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덕유산 (육십령-서봉-남덕유산-향적봉-백련사-삼공리)

일   시 : 2004. 05. 23 (일) 흐리고 맑음

산행자 : 꼭지(아내)와 해병대부부 넷이서..

교   통 : 자가운전

 

차량 이동경로

00:15 대구출발

01:40 서상 I.C (⇒장계방향)

02:10 육십령휴게소

03;15 삼공리매표소(하산지점으로 이동) 
 

산행코스와 구간별 시간

02:15 육십령 대간길로 출발

03:15 할미봉1,026m

04:15 교육원갈림길

05:45 서봉 1,492m 
 

06:45-07:00 남덕유산 1,507m(영각 3.6km 갈림길)

07:35 월성재 1,240m(황점 3.8km 갈림길)

08:45-08:55 삿갓봉 1,410m

09:10-09:30 삿갓대피소 (황점 3.4km 갈림길)

10:40 무룡산 1,492m 
 

12:40-13:40 동엽령 1,320m (칠연폭포 3.3km 갈림길)

14:50-15:00 백암봉 1,503m 송계삼거리 (송계사 6.2km 갈림길)

15:25 중봉 1,594m(오수자굴 1.4km, 백련사 4.2km 갈림길)

16:00-16:30 향적봉 1,614m(백련사 2.5km, 삼공리 8.5km)

17:50 백련사

19:30 삼공리매표소

 

 

구간별 거리 및 산행시간 (현지 이정표 기준 km)

 

육십령 → 2.3 ← 할미봉 →2.92 ← 교육원갈림길 → 2.13 ← 서봉 → 1.5 ←남덕유산 →1.42   

← 월성재 → 2.94 ← 삿갓봉(대피소)→ 2.14 ←무룡산 → 4.2 ← 동엽령 → 2.3 ← 송계삼거리

→ 1.0 ← 중봉→ 1.1← 향적봉→ 2.5 ← 백련사 → 5.6 ← 삼공리매표소

총 산행거리 : 32.05km (현지 이정표기준)

총 산행시간 : 17시간 15분 ( 식사 및 휴식 2시간여 포함)

               (홀로 산행시는 15-16시간정도 예상됨)


 

산행장비

당일산행장비인(스틱,무릎보호대,생수-얼음물,조식(찹쌀떡),중식 및 간식-과일.사탕)

야간산행대비 헤드렌턴 및 비상용 렌턴과 자켓,우천에 대비한 우의 및 미니우산,

그 외 휴대폰,카메라 특히 여분의 밧데리(휴대폰,카메라,렌턴) 필수 
 

현지교통(삼공리 하산기준) : 구천동 →무주 : 07:20-17:10, 18:00, 19:30 (영동)          

                                무주 → 영동 : 07:55(08:25)-17:30, 18:50, 20:20(21:5)

           ▶ 무주터미널 063-322-2245 , 구천동 터미널 063-322-2393

           ▶ 무주리조트 063-322-9000 , 곤도라는 보통 09-16시까지만 운행

 


 

산행기 
 

비가오나 눈이오나 이번만큼은 마음먹은 덕유종주를 무조건 끝내리라..

그래서 꼭지(아내)에게 나 혼자라도 가겠다며 굳은 결심을 보입니다.

차는 육십령휴게소에 주차하고 삼공리로 하산해서 버스타고 무주-장계까지 이동해서 
 

장계에서 택시로 육십령까지 이동하면 된다고 교통편은 신경 쓰지 마라고 했더니

그래도 혼자보내기가 불안하다며 따라나서겠다는 꼭지의 마음을 뿌리칠 수가 없어

그렇다면 가는데 까지 둘이서 최선을 다해 보자며 준비를 합니다. 
 

전날 사정이 생겨서 못가겠다던 꼭지친구와 해병대아저씨가 갑자기 따라나서겠다니

그러면 잘됐다 싶어 남자들은 육십령에서 종주를 하고 꼭지와 친구분은 하산지점인

삼공리에서 출발하여 중간(동엽령이나 무룡산)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육십령 ( 02:15 )

초저녁에 두 어시간 눈을 붙이고 자정이 약간넘어 출발해 육십령에 도착합니다.

예전에 도적이 많아 장정60명이 모여서야 넘었다는 어두운 고개 마루.. 
 

높고 높아 구름도 쉬어간다는 육십령고개(해발730m)에는 도적은 간곳없고

어두운 밤하늘 초롱한 별빛만이 희미한 백두대간 길목을 비추고 있습니다. 
 

꼭지일행은 하산지점인 구천동 삼공리로 보내고 해병대아저씨와 둘이서

도깨비불을 켜고 육십령 고갯마루 막아놓은 팬스안으로 초입에 이릅니다. 
 

능선아래 우측으로는 희미한 농가의 불빛이 새어나오고 발전기 소리가

조용한 대간길 새벽하늘의 정적을 깨고 있네요.

갑자기 이마의 도깨불도 섬찟 놀라니 걸음을 멈춥니다. 
 

"뱀이냐고요?" "아뇨, 은방울 꽃입니다."

오솔길 등로 좌우로는 많은 은방울꽃이 요방울조방울 흔들며 반기고 있습니다.

둥굴레도 이에 질세라 하얀 꽃망울을 대롱대롱 흔들며 바쁜 걸음을 부여 잡습니다. 
 

