉 사진을 하나 찍고 싶으니 잠깐만 비껴달라고 하니 비껴 주어 사진을 찍고 나니 갑자기 고생하는 군인아저씨들 사진을 좀 찍어 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사진을 좀 찍어 주고 싶은데 괜찮냐 물으니 다들 엄청 좋아한다. 장군봉 정상석 주위로 일곱명이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보내 줄 이메일 주소를 받아 놓았다. 요즘 군대는 좋아 져서 내무반에도 다 컴이 있어 인터넷이 가능하니 이메일로 보내 주면 되니 편리한 세상이긴 하다...


여기 산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었냐 물으니 아까 헬기장 공사를 하고 좀 쉬었다가 상원사쪽으로 내려갈 예정이란다. 나는 세수골 백운봉 거쳐서 왔고 용문산 정상을 거쳐서 용문봉까지 들렸다가 일주문쪽으로 하산을 할 예정이라고 했더니 군인들이 날 보고 대단하시다 하면서 지금 시간이 이런데 좀 거리가 멀어서 해도 지고 하니 위험하실텐데요... 하며 걱정을 하길래 랜턴도 있고 하니 염려말라고 안심을 시키고 헤어 지는데 자기들도 나중에 산악인이 되어야 하지 않냐는 둥 말을 하고 그래서 젊어서부터 산에 다니면 너무 좋으니 그렇게 하라고 하고 헤어져 난 정상을 향해 올라갔다.


내일쯤 내가 보낸 사진을 받아 보고 내무반에서 웃음 지을 것을 상상하니 맘이 뿌듯하다.


장군봉에서 오백미터 올라가면 용문산 좌측정상이다. 시간은 다섯시...


군사 시설이 딱 가로 막고 있어 더 이상 진행이 안 된다. 여기서 아래를 조망을 하면서 떡과 과일로 간식을 좀 하니 힘이 난다. 원래 오늘 계획은 다섯시까지 용문산 정상에 도착을 하면 용문봉을 거쳐서 하산을 하고 다섯시가 많이 넘으면 일몰 시간이 있고 오늘 날씨도 저녁늦게 비가 온다고 하고 하늘을 보아도 구름이 많이 끼어서 이미 해는 안 보이고 하여 바로 마당바위-용문사로 하산을 할 계획이었다.


용문산 좌측 정상에 오른 시간이 다섯시이니까 이 정도 시간이면 용문봉까지 갈수 있겠다 생각이 들었다. 세수골에서 시작하여 정상까지 두시간 사십분 걸렸으니 꽤 열심히 걸은 셈이다. 


정상 바로 아래에 이정표가 있어 나는 용문산 우측정상쪽으로 향했다. 일단 지도상으로 볼때 우측정상을 지난 후에 문례제에 가서 우측으로 용문봉을 타야 하니 말이다.


하지만 좌측정상에서 우측정상으로 가는 길은 9부능선을 타고 군사시설의 울타리 아래쪽으로 산 허리를 돌아 가는 길인데 이것이 장난이 아니구나. 길도 아주 너덜지대도 많고 걷기가 꽤 불편한 좁은 길이고 거리도 1키로로 만만치 않아서 우측정상까지 가는데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릴 줄 전혀 예상을 하지 못했다.


난 좌측정상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우측정상이 나오려니 생각을 했기 때문에 용문봉을 가는데 시간상 충분하다고 예상을 했는데 예상이 빗나가기 시작한다... 정상부근에서만 삼십분을 까 먹고 있구나. 산 허리를 돌아서 걷는데 맘이 좀 조급해 진다.


용문산은 좌측정상이고 우측정상이고 이건 정상이 아니다... 군사시설에 정상은 다 내 주고 산 허리를 정상이라고 할 수 밖에 없으니 안타깝기만 하고...


요즘은 인공위성으로 다 통신을 주고 받는 첨단 시대이고 기계규모도 점점 더 소형화 되고 있는데 구지 이 좋은 산 정상에 이렇게 거대한 군사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 싶구나. 하루 빨리 안보에 지장이 없다면 철거를 하여 우리 산을 사랑하는 모두에게 정상을 돌려 주게 되는 날이 왔으면 하는 바램이 산허리를 돌며 걸으면서 머릿속에서 맴돈다...


