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산행은 우중에 이루어진 숨은벽 릿지 산행이만 릿지산행 전문가와 함께하며 안전장구를 설치하고 이용한,

완벽한 안전확보를 한 상태에서 이루어진 산행임을 밝힙니다. 원칙적으로 우중에 릿지산행을 하지는 않습니다.

안전장비 준비없이 오르는 일이 없도록 하시기 바랍니다. 

 

본 산행기는 함께하는 산행이었지만 "skkim"의 느낌과 관점에서 주관적으로 작성된 것임을 밝힘니다.





북   한  산(北漢山) - 숨은벽 우중릿지





산행일자 : 2004년5월 15일()/서울시, 경기도 의정부시, 고양시, 양주군





산행코스 : 효자비-밤골계곡-사기막능선-숨은벽전망대-숨은벽-V자안부-호랑이굴슬랩-백운대-위문-대동사-금강산장-산성대매표소-구파발



 

운무 가득한 숨은벽 대슬랩



프롤로그

 

날로  눈이 떠가며 친숙 해져가는 바위...릿지산행... 지난주 올랐던 숨은벽을 또 다시 찾을 기회가... 뭔가 모를 경외로움과 카리스마 까지도 느껴지던 숨은벽... 마음 속 그리움으로 간직했던 그 곳을 오늘 또 오른다.  지난 주 산행 때 숨은벽에 남겨 두었던 마음의 절반을 찾으러 간다면.... 오늘은 단촐한 인원에 완벽한 안전을 우선하여 준비한다고... 하지만 또 다시 흥분되어오는 감흥은 저절로 숨은벽을 향하여 마음이 돌아서 있슴에 놀라며... 






산행지도

         

"효자비~밤골계곡~숨은벽~호랑이굴슬랩~산성대매표소"





산행시간

 

                                         -회사13:16

                                         -구파발13:50

                                         -효자비14:30

                                         -밤골계곡15:00

                                         -숨은벽능선15:07

                                         -숨은벽전망대15:34

                                         -숨은벽대슬랩15:55/16:20

                                         -2차슬랩16:28

                                         -콧잔등바위16:37

                                         -숨은벽정상17:10

                                         -V안부17:14

                                         -호랑굴슬랩17:27

                                         -백운대17:48/17:58

                                         -위문18:05-대동사18:28

                                         -금강산장18:51/19:00

                                         -구파발19:19

                                         -뒷풀이19:20/20:47

                                         -집21:40                             

                                          <산행시간 4시간21분- 휴식, 릿지시간 포함>





산행인원 : 5명 


배낭무게 : 3.3 kg
준 비 물


  - 장 비
: 25리터배낭,  긴티셔츠1, 릿지등산화(트랑고써미트), 모자1,  선그라스1, 나침반, 호각, 산행지도1개, 등산용칼, 깔게1개, 소형전등1개, 0.5리터날진병2개

 

 - 기 타
: 휴지, 압박붕대1, 구급약품(소독약, 꺼즈, 일회용반창고), 스카프3, 라이터1, 디지털카메라, 리튬전지2, 메모리(256)2개, 무릎보호대2개, 쓰레기봉투1개





식사내용


    - 중식 : -
    - 모임 :맥주 500cc 하나~





  구간별 산행기





회사13:16-구파발13:50-효자비14:30



구파발...

 

이미 계획되어 있던 회사 야유회 산행 그런나 ... 비가 오니 다들 산행은 무리란다.  그러며 웅성~ 옳커니~전격적인 취소로 몰아가며...다음으로 연기 한다는... 속으론 오히려 잘 됐다는 느낌이... 그리고 산행을 할 시간을 기다린다. 든든히 중식도 하고... 구파발 도착시간에 맞게 여유로운 시간을 갖고 사무실을 나선다. 그러면서도 지난 주 그 곳,  숨은벽으로 향하며 느끼던 작은 불안감도 스치고 지나간다. 비도 오는데...

 

오늘은 회사 산행 준비로 일반 산행을 하려고 등산화도 오래된 낡은 릿지화를 착용하여 더욱 그런 마음이 그래도 지난 주 올랐던 한번의 경험이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며... 지난 주 오르며 숨막힐 듯 하늘로 치고 오르며 위용을 보이던 숨은벽의 대슬랩이 더욱 큰 호기심으로 눈 앞에 아른거린다. 전철 안에서 서래나뚜님~!을 만나고...함께 간간히 내리는 비 속에 여유있게 구파발역에 도착한다.

