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행 코스  :  이화령(548m) - 조령산(1,025m) - 신선암봉(937m) - △812.5m - 조령새재 - 마역봉(927m) - 동문 - 부봉삼거리 - 대간 삼거리 - 주흘산 영봉(△1,106m) - 주흘산 주봉(1,075m) - 조령 1관문 (도상거리 약 19.5km)

 

@ 지도  :  사다리내 조령산 지도 1:64,000,   영진5만지도(2004년 5월 발행)
   
@ 산행 일자  :  2004.09. 04(토)

 

@ 날씨  :  흐리고 약간 해 보고 다시 흐렸다가 하늘에 별 총총.

 

@ 산행 시간  :  총 13시간 15분 (07:26~20:41, 휴식 1시간 46분 및 점심시간 41분 포함)

 

@ 참여  :  관악산님, 반원님, 빛샘님, 수니님, 새들님, 재넘이님, 산사나이님, 구름에달가듯이 (이상 8명)

 

@ 교통 : 들머리 - 승용차   날머리 - 승용차


@ 구간별 시간 :

07:26  이화령 출발
07:28  1헬기장,  2헬기장,  3헬기장
07:40  4헬기장,  5헬기장
07:51  6헬기장
07:55  십자안부
08:03  봉우리
08:04  7헬기장
08:06  안부
08:07  8헬기장
08:34  조령샘 (1분 휴식)
08:43  이정표 (촛대바위 80분, 조령산 10분, 이화령 50분),  9헬기장 (5분 휴식)
08:55  조령산 (3분 휴식)

 

09:44  신성암봉 (3분 휴식)
10:36  13지점 (2분 휴식)
10:51  12지점
11:07  11지점
11:23  10지점
11:40  깃대봉입구 삼거리 이정표(깃대봉1km30분, 조령산4km3시간, 3관문1km20분) (20분 휴식) 
12:18  조령 3 관문 (9분 휴식)

 

12:27  조령3관문 출발
12:37  묘 (2분 휴식)
13:08  마역봉,  이정표(신선봉1.3km↔조령3관문 0.8km) (점심 41분)
13:49  마역봉 출발
14:04  안부,  해발 880m 이정표(마패봉 0.1km, 조령 3관문1.1km, 지릅재 2km, 부봉 4km) (4분 휴식)
15:01  동문,  이정표(조령 3관문 3.9km 2시간, 부봉 1.3km 30분,주흘산 4.1km, 등 )(6분 휴식)
15:27  부봉 갈림길, 이정표(주흘산 3.5km 2시간↔부봉 0.5km 20분, 동화원, 조령 3관문 4.6km 2시간 20분)
16:01  959m 대간 삼거리, 이정표(하늘재 3.2km 1시간 30분↔주흘산 2.6km 1시간 30분, 등) (7분 휴식)
16:30  봉우리
16:57  주흘산 영봉 (1,106m) (26분 휴식)

 

18:02  주흘산 주봉(1,075m) (20분 휴식)
xx:xx  주봉을 내려서며 이정표(약 5분 후?), (제1관문3.5km, 제2관문4.2km, 혜국사2.2km, 주흘주봉1.1km)
18:37  1관문 이정표
19:15  랜턴 켬
20:32  조령제1 관문(3분 휴식)
20:41  매표소

 

 

@ 산행기

 

2002년 11월에 준치님과 신가이버님 이랑 옥녀봉-백화산-황학산-이화령-조령산-3관문을 산행한 적이 있는데, 주흘산을 못가봤다.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두번에 나누어 하기가 조금 귀찮은 것 같아, 한번에 하기로 하고 산사나이 차로 가기로 한다.

원래는 이화령-조령산-3관문-마역봉-주흘영봉-주흘주봉-주흘남봉-문경시내 로 잡았는데,
암릉구간이 20% 정도 되는 길을, 도상거리 22km만 믿고 너무 무리하게 잡은 것 같다.
이정표가 워낙 잘 되어 있어 독도나 길 잃을 염려는 없지만, 체력 소모가 많은 구간이다.
결국 주흘남봉을 찍지 못하고 1관문으로 하산한다.

다음에는 암릉이 있으면 조금 적게 거리를 잡아야겠다.

크게 위험한 구간은 없으나, 짜릿한 암릉을 마음껏 느낄수 있다.
줄이 군데군데 매어져 있으나, 조심해야 할 구간이 더러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다.

 

산행시간에 비해 휴식시간이 거의 없는 산행이다.

민폐를 최대한 줄여보려, 남들 쉴때 따라가서 출발하면 거의 같이 출발해야 한다.

주력들이 워낙 뛰어나니 힘들어 죽을 맛이다.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준비하고 4시 30분에 출발한다.
반원님과 빛샘님을 태우고 서울을 출발한다.
이화령에 도착하니 6시 20분이다.
새 들님과 인사하고, 근처 식당에서 아침을 하고 산행시작한다.

