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4년12월26~27일 (음력11/15~16일) 날씨: 맑음

 

산행지 : 북한산,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 관악산.

  

산행자 :이동철님(비봉에서 김근우님일행합류하여 구기동까지 동행함) 대모산부터 홀로산행

  

산행코스: 북한구간(주간산행)

불광역~수리봉~향로봉~비봉~사모바위~문수봉~대남문~구기동

 

산행코스 : 당일야간산행구간

수서역~대모산~구룡산~양재역~우면산~사당역~남현동(들머리)~ 연주대~서울대

  

산행시간 (북한산구간 06시간30분) +(대모산에서 관악산구간:10시간30분)=16시간30분

  

산행거리 : 측정 불가능

  

산행지도북한산 (등산지도(서울시): 관악산 : 등산지도(서울시)
                                     (클릭 하세요^^**)

 

                          ~보현봉에서 비봉까지~

                     

개요 

 

북한산과 관악산은 많이 알려진 산이므로 개요는 생략하기로 하고(운해의 산행기 참조) 대모산과 구룡산 그리고 우면산에 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 북한산  향로봉 파노라마 ~

  

대모산등산지도 ) 클릭 하세요^^**


대모산(大母山)은 서울 시내 강남 지역의 작은 산으로 좌측의 구룡산과 함께 시민들의 휴식처라 할수있는 낮은 뒷동산이다. 강남지역이 훤히 내려다 보이고, 올림픽주경기장과 한강도 보이고, 맑을때면 서울 북쪽지역까지 잘 보인다.


대모산 남쪽 기슭에 있는 헌인릉은 조선 제3대 태종과 그 왕비의 능침인 헌릉과 제23대 순조와 그 왕비의 능침인 인릉이 함께 있어 헌인릉이라 한다. 능내에는 신도비를 비롯한 여러 유적이 보존되어 있고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있다.


구룡산 ( 등산지도 ) 클릭하세요^^**

국수봉이라고도 불리우던 이 산은 옛날 임신한 여인이 용 10마리가 하늘로 승천하는 것을 보고 놀라 소리를 지르는 바람에 한 마리가 떨어져 죽고 9마리만 하늘로 올라가는 바람에 구룡산이라 불리웠다는 전설이 있다. 동쪽편에 있는 대모산은 산 모습이 늙은 할미와 같다하여 할미산 또는 대고산이라 불렸으나, 세종때 헌릉을 정한 후 대모산이라 고쳐졌다.

 

일원동 계곡 쪽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후 서울 근교 주민들이 휴식 공간으로 주로 찾는 산이며 산이 별로 높지 않고 산세가 나즈막하여 일반인은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서울 근교의 최고의 휴식공간중 하나로 각광 받고 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매일 아침 운동 할 수 있는 곳으로 양재동에서 수서 아파트 단지에 이르기까지 산행 코스가 다양하고 짧게는 30분에서 길게는 3시간까지 다양한 코스를 선택 할 수 있다.

 

또한 약수물을 받기위해 새벽부터 산행을 시작하는 이들로 서울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산이다.   

- 위크앤드21에서 발췌함-

  

우면산  (  등산지도 ) 클릭 하세요 ^^**

서울 서초구와 과천시를 경계선으로 나누는 우면산은 293m의 나지막한 산으로서 소가 누워서 자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소의 불알을 뜻하는 알봉과 산아래는 구유를 뜻하는 지명도 있고, 산 북쪽편에는 1987년 개관한 예술의 전당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우면산은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서울시민들의 휴식처로 가장 각광받는 휴식처 중 하나이며, 산행코스가 짧고 힘든 코스가 많지 않아 주말 및 새벽 산행으로 아주 훌륭한 산중의 하나이다.

  

산행 전

 

20년만에 개방 되었다는 설악산의 주전골 과 흘림골을 다녀 오기로 한 약속이 회원들의 참여인원 부족으로 내년 초로 연기되었다는 푸른 소나무 산악회 총무님의 전화를 받고 찾아오는 실망감이 너무나 크다.