힘들게 우측정상에 씩씩대고 오긴 왔는데 시간은 이미 5시 30분...


우측정상은 나무에 시야가 가려서 있고 약 150미터 올라가면 있다고 하는데 별볼일이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안 올라가고 일단 좀 더 문례제쪽으로 가야지 맘을 먹고 직진을 하는데 여기서 부터는 이젠 길이 별로 보이지 않고 수풀을 좀 헤치면서 희미한 등산로를 따라서 가게 되어 있구나.


산님들이 마당바위쪽에서 우측정상으로는 많이 오시지만 폭산쪽에서 문례제를 지나서 이쪽으로는 별로 오지 않는 모양이니 이렇게 등산로가 희미하고 안 보이나 생각을 하고...


힘들게 어렵게 희미하고 좁은 등산로를 따라서 좀 더 직진을 하니 집체 보다도 더 엄청 큰 바위가 있고 그 아래 조망이 훌륭한 곳이 눈에 들어와 일단 바위위에 올랐다.


멀리 폭산(문례봉)이 아주 잘 보이고 가까이 용문봉, 마당바위쪽... 다 잘 보인다.


날은 흐려서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을 하려는 것 같고...


잠깐 고민에 빠져든다. 용문봉에 갈까 말까...


산행기를 읽어 보니 바위지대로 되어 있어 위험하고 시간도 꽤 걸리니 망설여 지지만 한편으론 빤히 용문봉이 저 앞에 보이고 거리가 그리 멀어 보이지 않은데 여기서 관두긴 아깝고....


용문봉이 생각보단 가깝게 보여서 일단 가는데 까지 가 보자 결정을 했다.


서둘러 문례제쪽 가는 능선을 찾아야지 하고 열심히 찾는데 길이 잘 찾아지지 않는구나. 그러다가 힘들게 군사시설 울타리 철조망에 까지 다가 가니 여기서 철조망을 따라서 등산로가 잘 되어 있고 노란색 리본도 붙어 있어 옳거니 이길이구나 하고 열심히 울타리를 따라 가는데 가다가 우측으로 이제 문례봉쪽 능선을 타는 길이 나와야 하는데 아무리 가도 울타리만 따라 간다... 이게 아니구나...


다시 빽을 한다. 시간도 많지 않은데 여기서 또 알바를 십여분 하는구나. 울타리에서 되돌아 와서 다시 길을 찾으니 좌측으로 등산로가 보여서 어렵게 찾을 수가 있었다. 아마 폭산쪽에서 오면 용문봉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길이 잘 보이는 것 같이 산행기에 쓰여져 있는데 정상쪽에서 폭산쪽으로 가면서 삼거리길을 찾으려고 잘 안 찾아지는 것이 좀 이상하구나...


어쨌든 이 길을 따라 내려 가니 문례제쪽 능선길이 맞아 보인다. 길표시 리본도 군데 군데 붙어 있고... 좀 내려 가다 보니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가면 계곡으로 가는 것 같아 보이고 직진을 하면 문례제쪽 능선길로 보여서 열심히 직진을 하여 능선을 타고 가는데 길이 좀 희미하고 우측계곡쪽으로 자꾸 내려 가는게 아닌가?


갈림길에서 오분이상 내려 왔는데... 이길이 아니다 싶어서 낑낑대면서 다시 갈림길에 까지 올라 오니 여기서도 십여분 손해를 보았구나.


이번엔 좌측길로 하여 내려 오니 이길이 용문봉을 가는 길이 맞구나.


좀 더 내려 와서 이제 용문봉쪽으로 서서히 오르막이 시작이 된다.


정확하게 어디가 문례제인지, 삼거리인지 좀 확실하게 확인을 못 해서 아쉬웠다...


일단 용문봉쪽 능선길에 접어 들었는데 SOLO님 산행기에 용문봉쪽 길은 무조건 바위를 벗어나면 안 된다고 쓰여 있어 능선길을 타면서 바위를 고집을 하니 역시 그 말씀이 맞는 것 같다... 날은 서서히 어둑해 지고 해는 이미 졌지만 이젠 용문봉을 가는 능선길을 찾았으니 안심이다. 계속 가면 나오는거지 뭐...


