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폭포

 

 

내연산 산행기

2010. 7.27. 포항시 북구 송라면, 죽장면, 영덕 남정면 경계에 위치

코스 매표소-문수봉-내연산-은폭포-연산폭포-관음폭포-보경사-주차장

거리 및 소요시간 약13km, 5시간30분(물놀이1시간30분), 우보산악회 정기산행 32명


▷산행기

내연산은 경북8경의 하나이며 우리나라 100대 명산 중 44위에 오를 만큼 산수가 빼어난 곳이다. 최고봉 향로봉(930m)을 주축으로 천령산과 삼지봉 능선을 거닐며 제6 관음폭포와 제7 연산폭포 그리고 은폭포가 클라이맥스다. 12시 보경사 대형주차장을 지나 일주문  매표소 앞 신라식당 옆 주차장에 하차하여 단체기념 사진을 남긴다.


매표소 옆 세면트 도로 따라 고은사 입구, 갓바위 부처 간판을 지나 보경사 방향 산으로 철조망이 있고 간혹 문을 만들어 자물통을 채워 잠가 놓았다. 아마 묘지를 찾는 이들이 이용하는 통로 같다. 세간에는 절에서 문화재보존료 명목으로 입장료를 많이 징수하기 위해 철조망을 설치하였다는 것이다.


일행들은 개구멍이라도 찾다가 철조망이 견고하여 되돌아 매표소에서 입장료(개인2,500원,단체1인 2,200원)를 지불하고 일주문과 해탈문을 지나 보경사 경내 옆길을 따라 문수암 갈림길 협암에서 12폭포 계곡을 바라본다. 누구나 보경사를 보고나면 입장료가 너무 비싸 바가지에 당한 기분에 절의 이미지를 반감시킬 것이다.


내연산 계곡은 폭포와 학소대, 비하대, 병풍바위가 폭포와 어우러져 비경을 자아낸다.  우척봉, 천령산 줄기와 좌측 향로봉과 삼지봉, 문수봉 줄기가 둘러져 12폭포를 만들어 놓았다. 산꾼들은 12폭포를 한 바퀴 돌아오는 능선 종주산행을 즐기기도 한다. 필자는 두 번의 기회에 완주를 하게 된 샘이다.


A팀 4명은 세면트 도로에서 묘지로 올라 갈림길 임도를 만나 쉬면서 생탁으로 목을 축이고 B팀에게 주차장에서 합류하기로 연락 하고 나침판으로 방향을 체크하여 문수봉과 문수암 갈림길에서 우측  문수봉으로 오른다. 능선길이 양탄자를 걷는 것 같이 부드럽고 갈참나무, 굴참나무, 소나무 그늘이 햇볕을 잘 차단하여 공기가 싱그럽고 쾌적하다. 문수봉 우회 길에서 문수봉에 올라서니 비교적 넓은 공간으로 헬기장 옆에 작은 정상석이 있고 주변 나무로 조망이 없다.


문수봉을 내러 삼지봉으로 가는 갈림길에 이정표가 있고 산책길을 넷이 대화를 나누며 간다. 조피등과 은폭포 (리무나리) 갈림길을 지나 동대산 이정표와 내연산 안내 간판을 만나 내연산 유래를 읽어본다. "내연산(710m)은 문수봉 향로봉 북동대산  3곳으로 갈라지는 위치에 있는 봉우리이므로 삼지봉이라 한다.

 

보경사 창건기에는 당나라의 종남산과 산세가 닮아서 종남산으로 기록되어 있는데 후에 내연산으로 고쳐진 것 같다. 삼지봉 남쪽 계곡에는 관음폭포 상생폭이 있어 떨어지는 폭포수가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가히 절경을 이룬다."고 한다.


삼지봉에 올라서니 이곳 역시 넓은 공간에 헬기장 한편에 정상석이 있고 주변 나무로 조망이 없이 답답하다. 4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말끝에 "산행대장의 박력"이란 말이 나와서 "박력"에 대하여 의견을 나누며 남서쪽 뿔당골로 내러선다. 계곡 발원지 선홍색(단풍색) 물이 내러 갈수록 엷어져 청하골로 흘러든다.  낙엽 썩은 물 주변에 빽빽이 자라는 나무에 덩굴식물이 기생을 하고 햇볕 한 점 보이지 않는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실개천을 가로지르는 뱀을 발견한 일행이 스틱으로 잡으려고 하는 것을 제지하고 옛 집터와 밭 흔적 터를 지나 청하골  합수지점에 이르니 기암괴석 사이로 맑은 물이 흘러 폭포수를 이룬다. 삼복더위라 뛰어 들고 싶은 충동이지만 "남녀유별"이라 했던가!  절벽을 우회하는데 여성동지가 깜짝 놀라 되돌아서 나를 붙들고 "저기 보라" 한다. 큰 두꺼비가 길을 막고 있다.  디카에 담으려고 하니 길섶으로 들어간다.


향로봉 가는 다리를 지나 계곡을 따라 보경사 4.2km 이정표와 등산로 안내판 아래 넓은 소에서 풍덩하고 만다. 물고기와 함께 헤엄도 치고 자 먹질 하는 사이에 1시간이 흘렸다. 약속시간을 지키기 위해 계곡을 따라 내러가는데 넓은 소에 떨어지는 은색 낙수가 유혹을 한다.  은색 낙수를 맞으려 협곡으로 헤엄을 치니 물이 소용돌이쳐 빨려 들어갈 것 같아 되돌아 중간쯤에 서보니 애를 써도 발이 닿지를 않고 물가라고 생각했는데도 목에 찰랑거린다.


만남시간이 지나 빠른 걸음으로 계곡을 따르는데 연산폭포, 관음폭포, 상생폭포, 보현폭포가 유혹을 한다. 디카로 대신하고 문수암 갈림길 협암 전망대서 지나온 계곡을 돌아본 후 보경사 경내에 이른다. 보경사는 신라 진평왕 25년에 지명법사가 창건한 천년고찰로 보물 제252호 원진국사비, 보물 제430호 원진국사 사리탑, 경북유형문화재 203호 5층석탑, 쳐진 소나무가 있다. 경내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전화가 발발이 온다.


뒤풀이가 막바지에 이른 것 같다. 해탈문을 거쳐 일주문 매표소를 나와 신라식당에 이르니 갑작스런 박수세례에 절로 대신한다. 예정된 시간에 부산으로 향한다. 두 점 밖에 못 먹고 일어선 아까운 뒤풀이 음식 어디 갔노?

 

○사진

 

 

 

 

 

 

 

 

 

 

 

 

 

 

                                은폭포 깃털

 

 

 

 

 

 

 

 

 

 

 

 

 

 

 

 

                      삼복더위에 즐겁고 건강지킴이 산행 바랍니다.  -깃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