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왕봉 정상석 인기는 변함이 없다, 남해 바다가 그림같다-


지리산
(智異山)<영하7도, 체감온도 영하10도, 10월 강추위!!!>

2021061052호    2021-10-17()

자리한 곳 :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 산청, 하동군
지나온 길 : 거림주차장-거림분소-세석대피소-촛대봉-연하선경-장터목대피소-통천문-천왕봉-법계사-순두류-중산리안내소
거리및시간: 9시간 46(03:59~13:45)      도상거리   :   약  19.8km
함께한 이 : E - 산악회원 : 22
산행 날씨 : 한파주의보 엄청 추움 <해 뜸 06:42   해 짐 17:52             ‘최저 7,   최고 13>

한파특보에도 평정심(平靜心)을 찾아 나선 지리산 천왕봉
요즘 들어 특별한 이유 없이 마음속에 파문이 자주 일어나며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현상이 생겨나 정상적인 일상을 위해선, 평정심을 찾아야 할 화두(話頭)가 생겼으니 어떤 방법으로든 힐링이 절실했기에 나름으로 가장 밀접할 뿐 아니라, 옛적부터 삼신산과 오악<삼신산(三神山) : 금강(蓬萊), 지리(方丈), 한라(瀛州)산이며, 오악(五岳) : 금강산, 지리산, 삼각(북한), 묘향산, 오대산>의 명산으로 손꼽힌 지리산 천왕봉을 악천후(惡天候)에 오르는 고행으로 마음을 다스린다면, 평정심(平靜心)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기다리기라도 한것처럼 차가운 공기가 급격하게 몰려와 지역에 따라 기온이 영하로 곤두박질한 저온현상으로, 중대한 피해가 예상되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며 주말(16) 저녁9시를 기해 한파특보를 발령했다. 희망했던 요건이 충족됐으니 망설임 없이 지리산행을 결정하고 겨울산행에 필수인 패딩내피와 아이젠을 챙겨 배낭을 꾸린다.


-일출 후에도 기온은 떨어진다, 추위를 피해 방문한 세석대피소-

순식간에 온몸을 꽁꽁 얼려버린 10월추위<거림분소
-세석대피소>

잔돌이 많아서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오는 세석평전 코스는 철쭉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으로 거림안내소에서 세석대피소까지는 실제산행거리 6km(도면상 5km)이며 3시간이면 가능하다. 세석자연관찰로, 우리나라 최대 고산습지 그리고 해맞이 명소로 알려진 촛대봉에서 지리산 일출 감상이 가능한 곳의 들머리인 거림마을까지 천리길인데, 좋은 세상이라 서울에서 출발(2330) 밤새워달려 340분 거림정류장(경남 산청군 시천면 내대리)도착한다강추위를 걱정하며 몸을 움츠리고 하차했는데 염려와는 다르게 추위가 전혀 느껴지지 않아 다행이다.  화장실에 들렸다나오면서 어둠속이라 순간적으로 방향감각을 상실하고 엉뚱하게도 우측소형주차장으로 걸어가다, 정신을 가다듬고 도로에 내려서 거림탐방지원센터를 경유해 내대천의 물소리 연주를 감상하며, 짙은 어둠속을 오로지 손전등 하나의 불빛에 의지해 낙남정맥길(청학동 갈림)에 이르렀는데 기온차가 심해 추위가 느껴졌지만, 세석대피소까지 500m 앞이니 도착해서 패딩으로 보온하기로 마음먹고 서둘렀으나 대피소취사장에 도착한다. 엷은 여름등산복으론 강추위를 이겨내기는 역부족으로 온몸이 꽁꽁 얼어붙어 손가락과 안면근육이 마비되어, 말을 할 수도, 손으로 배낭속의 내용물을 꺼내 사용할 수도 없으니, 촛대봉에서 해맞이하려는 계획은 접을 수밖에 없을 듯하다. 배낭부터 내려놓고 제자리 뛰기와 열나도록 양손을 비비며 입김으로 손을 녹이고서야 배낭을 열어 패딩 내피를 끼어 입었으나, 몸이 풀리지 않아 라면을 끓이려는 산객에게 더운물을 얻어 마시고 계속 제자리 뛰기에 열중하자 서서히 회복되기까지 20분을 투자했다.