하지만 여기서부터 산행기에 왜 산초스님 등이 용문봉길이 가장 험하고 위험한 코스라고 쓰셨는지에 대해 서서히 체험을 하기 시작하게 되고 이것이 오늘 산행의 최대의 고생의 시작이라는 것을 아직은 모르고 있었다.


용문봉가까이 갈 수록 정말 바위가 장난이 아니구나. 날카롭게 솟아 있는 바위들을 그냥 밟지 않고는 도저히 진행이 안 되는 아주 어려운 구간의 연속이었다.


지도상으로나 용문산 우측정상에서 볼 때나 거리가 별로 길어 보이지 않아서 시간이 걸리면 얼마나 걸리고 위험하면 도대체 얼마나 위험할까 쉽게 생각을 했는데 이 늦어 가는 시간에 시간적 여유가 없이 이 길을 걷든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를 체험하고 또 체험하고 하면서 진행을 하였다.


그래도 항상 머릿속에는 능선에서 절대 벗어나지 말고 바위에서 벗어나지 말라는 충고만 들리고... 어렵게 어렵게 용문봉 정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정상 바로 좀 전에 바위를 약간 우회하는 것 말고는 정말 철저하게 바위지대의 연속이고 능선바위를 벗어나지 않는 능선길의 등산로의 연속이었다.


정상에 올랐지만 정상석도 없다. 바위와 소나무만 있고 조망도 별로이다. 오히려 정상 바로 못 미쳐 바위들에서 조망이 좋아서 사진을 찍는데 용문산정상과 백운봉가는 능선길, 우뚝한 백운봉, 폭산과 문례제, 한참 아래로 용문사 부근 등등...


이곳에서의 멋진 조망을 감상하노라니 피로도 풀리고 보람도 있고.... 정상에 도착을 한 시간이 이미 6시 42분...


정상 바로 지나서 소나무가 있는 멋진 바위에서 용문산 입구쪽을 바라 보며 잠시 쉬고 있는데 빗방울 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비가 오기 시작한다... 비까지 오다니...


하지만 많이 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시원하단 느낌이 들 정도...


느긋하게 좀 조망을 하면서 쉬고 싶지만 비까지 오니 더 어두워지기 전에 하산을 조금이라도 더 해야해서 맘이 조급하다.


이제 정상을 지나서 끊임없는 능선하산길이니 좀 길이 좋아지려나 기대를 하였다.


하지만 기대에 어긋나게 용문봉에서 내려 오는 하산길 역시 장난이 아니구나. 오히려 정상으로 오르던 길 보다 내려가는 길이 더 위험하고 디딜데 조차 마땅치 않은 바위지대의 연속이고 바위지대이다 보니 길이 확실치도 않구나. 내려가는 길도 절대 능선을 벗어나거나 바위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함을 알 수 있었다. 언제나 이 먼 길은 내려간담... 그


러나 절대 서두를 필요는 없다.


해는 이미 졌지만 아직 보이는데 충분하고 여기서 서두르다 발이라도 삐끗하면 치명적이니 조심에 조심을 더하여 하산을 천천히 했다.


비록 날은 어둑어둑해졌지만 능선길이라서 그래도 잘 보이는게 다행이었고 비도 오다가 바로 그치는 것 같았다.


약 삼십분 정도 힘들게 험한 바위지대를 내려 오고 나니 이제 좀 길이 편해진다... 잠시 주춤하던 비가 이제 제법 많이 오기 시작을 했지만 위험한 구간은 이미 벗어 났기에 편한한 맘으로 아주 천천히 고마운 스틱을 의지해서 능선을 계속 타고 하산을 하는데 잡풀이 우거진 깃대만 덜그렁 세워져 있는 헬기장같은 곳을 지나고 더 내려 가니 이제 소나무가 비교적 울창하고 아주 걷기 좋은 산책길 같은 곳도 지나게 되고 매표소 부근일 것 같은 음식점들의 불빛도 간간히 보이고 하여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서 내려 가면 되겠구나.


우측으로 용문사 0.8키로, 직진하면 일주문 0.3키로라고 쓰여진 곳을 지나서 일주문에 무사히 내려 오니 시간은 7시 44분이구나.


