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름 : 지리산
소재지 : 경남 함양, 하동, 산청군
            전북 구례
            전남 남원
높   이 : 1,915m
산행인 : 나와 밀양 산악회 이 언 목 회원
산행일시 : 2004. 7. 18 - 7. 20(2박3일)
산행 들머리 : 성삼재

* 이동 *
-밀양역 출발(07:37 - 무궁화 1인 2,500원)-사상역 도착(08:20)-부산서부 버스 대합실 출발(10:00-구례까지 1인당 12,700원)-
서부산 고속도로 매표소(10:15)-진교버스 대합실(11;27)-하동고속도로 매표소(11:45)-하동버스 대합실(12:00)-하동대합실 출발( 12:30)-화개장터(12:55)-구례버스 대합실 도착(13:15)-노고단 버스 출발(14:20)-천은사 매표소(14:40-지리산 입장료 1인당 3,200원)-성삼재 도착(15:00)

소요시간 5시간23분

* 귀가 *
-산청군 유평리 소재 시외버스 주차장에서 마산으로 출발(16:30 - 1인당 7,700원)-진주(17:35)-마산(18:45)-밀양도착(20:15-마산에서 밀양 1인 4,300원)

소요시간 3시간35분

산행 시간 : 20시간 15분(거리42km)

# 일자별 산행 시간 #

0 첫째날(2004. 7. 18)
-성삼재 출발(15:20) - 노고단 대피소 도착(15:55)

산행시간 35분

0 둘째날(2004. 7. 19)
-노고단 대피소 출발(06:30)-노고단 고개(06:35)-돼지평전(07:10)-피아골 삼거리( 07:33)-임걸령 샘터(07:49)-노루목 삼거리(08:24)-삼거리(08:34)-반야봉(08:55)-삼도봉(09:25-삼도봉에서 화개재 나무계단 549개)-화개재(09:57)-토끼봉(10:40)-연하천 산장(12:05)-연하천 출발(13:45)-형제봉(14:23)-벽소령 대피소(15:00)-선비샘(16:10)-칠선봉(17:15)-영신봉(18:00)-세석
대피소(18:20 - 1인 1박 7,000원)

산행시간 11시간50분

0 셋째날(2004. 7. 20)
-세석 대피소 출발(05:50)-촛대봉(06:05)-연하봉(07:05)-장터목 대피소(07:25)-장터목 대피소 출발(08:00)-제석봉(08:25)-
통천문(08:55)-천왕봉 정상(09:15)-하산(09:30)-중봉(09:30)-써리봉(10:50)-치밭목 산장 도착(11:40)-치밭목 산장 출발(12:10)-무제치기 폭포(12:45)-대원사 5.9k 지점(13:05)-대원사 4.1k 지점(13:53)-대원사 3.5k지점(14:20)-상점 도착(14:55)
-대원사 앞(15:15)-대원교(15:28)-유평 매표소(15;40)

산행시간 7시간 50분

*경비 *

- 1인당 : 100,000원
- 배낭 무게 : 17kg
-준비물
  우의, 배낭카바, 바지 3, 티셔츠 2, 양발 3, 물파스, 압박대, 소화제, 감기약, 대일밴드, 예비밧테리, 침낭, 메트리스, 침낭카바, 디지탈 카메라, 성냥, 휴지, 칼, 나침판, 볼펜, 수첩, 쌀 5컵(1회용 컵),김, 다시마, 사탕, 라면 6, 된장, 풋고추 15, 오이 3, 건조식품(육계장 등) 4, 소주 4, 김치, 천도복숭 6, 양파 3, 오렌지 4, 참치 2, 단무지, 초크랫 4, 여양갱 6 등


* 산행기 *

1967. 12.29일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 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
1,500m 이상 되는 봉우리만도 제석봉, 토끼봉, 반야봉, 등등 12개가 있으며 임진왜란, 여.순 사건, 한국 전쟁 빨치산 활동 등 우리 민족의 수난사를 함께한 민족의 영산이며 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며 누구나 한번쯤은 종주 산행을 꿈꾸는 지리산!
몇번이나 종주 계획을 세웠으나 실행치 못하다 이번 만은 미룰수 없다는 초조감(50대 중반의 나이로 자꾸만 미룰수 없어....)에 쫒기듯 종주 계획을 세우고 휴가 기간을 이용 지리산 종주에 도전 한다.
          