해병대아저씨도 "야~! 은방울 꽃이다." 탄성을 지르며 즐거워하니

지루한 줄 모르고 야생화의 꽃길을 걸어갑니다. 불빛너머로 비치는 야생화는

낮보다 더욱 고운빛으로 다가오니 <구조번호 11-3>을 지나 가파른 오름길도

힘든줄 모르며 씩씩하게 오르다가 갑자기 해병대아저씨 또 고함을 지릅니다. 
 

"아이고 클 났네.. 후라쉬 다마 나갔뿐네" 10년전에 구입한 구형 해드렌턴이라

오래되다보니 전구가 끊어졌나 봅니다. 마침 예비손전등이 있어서 건네주었더니

"야간엔 후라쉬가 생명인데..이 생명의 불꽃을.." 이러쿵저러쿵 원망과 칭찬을 쏟아냅니다. 
 

할미봉 (03:15)

드디어 할미봉오르는 가파른 돌길이 시작됩니다.

조금전 차안에서 할미봉전설에 얽힌 할미귀신 얘기를 해주었더니

해병대아저씨도 겁이 나는지 할미봉을 보더니 먼저 오르라고 사랑방을 밀어 올립니다. 
 

겁많은 사랑방 우째 으시시하여 혹시나 도깨비보다 더 무서운 뭐가 있을까 두리번거리는데

귀신 잡는 해병이 온다니까 지레 겁먹고 할미귀신은 도망갔는지 숨었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조망안내판이 완공되어 예전의 <작업중> 자리를 메우고 있네요.

겨울에는 할미봉귀신이 물을 뿌렸는지 어쨋는지 미끄러운 빙판이라 로프가 있어도 내려가기가

무척 힘들었는데 오늘은 귀신 잡는 해병덕분에 어쨌거나 할미봉을 조용히 벗어납니다. 
 

03:40 할미봉을 지난지 30여분 되었을까 꼭지가 삼공리매표소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옵니다.

곤하게 주무시는 매표소아저씨 깨워서 닥달(?) 당하지 말고 뒷꿈치들고 살며시 출입하라고

일러주니 꼭지, 예전에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피식 웃으며 그러마고 합니다. 
 

역시 주부라 닥달당하는 것 면하는 것 보다 공짜로 입장하는 것이 더 즐거운지

오늘은 입장료 벌었다고 연신 즐거워하는군요.

일단 부지런히 갈 터이니 동엽령이나 무룡산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근데 갑자기 해병대아저씨가 조용합니다.

왜냐고요 ㅎㅎ.. 힘든 서봉 오름길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밝아오는 햇살을 받으며 만병을 다스린다는 산죽이 손을 흔들며 반겨주니

턱밑에서 맴돌던 가쁜 호흡은 가라앉으나 추위 때문에 손과 귀가 시리다며

귀마개는 없느냐고 사랑방을 몰아세우니 앞으로는 요술주머니라도 하나 차고 다니든지 해야지.. 
 

서봉(05:45)에 도착해

육십령에서 할미봉으로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벌서 이렇게 많이 왔남..?"

하지만 찬바람도 불어오고 햇님도 추운지 구름속에 숨어버린지라

서둘러 남덕유산을 향해 철계단을 내려갑니다. 
 

서봉아래 능선좌우에는 벌깨덩굴과 삿갓나물.. 흰색, 보라색.. 이름모를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서 반겨주는지라 사랑방 그 이쁜 야생화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카메라들고

접산간 뭔가 시름을 하다보니 예정보다 20여분 지각생이 되어서 남덕유산에 도착합니다. 
 

남덕유산(06:45)  -영각 3.6km 갈림길-

소백산 비로봉에 버금가는 남덕유의 세찬바람에 옷깃을 세우며

가야할 능선을 조망하니 가물가물 멀리 향적봉은 마루금으로 하늘에 닿아 있습니다. 
 

“걸어서 하늘까지..” 이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갈 길이 까마득한지라 일단 아침 햇살이 따스한 정상아래 안부에 앉아 가져온 찰떡으로

이른 새벽의 허기진 배를 채워 넣습니다. 
 

겨울엔 설경이 아름다워 종주의 유혹을 느꼈던 능선길 조망이 녹음짙은 빗살무늬로

시야에 들어오니 마음이 급해 월성재를 지나 산죽따라 삿갓봉을향해 걸음을 재촉합니다.

근데 다가가면 갈수록 삿갓봉은 삿갓을 푹 눌러쓴 체 계속 도망가고 있습니다. 
 

다가서면 멀어지고 “산은 항상 제자리에 있다고요?” 거짓말입니다.

도망다니는 삿갓봉은 오늘 첨 봅니다. 오름과 내림을 반복하며

결국 작은 삿갓을 7-8개를 넘어서야 진짜(?) 삿갓봉에 도착합니다. 
 

삿갓봉(08:45-08:55) 삿갓대피소(09:10-09:30)

삿갓봉주위에는 이름에 어울리게 삿갓나물이 군락을 지어 지천에 피어있습니다.

이름모를 야생화와 아직 꽃망울을 맺지 않은 원추리가 등로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어

저 많은 원추리가 꽃을 피운다면 아마도 덕유산은 천상의 화원이 될 겁니다. 
 