다행히 일주문까지 내려 오는 동안 랜턴을 켤 필요도 없을 정도로 길은 잘 보였다.


몸에 땀이 참 많이 낫기에 수돗가에서 세수도 하고 머리에 물도 뒤집어 쓰고 스틱을 접고 편안한 맘으로 놀이 동산을 거쳐서 매표소를 지나서 지나가는 차를 좀 얻어 탈까 하다가 혹시 버스가 있나 가게아저씨께 여쭈어 보니 여덟시쯤 버스가 오니 곧 올 시간이 되었노라고 하신다. 운이 좋다...지금 시간이 일곱시 오십분이니...


버스를 기다리니 여덟시 오분 버스인데 이삼분 늦게 오는 구나. 버스를 타고 용문에 와서 서울가는 버스가 수시로 있으니 버스를 타라는 아주머니의 말씀을 듣지 않고 아까 양평에서 봐 둔 기차시간을 보니 용문에서 여덟시 반 전후에 기차가 있을 것 같아서 빗길을 뛰어서 삼사분만에 용문역에 도착을 하니 여덟시 이십육분인데 8시 32분 기차가 있단다... 역시 기차역에 오길 잘 했구나.


내가 기차시간을 사진을 찍으니 아저씨가 시간표를 주겠다고 하시면서 친절하게 시간표와 모든 열차시간이 적힌 책자도 하나 주신다... 차비는 3600원인데 400원 할인을 해 주셔서 3200원...


8시 32분 기차를 타는데 손님은 나 혼자 탄다. 손님이래 봤자 한칸에 열명도 안 되어 보이는 한산한 기찻간에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오늘의 산행을 곰곰이 되씹어 보았다. 좀 무리는 했지만 보람도 있고...


인쇄를 해서 가지고 간 산행기를 기차안에서 좀 읽었다. 용문봉을 위해서 썩어도 준치님, SOLO님, 그리고 백운봉쪽 능선을 위해서 sanai님, jkys님 이렇게 네분의 산행기를 준비해 갔었다.


썩어도 준치님은 겨울에 용문봉을 넘으셨는데 정말 위험천만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준치님과 같이 오늘 나도 바위를 넘으면서 스틱을 위로 올려 놓다가 바위아래로 꽤 아래까지 내려가서 찾아 왔는데 준치님은 자일까지 이용을 해서 스틱을 찾으셨다니 이해가 된다.


여러분들의 고마운 산행기 덕분에 무사히 오늘의 산행을 잘 마칠 수 있어 감사를 드린다.


내 산행기도 좀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내용이 충실치 않고 길기만 해서 좀...


청량리역에 도착을 하니 9시 47분이다. 야간열차까지 타니 운치도 있고 먼 여행을 한 것 같아서 여운이 오래 남는 구나.


다음에도 기차를 자주 이용을 해 보자 맘을 먹으며 청량리역 계단을 총총히 내려 왔다.


감사합니다....


 


<산행시간>


2:20 새수골 들머리


2:54 백년약수


3:01 헬기장


3:27 백운봉


4:44 장군봉


5:00 용문산 좌측정상


5:30 용문산 우측정상


5:55 삼거리


6:42 용문봉


7:44 일주문 하산


 


<찍은 사진들...>



(기차안에서 되돌아 보며 찍은 사진... 팔당댐. 우측으로 검단산...)



(정약용묘 부근에선 신랑신부들이 야외촬영에 한창이고...)



(새수골로 향하는 택시안에서 오늘 가야할 멋진 백운봉을 바라 보며...)



(대일학원 모습... 그 뒤에 두리봉)



(산행들머리... 용문산 약수사. 줄여서 용수사?)



(백년약수를 지나는 계곡길과 두리봉을 지나는 능선길로 백운봉 향하는 길이 갈라짐...)



(등산로 안내판...)



(계곡길의 폭포...)



(야생화에 붙어 있는 벌레)



(백년약수에서 충분히 물을 마시고... 백운봉 1.2키로)



(헬기장에서 바라 본 멋진 백운봉의 위용)



(백운봉에서 내려 오는 능선... 저 아래 미니 백운봉 같은 봉우리도 보이고...)



