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27일 목요일 맑음(소백산 도솔봉1314.2m) 충북단양,경복영주

죽령-1291봉-삼형제봉-도솔봉-1185봉-전구동마을

함께한님=꽃사슴부부 신갈부부 산울림 물안개 온누리님들

오늘산행은 추억이 많은산이다.
산행초창기에 온누리에 들어가 얼마 되지않았나싶다.
산행은 3년정도 되면 한걸음 물러서서 다시생각하며 주의를 요하는
시기인것같다.

10 여년전이 그때였으리라....
산행에 한창 재미를 붙여 위험한것도 모르고 앞으로 내달리기만 했던시절,
그해 겨울도 많이 추운날이였다.

사동리에서 도솔봉까지는 잘올랐는데 하산길이 문제였다.
올라올때 너무 급경사라 하산은 좀 편한곳을 찾는다것이....
눈속에 길을 잘못들어 등로도 아닌 계곡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고생을 많이
했었다.
회장님 신갈댁 우리부부 네명의 추억이어린곳...
앞에서 남편이 길을내면 그대로 발자욱따라 하산하는데 계곡은 왜 그렇게
길던지.....
요즘처럼 등산장비도 좋지않고 부실하던때 스패츠마져 안하고...
발은 등산화속에서 눈이들어가 멱을 감고,날은 어두워지고 ,랜턴도없이
무작정 험한 계류를 내려왔었다. 겨울의 오후6시는 어둠 그자체다.

나중에 남편이 하는말 눈길에 길을 잃으면 무조건 왔던길로 돌아가거나
능선으로 올라가 길을 찾던지 겨울의 계곡은 위험하다고한다.
그런데도 묵묵히 따라준것은 산악회에 나간지 얼마 안되기도 했지만,
리더의 말을 따라야한다는 남편의말이다.우왕좌왕하면 더 힘들어진다고...

어둠속에서 우리가 나타났을때 반겨주던 산우들 잊을수가 없다,

추억속에 잠겨있는사이 아흔아홉구비의 험준한 고갯길을 멀미가
날 정도로 올라온 버스는 산행기점인 죽령에 도착 산행을 시작한다.(9.20)

죽령고개마루에서 하차 풍기방면인 동쪽 도로를 따라 40m 거리에 이르면
주막집이 나타난다. 주막집 맞은편인 도로 남쪽에는 수림 속에 가리워진
오른쪽으로 꺾여 소백산 주능선으로 이어진다. 거의 남쪽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에는 철쭉터널이 이어진다.올해는 시기가 이른지 꽃은 다지고...
이름모를 야생화가 대신 반긴다.(어쩜 색이 그리 고운지 한참을 들여다본다)

아침이슬을 머금은듯 상큼한 골안이 계절을 닮은듯한 호젓한 산길은
작은 풍경화가되고.....

부드럽게 이어지다 가파른 오르막 을 올라서니 샘터가 보인다.
이렇게 높은곳에 샘터라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듯 반갑다.
목을 타고흐르는 시원한 물맛이 갈증을 해소한다.

올여름은 후미에서 천천히 컨디션조절하며 무리한산행은 안할려고한다.
종합검진결과 무리한산행은 안하니만 못하다고 주의를 받은터라,
관절을 아끼며 무슨 유람하듯 신갈부부와 산울림 한테 보조를 맞춘다.

꽃사슴은 답답했는지 날아가고.....
긴 철쭉터널을 헤치며 능선을 지나면 녹색융단을 깐듯한 산죽군락이
펼처지고, 푸른잔디를 깔아놓은듯 야생화와 어우러진 숲은, 바람에
너울거려 그대로 둘어눕고 싶은 충동마져 든다.

1286봉에 도착하니 시야가 탁 트이며 막힘없이 펼처진 산릉의 파노라마를
즐길수있는 전망좋은곳이다.

여기서 가파른 바위길을 오르면 삼형제봉,바위지대를 휘돌아 오르면
내리막길이다.
이렇게 오르고 내리기를 여러번 암봉으로 이루워진 도솔봉 정상에서니
감회가 남다르다 . 동사할뻔할 추억의 장소라.....

예전에는 없었는데 돌탑을 쌓아놓았다.
옆 헬기장에서 점십을 먹는다.
텃밭에서 기른 무공해 모듬쌈을 준비한 신갈부부,산정에서 먹는 점심은
그야말로 꿀맛이다.

하산은 1185봉에서 전구동마을로 하산한다.
예전같으면 묘적봉을 지나 두산동으로 내려갈텐데...

하산길도 급경사길 사동리에서 도솔봉 오르는 코스와 비슷하다.
이럴때는 무릅과 발목이 제일 신경 쓰인다.
더 나빠지면 좋아하는 산행도 못할텐데...그러면서도 어느덧 발길은
산으로만 향한다.
전구동마을에 도착 산행을 마감한다.

