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jpgimg.jpg-사방으로 조망이 막힘없는 보적산,  섬사람들의 경작지 뭍의 밭과 바다 양식장-

청산도(靑山島느림의 미학이 행복이 되는 섬을 찾아서
2022033033호           2022-04-07()

자리한 곳 전남 완도군
지나온 길 도청항-서편제촬영장-화랑포공원-구장리-권덕리-범바위-보적산-읍리큰재-고성산-대선산-청산중-미로길-도청항
거리및시간: 5시간 53(07:56~13:49)       ※  보행거리  약 16,2km      보행수(步行數)  : 25,728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19
산행 날씨 오전 구름 많고 낮부터 맑음 <해 뜸 06:10     해 짐 19:00     /    ‘최저 7,     최고 18>

현실에 안주하려는 게으른 마음을 자극하려고 찾은 청산도
특별한 의미나 사명감을 느끼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수동적인 자세로 지내다 보니, 매일 거의 비슷한 일상의 반복이다. 그러지 않아도 둔하디 둔한 무감각을 더욱 무디게 만들어 걱정이 앞선다. 무료함이 이어지다 문득 이토록 싱그러운 봄날인데 비생산적으로 빈둥거리고 있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다.  이것은 아니다는 생각에 이르자 갑자기 불안과 초조함이 엄습해 마음으로 매무새를 가다듬고 어떻게든 잃어버린 희망과 꿈을 반드시 찾아야만 한다는 고민에 빠져든다.  5(2017.05.13)에 다녀왔던 마음의 고향 '청산도'에서 소진한 체력을 재충전(再充電)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느림의 미학이 행복이 되는 청산도를 찾아서 사색을 통해 현실에 안주하려는 게으른 마음에게 극약처방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한다개인적으로 청산도를 좋아하는 이유야 여러가지나 우선은 섬마을 출생이란 태생(胎生)을 부인하지 못하며, 바다와 산으로 구분되는 섬사람들의 단순하고 안정적인 삶이 그립고, 권모술수와 복잡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허우적대는 도시사람들의 삶과 비교되며, 정직하게 희미하게 여명이 밝아오는 시간부터 육신을 부지런히 움직여 어디론가아니 희망이 가득한 푸른 바다로 꿈을 찾아 떠나가는 똑딱선에서 희망을 느끼고, 드넓은 창공을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바라보며 고단했던 일과들을 반추하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img.jpg-완도항에서 출항을 기다리는 선박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잡았다-
코로나 19 전보다 40% 줄어든<완도-청산도>여객선 운항횟수
변덕이 죽 끓듯 한 계절이 봄()라고 말씀하셨던 어른들이 생각나는 4월 초순인데 벌써 더위가 느껴지는 온화한 봄날 변화무쌍했는데 맑은 하늘에 멋진 일출을 보여주나 했는데 금방 먹구름이 몰려왔고 후두득 빗방울이 떨어지나 했는데 금방 구름에 쌓이는 고르지 못한 기상에서 열리는 평일(목)이라 모든 것들이 여유로운 가운데 산악회버스가 완도여객터미널에 도착한다.(04:55)
근무자 없이 개문하고 환하게 불을 밝힌 여객터미널 화장실에서 생리현상부터 해결한다. 매표소 벽에 완도-청산도” 운항시간을 살펴보니 첫배(07:00)~막배(18:00)까지 2시간 간격으로 하루6회 운항시간표가 걸려있다지난 기록과 비교하니 코로나 19 전보다 운항횟수가 4(40%)가 줄어들었으므로 청산도에서 자유롭게 운용할 시간을 어떻게 짜야할지 생각하며, 산악회공지<도청항-서편제촬영지-앞갯돌밭-권덕리-범바위-청계리범바위입구-매봉산등산로-매봉산-청계리범바위입구-읍리-당리-도청항 13km/5시간>를 자세하게 들려다보니 일부 엇박자가 있었으나 참고자료일 뿐이다한 시간 남짓의 자투리시간을 완도읍내를 돌아보려고 군청으로 방향을 잡으며 국내에 거의 유일하게 조금은 낡고 협소하지만, 문턱이 낮아 관청이라기 보다는 동네사랑방 같은 따뜻함을 간직한 청사에서 위안을 얻고 싶어 찾았는데, 기대에 반하게 번쩍번쩍 의리의리하게 리모델링한 청사에서 배신감과 허탈함이 교차한다. 터벅터벅 완도중학교 정문에서 발길을 돌려 해변공원을 경유 완도여객터미널에서 왕복승선권<완도-청산(07:00), 청산-완도(15:00)>를 주문한다예전에는 한 시간 일찍 출항 2시간 먼저 출발했으니 5시간으로 사실상 관광과 산행을 한꺼번에 풍족하기엔 시간에 쫓겼는데 오늘은 왕복운항 2시간 제외하고, 6시간의 자유로운 시간을 확보하고 보니 어딘가에 숨어있던 산행 욕심이 스멀스멀 꿈틀거린다.
