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산 - 백양산, 그 산줄기를 이어서


지난 겨울에 이어 두 번째로 금정산-백양산 종주에 나선다.


1월 경에 인터넷에서 금정산을 검색하다 ‘금정산 대종주’ 라는 국제신문의 안내기사를 접하게 되었다. 기사를 프린트하여 예습을 한 후 드디어 2월 1일, 처음 도전에 나섰다. 겨울 가뭄으로 마른 흙먼지를 마시며, 양산시 다방동에서 출발하여 금정산 북쪽능선에 붙어 고당봉을 오르고, 금정산성을 타고내려와 만덕고개를 건너고, 백양산 줄기를 이어밟고 걸어 사상역까지 10시간에 걸친 외로운 산행을 하였다. 초행길에, 안내판도 부족하고 부실한 체력에 비해 먼 거리여서, 길 찾느라 마음고생, 낑낑대느라 몸고생이 있었다.


이제 그 길을 다시 간다. 여전히 혼자서…



◆ 날짜 : 2004. 5. 26(수), 흐리고 바람 조금


◆ 행선지 : 금정산(801.5m), 백양산(642m)


◆ 참가자 : 나


◆ 걸은 시간 : 9시간 30분


◆ 주요경로 : 양산시 다방동 계석마을(07:57) – 임도(08:30) – 전망바위(08:40) – 다방봉(08:50) – 삼각점 봉우리(09:25) – 장군봉 우회(09:40) – 갈림길(10:18) – 고당봉 801.5m(10:30/50) – 북문(11:08) – 동문(12:15) – 남문 갈림길(12:55 ) – 만덕고개(13:38) – 구민의 숲(14:05) – 갈림길 쉼터(14:25) – 돌탑봉우리1 산불감시초소(15:00) – 돌탑봉우리2(15:06) – 봉우리3(15:21/30) – 백양산 정상642.5m(15:40) – 애진봉 헬기장(15:51) – 바위 봉우리 – 삼각봉(16:17) – 바위지대(16:26) – 갈림길(16:28) – 임도, 약수터(16:45) – 신라대 외곽도로(16:55) – 굴다리(17:13) – 사상 시외버스터미널(17:25)


◆ 접근시 : 용원 – (진해-부산행 시외버스) - 사상 시외버스터미널/사상역 – (지하철2호선) – 호포역 – (양산시내버스 23번) - 계석마을


◆ 마음에 남은 것들


길이 좀 멀어서 그렇지, 이미 가 본 길이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등산 초입부터 고당봉에 이르기까지 불과 대여섯 분만을 만난다. 등산로는 뚜렸하다.


고당봉부터는 금정산성을 따라 내려가는데 등산객들도 많고 안내판도 많아 어려움은 없다.


남문 부근은 안내판이 헷갈리는데, 지난 종주시 만덕고개, 백양산 가는 길을 물어도 아는 분이 많지 않다. 백양산 구간은 안내판이 많지 않아 초행자가 길 찾기 쉽지 않다. 나에게도 내려가는 길을 묻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내가 부산 지리를 몰라 미안한 마음이었다. 1/25,000 또는 1/50,000 지형도를 복사하여 정확히 독도하며 가야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적여도 백양산의 등산지도는 좀 애매모호하다.


금정산과 백양산은 부산의 명산이자, 주택가로 둘러싸여서인지, 가족, 친구, 동료, 남녀노소 많은 계층의 방문객들로 붐빈다. 등산객도 많고 산보 나온 사람들도 참 많다.


2월 1일의 종주에 이어, 2월 중에도 금정산만을 오른 적이 있었는데, 3차인 오늘에야 금정산의 아름다움에 비로소 눈이 트임을 새삼 느낀다. 금정산 고당봉, 원효봉, 의상봉, 부채바위, 여러 암릉들, 산성 성벽 줄기, 서쪽 멀리 보이는 파류봉 등등…  아마도 찾아가면 갈수록 조금씩 더 느끼게 되리라…


 


◆ 남은 사진들


 



등산 경로


산행들머리 계석마을


오름길에 내려다 본 소나무슾. 쭉쭉뻗어 시원스러운. . .


장군봉 지나 남쪽 조망. 신불산 억새능선과 매우 흡사한 느낌을. . .


금정산 정상 고당봉 북면. 웅장하고 당당한. . .


고당봉 정상석


뒷면. 이은상 짓고 이영상 쓰고. . .


고당봉에서 바라본 금정산성 능선


고당봉에서 동쪽 조망. 가운데 짙은 색이 계명봉.


북문 솟대


북문


금정산성


의상봉과 암릉


부채바위


멀리 고당봉, 가까이 제4망루, 우측에 의상봉




 


산성내 남문마을




 


암릉



동문


산성고개


서쪽으로 파류봉. 언젠가는 오를 그 곳...


바위


만덕고개위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병풍사


만덕고개


"축 개통 1965.2.6 부산시장 김현옥”. 기억나는 이름. . .   아마도 만덕고갯길을 뚫고 세운 듯…


구민의 숲


갈림길


갈 길


또 갈림길 (여기가 만남의 광장인가요? 이우원님께서 지적해 주신...)


돌탑봉우리1


멀리 돌탑봉우리2 (여기가 아마 이우원님께서 알려주신 불웅령인가 봅니다. 붕우리인데 'oo령'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네요.


봉우리3으로 오르는 길. 고속도로?