0 첫째날(2004. 7. 18)

-성삼재에서 - 노고단 대피소(35분)

-15:20
성삼재에 도착하니 전국에서 몰려온 사람들과 차량들로 혼잡함이 극에 달하고 이미 지리산 종주를 마친 산꾼들은 기진
맥진하여 아무렇게나 쓰러져 있는데 이를 보니 종주 산행에 대한 부담감이 억누려는것 같다.


날씨 또한 안개.비를 뿌리고 있어 지척을 분간키가 어렵고.....
그러나 마음을 다잡고 배낭 카바를 하고 노고단 대피소로 향하는데 과연 종주를 무사히 마칠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데 ....
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하면서 시원찮은 발목이 버티어주기를 빌어 본다.

-15:55
노고단 대피소 도착!
안개비가 내리고 있는 대피소 취사장에는 제법 많은 산꾼들이 취사  준비에 한창이고 대피소 예약을 못한 관계로 관리
사무소에 문의 하니 이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후배가 한 밥이 거의 생쌀에 가깝고....

-18:30
대피소 방 배정을 받고(1인당 7,000원) 침낭을 깔고 누워 산행 계획도 점검하고 옆에 있는 산꾼들에게 종주에 도움되는
정보도 얻고 하다

-22:00
실내 불을 끈다.
취침 시간이다.
그러나 초조감과 긴장감으로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다 깜박 잠이들었나 보다.  


0 둘째날(2004. 7. 19)
=노고단 대피소 - 세석 대피소(11시간50분)

-05:00
같은 방에 투숙한 김천 한일여고 문화 유적 답사반 40여명의 학생들의 조잘됨에 뒤척이다 자는둥 마는둥 토끼잠이 들었다
부시럭 되는 소리에 잠이 깬다.
함께 동행한 이 언 목 후배를 깨워 아침밥을 하기 위해 취사장으로 나가는데 안개 비방울이 제법 내린다.
후배가 걱정이 되는지 " 종주 할수 있께 습니꺼 " 하고 물어 본다.
마음이 흔들릴까봐 " 해야제 " 하며 단호하게 대답하고는 설익은 밥으로(종주 내내 기술 부족으로 밥같은 밥을 한번도 먹어 보지 못했다) 아침을 대충 때우고 본격적인 산행이다.

-06:30
노고단 대피소 취사장 우측으로 난 등로를 따라 반야봉(5.5k) 으로 힘찬 발걸음을 내 놓는데 안개비로 등로 찾기 조차
어렵다.

-06:35
노고단 고개에 올라서니 안개.비와 함께 강풍까지 몰아치는데 이번 지리산 종주는 안개비와 바람, 체력과의 싸움이 될것
같다.


-07:10
돼지 평전 !
노고단 고개에서 직진하는 내림길로 내려서서 비에 젖은 나무가지를 헤치고 그냥 앞만보고 걷다 멧돼지가 많이 출현한다
해서 이름 붙여진 돼지평전에 도착 !
잠간 휴식을 하고


-07:33
피아골 삼거리!
피아골 대피소 2.0k, 천왕봉 22.3k 지점을 알리는 안내표지를 사이에 두고 우측으로 피아골 대피소로 내려서는 등로가 열려 있고 정상은 좌측 이다.
5 - 6명 무리짖은 종주꾼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 경쟁을 벌이며 안개비속의 산행은 계속되고......

-07:49
임걸령 샘터!
급오름길과 내림길을 반복하다 샘터에 도착 마른 목을 축이고 주위를 둘려보는데 사방이 온통 안개 천국이라 조망은 어렵고
천왕봉 일출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데 우리는 일출 아닌 지리산의 작태 조차 볼수가 없으니.......

-08:24
노루목 삼거리!
갈등이 생긴다.
반야봉으로 오를것인지 바로 삼도봉으로 갈것인지 후배의 얼굴을 보니 가자는 표정이다.
" 그래 가자 " 가다 지쳐 쓰러져도 지리산 종주 길에 반야봉을 놓칠수 없지.