(백운봉을 오르다가 되돌아 바라 본 헬기장과 두리봉 능선길... 멀리 좌측의 우뚯 솟은 백운봉 모양의 산도 보이는데 이름은 모르겠네요...)



(등산로에 아주 새빨간 색깔의 벌레가 있어 신기하더군요... 이름은 모릅니다...)



(멀리 양평쪽으로 남한강이 양수리쪽으로 유유히 흐르고...)



(백운봉 정상...940M. 시간은 3시 27분)



(백운봉에서 바라본 오늘 가야할 함왕봉, 장군봉쪽 능선길... 정상 우측으로 용문봉도 보이고...)


 


(용문산 정상의 좌측... 유명산, 중미산 등이 보이고)



(백운봉에서 내려 와 만난 꽤 위험한 첫 암봉을 올라서서 백운봉을 바라 보며...)



(꽤 위험한 첫 암봉 정상... 여기도 올라서 넘어야 하고...)



(첫 암봉을 넘으면 나타나는 걷기 아주 불편한 돌밭길... 되돌아 보며)



(사나사쪽 갈림길에 있는 이정표... )



(철쭉이 아주 조금 남아 있어 반가워서 찍어 보고...)



(좀 더 진행을 하니 좌측으로 또 다른 사나사쪽 갈림길이 나오고 이정표..)



(함왕봉으로 생각되는 봉오리 정상... 정상표시가 없음)



(노란색 꽃의 난이 멋져 보여 하나 찍고...)



(장군봉 정상... 1065M)



(장군봉에 있는 이정표)



(야생화...)



(용문산 좌측 정상... 군사 시설)



(용문산 좌측정상에서 바라 본 걸어 온 능선... 멀리 우뚝 솟은 백운봉)


 



(좌측정상에서 우측정상으로 산 허리를 돌아 가면서 정상의 군시설을 바라 보며...)



(산허리를 도는데 돌짝밭이 많이 있고 그 주위에 만발한 붉은 색 이름모를 꽃의 군락)



(오늘은 벌레를 많이 봅니다... 나방인지 나비인지 잘 모르겠네요...)


 



(야생화)



(용문산 우측 정상 부근... 조망은 썩 좋지 않았슴)



(우측정상쪽에서 바라 본 문례제 삼거리... 좌측으로는 멀리 폭산, 우측으로 용문봉 능선... 그 사이 멀리 보이는 산은 이름을 잘 모르겠네요...)



(우측정상에서 바로 용문사쪽으로 내려 가는 주 능선길...)



(가야 할 용문봉... 별로 멀지 않아 보여서 쉽게 생각했는데 엄청 고생길이 될 줄이야...)


 


(폭산 즉 문례봉... 이름은 폭삭 주저앉을 느낌인데 산의 위용은 대단합니다... 그 뒤로 혹시 봉미산?)


 


(문례제 가는 길을 찾다가 만난 군사시설 울타리따라 난 길... 리본도 있어 이것인줄 알았는데... 한참 가다 결국 되돌아 왔네요...)


 



(용문봉 가는 능선길... 완전히 돌 덩어리 길... 등산로는 돌 그 자체... 바위를 벗어나지 않기 위해 노력한 덕분에 무사히 진행했네요)



(용문봉 정상의 모습... 정상 바로 전 전망 좋은 곳에서 찍었슴)



(용문봉 바로 아래 절벽의 모습)




(용문봉에서 바라 본 용문산 정상과 능선, 그리고 우뚝 솟은 삼각형 모양의 백운봉)



(용문봉에서 바라 본 폭산)



(용문봉 정상 지대... 잡목만 우거져 있고 조망도 안 좋고... 정상석도 없이 썰렁...)



(정상 바로 지나서 전망 좋은 소나무가 있는 바위... 여기서 좀 쉬려는데 비가 오기 시작하네요...)



(정상부근에서 바라 본 중원산... 그 앞에 멋진 바위산 용조봉...)


감사합니다...