 

시간이 지나며 한국인님~!이 모습을 보이시고, 이어 ~뽀님~!...약속 시간에서 15분여 지난 시간...마지막으로 난나님~!이 보이고...이렇게 5명... 비가 오는데 숨은벽을 오를 수 있으려나 하는 우려에 서래나뚜님~! 오를 수 있다고 힘을 주신다. 비가 와선지 등산객도 별로 보이지 않는 한산한 구파발 버스 정류장...효자비를 향하여 버스에 오른다.

  

▷을지로 3가역을 출발하며...<13:28>

▷구파발역 효자비 입구로 향하는 버스를 타려고...<14:17>





효자비14:30-밤골계곡15:00-숨은벽능선15:07-숨은벽전망대15:34



효자비

 

잠시 버스 차창으로 지나는 풍경을 바라보는 사이 산성매표소를 지난 버스는 효자비 입구에 정차를 했었던 모양이다. 모두들 무슨 생각을 했었는지 그냥 스쳐간다. 뒤 늦게 효자비를 지났음을 알고 급히 버스의 정차를 부탁하고 하차... 음식점으로 통하여 완만하게 이어져 오르는 밤골능선으로 향한다. 비에 젖은 주변은 깨끗하고 청순함이 물씬 풍겨오는 기분이다.

 

간간이 빗방울이 스쳐가며 얼굴에 와 닿지만 그리 싫지 않다... 우산을 받쳐들고 이어져 오르는 등산로를 오른다.  50년만에 2월 강우로 최고를 기록했던 날, 비봉남릉 산행이 후 두번째 우산을 쓰고 나서는 산행...스쳐 지나가는 등산객들... 평탄하게 등산로 상에 삼각점을 바라보며 진행하지만 내리는 비에 운무 속에 숨은벽은 전혀 모습을 드러내 주지 않는다. 밤골계곡, 사기막능선, 염초봉 갈림길에 도착...  

  

▷효자비 입구 음식점을 지나...<14:30>

▷밤골능선을 따르며...<14:33>

 

▷염초봉으로 오르는 갈림길...<14:56>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며 밤골계곡으로 향하는 등산로에 보이는...<14:57>





밤골계곡을 건너 사기막, 숨은벽능선을 따라...

 

왼편으로 이어지는 밤골계곡으로 내려선다. 비가 와선지 흐르는 수량도 조금은 더 많아진 느낌...휴식년 안내판에 설치된 철조망 왼편으로 이어져 치고 오르는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숨은벽 능선을 따른다. 선두의 진행이 분당 17m의 상승 속도로 치고 나간다. 무척 빠른 오름에 뒤를 따르기가 여간 쉽지 않다. 무척 힘이 들고 오름이 시원치 않다.

 

적은 인원이라 선지 선두의 뒤를 따르는 일행들도 말 한마디 없이 따라오른다. 경관이 트이는 곳이지만 짙은 운무로 전혀 조망을 할 수 없는 상태...바위가 나오고 가파른 슬랩을 치고 오른다. 습도가 높아선지 흐르는 땀도 더욱 많은 듯...바위사이를 가위걸음으로 통과하니 숨은벽 전망대 직전 슬랩이 눈앞에 다가선다. 가위걸음으로 통과한 바위가 구멍바위임은 슬랩을 올라 내려다 보고서야 알게되고...  

 

▷밤골계곡의 맑은 물...<15:00>

  

▷밤골계곡...<15:00>

▷계곡을 가로질러 사시막 능선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등산로...<15:03>

 

▷가파른게 오르며 뒤로 운무 가득한 지나오른 능선...<15:16> 

  

▷능선의 슬랩구간을 지나 오르며...<15:18>

▷가파른 슬랩을 오르고...<15:19>

  

▷구멍바위를 가위걸음으로 통과하고...<15:24>

▷도착한 숨은벽 전망대 직전 슬랩...<15:25>





숨은벽전망대

 

서래나뚜님~! 슬랩오름의 안전 확보를 위하여 배낭을 벗어두고 젖은 슬랩을 올라서시고... 왼편에 위치한 소나무 줄기를 밟고 올라서서 확보줄을 잡고 슬랩 위로 올라선다. 뒤로 차례로 올라서는 일행 들...젖은 슬랩이지만 지난번 숨은벽 오름과 같은 정도로 빠짝 달라붙는 느낌이 무척 좋다. 숨은벽에 자신감이 다시...전망대에 올라서니  한국인님~! 막걸리를 꺼내 돌린다... 역시 이맛~! 뒤로 뿌연 운무 속에 지나온 능선이 어렴프시 보이고... 