-연하선경에서 만난 서릿발,  능선 좌우로 시원한 풍경-

영하
7도, 체감온도 영하 10도, 얼어붙은 <세석대피소-천왕봉>
추위로 얼어버린 마비상태에서 탈출하려고 30여분을 투자하고 촛대봉에 올라서니 기온은 차갑지만 날씨는 맑아 찬란한 태양이 영롱하게 빛나고 있어 똑바로 바라볼 수도 없도록 중천에 떠올라왔으니 일출명소에서 멋진 일출을 감상하지 못함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예전에는 쉽게 들어보지 못했던 단어였는데 요즘엔 자주 쓰고 있는지는 모르나 사용중인 것이 분명한, '연하선경'이라 부르는 코스를 지나며 같은 능선에서 2계절(가을과 겨울)을 모두 체험했다. 풀어서 말하면 북사면과 응달지대와 남쪽방향과 양지바른 곳의 기온차가 극심해 10도 이상의 기온차를 체감하며, 장터목대피소에 들어서 전해들은 이야기론, 오늘 천왕봉의 최저기온(비공인 : 영하7도 체감온도 영하10)을 기록했다고 한다. 이어지는 등산로 따라 제석봉 쉼터에서 바라본 남해와 점점이 떠 있는 섬들이, 맑은 날씨가 선사해준 한 폭의 그림을 감상하는 명품 탐방로는 약간의 힘은 들지만 고사목과 시원하게 펼쳐진, 산야풍광이 환상적인 지리산 최고봉으로 가는 일품의 경관을 마음껏 누리는 중에서도 눈이 더더욱 호강한다.  멋진 시간을 아쉽지만 접어야만 정상에 오를 수 있는 바위구멍이나 다름없는 통천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늘로 향하는 철사다리를 올라서 남한 땅 육지에서 최고봉인 천왕봉(1,915m) 바로 아래 서쪽 암벽에 새겨져 있는 천주(天柱·하늘을 떠받치는 기둥)’란 석각 글씨, 그리고 한국인의 기상이 이곳에서 발현되다.’라는 글귀가 새겨진 정상석은 언제 찾아가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장시간 머물고 싶지만 분위기에 떠밀려 하산을 준비한다.



-지리산 천왕봉 풍경, 10월 중순인데 얼음이 두껍다.-

지리산
(智異山) :
전남 구례군, 전북 남원시, 경남 함양, 산청, 하동군 경계한 대한민국 최초인, 19671229일에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이북에 위치하여 접근이 어려운 백두산과 함께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산이다. 행정구역상으론 경상남도 함양군, 산청군, 하동군전라남도 구례군전라북도 남원시로, 3도의 41시에 걸쳐있으며, 국립공원 사무소는 3개도에 하나씩 총 세 곳이 있다. 국립공원경남사무소는 산청군 시천면에, 전남사무소는 구례군 마산면에, 전북사무소는 남원시 주천면에 있다. 최고봉인 천왕봉(1,915m)은 함양군과 산청군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높이가 1,915m1,916.77m 두 가지로 혼동되고 있는데,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양군청이 2007년에 실시한 측량결과에 따르면 최고봉인 천왕봉의 높이를 GPS 측량기를 이용하여 측량한 결과, 천왕봉의 높이는 기존의 1,915m보다 1.77m높은 1,916.77m로 확인되었다. GPS 측량법은 측량 기준점을 잡는 등 과거의 측량법에 비해 높은 정밀성을 요구하는 측량에 사용되고 있고 정부 또한 GPS 측량법이 과거의 측량법보다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공식적인 지리산 천왕봉 높이는 1,915m이다.                -나무위키-