 


+++ 이화령 - 조령산 (07:26~08:55,  89분 소요 / 휴식 6분 포함)

 

아침에 식사를 거의 하지 않는데, 아침을 많이 먹었다.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 오른다.
이화령 시작부터 엄청 된비알이다. 죽었구나 라고 복창한다.
예전 기억에 헬기장이 무척 많은 것 같아 숫자를 센다.

어떻게 준치님을 예전에 따라 갔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만금 오름짓이 심하다.

십자안부에서 오른쪽 잘나 있는 등로가 보인다. 이화령 초입에 직진하여 뻗은 길과 유사하다.
혹 그 길인가?  오르내림의 능선을 가기 싫어 있는 길은 아니겠지...

아무생각 없이 간다. 그 만큼 힘들다. 왼쪽으로 능선이 흐른다. 에고 알바 아냐?  
계속가니 조령샘이 나온다. 예전에 본적이 없다.

9번째 헬기장에서 나를 기다린다. 엄청 기다린 것 같다. 조령샘을 경유(?)하여 올라왔으니,
많이들 기다렸으리라. 어찌 조짐이 좋지 않다. 막걸리로 목을 다시 축인다.
얼마나 알바를 할 것인가가 두렵다.
앞에서 엄청 쏘아대니, 따라다니기가 너무 힘들다.
다행히 지도를 안 보아도 될 정도로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자연석으로 된 정상석(1,017m)은 문경군청 등산회에서 설치한 것이다.  제1관문 용산곡구간 경사, 낙석위험하니 마당바위, 이화령을 이용하라는 안내판이 있다.

 


+++ 조령산 - 조령3관문 (08:58~12:18, 140분 소요 / 휴식 25분 포함)

 

조령산 정상을  계단을 지나 내려서며 가파른 곳을 지난다.  매어진 바줄을 잡고 내려선다.
조령산에 있는 이정표는 옛것과 새것이 뒤섞여 번호가 엉망이다.
해발 914m 이정표(주흘관 405km 80분, 조령관 4시간)가 쓰러진 곳 안부를 내려서 114위험신고 조령산 제10지점을 지나며 내려서는 곳은 한없이 길게 연결된 바줄을 잡고 내려선다.

다시 내려선 안부 이정표(신풍2.9km, 새재주막 2km, 3관문 4km, 신선암봉 30분)를 지나며,
계속 암릉을 올랐다 내려섰다를 반복한다.

선두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
가끔 봉우리에 올라가면, 가야할 다음 봉우리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다. ㅜ.ㅜ

밧줄을 얼마나 잡고 올랐다 내려섰다를 했는지 모른다.

신선암봉(937m) 이정표가 나온다. 이제 다 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오르내림은 멈추지 않는다.
이정표 10지점에 이르고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이화령에서 6시에 출발했다는 2분과 만나는데, 앞에간 사람들이 일행이냐고 묻느다.

내가 걱정이 되는가 보다.

이제는 육산이 펼쳐진단다. 하지만 만만찮은 오르내림이다.

깃대봉에 도착하니 벌써 반원님은 갔다 오셨다.
다들 출발하고 산사나이님과 조금 더 쉬다가 출발한다.
심한 내리막을 내려간다. 마역봉 올라 갈 일이 걱정이다. 이렇게 많이 떨어지다니....

3관문에서 물을 보충하느라 시간을 허비한다.
다들 출발했고, 산사나이님과 물을 보충한후 출발한다.
마역봉의 위세에 벌써 기가 질린다.

 


+++ 조령3관문 - 주흘영봉 (12:27~16:57, 240분 소요 / 휴식 19분, 점심 41분 포함)

 

마역봉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된비알이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진다.
물도 새로 보충한데다, 허기까지 지니 올라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발걸음이 띄어지지 않는다. 한발 두발, 그래도 옮겨 가며 겨우겨우 오름짓을 하니,
그 높기만 하던 마역봉 정상에 이른다.
벌써 식사 준비가 되어 있다.

수니님과 인사를 하고, 식사를 한다.
허기는 지는데 아침에 먹은 식사로 배가 괴롭다. 그래도 거의 다 먹는다.
관악산님의 포도와 수니님의 배로 후식을 하고, 커피로 마무리 까지 한다.
정말 진수성찬이다.

 

잘 못간다고 하는 수니님 역시 날아다닌다.
구달이는 본의 아니게 후미를 볼 수 밖에 없다.
그래도 지금까지는 예상한 시간에 도착했는데, 마역봉 올라오며 너무 힘을 많이 쏟아 앞으로가 걱정이다.