 

혼자서 출발을 하면 좋지만 그렇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보려고 죽마고이자 산행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이동철군에게 전화를 하니 북한산행을 하고 있다면서 저녁에 통화를 하자고는 하는데..........

  

연이어 산을 오르는 친구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망설이고 있다가 문뜩 생각나는 것이 올 계획 중 하나인 관악산에서 대보산 까지 이어하는 산행을 마무리 짓고 싶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난 간다.

 

주전골을 갈려고 인토산 에서 송년 산행으로 오대산 가는 것도 포기를 하였는데 막상 관악산행을 계획하고 보니 겨울철에 체력이 따라 줄지도 걱정이 되고 혼자서 하는 산행이라 아무래도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한 시간이면(비상시) 언제든지 탈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시계산행이 약간은 마음이 놓이기는 하지만 이 것이 얼마나 무모한 짓이었는지는 후에야 깨닫게 되고..........

  

하여튼 마트에 들려서 평소에 준비하지 않던 비상식과 나의 산행에 빠질 수 없는 소주 그리고 구급약과 장비(스패츠 아이젠 등) 을 준비하여 놓고 꿈나라로 직행을 한다.


 산행 글


 이제는 약속을 하지 않아도 부평역 첫 번째 칸 풀랫홈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08시면 자연스럽게 만나서 산행에 동행하는 분들도 있고 하여 부평역에 07시50분에 도착하여 08시까지 기다려보나 오늘은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습니다.


 왠지 허전함이 밀려오는 마음을 추스르고 전철에 오르니 친구와 오랜만에 함께 산행을 하고자 하는 미련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라 전화기를 꺼내서 번호를 누르니 신호가 가는데 받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나중에 한 사실이지만 전날 산행 마치고 송년회가서 새벽 02시에 들어왔으니 피곤하여 아직도 꿈나라인지라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약간은 실망스럽게 생각하면서 폴더를 접을려고 하니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전파를 타고 들려오는 목소리가 직감적으로 오늘 산행을 무리인 것 같아 산에 가자는 소리는 하지도 못 하고 인사만 나눌려고 했는데 북한산으로 가자고 합니다.


 친구와 오랫만에 하는 산행인데 관악산에서 북한산으로 산행지가 바뀐들 어쩌겠습니다. 오늘도 흔들리는 마음을 바로잡지 못하고 친구와 북한을 가기로 즉석에서 약속을 하고 불광역에서 09시30분에 만나기로 합니다.


 요즘은 내가 생각해도 내 마음이 흔들리는 갈대 같습니다. 이런 저런 생각들이 잠시 스쳐 지나가고.......... 종로3가역에서 3호선을 바꿔 타려고 하는데 북한산연가에서 번개산행을 하는데 여기에 참석을 하시는 분과 해후를 하고 산행에 대한 정보를 주고받으며 불광역에 09시20분에 도착을 합니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는지라 지난주에 만났던 연가팀 회원님들이 보고 싶기도 하여 1번 출구로 나오니 반가운 분들이 20여명이나 산행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일일이 수인사 나누고 함께하지 못 하는 아쉬움을 접고 잔체사진 한 장 남기고 친구와 약속장소로 향합니다.


 09시30분에 도착한 친구와 오랜만에 산행을 한 다는 줄거움이 관악산을 오르지 못 하는 것보다 더 기쁜 마음으로 수리봉을 향 해 산행을 시작 합니다.


 이 친구와 산행을 하다보면 대남문까지는 항상 똑 같은 코스로 산행을 하고 대남문에서는 이 날의 컨디션 여하에 따라 다음 코스를 정하는 독특한 습관이 있어서 전천을 타고 오면서 혼자 생각 했던 대남문에서 작별을 고하고 도봉산을 거쳐 사패산 까지 마치려고 혼자의 생각을 감 춘 채 산행을 시작 하니 09시 40분입니다. 

 

09시40분 불광역에서 수리봉을 향 해 산행을 시작 합니다.

수리봉(족두리봉을 서쪽에서 조망 해 봅니다)

비봉!

젖 꼭지 바위

사모바위!

비봉!

보현봉!

사모바위에서!

