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 구만산 (九萬山, 785m, 경남 밀양시 산내면)

산행일자  : 2004년 7월 25일 (일요일)
산행참가자 : 6명

산행코스 :
양촌마을 입구 - 구만계곡 - 구만폭포 - 구만산 정상(785m) - 가인계곡 - 인곡(봉의)저수지

산행지도 (원전 : 월간 산, 일부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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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간별 산행시간



  양촌마을 입구(산행들머리)- 17분- 구만사갈림길 - 6분 - 구만산장 - 10분 - 구만암 - 10분 - 약물탕
- 40분 - 너덜길, 돌탑 - 10분 - 구만(통수골)폭포 - 20분 - 전망바위 - 20분 - 암봉 전망대 - 20분 - 구만산 정상
- 10분 - 억산/양촌마을 갈림길 - 15분 -  육화산/억산 갈림길 - 7분 - 억산/저수지 갈림길 - 30분 - 가인계곡 본류
- 20분 - 인곡(봉의)저수지 (하산완료)

총 산행시간 : 약 4시간 30분 (식사 및 탁족시간 등 제외)


참고자료 (산행지도, 산행코스, 산행기 등) : 아래자료에서 경남동부지역 "구만산"자료모음 참조 

  


 


구만산(九萬山)은...


임진왜란 당시 구만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전화를 피했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계곡이 유명하다. 8km가 넘는 골짜기 안에 온갖 비경들을 간직하고 있는데....주변에...명소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 곳은 인적이 드물어 자연미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네이버 백과사전)


산행후기


산행 들머리(양촌마을 입구까지)


창원에서 밀양으로 가는 길은 최근 자주 가는 길이다.  25번 국도로 밀양을 통과하여 가다가 24번 국도로 얼음골, 가지산 방향으로 간다. 도중에 갈라지는 1077번 지방도는 표충사로 가는 길이고, 구만산은 얼음골 방향으로 24번을 타고 계속간다.

표충사 갈림길을 지나 한참 가다보면, 24번 국도는 새로 만든 4차선 도로로 연결되는데(24번 우회국도, 6km), 일부 구간은 2차선 도로인 구 24번 국도와 나누어져 나란히 간다.  구만산 산행들머리인 산내초등학교는 (산내면사무소, 송백리도 같은 위치임) 구 24번 국도변에 있다.
(위의 참고 산행지도에는 새로 건설된 24번 국도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 아직, 정확한 노선 파악을 못했음)

4차선 새 도로로 가다가 “산내면사무소” 표시가 나오면 빠져나오는 것이 좋다.  만약 지나치면 다음에 빠져나와 반대방향으로 구 24번 국도를 타고 “땅뫼”마을을 지나 오다보면, 산내면 송백리에 있는 산내초등학교 근처에 “구만산 등산로”라고 우측에 적혀있다.

이후 산행 들머리인 “양촌마을” 입구는 위 참고 산행기(산으로 가는길)에 정확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구만산등산로를 알리는 팻말 담벼락을 따라가면 나타나는 월궁식당에서 좌회전, 이어서 산내천을 가로지르는 봉의교를 넘어선다. 구만산장을 알리며 약 50m 간격으로 서 있는 표지판을 따라 나가면 양촌마을을 알리는 입석에서 갈림길을 만난다.”


24번국도 산내면사무소 나들목 표지와 양촌마을 입구 표지석

 



양촌마을 입구 - 구만(통수골) 폭포  : 약 1시간 30분

양촌마을 입구에서 구만산장까지는 시멘트 소로를 따라 승용차는 갈수 있다. 그러나, 주말에는 길이 좁아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가급적 마을입구에 주차하고 걸어가는 것이 좋겠다.

하산을 봉의저수지로 하고, 차 한대를 그 쪽에 두고 올 요량으로 2사람이 주차해두러 가고,
여회원은 양촌마을 입구에 기다리게 한뒤, 혼자서 먼저 떠났다.

시멘트 시골길을 느긋한 기분으로 간다. 지나는 길에 오래된 고목아래 단술과 콩국수를 파는 곳도 있고, 구만사 절로 올라가는 갈림길도 지난다.

마을입구에서 20여분 걸으니 구만산장 앞에 도착한다.


구만사 갈림길과 구만산장 입구 (오른쪽 소로가 산행로)

 


구만산장 앞에 오면 왼쪽으로 계곡물이 흘러 내리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산길 산행로이다.  여기서부터 계곡길로 올라가도 어렵지 않게 폭포까지 갈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계곡길은 약물탕을 지나 한참을 걷게 되므로 구태여 여기서 시간을 지체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산장에서 10분쯤 걸으면 구만암이라는 작은 암자를 지난다. 이우원님 산행기를 보면 암자모습은 이렇다 (click here!)