 

해발 880m 이정표(마패봉 0.1km, 조령 3관문1.1km,  지릅재 2km, 부봉 4km)가 있는 안부를 지나고,
넓다란 돌 성곽이 쌓여 있는 평평한 곳에는 해발 714m 이정표(지릅재 1.7km 45분↔동화원 1.35km 35분,부봉 3km, 마패봉 0.7km 25분)가 있는 북문을 지난다.

 

동화원과 평천리를 넘나드는 돌성곽이 있는 동문 성터 자리에 도착한다.,
상세한 이정표(조령 3관문 3.9km 2시간, 부봉 1.3km 30분,주흘산 4.1km,  미륵리 2.9km 1시간↔동화원 1.4km 1시간)가 설치되어 있다.
간만에 모든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문경시내 도착 예상시간을 말한다.
선두는 18:00 정도, 중간은 18:30, 구달이 예상시각은 19:10 말 했다.
그러나 선두는 선두대로, 나는 중간에서 체력이 저하되어, 엄청 고생한다.

 

부봉갈림길 이정표(주흘산 3.5km 2시간↔부봉 0.5km 20분,  동화원, 조령 3관문 4.6km 2시간 20분)를 지나고 안부를 지나서 오르니 큰 암릉이 가로막고 있으며, 오른쪽은 낭떨어지이고 바줄이 세로가 아니라 가로로 설치되어 있는 곳이다. 바줄을 잡고 우측으로 트레버스를 하여 암릉을 올라서 959m 대간 분기점을 향하여 계속 오름이다.

959m 대간 삼거리에 이르니  이정표(하늘재 3.2km 1시간 30분↔주흘산 2.6km 1시간 30분, 부봉 1.3km 40분, 조령 3관문 4.7km 3시간)가 있고, 산사나이님이 앉아서 쉬고 있다. 선두는 15분 전에 출발 했단다.
충분히 쉬고 출발한다. 여기까지도 예상시간에 왔다.

 

발걸음이 무거워 지더니 급기야는 움직이지 않으려 한다.
두분의 산객이 내려 오며, 영봉에서 일행이 기다리는데 나를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대간삼거리에서 영봉까지 30분 정도 잡았는데 50분이 걸린다.
민폐도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다.
영봉에서 50분이나 가다렸단다......

무릎이 아픈 산사나이와, 체력이 바닥난 나는 1관문으로 하산하기로 하고,
다들 남봉을 향해 출발하고, 이것저것으로 요기를 하고,
체력을 회복한 후 출발한다.

 


+++ 주흘영봉 - 조령1관문 (17:23~20:41, 218분 소요 / 휴식 23분 포함)

 

주봉까지 원래 30분 예상했는데, 40분 정도 소요 되었다.
오는데 왼쪽 허벅지에 쥐가 난다. 갑자기 한 발도 못 움직이겠다.
배낭에서 침을 꺼내어서 새끼손가락에 세방 침을 놓는다.
거짓말 처럼 회복된다.
산사나이가 내가 쥐가 났다는 말에 하늘이 노래 지더란다.
지난주 지리종주 때 친구가 쥐가나, 배낭 50kg를 메고 산행했는데,
그럴까봐 놀랬단다.

빛샘님에게 배운 수지침의 효력에 또한 놀라워한다.

주봉에 도착하고 어느정도 체력이 회복은 된것 같다.
완주할 욕심이 생긴다. 그러나, 날고 어두워지고 해서 빠른 하산길을 택한다.
주봉에서 경치를 맘껏 감상하고 왔던 조령산 능선을 가슴에 담는다.
언제 다시 오겠는가?......남봉 때문에 다시 오긴 와야겠는데, 엄두가 않난다.

오른쪽으로 2관문하산하는 이정표를 지나고 더 가니 1관문 하산은 왼쪽 길이다.
급한 내리막을 내려 간다.

어둠이 내려선다.
조금 더 가다 랜턴을 켠다. 길이 없어지고 너덜이다.
불빛 아래 너덜은 하산을 더욱 어렵게 한다.
목탁소리가 은은히 들려오고 불빛이 보인다. 혜국사이다. 한참을 내려가니 입구가 나온다.
다 온 것이라 생각했는데, 계곡을 따라 너덜길을 한참 내려 와야 1관문이다.
이렇게 길게 느껴진 계곡은 처음이란다. 무릎이 아프니, 이 길이 길게만 느껴지리라.

어째든 주흘산은 갔다 왔다. 13시간이란 짧지 않은 시간에 여기까지 무사히 산행한 것에
가슴 뿌듯하다.

 

다른 사람은 남봉에서 빨리 하산하다 길을 잃어 좀 고생한 것 같다.
새들님이 매표소 까지 차를 가지고 와 우리를 식당으로 안내한다.
오늘의 무용담을 얘기하며 식사를 한다.

시간이 아쉽지만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