김근우(나의 릿지스승님)를 기다리면서.....

여기 사진에 있는 이동철군과 언제나 산행을 함게하시는 김근우님이 충오산악회 회원님들과 함께 연신내역에서 출발하여 오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잠시 기다리기로 합니다.

사모바위 저작거리!

웅비(승자의 표효)!

 

 

염소바위!

김근우님과 일행분이 합류하여 점심식사를 함께하고 문수봉을 거쳐 구기동까지 그리고 뒷풀이까지 동행을 합니다.

 

 

 

 

염소바위 앞의 소나무!

사모바위

이 바위 작명 좀 해 주세요!

단체로.......(충오팀들 입니다)

비봉(주능선)

거북바위 !

문수봉 동쪽사면 오르기.....

비봉능선을 배경으로.....

단체로 릿지중!

문수사 !

나한봉과 문수봉 사이로 백운대(삼각산)의 모습이 잡힙니다.

문수봉에서 기념으로......

산사의 처마선이 아름답습니다.

문수사에서 잡아 본 보현봉!

대동문 가는 산성길!

하산길에서......

16시 산행을 마치고 막걸리로 뒷 풀이를 하고 헤여지는데..........

도봉산을 연계하지 못 하는 서운함이 머리속에서 떠 나지를 않습니다.

층오팀에서 거나하게 마련해 준 뒷 풀이를 마치고 불광역에서 3호선전철을 타고 오는길에

관악산행이 생각이 납니다.  

올 해 계획중 영남 알프스와 한강이남의 관악산에서 대모산까지의 두 코스를 하지 못 했는데 내년으로 미루기에는 아쉬움이 크기에 오늘밤 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수서역에 도착을 하니 18시 10분입니다.

 

수서역에서 주민들에게 물어 궁말마을 못 미쳐서 대모산 정상을 보고  미 답지의 비탈을 치고  20여분 오르니 주능선의 6미터가량 되는 길이 나옵니다.

 

여기에서 구룡산까지 룰루~랄라 산행 입니다. 야간산행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름달이 떠 있어서 랜턴의 도움이 없이 무혈통과 입니다.

20시48분

대모산 정상인 듯 한데 야간 산행이라 확실한 기록이 될련지 모르겠습니다. 대모산에서 구룡산까지의 길은 등산로라기 보다는 산책로가 맞을 듯 자동차라도 다닐 수 있을 정도로 6미터가량의 대로입니다.

구룡산에서 본 듯한 바위인데 아시는 분 리플 주세요?

 

21시12분 구룡터널 지나면서 벤취를 발견하고 여기에서 소주 한 컵과 양갱이 그리고 보온병에 남아 있던 물로 커피를 타 마시며 잠시 쉬어 봅니다.

확실한 기억은 없는데 이 곳을 지나면서 뒤 머리가 쭈빛 서는듯한 싸늘한 공포감이 엄습 해 옵니다. 이러한 기분은 내곡동사거리 한국학술진흥재단까지 계속되어 이어 지는데 옆에서 동행하는 사람이 있는듯한 착각이 일어 납니다.

 정말로 착각이 일어나서 그런 것인지!

21시48분 구룡산 정상인 듯 합니다. 여기에서 올 해가 가기전에 소주나 한 잔 하자는 권경선총무님이 생각 나 전화를 하니 목동 본가에 가 계시다고 합니다.  구룡산행 하고 있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양재역으로 오겠다고 하니 괜스레 전화 했나 하는 생각도 들어가고.........

양재역에 11시경에 만나기로 일단은 약속을 합니다.

이 숲속에 누가 있는 듯도 하고 결국은 아껴 두었던 소주 한 장 뿌려주고.........10시 30분 내곡 사거리 서울방향 지하차도 입구로 하산하여 택시를 이용 해 양재역 사거리에 도착을 하여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권총무님이 도착을 합니다.

 

반갑게 인사 나누고 야간산행 조심해서 하라는 아우의 충고를 가슴 깊이 새기며 삽겹살집으로 향 해 소주와 곁드려 맛 있는 식사를 합니다.