가는길에 구만계곡의 주변 경치가 아름답다.  암벽중간에 동굴이 있는데 누군가 들어가서 쉬고 있는지 사람소리가 들린다.

구만계곡주변 암벽



구만암에서 10분쯤 산길을 걸으면 “약물탕”이란 곳이 나온다.  
설명자료에 보면 절벽위에서 떨어지는 찬물이 약효가 있어 여름철이면 수많은 사람이 찾는다는데, 막상 보니 5m 남직한 바위사이로 물이 조금 흐르는 정도이다.  물이 적어서인지, 누군가 좀 과장되게 표현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기대보다는 못하다.

잠시 경치를 감상하다, 철 사다리를 오른다.

구만 약물탕과 철사다리



약물탕을 지나니 본격적인 구만(통수골)계곡이 펼쳐진다.

B일보 소개자료를 보면 “이리 보면 설악의 천불동같고 저리 보면 지리산 백운동같고… 한반도의 빼어난 경치들을 모두 담고 있는 자연전시장이다. 한 고개 돌면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들이 반겨주고 한 고개 넘으면 푸른 물이 돌아가는 소와 담이 자리잡고 있다.”라고 되어 있어 한껏 기대하고 왔다. 그래서 하산도 같은 길로 다시 오면서 한번더 빼어난 경치를 감상해볼까 생각했는데....

그런데, 계곡의 풍경과 운치가 영 기대만큼은 못 미친다. 아무리 물이 많을 때를 상상해 보아도 천불동에는 어림없고, “천태만상의 기암괴석”또한 찾아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오히려 지난주에 다녀온 시살등 아래 “통도골”계곡이 더 낫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다녀온 산에 대해서는 가급적 칭찬을 많이 하는 것이 보통이라고 하지만, 너무 기대를 크게할만큼 과장하는 것은 좀 그렇다.

그렇다고 해서 구만계곡의 풍광이 별로라는 뜻은 아니고...

구만계곡 (물이 좀 많았으면... 아쉬워하면서)



산행로는 계곡을 따라 바위를 건너가면서 가도 되고, 산길 쪽으로 가도 된다.
계곡이 깊지 않고 물도 많지 않아서 신발 벗지 않고도 갈수 있다. 계곡길과 산길을 섞어서 왔다갔다 해 보니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계곡 이곳저곳에는 사람들이 모여서 쉬고 있는데, 날은 뜨겁고 물이 적어 썩 좋은 피서는 안될 것 같다.

약물탕을 지나 3, 40분쯤 지나서부터 계곡 왼쪽 비탈길을 타고 간다. 온통 돌밭 너덜길이다.  지나가는 길에 돌탑 몇 개가 보인다.  계곡 오른편에서 몇몇 잘 생긴 암봉들이 우뚝 솟아 있다.

너덜길 옆에 쌓아올린 돌탑들




구만계곡의 암봉들




돌탑을 지나 한 10분쯤 더 가니 구만산의 대표적인 자랑거리인 구만폭포 (통수골폭포)가 나타난다.  약물탕에서 한 50분 걸린 셈이다.

구만폭포는 통수골폭포라고도 하며 “높이 40m의 2단으로 나누어진 직폭인데, 좌우에는 100m가 넘는 바위벽이 200여m나 병풍처럼 늘어서 있다 (박중영)”
구만폭포는 규모에 있어서나 생긴 모습이 자랑할 만 하다.  폭포아래 웅덩이 또한 깊히 패여 많은 물이 고여 있다.

폭포에는 몇몇 사람이 들어가서 더위를 식히면서 여름산행의 묘미를 즐기고 있다.(이우원님도)

주변 물가에는 수십명의 등산객들이 물에 발을 담그고 쉬기도 하고, 또 어떤 패는 삼겹살을 굽느라 구수한 고기냄새가 주변을 진동케 한다.

뒤따라올 일행을 기다리면서 물에 발을 담그고 쉬고 있는데, 어라 30분이 지나도 일행이 오지를 않는다.  약물탕부터는 휴대폰도 터지지 않고... 40분..1시간이 되어도 나타나지를 않는다. 덜컹 걱정이 된다... 혹시 사고라도?  아무리 생각해도 사고날 데는 없는데...

그럼, 먼저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길로 내려오면 만나지 않을까 하고 정상으로 오르다가 생각하니 아무래도 걱정이다.. 다시 폭포로 내려왔다.

할수없이 일단 하산한다. 가다가 바로 만나면 다시 오기로 마음먹고 터벅터벅 내려오는데, 이제사 어슬렁어슬렁 올라오는 0.1톤 BH가 보인다.  

쉬면서 연유를 듣고 보니, 인곡 저수지 쪽에 차가 워낙 많아 주차도 힘들고, 또 주차 후에 돌아 나오는데 들어오는 차와 엉켜서 오도가도 못하고 혼이 난 모양이다.