-천왕봉에서 개선문에 이르는 계단길 난공사 수고하셨습니다-

추위에서 해방된 <천왕봉
-법계사(로타리대피소)>

지리산 정상에 닿을 수 있는 최단거리인 중산리 코스는 짧은 만큼 난이도가 높다. 천왕봉에서 중산리로 하산길 초입 100m 남짓은 직벽(直壁)이나 다름없는 암벽지대를 데크와 계단을 설치해 안전은 확보됐지만 급경사에 걸려있는 계단이 만만치만은 않다. 10월 중순 기습적인 강추위로 지리산의 물과 땅이 얼어붙어 고드름이 계속해서 길이가 늘어나고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므로 조심해서 개선문에 내려선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천왕샘(1,850m) 암반수는 추운 지금이야 별다른 가치가 없을지 모르나, 무더운 여름철이면 목마른 산객의 갈증을 한방에 날려버리는 고마운 생명수다. 햇볕 좋은 남향의 등산로 덕분에 추위에서 자유로워지니 배가고프다. 등산로 한쪽에서 힘든 산객들이 편하게 쉬어가도록 준비한 평상 한쪽에 자리잡고 배낭을 풀어놓고 간편식으로 아점(아침 겸 점심)을 해결하고 느긋한 휴식을 끝내고 머물렀던 자리를 정리하고 법계사입구(로타리대피소) 갈림길에 도착한다.(11:55)
남한에서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한 사찰인 법계사 법당 부처님전엔 지난 봄 알현했으므로 생략하고 갈림길안내판(칼바위 2.0km, 중산리탐방안내소 3.3km / 순두류 2.7km, 중산리탐방안내소 5.7km)에서 확인한 결과의 남은 시간은 3시간 5분이다. 중산리탐방안내소까지는 1시간 30분이면 가능하다. 서행하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했으나 추위 때문에 서둘렀던지 1시간 30분의 잉여시간이 발생했다는 계산이 나왔다.



-법계사갈림길, 순두류(환경교육원), 중산리 안내소-

법계사
(로타리대피소)-순두류-중산리탐방안내소

출발시간만 멍하니 기다리기 보다는 가능한 산행시간을 늘리려고 칼바위코스를 접고 순두류(경남환경교육원)코스로 진행하려고 방향을 잡는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등산로나 산책길은 특색없이 획일적이라 아쉽다. 채석장에서 버리거나 잡석들을 옮겨와 인공적으로 너덜형 계단설치를 기준으로 지형에 따라 철재와 목재계단 교량으로 탐방로를 정비해, 이미 특색은 사라지고 어디서나 볼 수있는 밋밋한 등산로를 50여분 뚜벅뚜벅 걸어 생태탐방로 안내판이 걸려있는 아치형 출구를 통과해 잔돌들이 굴러다니는 산책로를 5분여를 진행해 포장도로에 내려서니 다람쥐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산객 대여섯 명이 경상남도 환경교육원비석과 이정목(중산리탐방안내소3.0km) 앞에서 서성대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순두류(환경교육원)에서 중산리분소까지의 도로는 산중인데도 넓고 깔끔하게 포장된 4km가량으로 운행시간은 약5~10분 내외, 편도요금: 2,000원이란다. 이도로는 언제 어떤 목적으로 건설했으며 중산리탐방안내소-법계사입구를 오가는 다람쥐버스는 언제부터 운행을 시작했는지 자세하게 알아야할 필요가 없어 알아보려 노력하지 않았지만 비교적 최근의 일이 아닐까? 생각하며 깊어가는 가을절기를 마음껏 음미하느라 천천히 걸었으나 중산리탐방안내소에 도착해보니 1시간 20분의 잉여시간이 발생했다.            --.

~오라는 곳도 불러준 이도 없지만 찾아가 안기면 언제나 포근하기만 한 을 찾아서 ~

2021-10-22
계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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