 

사진을 촬영하고 숨은벽으로 이어져 가는 암릉을 따른다. 변함없이 눈에 익은  암릉 등산로...짙은 운무로 진행방향의 조망이 전혀 되지 않아선지 이어지며 오르내리는 바위에도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에 비해 그다지 힘도 별로 드는 것 같지 않다. 마지막 밤골로 내려서는 등산로 갈림길에서 바위를 타고 넘어선다. 갑자기 눈앞에 바짝 다가서 있는 숨은벽 대슬랩이 짙은 운무 속에 어렴프시 조망되고...

 

▷확보를 위하여 선등하신...<15:26>

  

▷확보줄을 잡고 차례로 오르는...모습을 촬영 중인...<15:28>

▷슬랩을 오르고...<15:28> 

 

▷전망대에서 바라본 구멍바위...<15:34>

 

▷짙은 운무에 가리워진 상장능선과 설교벽...<15:34> 

 

▷운무가 지나가는 인수봉...<15:34>

 

▷운무에 휩쌓인 숨은벽능선...<15:35>

 

▷모습을 드러내는 인수봉...<15:36>

 

▷숨은벽을 향하여 지나는 숨은벽 능선의 암릉...<15:46>





숨은벽전망대15:34-숨은벽대슬랩15:55/16:20-2차슬랩16:28-콧잔등바위16:37-숨은벽정상17:10



숨은벽 대슬랩(~빨래판)

 

슬랩에 다가선다. 짙은 운무 속에 희미하게 바라다 보이는 대슬랩은 완전히 젖은 모습을 보이지만 돋아난 돌기의 표면 거칠음은 지난 번 오름 때와 전혀 다름이 없어 보인다. 첫 발자욱을 디딘다. 두번째 아니 젖은 숨은벽을 처음 딛는 순간이다. 오른다. 서너 발자욱... 바닥이 닳은 릿지화지만 접착도가 무척 좋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뒤에서 다시 내려 서라지만 돌아본 아래로 내려섬은 자신도 없고 마땅치도  않아 보인다.

 

잠시 여유를 두고 그대로 치고 오른다. 그런데 오름을 따르며 가파름이 지난 숨은벽 오름 때 보다 더욱 가파른 듯한 느낌이 오며 슬립을 먹는다. 아차~! 중심을 너무 낮춘 모양이다. 그래서 더 가파름으로 보였는지도... 그리고 이게 지난 숨은벽 오름과 젖은 술랩의 닳은 릿지화 바닥의 차이인가~? 짧은 생각이 교차 하지만 더 생각한 겨를도 없이,치고 오르며 오름을 멈추지 않는다. 두번째 슬립... 몸을 고추 세우니 바닥에 달라붙는 느낌이 온다. 이럴땐  더욱 중심을 슬랩과 수직으로 힘을 주어야 한다는 생각에 중심을 세운다. 미끄럼이 멈추고 다시 오른다.

 

곧 상부 두개의 도드라진 클랙이 이어져 오르는 부분이 보이고 왼편으로 붙어 바위를 잡고 올라선다. 생각보다는 쉽게 확보없이 올라선 것이다. 하지만 분명 다른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자일이 깔린 슬랩을 설령 자일을 사용하지 않고 오르더라도, 전혀 자일이 없는 상태와는 마음 가짐이 다름을...처음으로 작은 두 차례 슬립을 경험하며...상부에 도착하여 대슬랩을 올라선다. 돌아 내려다본 젖은 슬랩, 짙은운무에 세차게 불어오는 바람...뒤로 오르는 일행들은 전혀 모습을 보이지 않고... 우회 한다고 내려오라는 말만 슬랩을 타고 올라온다...잠시 5분여...짙은 운무 속에 올라서시는 서래나뚜님~! 자일을 끌고 올라오시고...상부에 박힌 볼트헹거에 비너를 연결하여 고정하며 안전장구 설치를 완료한다.

 

신호에 따라 누군가 오르고 있다... 잠시 운무 속에 불쑥 모습을 보이는 한국인님~!...힘이 드는지 빨간 얼굴이 더욱 빨갛게 보인다. 한번에 치고 오른기에는 역시 가파르고 긴 슬랩...안전하게 대슬랩을 올라서시고... 뒤로 난나님~! 두번째 오름이어선지 한껏 여유로움도... 뒤로 안전장구를 정리해 가며 ~뽀님이 오르고...상부에 설치한 안전장구를 정리하며 혼이나는 ~뽀님~!... 장비를 정리함에도 안전에 대한 것은 빠짐이 없도록, 소흘함이 없도록 하려고 하시는 것 같다. 오른편으로 돌아오르며 두번째 슬랩에 다가선다. 더욱 짙은 운무가 몰려오며 일행 모두를 안개 속에 가두어 가는 느낌이다.