여하튼 다시 폭포로 와서 사진도 찍고, 밥도 먹고, 물가에 잠시 쉬는데...

가만히 보니, 산행하기도 전에 차 때문에 얼마나 애를 먹었는지 기사들은 몰골이 말이 아니고, 여회원들은 길가에서 기다리다 지쳐서인지 이제 겨우 폭포까지 와서 퍼져 버린다.
BH는 월요일 내내 메스들고 신경써야한다고 엄살인지 뭔지.... 인재까지 능선타고 갔다가 인곡저수지로 내려오자고 계획세울 때는 언제고, 오늘은 고만 대충하잔다....  



그런데 폭포에서 잠시 쉬는데 우리 마눌님이 뭘 하나 발견했단다. “한국의 산하”패찰인데 이름이 눈에 익다고...
자세히 보니 “이우원”이라고 적혀 있는데, 반갑기 짝이 없다. 이우원님은 우리가 산하에 글을 올린 초창기부터 on-line에서 교분이 많아 꼭 한번 만나고 싶었고(이우원님 댓글중에서), “산에 다니다 보면 언제 조우할때도 있겠지요”라고 누차 이야기를 했는데... 그것 참.. 진짜로 그렇게 우연히 만났다...

확률적으로 보면 매우 작은 경우의 수인데... 우연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게 생각된다... “우리~ 만남은 우연이 아니야~” 갑자기 유행가 가사 하나가 생각난다....

사실, 꼭 이우원님이 아니라도, 산하 게시판에 자주 등장하는 이름은 이제 대충 알고, 어느 분이든 산에서 만나면 아마 똑같이 반갑고 정겨울 것으로 생각한다....

구만폭포에서 이우원님과의 우연한 만남




구만폭포 - 구만산 정상 : 약 1시간

구만폭포에서 식사와 휴식을 취한 다음, 정상으로 향했다.
정상가는 길은 폭포 왼쪽 산비탈길로 돌아 오른다.  가파른 길을 조금 가면 나무사이로 폭포가 보이고, 주변의 암벽들이 듬성듬성 보인다.

위에서 본 폭포의 모습을 찍을려고 했지만 나무에 가려 못 찍었는데, 이우원님 산행기에는 잘 나와 있다. (click here!)

조금가니, 그 높은 곳에 다시 평평한 계곡이 다시 나온다.  아래쪽에 그렇게 모여 있을 필요없이 여기에 올라오면 훨씬 조용하고, 깨끗한 계곡물을 만날 수 있다.

산행기에는 계곡물길 두개가 합쳐지는 곳이 있다는데, 별로 특별한 지점은 아니다.
계곡을 가로질러 산으로 오르는 길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힘든 산행을 했다.

경사가 그렇게 급해서라기 보다는 암산에 가까워 땅에서는 뜨거운 지열이 올라오고, 위로부터는 한여름 오후 2시의 대낮 폭염이 내리 꽂히는데 더위에 숨이 턱턱 막힌다.
거기다 바람이고는 정말 한점이 없으니,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이거야 말로 사우나 속 마찬가지이다.

겨우 숲속을 빠져나오니 전망좋은 바위가 나타나는데, 여기도 바람없기는 마찬가지다.


전망좋은 바위에서 올라갈 구만산을 본다. 정상은 사진의 암봉 뒤에 있다.




또 오르막을 한참오르니 능선이 나오고, 약간 떨어진 곳에 구만산 정상이 보인다.
능선에는 또 널찍한 전망대가 있어, 영남 알프스 주변이 잘 볼 수 있다.  그러나, 워낙 더위가 심해서 경치 구경할 엄두가 안난다.  그저 일사병이나 안 걸리면 좋겠다...

전망대 암봉에서 보이는 영남알프스 능선



역시 여름산행은 아침녂에 하산하거나, 숲이 많거나 바람이 좀 있는 곳으로 택해야 겠다.
그리고, 차라리 약간 비가 오는 날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두 번째 전망대 암봉을 지나니 경사가 덜 심하고 곧 이어 정상에 도착했다.
시계를 보니 폭포에서 딱 1시간이 걸렸다.  다른 산행기에서 보다 약간 더 걸린 셈이다.

구만산 정상에서 HC




구만산 정상 - 억산/인곡저수지 갈림길 : 30분

하산길은 지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여러 갈래이다.  

