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04년 5월 26일 [석가탄신일] [날씨 흐림]
목적산 :희양산 [998M]
위치 : 경북 문경시 가은읍
산행코스 :은티마을 - 지름티재 - 희양산 - 안성골 - 성골[4시간]
일행 : 부산 새한솔 산악회 회원 48명
찾아가는길 : 부산교대앞[07시30분] ㅡ 경부고속도로[구미] ㅡ 내륙고속도로[북상주] ㅡ 3번국도[연풍] ㅡ지방도[은티마을] 11시15분 도착
오늘은 불기 2548 년 석가탄신일 이다
1년에 딱 하루 초팔일만 문을 연다는 봉암사를 구경하기 위해 희양산을 선택했다
희양산 상봉은 가은읍에 위치하고 있으나 주능선은 충청북도와 경상북도의 도계를 이루고 동,서,남,3면이 화강암 암벽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바위 산이다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 처럼 보이는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멀리서도 쉽게 알아 볼수 있으며,문경새재에서 속리산 쪽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 줄기에 있으며 산 정상 일대는 암릉으로 이루어진 난 코스 이기 때문에 일반인이 겨울에 등산하기 위험하고 절에서 희양산 남쪽에서 입산을 금지시키고 있는산이다
옛날 사람들은 희양산을 보고 "갑옷을 입은 무사가 말을 타고 앞으로 나오는 형상"이라 했다 지증대사가 희양산 한복판 계곡으로 들어가 지세를 살피니 "산은 사방에 병풍 처럼 드려 처져 있으니 마치 봉황의 날개가 구름을 치고 올라 가는 듯하고 계곡물은 백겹으로 띠 처럼 되었으니 용의 허리가 돌에 엎드려 있는 듯 하였다 "고 감탄한 산이라고전하는산이다

홍문정에서본 희양산과 구왕봉




07시30분 출발지인 부산 교대 앞에서는 사전 예약을 못하신 분들이 10여명 돌아가시는 모습이 안타 까웠다 특히나 오늘은 이두영 회장도 자기회사일로 인해 불참하는날이고 날씨까지 흐려 어수선한 분위기속에서 배웅나온 이두영 회장과 손을 흔들고 부산을 출발 했다

주차장에서 상견례





11시15분 산행의 들머리인 은티 마을에 도착 했다
간단한 준비운동과 인원을 점검하고
11시20분 산행을 시작했다

은티마을입구










마을앞 개천을 지나 앞산을 바라보니 우리가 올라갈 남쪽으로 우뚝 솟은 구왕봉이 위험을 준다 남쪽 넓은길을 따라오르다 논두렁 밭두렁을 타고 한창 오르니 계곡길이 나오고 다시돌밭 두령을 타고 한참 오르니 겨울 동안 앙상한 가지만 보이던 나무가 푸르름을 자랑 하고 있고 기암과 괴석도 간간이 나타났다

12시20분 지름티재에 도착 했다 지름티재는 저지대 와는 달리 울창한 숲이 펼쳐지고 있었다 서쪽으로는 아까 밑에서 바라 보이든 구황봉으로 오르는 길이고 내려 서면 오래된 무덤과 돌로 쌓은 제단이 하나 있는 봉암사 출입 금지라는 안내판이 보인다

평상시는 출입금지





지름티재 에서 동쪽 희양산 쪽으로 본격 산행이 시작 되었다
날카로운 등선은 아득한 절벽과 거목,노송이 잘 어울려져 경관을 이루고 커다란 바위와 바위 사이를 지나서 세미 클라이밍 을 해야 하는 곳도 나타나고 산행 의 묘미는 더 해 주었다 험로를 몇번 오르내리니 어느새 928봉 이다

13시20분 928봉에서 올라온 길을 바라보니 푸르름이 가득찬 나무숲 이였지만 지름티재는 발아래 있고 건너편 에서는 구황봉이 친구하자며 손을 흔들고 있다 암릉 갈림 길에서 좌측은 백두대간 의 주능선으로 이만봉을 거쳐 백화산,조령산으로 이어지는 길이고 우리는 우측 [남쪽]암릉위로 10분 정도 벗어나니