-08:34
삼거리!
20kg에 가까운 배낭을 벗어 삼거리에 두고 (사진기, 지갑등 중요품은 갖고) 가쁜한 마음으로 반야봉 오르는 등로를
줄이는데 반야봉 정상 못미쳐 철계단을 지나고

-08:55
반야봉!(1,732m)
지난번 천왕봉에 올랐을때 구름속에 숨어 있던 반야봉에 꼭 한번 오르리라 다짐한 것을 실천에 옮겼나 보다.
그러나 보이는것이라고는 안개비 뿐 기념 사진 한장 하고 하산...


-09:10
배낭을 벗어 둔 삼거리에 도착 배낭을 메니 양 어깨를 짖누러는 무게......
뱀사골 방향의 급내림길로 내려서고 이어 노루목 삼거리에서 천왕봉오르는 등로와 만나는 지점에 이른다.

-09:25
삼도봉 !(1,550m)
전라남북도와 경상도 3개도의 경계 지점이 만나는 삼도봉 !
삼각형의 놋쇠 구조물이 이채롭다.
휴식을 하고 있는데 노고단 대피소에서 만난 한일여고 여학생들이 무척이도 지친 모습으로 올라 온다.


-09:57
화개재 !
삼도봉에서 화개재로 내려서는 550여개의 나무 계단과 돌길을 지나는데 안개비가 제법 내린다.
그러나 정상으로 향한 행렬은 멈출 기색이 없다.
화개재에도 지친 산꾼들이 휴식 중이고 좌측으로 뱀사골 대피소(200m)로 내려서는 등로가 보인다.

-10:40
토끼봉 !(1,533m)
화개재를 지나 지루한 오름길과 내림길을 계속하면서 학생들과 선두 다툼을 하다 토끼봉에 오르니 피로에 지친 학생들이
아예 누워 버렸다.

-12:05
연하천 산장 ! (해발 1,440m)
내가 토끼띠라 친근감이 가던 토끼봉을 뒤로하고 내림길로 내려서다 오름길을 만나길 여러번 한후 1박키로 예약한 연하천
산장에 도착하니 많은 산꾼들이 점심 준비에 한창이고 일부는 점심을 마치고 각자 노고단으로 천왕봉으로 등로를 찾아
떠난다.
라면 2개를 점심으로 하고 예약을 확인하니 예약이 되어 있단다.
그러나 이제까지 내리던 안개비도 잠시 멈추고 언뜻 파란 하늘이 보인다.
산장 시설 또한 1박키가 썩 내키는 곳은 아닌것 같고....
시간도 어중간하고....
후배와 의논 끝에 세석 대피소에가서 1박키로 의견 일치를 보고 서둘러 배낭을 챙긴 후 길을 다잡는다.      


-13:45
연하천 산장에서 세석 대피소로 출발 !

-14:23
형제봉 ! (1,452m)
안개비속에 서있는 형제봉을 끼고 돌아 벽소령 대피소 방향으로 등로를 줄이는데 세석 대피소까지 7.8k.....
발목과 무릎이 씨큰거리기 시작 한다.

-15:00
벽소령 대피소 !
아담하게 꾸며진 그림같은 대피소 건물이 무척 인상적이고 하루밤 피로를 풀고 갔으며 하는 유혹을 뿌리치고 세석
대피소로 등로를 찾아가는데 불어오는 맞바람이 장난이 아니고....


-16:00
선비샘 ! (1,491m)
돌밭길을 내려서니 지리산에서 가장 물맛이 좋다는 선비샘이다.
꿀맛같은 물로 배를 채우고 물통까지 채운다.

-17:15
칠선봉 ! (1,558m)
급오름길로 오르는데 코에서는 단내가 나고 발목과 무릎에 심한 통증이 더해 진다.
압박대를 하고 계속가는데 후배가 몇번이고 근심스러운 표정으로 돌아본다.
안개비속에 처연히 서 있는 칠선봉의 운치 또한 일품이고.....
기념 사진 한장하고 길을 재촉 한다.    

-18:00
영신봉 !(1,652m)
가파른 오름길은 연속이고 아슬아슬한 벼랑마져 발목을 잡는다.
이제 발목과 무릎에 이어 허리마져 통증이 오고...
세석 대피소에 예약을 하지 않아 자치 방 배정을 못받을까봐 후배에게 먼저가 방 배정을 받으라고 보내고 내림길을 하는데 걷기보다 기는편이다.