 

▷암릉을 오르며...<15:46>

 

▷숨은벽능선 암릉을 따라 오르고...<15:52>

 

▷짙은 운무에 지척의 분간이 어려운...<15:54>





가랑비 내리는 운무 가득한 숨은벽 45m...대슬랩을 오르다~~

 

▷갑자기 다가오며 도착한 숨은벽 대슬랩...<15:55>

 

▷젖은 대슬랩... 그대로 치고 오르며... 잠시의 여유도...<15:57>...[한국인님~! 사진제공]

 

▷도착한 대슬랩 상부의 모습...<15:59>

 

▷대슬랩 상부의 멋진바위...<16:00>

 

▷짙은 운무로 아래 부분을 알수 없는 숨은벽 대슬랩...포근이 감싸는 고립에 쾌감이<16:01>

 

▷짙은 운무 속에 모습을 보이시는...<16:08>

 

▷안전장구 설치 완료...<16:10>

 

▷설치된 모습...<16:11>

 

▷자일이 길게 내려지고...<16:12>

   

▷안전하게 확보된 자일을 이용하여 오르는...<16:15>

 

▷안전장구 해체정리...<16:18>







숨은벽 2차슬랩

 

생각보다 쉽게 1차 대슬랩을 올라선 일행분들... 어디에도 두려움은 찾을 수 없는 자신감 만이 충만한 것 같다... 진행 방향 앞에는 오목하게 파인 2번째 약20여m의 슬랩이 가파른 암릉으로 보이고... 먼저 올라선다. 오목한 부분으로 다가서서 홀드 부분을 두손으로 잡고  반동으로 치고 쉽게 오른다. 왼편 둔덕으로 오른다. 지난번 숨은벽 오름때는 이곳 오목하게 들어간 부분에 설치된 자일을 잡고 오른 터라 이번에는 그냥... 왼편 둔덕 슬랩으로 올라서서 크랙  부분 오목한 부분의 갈라진 부분에서 두손으로  잡고 오른다. 조금은 쉽지 않다...

 

올라서니 둥근 형태로 가파름을 보이는 바위...우측에 위치한 바위 위로 올라선 후 슬랩옆 경사면을 타고 올라선다. 중간에 보이는 큰 크랙부분으로 일행들은 오른다. 홀로 바위 왼편으로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바위를 끼고 오른다. 우측에 커다란 바위, 나무잎 사이로 더욱 짙은 운무 속에 공포의 모습으로 앞을 막는 폭이 좁은 바위... 고래잔등바위(콧잔등바위, 소잔등바위)... 왼편에 인수봉으로 이어져 오르는 설교벽이 운무에 휩싸여 보였다 사라졌다해가며 환상적 모습을 연출한다.

 

▷두번째 슬랩을 오르고...<16:28>

 

▷둥굴고 가파른 큰 바위를 응시하며...<16:30>

  

▷오를 곳을 찾아...<16:31>

▷크게 갈라진 틈으로...<16:32>

  

▷가파른 바위사면...<16:32>

▷콧잔등 바위직전 왼편으로 돌아 오르는 곳에 바위...<16:33>





고래잔등바위(콧잔등바위, 소잔등바위)

 

숨은벽 암릉 구간에서 가장 어렵다는 구간이다. 초입 바위의 표면의 반질 거림이 지나온 바위 표면과 전혀 다르다. 위로 솟구친 10여m의 구간... 까다로운 곳, 가뜩이나 초입 미끄러움에 젖은 상태는 더욱 발바닥의 촉감을 느낄 수 없을 만큼 미끄럼이 심하다. 우측에 표면이 거친 곳을 찾아 초입을 오른다. 왼편으로 움푹하게 가파른 구간에 올라선다.

 

~뽀님~! 미끄럼도 없이 선두로 치고 올라선다. 불어오는 바람에 무게 중심을 낮추어선지 쭉쭉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낭패...바닥에 젖은 물기가 등산화 바닥으로 배어나온다. 중심을 들어 약간 세우니 미끄럼이 멈추는 듯... 서래나뚜님~! 비켜선 왼편으로 앞서 오르시고... 급히 자일을 설치 하시고 길게 내려주시고... 잡고 오른다. 이렇게 쉬운 것을... 언젠가 또 다시 오를 땐 맨손으로 오르리라... 아쉬움을 접고...어느 분인가 신발 탓을 말라고 하시지만 오늘 만큼은 심하게 닳은 등산화 바닥이 약간은 원망스러울 뿐이다.