정상의모습





13시20분 희양산 정상에 도착 했다
정상에서 점심 식사를 하고 주위경관을 살펴 보았다
깍아지른 절벽과 절벽에 붙어 살아 가고자 하는 나무들의 모습은 위험 하기도 하고 아름다운 한 폭의 동양 화 같았다
봉암사가 있는 봉암골 넘어로 대야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백두대간을 연결 시키는 장성봉과 악희봉 ,민주지산등이 바라보인다 북쪽 대간능선은 성벽이 숲사이로 숨박 꼭질 하듯 나타나고 숨고 나타나고 숨고 하고 있었다







정상 주위에 있는 석성은 길이145M, 폭4M, 높이3M 로서 신라와 후백제가 국경을 다투었던 접전지로서 경순왕3년[929년]에 쌓은 성터라고 전해 지고 있다

산성터





13시45분 점심 식사를 끝내고 하산을 시작 했다
정상에서 북동쪽으로난 암릉과 숲의 조화를 이룬 숲속길을 빠져나오니 노송이나오고 노송 동쪽으로 인성골로 내려 가는 길이 열려 있었다 인성골를 따라 하산 하다보니 몇차례 계류를 건너야 하고 갈수록 수량이 많아졌다 이곳은 백두대간의 이만봉과 이곳 희양산 사이에 있는 골짜기로서 비가 올때는 하산시 수량이 많아 주위를 요하는곳이다

15시10분 홍문정 마을에 도착하여 산행을 일단 끝내고 가볍게 씻고 봉암사를 관람 하기위해 봉암사로 향했다

봉암사일주문





15시50분 봉암사에 도착했다
간단하게 봉암사에 대해 알아보니 봉암사는 신라 현덕왕 5년[879년]지증 대사가 창건한 고찰 이다 전하기를 ,지증대사가 심충이란 사람의 권유로 현 봉암사 자리를 대찰 자리로 정하고 그 자리에 있던 큰 못을 흙으로 메우려 하는데 큰 용이 살고 있는지라 신통력으로 그용을 구룡봉으로 쫒아내고 그자리에 봉암사를 세웠다 한다 그런데 백운곡에 계암이라는 바위가 있는데 봉암사를 세울 당시 날마다 그바위 위에서 닭 한마리가 새벽을 알렸다고 한다 그로인해 절이름을 봉암사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후 지증대사의 문손들이 대사의 뒤를 이어 중수하고 예술의 극치를 다한 건물이 즐비 했다고 하지만 여러차례 화재로소실되어 보잘것 없지만 불교의 도량으로 많은 수도승이 운집하여 수도에 전념 하고 있는 곳이다

봉암사와구왕봉




봉암사에는 많은 인파로 인해 발 놓을곳이 없어 관람이 제대로 안 되었다 입구에 수백년된 고목과 옆에 작은 당집을 지나 들어가는 길 가에는 수없이 많은 등 들이 걸려 있고 봉황문을 지나 대웅보전 앞에 들어서 절하고 싶었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아까워 참배도 못했다 대웅보전 앞 마당에는 연 등꽃 들로 인해 온 마당이 연꽃밭 이였다 이곳은 불경기 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것 같았다 마애보상좌상도 먼 발취 에서 지나 쳐야 했고 대웅보전 의108평 의 웅장한 내부와 석가모니불,관세음보살,세지보살등 삼존불과 목각탱화도 구경 못하고 쫒겨 나듯이 밀려나왔는데 버스를 찾아 도로를 따라 내려 오는 길도 만만 찮은 길 이였다 행군 하듯 인파속에 뭇쳐 약1시간 정도 내려 오니 17시10분 하산 완료 하여 산악회에서 준비한 하산주로 고생을 달래며 모든 일정 을 마치고 17시 35분 버스를 타고 부산으로 향 했다

하산주후












▣ 이우원 - 정말 가보고 싶은 곳이지만 쉬지 못하니 갈수가 없었지요. 님들의 산행기를 보니 말로만 듣던 봉암사를 보게 돼서 기분이 좋습니다. 세속과 격리되어 스님들의 참선도량으로서의 진면목을 본 것 같습니다.
▣ 이두영 - 회장을 대신하여 희양산 산행 무사히 마치고 오신점 감사합니다 앞으로는 빠지지않토록 하겠읍니다 수고하셨읍니다
▣ 이달재 - 일년에 한번할수있는 희양산 무산 산행축하드리오며 부회장님 산행기 간만에 접하니 새롭습니다 앞으로 좋은산행기 부탁드리옵고 건강하십시요,
▣ 촛대봉 - 잘다녀가셨구요.. 구경잘하셨지요..!!! 그런데 희양산에서 민주지산이 보인다니 참으로....... 뭐라고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