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철쭉 산행-연화봉에서 비로봉을 오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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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5. 27(금), 주말에 철쭉제를 한다기에 하루 앞선 금요일에 소백산을 찾는다. 새벽같이 설레는 마음으로 날이 밝아오는 신새벽에 길을 나선다. 멀리 학가산이 보이는 길에서 여명이 끝나고 구름 사이로 솟는 해를 본다. 이 때만 해도 오늘 산행은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산꼭대기의 구조물이 보일 정도로 선명한 하늘에 고운 아침 노을이 떳다.

그런데 산이 가까워질수록 하늘은 흐려지고 바람은 태풍급으로 세차게 분다. 중부지방에 천둥 번개와 함께 비가 온다고 하더니 그 영향인가 보다. 희방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여느 때처럼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고 산행을 시작한 시간은 7시다. 추워서 패딩을 입고 있는 옷은 모두 껴입었다. 희방사 매표소다. 문화재 관람료는 자율 납부란다. 옛날엔 산에 가는 사람에게도 문화재 관람료를 받더니 조금 바뀌었다. 얼마 전 이것 때문에 정치권에서 시끄러운 분쟁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