대피소에 들러 그 힘들다는 무룡산을 오르기 위해 컵라면 두개를 주문합니다.

맛이 기가 막힌 컵라면을 게 눈 감추듯 먹어치우고 덕유산 컵라면의 끈기가 있는지

없는지는 무룡산을 오를 때 시험해보기로 합니다.

근데 이 해병대아저씨 갑자기 불만을 토로합니다. “왜냐고요?” 
 

도대체가 이 사랑방은 쉬어가지를 않는답니다. 야생화가 있어야만 사진 찍는다고

어정거리니 그 틈을 제외하고는 쉴 틈이 없다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이 해병대아저씬 야생화 찾기에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한 송이 찾으면 5분은 쉴 수 있으니 두 송이 찾으면 10분.. 그러기를 1시간여

헉헉~ “이거머야~@@” 갑자기 괴성을 지릅니다.

드디어 가로막고 있는 바위 암봉을 넘어 무룡산에 도착합니다. 
 

무룡산(10:40) -육십령에서 8시간 20분소요-

이제 반틈은 온 셈이니 종주를 끝낸거나 다름없다며 서로를 위안하니 꼭지일행도

동엽령에 도착했다고 전화가 옵니다. 일단 거기서 기다리라 하고 걸음을 재촉합니다.

무룡산에서 바라보는 향적봉방향의 능선은 암소 등어리같은 영남알프스를 연상케 합니다. 
 

신갈나무터널과 산죽길을 지나며 오솔길의 고속도로를 달리는 기분입니다.

이곳 무룡산에서부터 동엽령까지는 대부분 꽃봉오리를 터뜨리지 못한 철쭉대신

그야말로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있는 천상의 꽃길입니다.

거기다가 죽죽뻗은 능선길은 무거운 발걸음을 조금이나마 가볍게 합니다. 
 

동엽령(12:40) -칠연폭포 3.3km 갈림길-

꼭지일행을 만나니 야생화 찾은 것 보다 더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비록 몇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산가족의 아픔을 체험하였으니..

가져온 도시락과 상치쌈으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런저런 얘기꽃을 피우며 한시간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다같이 고만고만한 능선길 백암봉(송계3거리)로 향합니다.

백암봉 바로 아래에 이르니 또 체력이 바닥을 헤매는지라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맥주를 1캔씩 하고 마지막 힘을 다합니다. 
 

백암봉(14:50) 1,503m -송계사 6.2km 갈림길-

그런데 표지석에는1,503m로 표기되어 있고 안내도에는 1,420m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중봉이 1,594m이니 높이가 1,503m로 짐작이 됩니다. 
 

백암봉을 내려와 중봉을 향하니 등로 옆으로는 야생화가 꽃길을 열어줍니다.

처녀치마의 색바랜 낯익은 미소, 여물게 닫혀있는 철쭉의 꽃봉오리..

등로 좌우로 군락을 이루며 꽃 대신 푸르름만 더해가는 원추리 잎새..

13시간의 강행군에도 피곤함을 모른 체 그렇게 중봉을 향한 마지막 돌길을 오릅니다. 
 

중봉(15:25) 1,594m -오수자굴 1.4km, 백련사 4.2km 갈림길-

드디어 중봉입니다. 드넓은 초지 고만고만한 능선길 저 멀리 아련히 남덕유산과 서봉이 하늘금

사이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무룡산과 삿갓봉이 내보란 듯이 오똑하게 하늘로 쏫아 있습니다. 
 

작년 가을 중봉에서 오수자굴로 하산할 때 소의 등어리 같은 남덕유를 향한 미끈한 저 능선을

바라보며 내년엔 꼭 종주하리라던 그 꿈을 오늘 드디어 이루어냅니다.

1년여 기다리며 그리워하던 덕유의 너른 품.. 
 

덕유평전을 향하는 길,

아직 철쭉은 이르지만 많은 산님들의 원색물결이 철쭉을 대신하며 꽃길을 수놓고 있습니다.

주목은 주목대로 고고한 기품으로 덕유의 또 다른 시간의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아직 피지않은 철쭉터널을 지나는 꼭지의 발걸음을 따라가면서 
 

마치 어린아이가 되어 어머니의 푸근한 품속을 헤집고 다니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고사목이 된 주목, 살아천년, 죽어천년, 썩어 천년.. 그리하여 삼천년을 살아간다는 주목..

그 고사목이 된 주목 사이로 철쭉이 봉오리를 틀며 손짓을 합니다.

목을 빼고 기다리고 있을 터이니 언제든지 보고 싶을 때 다시 오라고.. 
 

향적봉 1,614m(16:00-16:30)

드디어 향적봉입니다.

남덕유산에서 바라볼 때는 하늘과 맞닿아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향적봉

이젠 거꾸로 지나온 남덕유산과 서봉이 하늘과 맞닿아 마루금을 긋고 있습니다. 
 

무룡산도 뒤질세라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하늘을 향해 쏫아 오르니

사랑방의 마음도 겹겹이 흩어진 덕유의 끝없는 무늬속으로 파고듭니다.

육십령을 출발한지 14시간, 그 강행군에도 피곤을 느끼지 못한 체 새로운 감회에 젖습니다. 
 

표현할 수 없는 희열과 환희.. 그러면서도 마음 한구석 만감이 교차합니다.