img.jpgimg.jpgimg.jpg-여객선에서 바라본 청산도, 관광안내도, 당리에서 바라본 풍경-
청산도(靑山島)  : 전라남도 완도군
완도에서 남쪽으로 
19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 해역의 청산도는 5개의 유인도와 9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지역으로서 주도인 청산도는 남쪽에 최고봉인 매봉산[385m]과 보적산(321m),북쪽에 대봉산(334m)이 솟아있고 평지는 읍리와 양중리 부근에 발달하였다남쪽해안 에는 1020m의 높은 해식애가 발달하였고동백나무·후박나무·곰솔 등의 난대림이 무성하여 다른 섬들과 함께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로 지정되어 있다청산도는영화 <서편제>, 드라마 <봄의 왈츠>와 <해신등의 촬영지로 이미 아름다운풍경이 잘 알려져 있다그 섬에서는 시간이 더디고또 부드럽게 흐르고 있다그 느린 시간의 아름다움은 영화 서편제의 롱테이크 샷에서 익히 목격한 바 있다그 청산도의 느림이 국제적으로 공인을 받기에 이르렀다청산도가 전남 신안의 증도담양의 장평면장흥의 유치면과 함께 탈리아에 본부를 둔 슬로시티(이탈리아 명 치타슬로국제연맹으로부터 슬로시티’ 인증을 받은 것이다(2008년 초1). 이곳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것은 다랑논과 구들장논돌담해녀초분 등의 전통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청산도는 섬이면서도 어업과 함께 농사를 짓는 집들이 많고 다른 지역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아직도 소를 이용해 논밭을 갈며 농사를 짓는다느린 곳을 찾을 때는 보는 것도 느끼는 것도 느려야 하는 것이거늘무엇보다 청산 도에 가면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소박하고 유순한 심성에 놀라게 된다그리고 그 사실을 느끼는 순간 계산적으로 살아온 자신이 부끄러워진다한 대뿐인 버스를 놓치기라도 해서 터벅터벅 걸어야 하는 경우라면 경운기 정도는 어디서든 쉽게 얻어 탈 수 있다먼저 조금만 마음의 문을 열고 다가서면 더 활짝 마음을 열고 반갑게 맞아주는 사람들이다.                -옮겨온 글-
img.jpgimg.jpgimg.jpg-유채꽃과 읍리마을, 신라시대 고분, 장례풍속 중 하나인 초분-
산행에 앞서 찾아간 영화 서편제와 드라마(봄의 향기, 여인의 향기) 촬영지
          1) 서편제 : 청산도항에서 당리 언덕길을 오르면 영화 '서편제' 촬영지를 만날 수 있다. 영화 서편제는 우리나라 최초로 1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 남도 이곳저곳에서 촬영 되었지만 이곳이 유독 유명한 이유는 유봉일가가 당리의 황토길을 내려오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면이 가장 아름다운 명장면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황토길 옆에는 송화가 소리공부를 하던 초가가 복원 되어 있다. 영화에서는 당리마을의 초가집을 사용 했으나 현재는 관광객들을 위해 이곳에 복원 하였다.                 