 

▷짙은 운무에 쌓여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위험구간인 콧잔등바위...<16:34>

  

▷콧잔등바위 직전 커다란 바위...<16:35>

▷짙은 운무가 몰려오고...<16:35>

 

▷콧잔등 바위를 선등하며 내려다 본 모습...<16:37>

 

▷자일을 잡고 오르는...<16:44>

 

▷짙은 운무가 지나가며 시야에서 잠시 사라지는 백운대...<16:44>

 

▷안전하고 멋진 콧잔등 오름과 어우러진 운무...<16:44>





고래잔등바위(콧잔등바위, 소잔등바위)를 지나며...운무가 만들어 내는 환상의 경관을...

 

콧잔등바위 슬랩 마지막 부분에 자리한 바위 위로 올라선다. 오름을 축하라도 하듯 짙은 운무가 몰려오며 장관을 연출한다. 지리, 설악에 가야 볼 수 있을 정도의 환상적인 경관이 지금 펼쳐지고 있다. 인수봉으로 이어져 가는 설교복을 휘감고 돌아가는 운무...여인이 입은 소복의 한자락이 바람에 날리며 스치듯 몰려왔다가는 몰려가며... 서래나뚜님~! 북한산에선 이런 광경을 두번째 보는 것이라고 하시고... 그만큼 흔치 않은 풍경임을...

 

설교벽 중간에서 들려오는 부르는 소리... 아~! 산꾼일행 3분이 오늘 인수릿지를 통해 인수봉을 오른다고 했는데...손을 들어 이름을 불러본다. 본인의 이름을 불러주는지 들려오는 메아리... 번적하는 후레쉬터짐... 그곳에서 이곳을 사진 촬영하는 모양...하지만 후레쉬를 사용하면 뿌연 안개만 찍힐 텐데~!...사진을 몇장 찍고 휴식을 하는 사이...멀리 상장능선과 오봉을 감싸고 있던 짙은 운무가 살짝 비켜가며 더욱 근사한 풍광을 연출하며 발걸음을 잡는다. 그러는 사이 san님으로 전화가 날아든다. 통화를 마치고 절벽바위로 향한다. ..  

 

▷운무가 지나가는 설교벽...<16:45>

 

▷짙은 운무에 휩쌓인 상장능선...<16:45>

 

▷인수봉...<16:45>

 

▷운무가 지나가는 숨은벽 콧잔등 바위를 오르는...<16:45>

 

▷테라스바위를 내려서면 앞을 막는 직벽...<16:47>

 

▷운무와 지나 오른 숨은벽 능선...<16:48>

 

▷인수릿지를 하는...<16:49>

 

▷모습을 드러내는 상장능선과 오봉..도봉산 군...<16:50>

   

▷서서히 운무가 걷히는 숨은벽 능선의 위용...<16:50>

 

▷설교벽과 상장능선, 도봉산군...<16:53>





숨은벽정상

 

콧잔등 바위 슬랩 상부에 위치한 바위를 도드라진 홀드 부분을 잡고 뒤로 내려서니 우측으로 클랙이 있는 3m정도의 직벽이 우뚝 길을 막는다. 직벽 바위의 좌측으로 돌아 오른다. 자칫 발걸음을 잘못 옮기면 낭떠러지... 역시 젖은 바닥에 조심조심 오른다.  이후 콧잔등 바위 슬랩 바위에서  숨은벽 정상까지는 어려운 구간은 없고 인수봉으로 이어져 오르는 설교벽을 오르는 하얀 헬멧을 쓴 산꾼일행의 암벽산악인을 바라보며 진행한다.

 

어느사이 절벽 바위에 올라선다. 올라서서 바라다 보이는 아래는 그리 높아 보이지 않고...내려서서 왼편으로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서서 다시 왼편 바위 홀드를 잡고 올라서고... 돌아본 절벽 바위가 우뚝 솟은 모습...역시 일품이다... 가파른 바위를 서래나뚜님~!이 내려주신 확보줄을 잡고 오른다. 불쑥 솟은 바위와 위령비...우측 아래로 호랑이굴과 슬랩이 바라다 보이고...그러는 사이 인수봉에 올랐는지 모습이 보이지 않는 산꾼일행들...