꿈은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어딘가 허전하면서도 아쉬움의 끝없는 나락으로

자신이 던져지는 듯한 착각에 빠집니다.

차라리 언제까지나 미완의 종주로 가슴속에 남겨 둘 것을.. 
 

설천봉의 곤도라는 왱~~!! 경적을 울리며 마지막 산님들을 부르건만

고지식한 사랑방, 마지막 종착지 삼공리를 향해 발길을 돌립니다. 백련사 내림길..

1시간여 끝없이 가파른 너덜과 계단길을 내려가니 모두가 힘들어합니다. 
 

백련사 (17:50)

우아하고 듬직한 느낌.. 고고한 위엄이 서려있는 백련사..

고운 단풍나무가 이색적인 산사의 풍경에 잠시 지친 몸을 세워봅니다. 
 

한쪽 켠에는 무엇을 짓는지 크레인과 목수들의 대패질 소리가 요란하고 

3일후면 부처님이 오신 초파일인데도 어쩐 일인지 이곳에는 연등하나 매달려 있지 않습니다.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無를 배우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인적없는 백련사를 조용히 내려와 무주28경인 구천폭포에서 배낭을 내려놓습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천상에서 머물렀던 시간들.. 오늘 하루도 내려놓습니다.

차거운 물의 감촉.. 오늘 종주길의 모든 것을 비운 체 다시 일상의 세속으로 돌아갑니다.


 

↓육십령 초입의 이정표. 저 팬스를 넘어 백두대간길.. 덕유종주 그 중심에 섭니다.


 

↓지 능선에도 닿기전에 벌서 은방울꽃이 무리지어 유난히 하얗게 꽃길을 열어줍니다.


 

↓할미봉 조망안내판.. 예전엔 “작업중“ 이었는데 드디어 완공되었네요~^^*

 

↓할미봉을 힘들게 내려가니 이젠 둥글레가 살랑살랑 고개를 흔들며 인사를 건넵니다.

  에덴님이 "죽대" 라고 가르쳐주십니다.

 

↓이제 밝아져오는 하늘사이로 서봉이 고개를 내미니 해병대아저씨가 신이 납니다.

 

↓서봉입니다. 세찬 바람 때문에 해님도 추운 듯 구름 속에 숨어버립니다.

 

↓멀리 남덕유산이 보이네요~^^* 이제 종주의 대장정이 시작됩니다.


 

↓서봉을 내려오니 야생화 천국입니다. 벌깨덩굴, 삿갓나물, 앵초.. 저도 모르는

  바위 사면에 피어있는 이 꽃은 잎은 풍란을 닮았는데 꽃은 너무나 작은 야생화 1

                 "나도옥잠화"라고 또 솔나루님이 가르쳐주시네요~^^*


 

↓ “큰앵초”입니다. 이꽃 이름도 양창순님 사진첩에서 찾았는데

   사실은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이쁘더군요.. 종주길 내내 저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야생화와 놀다보니 20여분 늦게 남덕유산에 도착합니다.


 

↓가야할 향적봉을 조망하니 가물가물 멀리 마루금으로 하늘에 닿아 있습니다.

  “걸어서 하늘까지..” 이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인가 봅니다.


 

↓올해 2월에 같은 장소에서 찍은 설경입니다. 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라 합니다.


 

↓월성재로 남덕유산을 내려가니 온 사면에 흐드러지게 피어난 “큰앵초“가

  이쁜 미소를 보냅니다. 이 앵초는 무룡산까지 꽃길을 열어 동무해 줍니다.


 

↓월성재를 지나 삿갓봉을 조망하니 무수한(?) 작은 삿갓이 허리를 내밀고 있네요~~^^*


 

↓삿갓봉을 향해 산죽과 신갈나무사이로 해병대아저씨가 힘들게 돌너덜을 오르고 있습니다.


 

↓ 삿갓봉 300m전에서 바라본 이제 진짜(?) 삿갓봉입니다.


 

↓삿갓봉아래의 “천남성” 입니다. 아무리 보아도 꽃보다 이름이 더 아름답습니다.


 

↓삿갓봉.. 저 아래 황점마을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삿갓봉에서 남덕유산을 바라보며 해병대아저씨에게 위안을 줍니다.

  이제 삼분의 일은 왔으니 힘내자고요~~^^*


 

↓근데 저 멀리 하늘과 맞닿아 있는 향적봉을 보더니 해병대아저씨 왈 “햐~~! 가볼만 하네~”“

  저 오늘 이런 남자 따라가자니.. 어휴~! 힘들어~@. 된통 임자 만난 셈입니다..~^^*


 

↓삿갓봉에 어울리는 삿갓나물 군락입니다. 해병대 왈 "와~! 완전 삿갓판이네~~@@"  

  아예 꽃도 삿갓봉 온 사면을 삿갓으로 도배할 모양입니다. ~^^*


 

↓아담한 삿갓 대피소.. 컵라면 두개로 아침을 해결하니 이제 좀 살 것 같습니다.


 

↓대피소를 지나니 이제는 지천에 피어있는  "미나리아재비" 가 우리를 반겨줍니다.


 

↓둔덕에서 무룡산을 바라봅니다. 이제 덕유산 컵라면의 끈기를 시험해 볼까 합니다.