영신봉 표지앞에서 결국 주저않고 마는데.....
이러다간 종주를 중간에서 포기해야 한다는 생각과 후배에게 미안한 생각 등이 뇌리를 스쳐가는데...
그래 이제 발아래 1박 할 대피소가 저긴데 하루밤 자고 나며 괜찮아지겠지
스틱과 두다리와 두팔로 내려서길 얼마간.

-18:20
세석 대피소 !(1,545m)
저 만치 발동기 돌아가는 소리가 들린다.
대피소가 가까워지나 보다
비몽사몽간에 뿌연 안개속에 보이는 대피소 건물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고
앞서간 후배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마중을 나와 있다 배낭을 받아준다.
설익은 밥으로 허기를 메우고(다음 산행때는 필히 밥하는 것 부터 배운후 산행하자고 약속도 하고)
샘물가에 가서 발을 담군 후 주물러 보기도 하고 물파스로 떡칠을 한다.

-19:00
대피소 방 배정을 하는데 예약자가 우선 입실하고 미 예약자들은 대기실에 기다렸다가  고령자, 유아, 부녀자 순으로
방 배정을 하겠다며 우선 5 -60대 부터 먼저 나오란다.
몸은 지칠데로 지쳐고 잘못하며 방 배정도 못 받을것 같아 일어서니 나혼자 뿐인것 같다.
신분증을 제시하니 우선적으로 방을 배정해 주는데 관리인에게 일행 한사람이 더 있다고 하니 선뜻 2개의 자리를 배정 해
준다.

-21:00
실내등을 끄고  취침이다.
땀냄새, 코고는소리, 이빨가는 소리, 생리적으로 불어되는 소리.냄새,...
그기다 많은 인원을 함께 수용하다 보니 더위 또한 참기가 어렵고
생 지옥이 따로 없다.
더위를 참지 못해 팬츠 한장만 남기고 모두 벗어도 땀이 흐를 정도니.....
피로에 지쳐 언뜻 잠이 들었나 보다.


0 셋째날(2004. 7. 20)
세석 대피소 - 유평 매표소(7시간 50분)

-04:40
기상 !
부지런한 산꾼들의 부스럭되는 소리에 잠이깨고 더 이상 잠을 청하기는 어려울것 같아 자리를 털고 일어 난다.
발목과 무릎, 허리 통증이 다소 나아지는것 같고
설익은 밥이 지겹워 라면을 끓여 시어터진 김치와 먹는둥 마는둥 한숟가락씩 하고.....

-05:50
한치 앞도 내다볼수 없는 안개비를 헤치고 천왕봉으로 출발 !

-06:05
촛대봉 ! (1,703m)
턱에 차는 숨을 고루며 돌계단을 오르니 안개비속에서 촛대봉이 반기는데 무릎과 발목이 또 말썽을 부린다.
물파스로 도배를 하고 일어서는데 후배 왈 "  선배님 그냥 거림으로 내려 가는 것이? "
안돼지 이곳까지 온것이 얼만데 장터목까지 가서도 통증이 심하며 중산리로 하산 해야지 하는
나름데로 계획을 세우고 가기를 재촉한다.


-07:05
연하봉 ! (1,730m)
시작 부터 함께한 안개비 그기다 거센 바람까지 무릎, 발목, 허리 통증까지 최악이다.
연하봉에서 통증 부위를 주무러고 간신히 일어서 내려서는데 " 아이구 ! " 통나무 계단이 또 한번 죽여 준다.
게 걸음으로......
무의식적으로 걸음을 옮기다 통증에 놀라고.....


-07:25
장터목 대피소 ! (1,653m)
많은 인파가 올라가고 내려오는것이 마치 대합실을 연상케하고 종주꾼 남여 대부분이 게 걸음과 오리 걸음으로 걷는다.
밥같은 밥을 먹어보자며 매점에서 햇반 2개를 싸서 김치와 먹는데 모래 씹는 기분이다.
밥을 먹고나니 후배가 어쩔거냐는 식으로 바라본다.
이제 여기서 종주를 포기한다며 다시는 도전하기가 어렵다는 생각과 정상이 바로 저기라는 생각에 계속키로 마음 먹고....
우선 가지고간 간이 수지침으로 침을 놓고 쑥뜸을 뜨고 주무러는 등 예방 조치를 하고 출발 !