도솔봉은 소백산과 같이 철쭉과 진달래가 동산을 이루며 각종 고산식물이
많이 자라고 있어 소백산의 축소판 같은 기분이 드는 산이다. 도솔봉 산행의
매력은 펑퍼짐한 소백산과는 달리 날카롭고 아기자기한 능선의 바위봉이
많아 스릴있는 산행을 즐기기에는 그만인 산이다.















이 꽃이 지천이던데 꽃이름좀 알려주세요




















▣ 밤안개 - 가면 갈수록 새로운 맛 나는 산 ...올해는 철쭉 구경 간다고 해 놓고 또 못 가고....대신 물안개님의 산행기로 우선 목 마름을 축여 봅니다.

#물안개-밤과물만 빼면 같은닉을 가진 밤안개님 감사합니다.언제나 왕성한 산행하시는 님 가시는발걸음에 건강이 함께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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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길 - 같은 소백산국립공원관내지만도 죽령을 경계로 도솔봉 쪽은 악산인데, 10년 전 겨울 사동마을에서 도솔봉을 올라 극심한 알바를 하신 악몽의 현장에 가셨군요? 그때 무사히 끝났더라면 도솔봉의 추억은 없어졌겠지요? 도솔봉에서-1185봉-전구동마을로 하산하는 등산로는 맛을 보지 못했는데 물안개님 덕분에 글로나마 맛을 보게됩니다. 감사!!

#물안개-도솔봉은 저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애착이 가는산이랍니다.그때 함께했던 산우 신갈댁은 힘든병마 이겨내고 요즘 함께 산행할수있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늘 관심가져주셔서 감사하구요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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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사랑방 - 제가 제일좋아하는 산죽길에다가 아기자기한 바위능선길.. 큰앵초 야생화무리까지.. 그아래는 함박꽃 같은데.. 대간길 소백의 도솔봉.. 너무나 좋은 곳입니다. 여러 꽃님(?)들의 즐산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물안개-큰앵초와 함박꽃 이제는 확실히 알았답니다.산행을 하면서 만나는 작은 야생화 화려하지않으면서도 수수한매력에 발길을 멈추게하지요.자연과 자주 접하다보니 마음도 풍요롭고 너그러워지는것 같아요.님도 행복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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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돌쇠 - 항상 멋진 산행을 하시는 님들의 모습에 경의를 표합니다. 늘 즐산 하십시요^^**

#물안개-산이란 묘한 매력을 지닌것 같아요.산에가면 마치 어머니의 품같이 포근하니 말이예요.산 좋아하는 사람치고 악인이 없다지요.님도 늘 건강하고 즐산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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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경선 - 언제나 변함없이 산에 계시군요. 산을 더 아름답게 하는 산-안-개 이십니다. 건강하십시요.

#물안개-님이 고안한 산하패찰을 열심히 달고 산에다니며 쓰레기를 줍는답니다.패찰을 달고 산행하면 매사에 조심하고 타의 모범이 되려고 노력한답니다.늘 감사드립니다.


▣ 코스모스 - 잔잔한 음악과함게 소백산 자락을 함께 걷게 되어고맙습니다.무릎아픈것 은 어떠세요? 항상 안전 산행하세요^^*

#물안개-님의 산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십니다.관절은 여전이 아프구요.무리하지말라는 진단에 요즘은 6시간 이상은 산행을 안하지요 50대중반이 되면 아픈곳이 많은 나이지요 언제 까지 산행을 할수 있을런지는 모르지만 걸을수 있는한 전국의 산하를 누비렵니다.건강과 사랑이 함께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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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들레야 - 분홍색 꽂이름은 큰앵초이고 하얀색꽃은함박꽃입니다

#물안개-꽃이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님도 늘 건강과행복이 함께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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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사웅 - 안녕하세요! 음악도좋고 사진도멋지고 언젠간갈 산 도솔봉구경잘했습니다 즐산하세요^^

#물안개-님의산행기 즐겨보고 있습니다.언제 도솔봉가시면 묘적봉 묘적령까지 종주하길 바랍니다.정말 멋진 코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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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돌 - 그 옆에 옥녀봉도 조아여,,,,잘 봤습니다

#물안개-온누리 1진은 옥녀봉까지 다녀왔다고 하더군요.내년에 철쭉이 만개할때 다시한번 찾으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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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기 - 5/25(화) 죽령-도솔봉-묘적봉-솔봉-사동리 구간 다녀왔는데 요사이 게을러져서 산행기 올리지 못했는데 "물안개님"의 산행기로 위안을 삼겠습니다.멋진풍경과 들꽃이 가슴에와 닿네요.늘 즐산을...

#물안개-아 하 그러셨군요.멋진곳 다녀오심을 축하드리구요.늘 건강과행운이 함께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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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포친구 - 물안개님.. 산행기 열심히 보구 있습니다.. 열심히 올려 주심에 감사 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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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안개-이렇게 과찬을 해주시니 감사드립니다.산하식구들의 덕담이 삶의 활력소가
되고 마음과마음이 전해져 인생이 즐겁고 살만한세상이란 생각을 가지게 한답니다.
산이라는 매게체가 우리산하식구들을 행복의 세계로 인도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