 

↓무룡산 바로아래의 계단길과 넓은 초지.. 토끼 몇 마리 풀어서 같이 뛰어 놀고싶네요..

 

↓해병대아저씨 무룡산을 향해서 마지막 비지땀을 쏟아냅니다. 근데 컵라면 영 끈기가 없네요^^

  예전엔 이정도 쯤은 날아다녔다며.. 근데 지금은 나이타령만 합니다~^^*


 

↓무룡산 목판 이정표입니다. 칠연계곡 4.4km 동엽령 4.2km 인데

  꼭지(아내)는 벌써 동엽령에 도착했다며 빨리오라고 전화가 옵니다.


 

↓무룡산에서 가야할 향적봉을 바라보니 아직도 하늘과 맞닿은 것이 까마득하네요~~^^*


 

↓무룡산에서 뒤돌아본 삿갓봉과 남덕유산, 서봉의 조망입니다.


 

↓능선 따라 이제야 1,380봉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산죽과 신갈나무터널을 지나는 해병대아저씨.. 그 정취에 녹아들어 아직도 팔팔합니다.


 

↓ 1,380봉에서 동엽령을 향하며..  귀신잡는 해병대아저씨도

   아직도 멀기만 한 향적봉을 바라보니 기가 차는지 넋을 잃고 있습니다.


 

↓산죽너머 저 아래 동엽령이 보이네요..

  마중 나온 꼭지를 만나 잠시의 이산가족 그 재회의 기쁨을 맛봅니다.

 

↓동엽령 이정표입니다. 이곳까지 10시간 앞으로 7시간을 더 가야 합니다.

 

↓동엽령에서 만난 할미꽃.. 보통 3-4월에 피는데 이 할미는 약간 치매기가 있는 듯 합니다.^*^


 

↓동엽령에서 꼭지일행을 만나 맛있는 상치쌈으로 점심을 함께 먹으니 더욱 즐거운 점심시간이 됩니다.


 

↓백암봉(송계삼거리)을 오르다 뒤를 돌아보니 다시 달려가고픈 충동이 일어납니다.


 

↓송계삼거리(백암봉)를 내려서니 이름도 생소한 “털쥐손이”가 지천에 피어 철쭉대신 반겨줍니다.


 

↓중봉가는 길의 처녀치마.. 비록 치마색은 바래었지만 낯익은 미소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중봉입니다. 꼭지가 끝없이 펼쳐진 능선을 바라보며 로댕이 되어버렸습니다.


 

↓중봉에서 바라보니 드넓은 초지와 고만고만한 능선길..

  저 멀리 아련히 남덕유산과 서봉이 하늘금 사이로 희미하게 보입니다.

  무룡산과 삿갓봉도 내보란 듯이 오똑하게 하늘로 쏫아 있습니다.


 

↓덕유평전.. 산님들의 원색물결이 피지 않은 철쭉을 대신하며 꽃길을 수놓고 있습니다.


 

↓이제야 피기 시작하는 철쭉터널을 지나는 꼭지의 발걸음이 아직은 여유롭습니다.


 

↓살아천년,죽어천년,썩어천년.. 그래서 삼천년을 산다는..

  고사목이 된 주목 사이로 철쭉이 봉오리를 틀며 손짓을 합니다.

 

↓ 16:00 드디어 향적봉(1,614m)입니다. 육십령을 출발한지 14시간.. 어휴~~@@ 


 

↓남덕유산에서 바라볼 때는 하늘과 맞닿아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한 향적봉

  이젠 거꾸로 지나온 남덕유산과 서봉이 하늘과 맞닿아 마루금을 긋고 있습니다.

  무룡산도 뒤질세라 고개를 빳빳이 세우고 하늘을 향해 쏫아 오릅니다.


 

↓설천봉의 곤도라는 왱~!! 경적을 울리며 마지막 산님들을 부르건만

  이 아가씨는 어쩔거나 어쩔거나 망설이고 있습니다.


 

↓백련사.. 고운 단풍나무가 이색적인 산사의 풍경에 잠시 지친 몸도 잊습니다.

  3일후면 부처님이 오신 초파일인데도 어쩐 일인지 이곳에는 연등하나 매달려 있지 않으니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無를 배우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백련사 아래 구천동 28경인 구천폭포에서 일상에서 벗어나 천상에서 머물렀던 시간들..

  그 하루를 내려놓으며 다시 일상의 세속으로 돌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비웁니다.

 

 

- 여러 산님들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면서.. 산사랑방 올림 -


 

 




▣ 김정길 - doekdch ghffh rjslffuejs ejrdbwhdwnrlfdmf 3auddl cnrkehldj vusflgks tksgoddmf gktuTrnsdy, 여기까지 한글인줄 알고 친거니 읽어보세요. 그리고 실력 빵빵하신 산꾼 제수씨가 무지기 보고싶어요. 며칠간 소식이 궁금했었는데 그럼 그렇지 장거리 장장시간 너무너무 고생하셨습니다.
**사랑방** ㅎㅎ 우리나라(?) 말 같기는 한데 저는 어려워서 무슨뜻인지 모르겠네요 이수영님이 100점 답안지 만들어놓으셨다하니 읽어볼께요. 요즘 몸은 괸찮으신지요 꼭지도 보고싶어 하니 얼른 내려오세요 가야산 가셔야지요..?? 늘 형님의 안전산행을 빕니다.