-08:20
장터목 대피소를 출발!
후배에게 통증으로 괴로워하는 모습을 보여 혹시 마음 약한 후배가 종주를 포기하자고 할것 같아 통증이 온 이후 계속
후배를 먼저 출발케하고 뒤에 따라가는 식으로 산행을 계속한다.

-08:25
제석봉 ! (1,808m)
고사목이 안개비속에 서 있는것이  한폭의 그림 같다.
지난번 집사람과 천왕봉 오를때 멋진 고사목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침실에 두고 지리산 종주를 다짐
한터라  고사목이 한층 친근감 있게 보인다.




-08:55
통천문 ! (1,811m)
계곡을 타던 안개가 바람에 날려가는가 싶드니 잠시 햇살도 비추고 곧 이어 안개비를 뿌리는것이 지리산의 변화무상한
날씨를 실감케 하고 저 멀리 정상으로 오르는 개미 행렬 같은 산꾼들의 모습이 눈에 든다.
암벽굴이 가로 막으니 통천문이다.


-09:15
천왕봉 정상 ! (1,915m)
남한에선 한라산에 이어 두번째 높이를 자랑하는 지리산 천왕봉 !
지나온 산행로라도 더듬어 볼수 있을까 싶어 날씨가 맑아 지도록 기다렸으나.....
후배와 같이 기념 사진 몇장하고 ....


-09:30
하산 !
대원사 방향으로...
대원사 11.7k라는 표지목이 원망스럽고...

-10:00
중봉 ! (1,874m)
이제 돌아가기도 지름길도 없다.
정 지쳐 못가며 구조대 신세를 지든지 비박이라도 하면서 체력을 보강하던지 아님 입 꾹다물고 죽어라 내려서는수
밖에....


-10:50
써리봉 ! (1,602m)
암릉과 로프, 철계단으로 연속되는 하산길은 " 울려고 내가 왔던가 ? " 노래말이 실감나고 체력이 여기 밖에 못미치는지
한심스러운 생각도 들고....


-11:40
치밭목 산장 ! (1,405m)
시원한 맥주 1캔으로(4,500원)목도 추기고 샘터에 가서 발을 찬물에 담구고 주물려도 보고
그런데 장터목에서 한 뜸과 침이 주효했는지 통증이 많이 가라않은것 같다.


-12:10
치밭목 산장 출발 !
산장 내려서다 계곡을 만나 땀에 찌들어 짠내가나는 셔츠와 수건을 빨고
유혹에 못이겨 그냥 등목(?)만 하고......

-12:45
무제치기 폭포를 지나 대원사로 내려서는데 이곳 만큼 지겨운 등로도 없을 것이다.
산 능선을 타고 한없이 돌아가는 등로에서 후배도 지친 표정이 완연하다.
남아 있는 행동식 영양갱, 초크랫, 오렌지 등 무의식적으로 입에 넣는다.

-13:05
갈림길!
우측 새재로 가는길
대원사는 직진이다.

-14:20
푸른 철망문을 나서니 저 만치 인가 보이고 간이 상점이 나온다.
상점 앞에서 우측으로 세멘길로 접어 들고

-15;15
방정산 대원사 !
우측으로 대원사가 바라보이고 좌측으로 대원사 계곡을 끼고 내려서며 대원사 일주문이다.


유평 매표소까지 걷기로하고 ...
대원교를 지나고 보도 블록이 깔린 길을 걷는데 발목과 무릎 통증은 잊을만하며 찾아 오고 발바닥 마져 아리고 서리다.

-15:40
유평 매표소!
나무로 아담하게 꾸며진 유평 매표소 건물이 그렇게 반가울수 없다.
대피소 아래 식당에 않으니 맥이 다 풀린 상태지만 지리산 종주를 해냈다는 성취감은 어디에도 비길대 없다.
끝까지 견디어준 발목과 무릎, 허리가 또한 고맙고
보답이라도 하듯 비빔밥과 동동주 한되를 개눈 감추듯 해치우고....


-16:30
집으로 !
무사 산행을 묵묵히 도와준 후배에게 고맙고 함께 종주키로 하였으나 개인 사정으로 함께 하지 못했으나  장비 구입 등
많은 후원을 해준 하 우 기 후배님께도 감사함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