 

직벽을 왼편으로 돌아오르며 뒤 돌아본 숨은벽 암릉...<16:55>

  

▷백운대..<16:55>

▷염초능선...<16:56>

 

▷절벽바위를 올라 내려서며...<16:57>

 

▷운무가 지나가는 숨은벽 정상의 모습...<16:57>

    

▷운무가 지나간 숨은벽 정상의 모습과 백운대...<16:59>

  

▷절벽바위에서 내려다본 신록 우거진 밤골계곡...<17:00>

 

▷절벽바위 위에서 날아 보려는...[한국인님~!사진제공]

  

▷절벽바위의 모습...<17:05>

▷숨은벽 정상에 올라선 일행분들...<17:08> 

 

▷촉촉히 비에 젖은 산철쭉...<17:09>

 

▷숨은벽 정상...<17:10>

  

▷호랑이굴 슬랩...<17:12>





숨은벽정상17:10-V안부17:14-호랑굴슬랩17:27-백운대17:48/17:58





호랑이굴 슬랩 

 

한 차례 가파름으로 이어지는 바위를 올라서니 코뿔소의 뿔을 연상하게 하는 거대한 바위와 위령비가 세워져 있는 숨은벽 정상... 인수봉과 백운대로 오르는 호랑이굴이 위치한  거대한 슬랩이 좌,우측에 모습을 보인다. 비도 멈추고 짙게 드리웠던 운무도 점차 엷어져 가며 멀리 지나오른 S자 형상의 숨은벽 능선이 확연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목을 축이고 호랑이굴로 오르는 V안부로 내려선다. 초입을 올라 확보하시려는 서래나뚜님~! 젖은 바위면의 미끄러움으로 포기하시고 일전에 산좋아님을 따라 호랑이굴 슬랩으로 바로 올랐던 왼편 슬랩으로 다가선다. 이곳도 지난 번과는 다르게 미끄러움이... 서래나뚜님~! 후렌드를 꺼내들고 바위 크랙사이를 확보하며 자일 설치를 위하여 선등... 뒤 이어 자일이 설치되고 잡고 오른다.

 

눈앞에 바짝 다가서는 인수봉... 다시 운무가 몰려오고... 호랑이굴 슬랩을 오르며 뒤로 오르는 일행들을 기다린다. 그러는 사이 짙은 운무 속에 빠져든다. 숨은벽 정상부가 전혀 보이지 않는 진함이 연출되고...호랑이굴 슬랩 상부...

 

▷호랑이굴 좌측 슬랩을 오르는...<17:24>

 

▷호랑이굴 슬랩을 오르며...<17:30>

 

▷지나오른 호랑이굴 슬랩을 내려다 보며...<17:31>

  

▷짙은 운무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 숨은벽 정상...<17:31>  

▷호랑이굴 좌측 바위의 눈(目)바위(?)...<17:32>

  

▷가위걸음으로 지나가는 바위사이길...<17:32>

▷백운대 오름...<17:33>

 

▷다시 가위 걸음으로 오르는 구간...<17:34>

 

▷숨은벽...<17:36>





백운대

 

오른편 직벽에 걸린 로프 반대편 왼편 바위 위로 오른다. 눈을 닮은 바위 위에 두개의 구멍...오른편에 가위 걸음으로 지나는 바위 사이의 구간을 지나 비스듬한  우측 오름으로 이어지는 바위사이 크랙을 지난다. 다시 가위걸음으로 올라야 하는 구간...가볍게 오른다. 오르니 하얀 그릇이 놓여있는 바위가 보이고...백운대를 향하여 걸음을 옮긴다.

 

왼편에 편한 등산로를 놔두고 다시 오른편 바위 사이의 오름을 홀드를 찾아가며 오르고...난나님~! 릿지 등산복이 이런 것이란 걸...결국 서래나두님~!확보줄을 잡고 오르고... 뒤를 따라 온몸으로 올라선다. 넓은 공터 남은 막걸리 잔을 나누고 백운대로 오른다. 텅빈 백운대... 오늘은 백운대를 완전히 전세내는 순간이다. 지나치는 운무를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 가며 휴식을 취하고.. 위문으로 내려선다.  