우리는 727봉을 지나 인곡저수지(“봉의저수지”나 “가인저수지” 모두 같은 저수지인 모양이다)로 내려 갈려고 갔는데, 나중에 내려와서 다른 산행기와 지도를 유심히 보니 억산쪽으로 가다가 인재고개 못미쳐서 가인계곡 쪽으로 하산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하튼 하산길이 여러 갈래이고 갈림길이 많으므로 약간의 사전준비가 필요하며, 우리가 간 코스가 결과적으로 길이 멀지 않으면서도 다양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추천할 만한 코스로 생각된다.
특히, 구만계곡과 가인계곡을 모두 볼 수 있고, 또 시간이 나면 하산길에 가인계곡에서 탁족을 즐길수 있다.

정상에서 올라온 반대쪽 능선으로 조금 가니, 양촌마을로 하산하는 3거리가 나온다.
(양촌마을 방향표시는 땅에 떨어져 있다. 2004년 7월현재)
여기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아까 올라온 합수점 계곡으로 돌아가서 구만폭포-양촌마을로 하산하거나, 727봉을 지나 산길로 봉의저수지로 갈 수 있다.
우리도 처음 계획했던 대로 하자면 이 길로 내려갔어야 한다.
그러나, 양촌리로만 가는 것으로 잘못 알고 좌측 억산방향으로 갔다. (결과적으로는 나은 선택이었지만)

억산/양촌마을 감림길





양촌마을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5분 정도 주능선 길을 가다보면, 다시 오른쪽으로 빠지는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 길에 안내리본이 많이 달려 있다.  (이 갈림길 전에도  왼쪽으로 흐릿하게 내려가는 갈림길이 있으나 무시하고 직진했다.) 
이 갈림길에서 우리는 안내리본이 많이 달린 우측길로 갔다. 왼쪽길이 어느 방향인지 불확실했는데 이 지역 산을 잘 알고 계시는 김기만님이 "육화산" 방향이라고 지적해 주었다. (김기만님께 감사...)

오는 길에 잠시 쉬니 더위가 좀 덜한 것 같다. 아무래도 하산길이니 마음도 가볍고.....

육화산/억산 갈림길



이 갈림길을 지나 약 7분 정도 가니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억산 4km, 구만산 1.5km, 인곡저수지 2.5km”라고 적혀있다.
정상에서 여기까지 오는데는 대략 30분이 걸렸다

우리는 인곡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했다.

억산/인곡저수지 감림길




억산/인곡저수지 갈림길 - 인곡저수지 : 약 50분

위의 이정표를 찾으면 이제부터 길이 혼동되는 곳은 없다.
산비탈길을 내려오면 왼쪽으로 가인계곡 소류가 나타나고, 아래로 가면 계곡본류를 만난다.
계곡주변에는 깍아지른 바위 암벽이 늘러서 있다.  이 부근의 경치는 오히려 구만계곡보다
규모가 크고, 금강산 만물상의 한 모퉁이 같은 느낌을 준다.

가인계곡 주변의 장대한 암릉




계곡에서 측면을 쳐다보면 멀리 영남알프스 능선이 보인다.  방향은 운문산 자락 쪽인데 어느 산인지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마 이곳을 자주 다니는 사람은 능선모양을 보면 당장 알수 있겠지만....

가인계곡에서 본 영남 알프스 능선




여기서 더 가면 왼쪽으로 물소리가 들리기 시작하고 얼마가지 않아 간간히 물흐르는 곳이 나온다. 물은 많지 않지만 머리를 감고 발을 담그니 한 결 낫다.
좁은 계곡 지류를 따라 10여분 더 내려오면 계곡 본류를 만난다.  
여기도 계곡의 넓이에 비해서 물은 적지만, 사람들이 적게 올라와서인지 물이 매우 맑고 깨끗하다.  


계곡의 쉬기 좋은 곳



계곡본류를 가로 지르면, 길은 계곡 왼쪽으로 잘 나 있으며, 군데군데 안내리본이 달려있다.
저수지가 가까워 짐에 따라 계곡은 더 깊어지고 수량도 불어난다.
드디어 인곡저수지에 도착하고 오늘 산행이 끝났다.
마지막 갈림길에서 약 50분, 그리고 정상에서부터는 약 1시간 반 정도가 걸렸다.

인곡저수지




산행을 마치고

저수지에 주차해 둔 차로 밀양에 가서 늘 하듯이 목욕과 해장국으로 배를 채우니 하루의 피로가 다 가시는 것 같다.  특히, 오다가 산내면에서 사서 마신 500cc짜리 큰 캔맥주 한잔 맛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 같다.

오늘산행은 여름산행 특히 대낮산행으로는 긴 시간이었고, 산도 여름에 다니기는 좀 힘든 산이었다.
가급적 일찍 출발하여, 낮에는 하산길에 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는 프로그램으로 짜면 좋을 듯하고, 코스는 우리가 다녀온 코스가 아지자기하고 다양한 볼거리, 쉴 곳이 많았던 것 같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구만폭포에서 한국의 산하 가족을 만난 것이고, 이것 때문에 구만산을 오래 기억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