▣ 물안개 - 덕유종주를 축하드립니다.그 먼길을 ..저는 향적봉에서 삿갓봉경유 남덕유를 못가고 황점으로 하산했었지요.덕유종주의 꿈을 이룰날을 기대하며..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사랑방** 걷기에 딱 알맞는 제일좋은 코스를 다녀가셨네요 덕유산에서의 제일 금밭(?)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종주하시더라도 고지식한 사랑방처럼 당일 종주는 피하세요~^^*

▣ 고석수 - 아이고~~~그 먼길을..중간에서 재회를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사랑방** 서포터하시랴 산행하시랴.. 바쁘시면서도 보람있으시겠습니다. 늘 즐산하세요..

▣ 이수영 - 대단합니다. 우선 기립 박수 부터 짝짝짝.. 산사랑방님 신이 들리지않고선 어찌 그 먼길을 새벽 00시 기상하시어 갔다오셨나이까? 한마디로 산랑방님의 열정에 할말을 잊습니다. 이젠 1500산 김정길 형님조차 말문을 잊었습니다. 대체 님의 나이가 몇인데..허허.. 좌우간 이번 종주산행을 읽어보니 다시한번 산사랑방님의 능력에 놀라움을 금치못합니다. 우리도 1박2일로 갔다오려고 했는데 님의 산행기를 읽으니 당일 종주 욕심이 슬슬 발동하네요. 단 한가지 흠이 있다면 꼭지님이 처음부터 같이 동행하지 않은 것이.. 나는 아내랑 같이 가야쥐..^^
**사랑방** 이수영님이 너무 그러시면 저요 부끄럽습니다. 대원사까지 지리종주 하신분이 엄살은..ㅠㅠ.. 종주산행이라는 것이 무조건 헐레벌떡 헤달려가는 것이 결코 아니거든요.. 적어도 덕유종주는 1박 2일로 산장에서 하루밤도 보내면서 초지에 누워 덕유밤의 별이 몇 개인지 별자리가 어디있는지 헤아려보면서.. 토끼와 숨바꼭질도 하면서 느긋하게 그렇게 시간에 쫓기지 않고 해야 하는데 저는 주어진 시간이 하루뿐이어서 당일 산행을 했습니다만 그래도 아쉽기만 합니다.

▣ 이수영 - 김정길 형님 영어 한글 해석판-애당초 홀로 거닐려던 종주길을 3명이 추가되어 편리한산행을 하셧군요 (흐미 이 내용 알려다가 20분 소요했네..헬헬헬)
**사랑방** 흐흐흐..~@@ 저는 요 독일어인지 불어인지 러시아어인지 도체 모르겠는데 이수영님은 20분만에 해독(?)을 다하시니 외국어(?)실력이 막강하십니다. 하기야 약국가면 한글은 한자도(약국이름빼고..) 안보이고 외국어 뿐이니 어련하시겠습니까 저는 약국 공짜로 줘도 자신없습네~~^* 모범답안 주셔서 감사~^^*

▣ 진맹익 - 성님 ! 종주 축하 드립니다. 사진 너무 좋구요. 같이 못간 동생 많이 미안 합니다. 30일 지리종주 갈려구 합니다. 다녀와서 인사 올리겠읍니다.
**사랑방** 아우님이 없어서 그런지 이 해병대아저씨가 날 얼마나 괄세하는지.. 다음엔 꼭 같이가서 기를 꺽어보자구~^^* 그리고 지리종주 너무 무리하지말고 힘(?)은 반만쓰게 조심해서 잘 다녀오구 꼭 완주하길 빌겠네 아우님!! 화이팅~~^^* 지리종주를 위해서~~@

▣ 산거북이 - 대작을 만드시느라 잔뜩 옴추리고 계셨군요~! 힘들었던 저의 겨울덕유산 종주는 좀 두려웠던 눈과 많이 힘들었던 추위에 비해, 원거리지만 경쾌하고 화사합니다. 이수영님과 산사랑방님의 요즘 산행은 단산등행을 즐기는 저 같은 사람과 차원도 다르도 체급도 다르군요.ㅠㅠ... 하지만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하는 교범을 항상 보여주시니 늘 감사드립니다.
**사랑방** 거북이님은 항상 여유로움과, 유하시면서도 강하신 그 부드러움이 있어서 더욱 좋습니다. 특히 저희들 초보에게 모범을 보이시는 분이라 존경과 사랑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저께 다녀오신 월악산.. 정상같은 960봉을 지나 영봉을 오르시는 두 분을 상상하니 참좋은 모습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건강하시고 늘 여유로운 두분의 산행길.. 안전산행을 빕니다. @@ 저는 처음에 960봉이 월악산 정상인줄 알았거든요~^^*@

▣ 들장미 - 저도 월요일날 출발할려는데, 많은 참고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사랑방** 잘 다녀오세요^^*  아마 님이 가실때는 야생화와 철쭉이 어우러져 천상의 화원이 되어있을것 같네요~~^^