 

▷사발이 놓여있는 바위...<17:36>

 

▷백운대...<17:48>

 

▷백운대에서 바라본 인수봉과 도봉산...<17:49>

 

▷운무가 지나가는 만경대...<17:49>

 

▷아무도 없는 쓸쓸한 백운대...<17:49>

 

▷백운대에서 내려다본 중, 상계지구 및 불암산...<17:49> 

 

▷인수봉...<17:52>

 

▷백운대에서 바라본 상장능선과 확연한 모습의 오봉...도봉산군...<17:53>

 

▷설교벽과 인수봉...뒤로 도봉산...<17:53>

 

▷숨은벽...<17:54>

 

▷인수봉과 수락산...<17:54>





백운대17:48/17:58-위문18:05-대동사18:28-금강산장18:51/19:00-구파발19:19



위문, 대동사

 

긴장이 풀려선지 내려서면 두번 미끄럼을 타고...운무도 물러가고 맑게 게인 주변은 먼 경치까지 조망됨을...오리바위 뒤로 노적봉과  그 뒤로 의상능선이 물결쳐 가는 모습이...최근 복원 축조된 산성성벽을 따라 위문으로 내려선다. 목도게단 산성매표소를 향하여 하산을 서두르고...

 

약수암을 지나고 공터를 지난다...대동사를 지나 계곡을 가로 지르는 곳에서 잠시 휴식을 하며 탁족을 하고 상운사 갈림길을 지나 보리사, 등운각, 금강산장에 도착하며 산행을 접는다. 10여분 후 산행을 하면 뒷풀이로 항시 들러가는 금강산장에 부탁해 구파발까지 나가는 교통편을 제공받는다.  

  

▷백운대애서 바라본 일산...<17:55>

▷백운대에서 바라본 노고산과 일영...<17:55>

  

▷송추방향...<17:55>

▷송추...<17:56>

  

▷위문으로...<17:59>

▷가파른 쇠줄구간...<18:00>

 

▷오리바위와 뒤로 노적봉, 의상능선...멀리 서모바위, 비봉이...<18:01>

 

▷의상봉과 용출봉...<18:01>

  

▷백운대 길..<18:02>

▷산성과 서울 시가지...<18:03>

 

▷위문...<18:05>

  

▷용암문, 산성매표소 갈림길...<18:07>

▷비에 젖은 등산로...<18:12>

  

▷약수암 약수터...<18:15>

▷대동사 입구...<18:29>

  

▷맑게 흐르는 산성계곡의 물...<18:30/18:40>





구파발

 

승합차를 타고 대서문을 지나 산성매표소를 통과 구파발에 도착하여 오전 산행팀과 만난다...2차로 진행되어 고양된 분위기 속에 나타난 모습에 무척이나 반가운 표정들을 보이시고...함께 어울려 시간이 흐른다. 그러며 우중 숨은벽릿지 산행에 걱정을 했던 사연이 쏟아지고...

 

숨은벽을 넘어오며 분명 뭐라 할 것이란 본인의 말이 현실화하는 순간이기도... 그 만큼  끈끈한 정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하며 어둠이 깔리는 만큼 정도 더욱 깊어가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더 심한 걱정에 더욱...

   

▷등운각, 금강산장...다리를 건너고...<18:51> 

  

▷구파발...<19:19>

▷뒤풀이를...<19:19>





뒷풀이...


  

▷무르익는 대화 속에...<~20:10~~>





구파발19:19-뒷풀이19:20/20:47-집21:40



집으로...

 

3차를 기약하지만 그런 시간이 되지 못함이 무척이나 아쉽다. 그런 아쉬운 마음을 못내 접으며 전철에 오른다. 3가역 환승...짙은 어둠이 깔린 강변역에 도착하며 정 또한 더욱 깊이 느낀 사연 있는 산행을 마감한다.  

  

▷구파발을 떠나서...<20:47>

▷을지로 3가역...<21:19>





산행...에필로그...

 

바위를 향한 한 없는 매력을 느끼며 빠져드는 하루였던  것 같다. 지난 주 숨은벽을 오르고 더 오를 곳을 찾는 하염없는 욕심이 오늘 우중에 숨은벽을 오르게 한 건 아닌지~? 도대체  어디까지 이어지려나~ 하지만 더욱 안전에 대한 철저함 만이 바위의 매력과 비례함도 느낀산행... 함께한 일행의 안전을 위해 헌신적 수고를 하신 서래나뚜님~!에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 정감도 더욱  깊어져 감을 느낀다.

 

그리고 더욱 놀란 찐한 정감은 비오는 오전 내내 산행을 하며 숨은벽을 오른 우리 일행들을 노심초사 걱정해 주신 분과 분들... 하기 어려운 말도 서슴없이 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심정은 오늘 산행, 아니 앞으로의 산행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것도 같다. 모든 분들에게 고마움도 함께 느낀 산행이라고... ~연가를 향한 사랑도 부쩍 커감도... 늘상 느껴오던 정이 이렇게 까지~~ 더욱 진한 정이 고마움과 연민과 애증이 함께 내재됐던 산행이라 스스로 결론 지어본다..!!!....skkim...^L^...