          2) 봄의 왈츠여인의 향기 : 청산도에서는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가 촬영 되었다. 젊은 남녀의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 '봄의 왈츠'는 겨울연가, 여름향기, 가을동화에 이른 계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청산도가 배경이 된 이 드라마는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밭 그리고 돌담길이 어울린 장면들이 주가 되었다. 당리에는 봄의 왈츠 촬영지로 '바닷가 언덕 위의 하얀 집'이라는 콘셉트로 지어진 유럽풍의 이층집 오픈세트장이 있다. 오픈세트장 안은 관람이 가능하며 거실, 주방, 침실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드라마 속 모습 그대로 잘 관리 되어 있다. 그 밖에 주변에는 읍리~청계리 들녘(유채밭, 보리밭), 지리해수욕장 남자주인공집, 읍리 청용공원 등이 있다. 
          3) 피노키오 촬영지 : 박신혜와 이종석이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이란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옮겨온 글-
img.jpgimg.jpgimg.jpg-서편제, 봄의 왈츠, 여인의 향기, 피노키오 촬영지 풍경-
청산도 최고봉(最高峰)인 매봉산(384.5m), 사통팔달(四通八達)의 보적산(330m)
          매봉산(384.5m) : 청산면 청계리와 상동리에 위치하고 있으며청산도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해발 384.5m이다산 정상에 오르면 말탄바위범바위와 보적산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보적산(330m) : 청산면 청계리와 읍리에 위치하고 있으며산 정상에 오르면 범바위와 청산도의 매봉산고성산대선산대성산대봉산오산등 청산도의 6개산을 모두 조망할 수 있을 정도로 탁 트인 조망이 아주 뛰어나다.
          청산진성 : 해상교통이 활발해지면서 청산도는 서남해안을 방어하는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하였다 해요이로 인해 1866(고종3청사진이 신설되었고 당리에 청사진성이 축조되었다 합니다. 2010년 흔적만 남아 있었던 청산진성 터가 복원되었으며 성곽에 오르면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답니다.img.jpg
img.jpgimg.jpg-해발 0m 에서 시작한 바닷가 산은 높이는 낮아도 만만치않다-
뜻밖에 동행(同行)한 지인(바람구름)과 반가운 만남과 나눈 소주잔
우연(偶然)이란? 뜻하지 않게 일어난 일이라고 풀이하고 있는 단어를 사전이 아닌, 현실의 일상에서 우연이란 말을 실감나게 경험했으니 어찌 특별한 날이 아니겠는가결론부터 말하자면, 슬로시티 청산도(靑山島)에서 "바람구름님을 각본 없이 10년 만에 만난 유쾌하게 소주잔을 부딪쳤다는 사실이다오래전(2005년경)부터 안부인사 정도 나누는 지인(知人) 사이로 지내오던 중에,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Subprime Mortgage)사태로 뜻하지 않게 정년을 3년 앞두고(2009구조조정으로 강제퇴직당해 빈둥거리던 어느 날 바람구름님께서 함께일 해보자는 요청을 보내와 만났었는데, 인연이 닿지 않아 해프닝(happening)이라 여겼었는데, 생각하지 못했던 장소에서 소설처럼 재회(再會) 가벼운 대화와 소주잔을 높이 맞들고 있는 아주 특별한 시간이다슬로시티(Slowcity)란 단어에 걸맞게 느긋하게 청산진성과 고분(고인돌그리고 드라마영화 촬영지와 초분<(草墳):섬마을에서 행하던 장례풍습>사랑길당리해변벼랑길권덕리돌담말탄바위큰범바위작은범바위범바위주차장보적산명품치유의 등산로읍리큰고개청산진성고성산대선산을 경유해 정비된 등산로(약수터안내판을 무시하고, 도면상 능선을 고집했는데 잡초목이 무성해 탈출하기 힘들었으나 하산거리가 짧아 무사히 잡초목 험지를 탈출한다. 청산중학교갈림길미로길도청항에 이르러 바람구름님을 만나 청산도가 자랑하는 맛집에서 해초전복비밥과 소주를 대접은 행운에 감사하며 청산도 여행을 겸한 산행을 매조지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2-04-13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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