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의 추억에 젖어 팔공산 서봉으로,,


산행지 : 팔공산(한티재-서봉-수태골)

위  치 : 대구시,칠곡군,군위군 경계

일  시 : 2004. 08. 29(일)맑음

산행자 : 해병대부부와 꼭지(아내) 넷이서

교  통 : 자가운전

 

소요시간 : 8km거리에 9시간이나 걸린 느림보 산행(05:00~14:00)

 

 

일주일내내 공룡릉(설악)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 비몽사몽간에 보내고

같이 못간 죄(?)로 산행기만 보고 입맛 “쩝쩝” 다시는 해병대부부를 위로도 할 겸

지척에 있는 팔공산 공룡릉(?)으로 향합니다.

 

설악의 공룡에는 비길 수 없지만 그래도 파계봉에서 서봉구간, 비록 짧기는 하나

그 아기자기한 암능구간과 서봉에서 수태골 주차장과 부인사로 하산하는

또 하나의 암능코스는 능선내내 조망이 좋아 설악의 추억을 되새기기에는 충분합니다.

  

특히 겨울에 서봉에서 능선으로 내려다보는 설경과

서봉전체에 피어나는 그 환상적인 상고대는 소백산이 부럽지 않을 정도라

주말마다 인산인해를 이루는 동봉과 갓바위 구간과는 대조적으로 한적하고

조용하면서도 좋은 조망과 비경을 간직한 구간이 서봉이기도 합니다.

 

수태골주차장에서 새벽 04:30분에 해병대부부와 만나

차량한대는 수태골에 주차해두고 한티재휴게소에 도착하니

새벽5시 아직 날이 어두워 렌턴을 켜고 초입에 이릅니다.


▼버섯도 버섯나름이라 한 컷 찍어봅니다.
 

  

▼물봉선화는 역시 보라색이 이쁩니다.~^^* 

  

▼꽃은 꽃인데 무슨꽃인지 알 수가 없네요~~^^* 턱수염 꽃(?) 

  

▼서봉을 향하여.. 눈부신 햇살이 가야할 능선을 무지개 빛으로 비춰줍니다. 
 

  

▼산국(?)

  

▼지나온 능선인데 우측이 파계봉입니다.
 

  

▼공룡타기(?).. 서봉가는길인데 톱날능선이라 합니다.
 

  

▼똑 떼어다 접시에 담아놓으면 아주 멋지겠지요~~@@
 

 

▼이제야 서봉과 희미한 철탑을 이고선 비로봉이 지척으로 다가옵니다.

   "사랑방 혼자 암릉타고 폼 잡고.. 쯔쯧~~돌만보면 다 타넘을려고 하니 아직도 공룡에서 헤어나질 못하네요~~@" 

  

▼팔공산 서봉(1,041m)에서 바라본 조망입니다. 케이블카 전망대가 보이고 그 아래 동화사지구가 보입니다.  
 

 

▼아래 그림들은 올 1월에 눈꽃이 한창이었을 때, 정상석 반대쪽에서 잡은 서봉 주위의 모습입니다. 

  다가올 겨울의 설경을 미리 음미해봅니다.

 

  

  

▼하산길의 애기공룡(?).. 학실히 중병은 중병입니다. 

  삐쭉한 능선만보면 무조건 공룡이라나~~~@ 에구 꼭지가 치매 시초라고 핀잔을 줍니다. 

  

▼바위 암벽사면은 벌서 가을의 색깔로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되돌아본 두리뭉실한 서봉과 지나온 암릉입니다.
 

  

▼그럴싸하게 폼은 잡았는데 얼굴이 보일락말락~~~~ 좌로 해병대부부와 꼭지입니다. 
 

  

▼공룡보다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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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공룡도 탓으면서 뭘 그렇게 쩔쩔매냐고..  해병대부인이 핀잔을 주고 로프를 흔들어대며 장난을 칩니다.


 

1시간여 능선을 타며 쉬엄쉬엄 내려오니 시원한 성지골 계곡입니다. 징검다리사이로

앉기가 적당하여 배낭을 내려놓고 수정처럼 맑은 물에 또 족탕을 하며 쉬어갑니다.

혹시나 하여 돌을 뒤집으니

  

으악~~@ 뭐냐고요?

뱀이 아니고 가재입니다. 돌 뒤집을 때 마다 한 마리씩..

해병대와 가재잡기 시합을 하며 한 시간여 동심에 젖다보니 어허라 벌써 시간이~~^*^

점심시간이 휑하니 지나가버렸습니다.

 

에구~@ 배고파..

서둘러 하산해 대구은행연수원앞 칼치집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으며

오늘의 널널한 공룡휴우증 산행을 마무리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