▣ 양창순 - 잘 봤습니다... 그저 감탄, 경탄할 !뿐.... 아무쪼록 늘 건강하시고 언제나 안전 산행하시길.....
skkim-양창순선생님~! 저는 선생님 사진에 기록 아~주 잘 보고 있습니다. 꼬리글을 달지 못함을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지요~!...잘 보아 주시어 감사 드리구요. 건강한 산행 계속 하시길 기원합니다.

▣ S.J.YOO - 대슬랩을 오르시던 당시상황을 읽으며 마치 제가 현장에 있는 듯한 조마조마함으로 손에 땀을 쥐었습니다 대단한 일을 하셨군요
skkim-사실 글로 쓰면서 그 당시 상황을 그대로 전달해 드릴려구 애를 썼지만 요 까지라 보시면,,감사하구요~!손에 땀이 나게 해 드려 죄송합니다..

▣ 산행열차 - 쩝!
skkim-안전산행, 조심산행하겠습니다.

▣ 불암산 - 연이어서 북한산에 오르시면서 완전한 릿지맨으로 변하십니다. 릿지에 대한 공포감이 언제나 사라질지.... skkim의 특허 산행기가 올라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skkim-불암산님~!정말 오랜만이시죠~?..지난 3차 산하산행에 참가도 못했었는데...요즘 지리산 댕겨오셨던데 부럽더라구요...항상 산행기 기대해 주시고 잘~보아 주시어 감사할 따름입니다..조만간 뵙길...고대해 봅니다...감사~~~

▣ 김찬영 - 우중에 숨은벽과 마주한 기분이 어떠했는지 ..상상이 안됩니다. 내신발은 물만먹으면 미끄러지는데 .신발은 바꿔 바꿔 ..항상 사진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skkim-항상 초라한 산행기 잘~보아주시고 너무 감사드립니다. 시실 비오는 날은 숨은벽 가면 않된다고 그러시더군여~! 제가 그 날은 무~~지 실수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 가지 마시라구 올린 산행기로 보아 주시면...감사~합니다. 언제 함께하는 산행 고대해 보겠습니다...

▣ 고돌쇠 - 다시 보니 그 장면이 새롭고 환상적이군요. 그날 너무들 수고가 많으셨습니다.
skkim-고돌쇠님~! 이곳에서도  뵙는군요~! 짝궁님~!잘~계시죠...저희 그날 산행을 하고 무지 혼난거 누구에도 말씀해서는 않됩니다...이런 내입으로 다 말해 버렸네~! 한상 기억하며 함께하는 산행 고대 하겠습니다...감사~~!

▣ 권경선 - 운무속에 릿지... 멋지군요. 안전에 각별히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skkim-산하 총무님께서 들어오셨군요~!...멋진 릿지보다 더욱 안전을 고려한 우선한 산행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심려를 끼쳐드려 죄송...

▣ 산장지기 - 최근에 숨은벽코스에 대한 릿지이야기가 자주 나옵니다.몇개의 위험 구간이 있는것 같은데 일반인들도 쉽게 갈 수 있게끔 안정장치(로프)가 설치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혼자 산행하다보면 가파른 슬랩을 만나게 되면 전문가가 아니다 보니 망설여지고 발길을 돌리게 되거든요. 릿지 하시는 분들이나 자연을 보호하는 입장에서는 반대하시겠지만...제 조그마한 바램이었습니다. 산행기가 아주 상세하고 가지 않아도 현장감을 느낄 수가 있어서 좋습니다. 항상 산행 조심하시고 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skkim-마음만 있으시면 완벽한 안전장구를 갖추시고 오르면 약간의 경험만 있으면 충분히 오르리란 생각입니다. 다만 고소공포증이 조금은 적으면 더욱 수월하지요~ 님의 말씀대로 안전한 산행되도록 하겠습니다...감사~~! 


▣ 이우용 - 운무 속에 숨으벽 더욱 멋지군요..... 같은 시간 저희팀은 설교벽에서 운무에 싸인 절경을 감상하는 행운을 얻었지요. 멋진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skkim-그 날 숨은벽을 오르며 저희는 인수릿지를 타고 인수봉으로 오르는 모습 봤습니다. 그 쪽에서 숨은벽을 오르는 우리일행들 사진을 짝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제 보여 주실겁니까~?..우리 모두 안전산행...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