▣ 똘배 - 역시 짠밥(?)많으신 고참님들이 다르시구나..하는 생각이 새삼스레 듭니다. 저희 같은 촛자는 엄두도 못내는데 말입니다. 덕분에 좋은 산행기 잘 보았습니다. 즐산하세요..
**사랑방** 똘배님도 엄살이 심하시네요.. 헤헤~%@ 앞으로 두고보겠습니다. 다음에라도 사랑방 너무 기죽이지 마세요.. 늘 안전산행하시고 건강하세요~^&^

▣ 산초스 - 네분이 함께,따로 덕유의 큰산을 잘 다녀오셨군요. 시원하고 푸른조망이 좋은 사진 잘 보고갑니다.^^**
**사랑방** 꼭지와 저를 이산가족으로 만드는걸 보니 너른 덕유산도 질투가 심한가봐요.. 이산가족 되어 만나니 꼭지가 더욱 고맙고 이쁘더라구요 헤헤~~~@@ 산초스님도 이산가족 함 되어보세요 진한 감동을 느끼실겁니다. 늘 안산 즐산을 기원드립니다.

▣ 성백열 - 우선 종주산행을 축하드립니다. 본인도 4년 전에 종주를 하였습니다.너무나 감회가 새롭고 마치 내가 종주하는 느낌이 들도록 산행기를 잘 쓰신것 같고 야생화 사진도 너무나 잘 감상하였습니다.대구에 거주하시는 분 같군요. 제가 4월 달에 칠곡군 기성리 한티재 관봉(갓바위) 까지 팔공산을 종주할때 대구 산꾼들로 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즐산하십시요.
**사랑방** 님의 격려말씀 고맙습니다. 늘 안전산행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 코스모스 - 덕유종주산행을 축하 축하 드립니다.부부가 함게하시는 산행길에 행복 +건강+사랑이 넘치시길...
**사랑방** 헤헤~~@@ 저는 덕유종주보다 청룡으로 대덕으로 앞산으로 야반도주(?)가 더 좋은데 ~^^* 너무나 부지런하신 코스님 언제나 즐산하세요~~^&^

▣ 운 해 - 종주 축하 드립니다. 야간 산행의 저의 전매 특허인데 이제는 특허가 무용지물이 되어 버렸네요. 저도 6월5일 새벽 1시경 출발하여 일성콘도 동창회 갈 예정입니다.산사랑방님 산행기 참고 하겠습니다 . 감사 합니다.
**사랑방** 에구~@ 운해님이 야간산행 특허권 갖고 계시다니 해병대아저씨보다 더 무서운 분이네요 저도 야간산행 엄청 좋아하는데  저요~ 그저께까지도 운해님의 특허인지 몰랐습니다. 제발 허락없이 특허권섰다고 벌금고지서 보내지 말아주세요 운해님 사랑해용~~^*^ (이때는 애교가 제일~^^*)

▣ 브르스황 - 산에 오르셨다하면 장거리 종주산행을 하시는군요. 체력이 부럽습니다. 해병대출신도 쩔쩔맬정도로 대단한 체력을 가지신 님은 축복 받은 몸이십니다. 이젠 야생화 작가로 나가셔도 될정도로 사진을 잘 찍으시 네요. 멋진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항상 안산, 즐산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
**사랑방** 저 만나셔서 잘 아시겠지만 저는 체력이 아닌 깡으로.. 해병대아저씬 체력으로.. 진맹익아우님은 몸(?)으로 .. 사실을 말씀드리자면 부르스님(실수) 브르스황님이 그 세가지를 고루 갖추고 계신분이라 생각이 드는데 일부러 가만히 움츠리고 계시죠.??

▣ 사루비아 - 사진 넘 예쁘게 올려주셨네요.초여름에 덕유종주후에 정말 이렇게 힘든 산행은 처음이다라고 했던 일이 생각날정도로 힘들고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산행지였던것 같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즐산하세요~~~~
**사랑방** 저 개인적으로도 덕유산을 참 좋아해요. 사계절 다 너무나 좋고 친근하고 아늑하거든요.. 엎어져 쓰러지도록 걷고 또 걷고 싶은 산.. 덕유는 마치 할머니의 아늑한 품이죠~~^^*

▣ 한울타리 - 예전부터 워밍업하듯 결코 쉽지 않은 여러 산들을 종주하시더니 기어코 덕유를 종주하셨군요. 축하인사 늦어 죄송합니당. 샤부님!! ^^
**사랑방** 헤~~@@ 아이구 좋아라~^^* 샤부님 소리가 듣기좋아서 종주 한번더 해야겠네요