 




▣ 김정길 - 산모퉁이님의 산행기는 글짜 한자 사진 한판 빠짐 없이 자세히 보게됩니다. 내용도 충실하고 표현이 솔찍담백하니 지루하질 않습니다. 그 위험하고 머-언 산길을 5시간40분에 돌파하셨다니 놀랍습니다. 어두워지고 비는 오니 시간에 쫏기면서 지치는줄 모르고 걸음이 빨라진 이유도 있겠지만 어떻던 대단하십니다. 좋아하고 믿으니까 한가지 부탁을 하겠는데요, 오후 산행은 위험하거나 시간이 빠듯한 코스는 잡지마이소,, 나는 처음에 코스를 보고 열차타는 시간을 보면서 아이고 이거 일 났구나 했답니다. 무슨 말씀인지 아시겠죠?                  ^*^ 귀한 충고의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오후 산행을 주로 하다 보니 좀 무리가 따를 때가 많이 있고 일몰을 보는 것이 익숙해져 있습니다. 늘 조심을 하긴 합니다만 좀 힘든 상황을 만나면 후회할 때도 많고 특히 처음 가는 코스는 당황스러울 때가 많지요. 대선배님의 말씀 귀담고 앞으론 좀 더 느긋한 산행을 하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고돌쇠 - 산행기,산행사진 잘 보고 갑니다.           ^*^ 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솔산 - 의견을 처음 올리기 때문에 서투른 점 양해해 주세요. 저는 24일 (일요일)에 생전 처음 둉문산행을 다녀왔는데 이렇게 멋진 산행기와 사진들을 대하니 더욱 반갑습니다. 먼저 용문사 명물 , 아니 가히 국보급 보물이래도 합당할 것 같은 은행나무의 위용에 놀랐고요, 천년 고찰에 걸맞게 풍진 세파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는 건강한 나무 숲에 깊히 감사를 드립니다.           ^*^  의견 감사합니다. 용문산 참 다양한 멋을 가지고 있는 경기의 명산 인 것 같습니다. 자주 산행하시면서 즐거움 만끽 하시길...
▣ 수객 - 정말 시간이 없어서라는 말은 핑계인것 같습니다.감동으로 읽고 갑니다.            ^*^ 여유있는 산행시간은 꼭 필요하다 생각됩니다. 저야 개인적인 여건 상 오후 산행을 많이 하다 보니 길들여 졌지만 이왕이면 여유있게 산행을 하는 것이 좋겠지요. 늘 즐산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형준 - 5학년4반인지금 오랫만에 산모퉁이님의충실한산행기를 읽고보니 그엤날학창시절 통키타메고 기차타고 산행하던 그시절이 새록새록하는군요 . 충실한 내용과 사진도수준급이고 좋았지만 무었보다도 구체적인 들머리까지의 접근방법과 하산해서 집으로돌아올때까지의 교통수단등이 제겐 큰도움이 되었읍니다.앞으로도 좋은 내용 많이 부탁드리고요 즐산 안산 하시기바랍니다.         ^*^ 잘 읽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도움이 되셨다니 저도 좋네요. 한국의 산하에 왠만한 정보는 다 나와 있고 저도 그 덕에 이렇게 늦은 시간에도 산에 잘 다니고 있지요. 감사합니다.
▣ 산초스 - 산모퉁이님 새수골로 백운봉에서 용문산-용문봉까지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서울에 가까이 있고 16개이상의 봉우리가 특색이 있는 용문산을 설악산,북한산과 더불어 가장 좋아하고 자주다니는 산인데 백운봉,용문봉을 한번에 주파하셨으니 8할은 가신거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맑은날 용문봉능선에서 동쪽의 용조봉과 중원산 뒤로 도일봉까지 겹겹히 동양화 처럼 보이는 경치가 일품이지요.이왕 용문산 다녀오셨으니 용문산의 나머지 봉우리와 산도 완결하시기 바랍니다.^^**       ^*^ 산초스님의 산행기는 필수적으로 늘 읽고 많은 정보에 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용문봉이 험난하다는 것도 산초스님의 산행기를 읽고 알았지요. 용문산 참 매력적인 산 같습니다. 