 

홀로 산행을 하는 나를 위 해 목동에서 먼 길을 달려와 추위에 체력보호를 위 해 삼겹살에다 슈퍼에 들려 산행하다가 먹으라고 행동식을 잔뜩사서 넣어 주고 (이 사이 보온통에 따듯한 물을 가득 채웁니다) 우면산을 청계산으로 착각하여 청계산 입구까지 갔다 다시 되돌아서 우면산 뒤 E.B.S교육방송뒤 들머리까지 픽업을 해 주신 권총무님께 무어라 감사를 해야할지요 ?

 

27일 01시01분 권총무님과 단 둘이서 송년회를 겸한 식사를 마친후 우면산 입구에서 아쉬운 작별을 하고 동야고속아파트 뒷 산을 알바하여 주능선에 접어 한 참을 걸으니 날짜가 바뀌네요 !

 

01시 09분 돌탑을 지나고 군 부대 철조망을 지나 잘 닥여진 길을 타라 내려오니 사당동 우성아파트 우측으로 내려 옵니다. (원래 계획은  남태령으로 하산할려고 했는데 야간 산행을 하다보니 등로를 이탈하였습니다)

  

  남태령에서 관악산을 오르는 길을 김용진님이 설명 해 주신 내용으로 들머리를 잠을려고 생각 해 보니 초행길에 야간산행 그리고 군부대 통과 구간이 있기 때문에 사당역으로 와서 남현동에서 들머리를 잡습니다.

  

  사당역에서 사 마시던 오뎅의 따뜻한 국물막을 잊어 버릴 수 없네요. 깊숙이 스며드는 따뜻함이 마지막 구간에서 찾아 오는 저 체온의 서곡일줄은............

  

우면산을 내려오면서 느끼지 시작 했던 추위가 관악산 주능선길을 포기하게 만들다 보니 낙성대 방향의 7부능선길로 계속하여 우회를 하게 합니다. 나의 내면에 숨어 있는 나약함을 발견하게 합니다.

  

7부능선으로 우회를 하며 헬기장에 도착을 하니 체력 저하에서 오는 저 체온을 이겨 낼 방법이 없습니다. 뼈속깊이까지 침투 해 오는 추위를 이겨내기 위 해 보온병의 따뜻한 물과 산행중에 마시라고 권총무님이 사 주신 소주. 빵 기타 안주까지 먹어보고 뛰어보기까지 하지만 좀체로 추위는 가시지 않고 졸음이 밀려오기 시작 합니다.

  

이러다 보니 기록은 그렇다 하더라도 하산을 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삼성산을 눈 앞에 두고 연주대를 지나 서울대로 비상탈출을 시도 합니다.

  

자운암 방향의 최단 코스를 택하여 하산을 하여 서울대입구 전철역에 도착을 하니 04시 50분입니다.

  

산행 후기

 

오늘 산행을 약간을 무모하게 진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나고 보니! 왜? 이렇게 무모한 짓을 했는지 나 자신도 이 해가 안 됩니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계획을 세우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실천을 하고하는 못 된 성격과 '도전은 성패를 떠나 아름답다는 나름대로의 신념이 무모한 일을 하게 하였지만 절대로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다른 한 가지 이유는 시계산행은 언제나 한 시간내외로 탈출할 수 있다는 것과 문명사회의 총아로 불리우는 핸드폰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을 하였는데, 막상 저 체온이 찾아드니 아무런 생각과 행동을 할 수 없었고 동물본능적인 행동 이외는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 입니다.

  

평소에 혼자 즐겨하던 야간 산행도 이 번 산행이 교훈되어 당분간은 자제할 듯 하지만, 봄이 되면 다시 시작하는 병이 도지겠지요. 그러나 이제는 무모한 도전보다는 경제적인 산행을 하도록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 하면서 무모한 산행기록을 접습니다.

  

올 일년 한국의 산하를 사랑하시고 산행을 같이 하면서 우애를 쌓아온 모든 분들에게 새해에는 하시는 일과 가정에 만사형통 하시길 기원 하면서  줄거운 산행길 이어 지시길 바랍니다.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