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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비슬산 천왕봉 정상석, 대견사 능선에 바라본 천왕봉 풍경-
비슬산(琵瑟山)<마음으론 만개했는데 현실은 겨우 꽃망울뿐인 참(진달래)꽃>
제2022034034호           2022-04-09(토)

◆자리한 곳 : 대구시 달성군, 경북 청도군
◆지나온 길 : 주차장-유가사-천왕,대견봉갈림-진달래군락-대견봉-대견사-조화봉갈림-천왕봉(정상)-도성암-수도암-주차장
◆거리및시간: 4시간 38분 (11:11~15:49)        ※ 도상거리   :  약 8,5km       보행수(步行數)   :  22,327보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80명 <버스 3대 x 28인승>
◆산행 날씨 : 맑음 더위 느껴짐 <해 뜸 06:07     해 짐 19:01     /     ‘최저 9도,     최고 27도>

농부의 손길에 비례해 작물이 자란다는 말을 반신반의(半信半疑)하며 찾은 비슬산
'옛 말에 작물들은 농부의 발자국소리를 들으며 자란다고 하는 말이 정답이 분명함은 모든 농부들이 말 그대로 믿으며 밭과 집을 오가며 농사를 짓는다. 따라서 진달래꽃 나무도 하나의 독립된 생명체이기 때문에 자신을 순수하게 사랑의 손길로 정성껏 돌봐주는 주인을 정확히 알아본다는 이론이 확실하다.  그러므로 사실 그대로 믿고 열심히 찾아다니면 반드시 진달래가 만개한 풍경으로 보답 받으리라 확신하며, 성급한 마음에 지난주부터 전국에 산재하고 있는 주요 진달래꽃 유명산행지 탐사를 계획, 목록을 참고하며, 지난주일(03.27)에는 여수영취산을 찾았는데, 이제야 겨우 개화준비단계였고, 오늘은 비슬산을 선택했으니 만개는 욕심이고 고운 꽃을 감상할 수 있기를 기대는 하지만 반신반의(半信半疑)가 솔직한 심정으로 산행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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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진달래 명산 비슬산과 어울리는 풍경-
진달래산행  :
비슬산 정상에서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완만한 능선길은 천상의 초원으로 이름 높은 곳으로 봄이면 진달래가 만발해 천상화원을 이룬다. 이 능선길의 남서쪽과 북동 사면은 4월 중순 부터 진달래로 덮이기 시작해 4월말 절정에 이른다. 비슬산 진달래는 정상부근, 988봉 부근 아래, 대견사 터 산자락 등 크게 3군데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대견사터 북쪽 광활한 30여만 평의 산자락이 대규모 진달래 군락지이며, 진달래가 가장 곱고 밀집되어 있는 곳은 988봉 부근 이다                -한국의 산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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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유가사 돌탑군, 대웅전, 부처님 오신날이 다가옴을 알려준다-
비슬산(琵瑟山 : 1,084m) :
대구시와 청도군 경계에 솟아 있는 비슬산은 북으로 대구 남산(660m), 동으로 청도 삼성산(668m), 그리고 남으로 조화봉(1058m)으로 이어지면서 커다란 산군을 형성하고 있는 산이다.  산의 규모도 크고 정상 일대의 억새군락과 병풍처럼 세워진 암벽이 환상적이다.  대구에서 남쪽으로 30km 지점에 있어 교통도 좋은 편이다.  군립공원이기도 한 비슬산은 정상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광활한 초원능선이 일품으로 대구, 경북뿐 아니라 전국의 산악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데, 더불어 그 초원능선에서 대구와 낙동강을 바라보는 즐거움은 비슬산이 지닌 또 하나의 맛이다.  
산은 정상부의 바위 생김새가 신선이 앉아서 비파를 타는 형상이라 하여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자를 따 이름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실제로 산 아래 애미고개쪽에서 바라보면 비슬산 정상에서 그 남쪽 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웅장하면서 한편 비파 가락에 흥겨워 너울거리는 신선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산으로 대륙성기후의 영향을 받아 생명력이 강한 식물이 많고 산 중턱 이하에는 단풍나무, 떡갈나무, 참나무, 벚나무와 같은 활엽수가 소나무와 혼합을 이루며 능선 일대는 한 키가 넘는 억새풀과 조릿대가 군락을 이루어 장관이다                     -옮겨온 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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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비슬산 능선에 올라서 만난 풍경엔 봄으로 가득하다-
참꽃(진달래) 명산인 비슬산 군립공원 산행스케치
유난히 가뭄이 심했던 지난겨울 혹독했던 시련을 견뎌내느라 죽은 듯이 바짝 엎드려, 기회가 오기를 기다린 산야(山野)의 나무들이 드디어 때를 만났으니, 다투어 꽃망울을 터뜨리는 환상을 쫓아다니느라 지친 허리를 펴고 뒤돌아보니 어느덧 4월이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와 살인적인 고물가에 시달리다 지쳐 주저앉은 서민들의 고단한 마음을 부드럽게 달래주는 민초들의 진정한 벗인 서민의 꽃, 진달래는 봄이 오면 황량하던 산천을 가장 먼저 원색으로 물들이고, 어느 산에서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친근한 참꽃(진달래)에서 희망을 찾으려는 간절함이,  나는 물론이고 고단한 서민들이 흘러 넘쳐나는 대한민국인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꽃이 할짝 피었으면 더욱 좋고 아니면 꽃망울에서라도 희망을 찾아보겠노라 버스(28인승) 3대에 산객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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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해발 1,000m에 자리한 대견사, 한산한 천왕봉 헬기장, 하산 끝자락 수도암-
서울 출발해 4시간을 달려 대구시 비슬산 자락에 자리한 유가사 주차장에서 산행시작, 일주문에 들어서며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 부처님께 예를 표하고, 유가사 상징처럼 자리한 돌탑군락과 경건한 마음으로 사찰 대웅전을 한바퀴 돌아보고 우측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따라, 여러 개의 돌비석에서 김소월의 진달래꽃 詩 음각을 발견한다. 진달래동산에 이르지만 처음부터 걱정했던 그대로 빈약한 꽃망울 뿐이다. 제3전망대 갈림길을 지나쳐 대견봉에 올라선다. 대견사에 내려서 삼층석탑을 돌아보고, 조화봉갈림길, 월광봉, 용천,유가사갈림 4거리, 비슬산(청왕봉)에서 정상석과 삼각점(1등)을 확인하고 하산길에 들어선다. 도성암과 수도암을 경유해 유가사로 원점 회귀하는 산행 4시간30분 동안 참(진달래)꽃 구경은 못한 대신에 편안하게 사색(思索)했다. 어쩐지 모르고 머뭇거리는 사이에 고희(古稀)가 되어버린 자신를 화두로 심각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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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jpg-비슬산에서 만났던 생강나무꽃, 진달래꽃, 벚꽃-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2-04-15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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