부디 하시는 사업 번창 하시고 조만간에 님의 산행기를 다시 접하게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이수영 - 산모퉁님의 멋진 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용문산은 제가 군시절 그 아래에 있는 부대에서 군생활을 해서 낯설지 않는군요. 큰앵초 (빨간꽃)쥐오줌풀(흰색과 보라색혼합꽃) 입니다. 저도 안지는 얼마되지않았지만요..그리고 제가 사과할 말씀이 있는데요 요 아래 제 산행기에 댓글을 올려주셨는데요, 제가 착각하여 산모퉁님과 한울타님을 혼동했지 뭡니까, 오늘에서야 제 잘못을 깨달고 댓글도 고쳐 놓았으니 부디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굽벅..           ^*^ 저는 댓글이 잘못 되었는지 잘 몰랐는데...아무렴 어떻습니까? 이렇게라도 님을 알고 있는 것이 행복인데요 뭘... 꽃이름 감사합니다. 님의 산행기를 읽고나서 저도 등산로에서 개불알꽃이 혹시 있나 간혹 봤지만 제겐 그런 행운은 없었답니다..ㅎㅎㅎ 늘 올려주시는 멋지고 고차원의 산행기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jkys - 대일학원 바로 전의 갈림길에서 저는 왼쪽으로 길을 잡아 한 400여미터 간 후 만난 어느 분이 이길은 포부대로 가는 길이라하여 되돌아온적이 있읍니다.그 길은 꼭 능선으로 가는 지름길 처럼 보이죠.글을 읽다보니 변변치 못한 제 산행기를 참조해 주시니 부끄러울 따름입니다.잘 읽고 갑니다.계속 건강하세요.             ^*^  저도 님처럼 양평에서 세수골까지 걸어 볼까 생각도 했지만 시간이 아까워서 택시를 탔네요. 안 그랬으면 용문봉은 못 갔을 것 같았기에... 시간만 있으면 저도 왠만한 거리는 걷는 것을 좋아하는데... 발 다치신 것은 다 회복이 되신 것 같으시니 왕성한 산행 하시고 좋은 글 올려 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산너울 - 산모퉁이님 오늘도 역시 목요일 오후시간에 기나긴 산행하셨군요. 저같으면 그시간에 엄두도 못내는데요. 용문산의 멋진모습 글과 사진으로 즐감하고 갑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 사실 좀 무모하다고 저도 생각하는데 익숙해지니 또 긴거리도 가끔 하곤 합니다. 님의 산행기도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댓글 올려 주셔서 감사드리고 님께서도 늘 즐산하시길 빕니다.
▣ SOLO - 좋은데 갔다 오셨네요. 백운봉에서 용문사까지 산은 그리 길지 않지만 만만한 산도 아니지요. 더구나 용문봉을 경유하셨으니... 마당바위-용문사로 내려오시더라도 그 많은 바위에 놀랍니다. 용문산의 기저는 바위같아요. 저도 작년 11월에 백운봉 올라 용문사로 내려왔는데 기상이 워낙 안좋아 아무것도 못보고 왔습니다. 날 좋을때 다시한번 간다간다하고 못가고 있습니다. 다른 우선순위 산이 많아서요. 하하. 참 주력이 대단하세요. 산모퉁이님.               ^*^  SOLO님 덕분에 용문봉 능선에서 바위를 악착같이 떠나지 않으면서 길 잃지 않고 잘 산행할 수 있었습니다. 길이 헷갈리고 안 보일 때마다 바위 바위 만 생각을 하니 역시 길이 나오더군요... 저 보다 하루 전날 용문봉과 가까운 문례봉을 다녀 가셨으니 더 반갑네요... 담에는 님의 산행기 참고 하여 중원봉, 용조봉, 폭산 등을 좀 다녀 오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 그물에걸린바람 - 님에산행기을 잘읽고 잘보고갑니다 사진도 잘찍으셨네요 항상지나쳐가는 용문산인데 아직도 가보지못했습니다 저도 혼자서 잘가는데 한번 가보고싶네요 바위길이 만만치안네요 항상즐산하세요
▣ 미시령 - 산모퉁이님, 오늘도 수고많이 하셨군요. 읽어내려가는데 조마조마... 그래도 끝까지 침착하신 모습... 휴~ . 참 깨끗한 사진도 남기셨네요. 용문사에서 정상아래 데크까지 간 적이 있는데, 오늘 산모퉁이님께서 가신 길을 가보고 싶군요.... 더욱 안산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