백양산 정상


길은 이어지고. . .  날은 흐려지고... 갈길은 먼데...




삼각봉


삼각봉 등산안내도



하산길에 만난 임도. 우측에는 약수터. 임도를 횡단하여 소로로 내려가면 신라대학...



 


금정산의 겨울과 봄을 겨우 한두 번 맛 본 셈인데...  다시 올 수 있을 지...  


아무튼 한울타리님, 이우원님, 이두영님 등한테 신고도 안하고 살짝 다녀가네요.


 


 





▣ 이우원 - 금정 백양을 함께 종주하는 것도 힘들겠네요. 여러번 다녔어도 두 산을 함께 타 보지는 않았습니다. 미시령님이 혼자서 종주를 하셨으니 대단하십니다. 만남의 광장과 불웅령을 표기해 주셨으면 다른분들이 좀더 쉽게 이해할수 있었을텐데 그죠? 멀리 돌탑봉우리2가 불울령인것 같네요.   
네, 이우원님 지적대로 수정해 넣었습니다. 파류봉 쪽도 가보고는 싶은데 꽤 험하게 보이던데요...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김정길 - 장군~금정~상계~만덕고개~불웅~백양까지, 그리고 동의대~엄광~구덕~승학~동아대까지는 맛을 보았는데, 이재 보니 백양산에서 엄광산 구간이 낙동정맥인데 빠졌네? 언재 땜질도 하고 황령산과 영도 봉황산도 오르고 가덕도도 한 바퀴 할 겸 부산항구에 호텔카 며칠 정박 시켜야 겠군요.
침식시설 완비된 무궁화 다섯개 짜리 호텔카 구경좀 시켜주십시요. 아마도 6월에는 계속 강원도를 답사하시겠지요?  워낙 깊은 곳들일테니 모쪼록 안산하시기만을 빕니다.


▣ 웃자 - 멀리까지 가셔서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저도 금정산을 잠깐 맛만 보고 왔었는데....산행지도를 좀 크게 올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웃자님처럼 정말 여기저기 먼곳도 마다않으시고 다닐만큼은 아직 못됩니다. 이제 사진으로 듬직하신 웃자님 얼굴은 완전히 익혔네요. 산행지도는 여기엔 크게 되질 않아서 지금 등산지도게시판에 파일사이즈 큰 걸로 올려놓았습니다.


▣ 한울타리 - 우띠... 이게 뭡니까?^^ 얼마전에는 청와대 근방에서 보이시더만... 무신 홍길똥도 아니시고... 이기 뭡미까? ㅎㅎㅎ....
ㅎㅎㅎ. 효자 효녀분들을 두어 정말 기쁘시겠습니다. 영화에... 국밥에... 더구나 두 분이 같이...  한울타리님 큰 따님도 올 한 해 열심히 노력해서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랍니다.


▣ 김찬영 - 인왕산에 이어 금정산 백양산 으로 이어지는 님의 산행은 정열 그두글자입니다 , 항상 안전산행 하세요
김찬영선배님에 비하면 정말 보잘 것 없는 수준입니다. 어쩌다 노래방에서 '찬찬찬' 노래를 들으면 'chan...'으로 시작되는 선배님의 아이디가 생각나더라구요... 저도 거의 산하폐인 수준인가요? 안산하십시요.


▣ 불암산 - 여전하십니다. 백양,금정을 연계해서 종주까지 하시니 역시나 하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이번주에는 분당에 오시는지요? 언젠가는 꼭 뵙고 싶은 마음이 굴뚝입니다. 얼굴좀 보여 주십시요........
 비록 딱 한 번, 관악모임에서 앞자리에 앉아 뵈었지만, 듬직하고 열정적인 모습을 계속 산하에서 확인해오고 있네요. 금풍님과의 지리 종주, 무쟈 축하드립니당. 지금 일요일인데, 집에도 못가고 새벽부터 비와서 산에도 못가고 텅 빈 사무실에 나와 답글 달고 있네요... ㅎㅎㅎ...


▣ 똘배 - 수도권과 부산근교를 북에번쩍 남에번쩍(?) 하시는군요.아! 그리고 분당사시는군요. 김용진 선배님도 분당사시는데 아직 만나뵙지를 못했습니다. 객지생활 하시는 것 같은데 건강하십시오. 멋진 산 잘보았습니다.
 요즘도 달리기는 계속 하시니요? 저도 탄천을 쪼금씩 뛰었었는데...  그리고, 저는 이매촌에서 출발한 적은 서너번 있는데, 가까이 사시는 산하가족들 언제 한번 오리에서 남한산성까지 같이들 가보시면 재미있겠네요... 남한산성에서 도토리묵에 막걸리로 마무리하고 내려와 51번 타면 분당으로 오잖아요?  그런데, 제가 시간약속을 할 처지가 못되는군요... 죄송...


▣ ********* - 미시령아우님 위 몇장 사진찍어 올리고 잡혀간거 아닌겨? 여기는 물론 어디에도 다녀간 흔적이 없으니.


1500산 형님, 여기 oo분실입니다. 흐흐흐. 농담이구요... 사진촬영을 제한한다는 어떠한 안내판도 없었구요, 또 요즘 많은 사람들이 사진기 소지하고 다니고 마구들 찍던데요... 제가 찍을 때도 초병들이 가까이 있었는데, 제지도 않더라구요. 이제는 사회가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안정되어있고, 통제도 통하지 않는 세상이 된 것 같아 한결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