▣ 솔나루 - 축하 축하!!!! 완전히 막가파시네요. 저도 어제 그 길을 갔었는데 아이구 부끄...... 곤도라 타고 향적봉 동엽령 무령산 삿갓재 거쳐 황점으로 하산했었는데 그것도 탱자 탱자도 아닌 허거덕이었습니다. 그래도 야생화 보는 재미로 너무나 즐거웠습니다.오름길에 지쳐 한 쪽다리 걸치고 가쁜숨 몰아 쉴때 눈앞에 웃고 있는 금강애기나리 군락에 얼마나 경이로왔는지... 지천으로 깔린 애기나리 둥굴레 풀솜대였기에 예사로이 지나쳤는데 턱까지 차오른 숨때문에 그꽃을 볼 수 있었답니다. 저도 털쥐손이 큰앵초는 실물로 처음이었습니다. 산사랑방님의 산행기 덕에 어제의 감흥을 되새겨 봅나다. 풍란 닮은 꽃은 나도옥잠화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사랑방** 솔나루님은 야생화 박사님이시네요.. 홈피 가르쳐주시면 저요 앞으로 공부열심히 해서 보답하겠습니다. 도대체 솔나루님은 어떤 꽃을 모르시는지 그게 무척 궁금합니다. 워낙 잘 아시니.. 선생님 덕분에 더욱 즐거운산행이 됩니다. 감사드리고요 그날도 금강애기나리가 많이 있었는데 꽃이 너무 작아서 사진에 담아오지 못했습니다. "나도옥잠화" 이름만큼 아름다운 꽃이네요 근데 이꽃은 멸종식물인지 그날 몇 송이 보지못했습니다. 참~~ 산행은요.. 고지식한 사랑방처럼 하시지 마십시요 곤도라도 타시고 느긋하게 하시는 그 여유로움이 저는 더 부럽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 김찬영 - 지난 덕유산에서 칼바람과 실갱이하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야생화와 걸쭉한 산행기 잘보고 갑니다
**사랑방** 덕유산 바람.. 특히 서봉과 남덕유산의 바람은 유명하지요 그날 서봉에서는 기온도 낮고 새벽이어서 그런지 손과 귀가 시릴정도 였습니다. 특히 남덕유의 바람은 사람도 날려버릴정도지요 " 10001 10002  10004  OK .." 세분(?)에게 숫자의 행운을 빕니다.~^^*

▣ 에덴 - 사진중 둥글래꽃은 아마도 죽대인 것 같습니다. 죽대는 꽃이 하나씩 내려오고 둥글래는 꽃이 두개씩 옵니다. 식물도감을 확인해 보십시요.
**사랑방** 사람은 배움이 끝이없고 그 안목은 자연에 비해 얼마나 좁은지를 님을 통해서 배웁니다. 저는 이런꽃은 모두가 둥글레로 알았는데 "죽대"라 하시니 처음듣는 이름일뿐아니라 식물도감에는 엄연히 구별이 되어있네요 님의 야생화에 대한 헤안과 가르침에 감사드립니다. 혹시나 다른 의견이 계신분은 의견을 달아주십시요 대부분의 산님들이 둥글레로 알고있거든요..

▣ 불암산 - 늦게 인사 드립니다. 덕유종주를 하셨습니다. 그 좋은 코스를 .... 암튼 사랑방형님(저보다 위니까요)못말리십니다. 제가 지리종주를 했으니까, 이번에는 형님이 지리종주 하시고 제가 덕유종주를 하기로 하지요...... 항상 강건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요. 사랑하고, 뵙고 싶어집니다.
**사랑방** 우째 아우님들이 자꾸 생겨 좋긴합니다만 좀 쑥스럽습니다~@@. 개방하자마자 지리종주부터 시작하시니 그것도 풀코스로.. 아우님이 해병대아저씨보다 더 무서운 생각이 듭니다. 혹시 아우님도 귀신잡는 해병..??? 아궁~@ 뭘 해서 기를 꺽어볼까..??  덕유종주하시고 다음엔 수도-가야 종주까지 함 해보세요 진짜 멋진 코스인데..

▣ 이두영 - 악발이 이신 산사랑방 님이시기에 해내신 것입니다 언제나 종주 산행을 하고 계시니 별로 힘 안 드셨겠지만 덕유종주는 우리나라에서 당일 산행 으론 제일 어럽고 힘든 길이지요 우리산악회에서도 4년전 님이 다녀온 반대로 삼공리에서 03시30분에 출발하여 종주한적이 있는데 다시는 덕유종주를 계획에 넣지말라는 압력을 받고 있는데 정말 수고 했읍니다 오르내림의 반복 안해보고 누가알까요 축하드림니다
**사랑방** 회장님 사실 당일종주는 무리입니다. 영각에서 출발하면 몰라도.. 저 개인적으로는 서봉과 남덕유산, 삿갓봉, 무룡산오를때가 좀 힘들긴 했습니다만 백련사 가파른 계단길 내려갈때도 뛰다싶이 내려갔거든요 한데 마지막 백련사에서 삼공리까지 6km구간 포장길은 현기증이 날정도로 지루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늘 회장님의 건강과 회원님들의 안전산행을 기원합니다. 우리의 회장님 건강하소서~~^^*

▣ 산노을 - 이동준님의 덕유산 종주를 축하드립니다. 이제는 종주산행이 몸에 익었겠습니다. 님의 발자취를 보니 지난 겨울산행이 생각납니다. 한번더 갔다온 기분입니다. 다음코스로는 지리산이 아닐까 합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바라겠습니다. 
**사랑방**  감사합니다.~^^* 산노을님은 저의 종주 스승이십니다. 종주코스는 거의 쓸다시피 다니시니 사랑방은 언제 님의 발자취를 따라잡을지.. 헤헤..이젠 제가 어디로 갈것인가 까지 손바닥보듯 훤히 들여다보고 계시니 가히 스승님이십니다. 저에겐 덕유산보다도 수도-가야산종주의 감동이 지금까지 더 뭉클하게 다가옵니다. 님의 세세한 종주산행기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후답자들에게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건강하시고 안전산행으로 종주길 끝없이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