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 2007-06-10(일) 10:18 - 15:13
산행코스 : 한라산 영실매표소-영실-윗세오름-어리목매표소(약 11키로)
날 씨 : 맑음
집사람과 함께...^^
(산행시간)
10:18 영실매표소
11:02 영실(해발 1280M)
11:47 해발 1500M
12:02 해발 1600M
12:42 노루샘
12:50 윗세오름 해발 1700M
13:53 해발 1600M
14:10 해발 1500M
14:45 해발 1200M
15:13 어리목 매표소
어찌 어찌 하다 보니 거의 두 달 만에 산행을 하게 되는 구나.
그동안 여러 사정이 있어 그렇게 되었다.
산 갈증이 심하던 터에 6월에 제주도에서 모임이 있어 한라산에 가게 되었다.
작년에도 같은 모임이 있어 이맘 때 한라산에 처음 올라 성판악-관음사 코스를 다녀 왔고 올해는 영실-어리목 코스로 다녀 오게 된다.
오랜만의 산행에 대한 기대에 가슴이 설레인다.
일요일 아침 숙소가 있던 중문단지를 떠나 렌트카를 몰고 울창한 숲 사이로 난 1100고지를 향하는 99번 도로를 올라가는데 서늘하고 상쾌한 바람에 가슴 속까지 시원해 진다.
영실 매표소에 도착을 하니 공단 직원이 영실에는 차가 만차라고 하여 도로에 주차를 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매표소에 차를 대고 영실까지 약 2.5키로를 걸어 가기로 맘을 먹었다.
어짜피 이따 어리목으로 하산을 하여 차를 회수하려면 매표소까지는 버스가 오니 이곳에 차를 두는게 나을 것 같아서...
영실을 향해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가는데 길 옆에 나무 데크로 인도가 설치가 되어 있어 아주 편하고 좋다.
한라산의 싱그러움을 만끽 하면서 완만한 오름길 약 2.5키로를 걸어 영실에 도착을 하니 영실 주차장에는 차가 가득하고 도로변에도 주차가 되어 있구나.
매표소 주차장을 좀 확장을 하고 영실에는 차가 못 오게 하면 좋을 것 같다.
수 많은 차 때문에 영실 주변이 몸살을 앓을 것 같아서...
붐비는 영실 해발 1280 고지에서 한라산 속으로 빠져 들어 간다.
입구부터 소나무가 많아서 싱그럽기 그지 없다.
완만하게 잘 정비된 산길을 꾸준히 올라가는데 이미 하산을 하여 되돌아 오는 분들도 많구나.
한참을 가니 이제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진다.
오랜만의 산행이라 헉헉대면서 땀좀 흘리면서 전망이 트이는 곳 까지 올라가니 이젠 해가 쨍쨍 내리 쬐지만 전망이 트여 조망이 훌륭하여 맘껏 조망을 하면서 천천히 올라 간다.
병풍바위와 완만한 능선에 돌출 되어 있는 바위군의 모양이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느 묘한 아름다움을 전해 주고 있다.
사방을 조망하면서 1500미터 표지석도 지나고 1600미터 표지석도 지난다.
날씨가 좋아서 하늘도 쾌청하여 한라산의 아름다움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영실쪽에서 병풍바위쪽으로 구름이 몰려 오더니 비경을 삼켜 버렸다가 다시 보여 주고 1600미터 주변에는 한라산 철쭉이 만발을 하여 붉은 색과 푸른색이 조화를 이루어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 주고 있고...
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제주 특유의 오름들이 부드러운 능선의 모습으로 계속 눈에 들어 온다.
비경에 한참을 취하면서 사진을 찍어 가면서 진행을 하다 보니 이젠 한라산 정상이 멀리 눈앞에 나타나고 이제 부턴 나무로 잘 정비가 된 산책길이 윗세오름 까지 계속 이어진다.
황홀하고 독특한 비경에 연신 감탄을 하며 신나게 진행을 한다.
철쭉이 있기에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일년 중 이맘 때가 가장 아름다울 것 같다... 물론 눈이 덮혀도 아름답겠지만...
편안한 나무바닥길을 걸어서 한라산 정상이 점점 더 가까워진다.
노루샘에서 목을 축이니 뱃속도 시원해 진다.
드디어 윗세오름에 도착을 하니 수많은 산객들이 식사를 하면서 쉬고 계신다.
청명한 날씨와 더불어 주변의 장관에 다들 흡족한 표정들...
우리 나라에 이런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곳이 있다니 그저 감사할 뿐...
소백산의 부드러운 능선도 멋지지만 이곳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는 더 멋진 것 같구나.
윗세오름에서 약 30분간 쉬면서 집사람과 준비해 온 만찬을 들며 허기진 배를 채우니 살 것 같다.
어제 이마트에서 산 햇반과 상추쌈, 김치, 김 그리고 과일... 천상의 만찬이고 꿀맛 보다 더 맛있구나.
이젠 어리목으로 천천히 하산을 한다.
오늘 내가 연신 사진을 찍느라 지체 되니 집사람이 계속 앞서서 가는 구나.
어리목 하산길도 나무로 잘 만들어져 걷기에 너무 편하고 좋다.
이쪽도 1500M 까지 완만하게 내려 오는 동안 주변의 아름다운 곡선의 능선과 파란 하늘, 만개한 철쭉에 흠뻑 취하게 된다.
여기에도 노루샘같은 샘이 있어 다시 목을 축이고 이젠 좀 가파른 내림길로 접어 들고 숲속의 싱그러움을 맛 보면서 어리목매표소까지 꾸준히 내려 오게 된다.
어리목 매표소에 도착을 하니 시간은 3시 13분... 다섯시간이 걸렸다.
멋진 광경에 취하다 보니 발걸음이 늦어져 그런 것 같다.
매표소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십여분 걸어 버스가 있는 어리목에 도착을 하여 약 30분 기다리니 1분도 안 틀리고 정확하게 4시 34분에 버스가 오는 구나.
영실매표소까지 15분 걸리고 요금은 850원...
매표소에 무사히 잘 도착하여 오늘의 산행을 마감한다.
(산행후기)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는 성판악-관음사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의 매력을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비록 백록담으로 오르진 못해도 주변의 부드러운 능선의 풍광은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선물해 주고 있고요.
등로는 대부분 나무로 잘 정비가 되어 있어서 아주 편하고 좋습니다.
6월 10일 전후가 한라산 철쭉의 절정인 것 같으니 참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영실-어리목의 버스시간은 제주시홈페이지/관광정보/교통에 들어가셔서 확인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아래 사진들은 제 블로그에 가셔야 보실 수 있습니다.
방문하셔서 감상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http://blog.daum.net/syuanatomy/4320372
(사진들)
(어리목 도착)
감사합니다... 산모퉁이
드디어 아저씨의 산행기가 다시 올라왔네요. 이번엔 한라산 영실 어리목 코스를 다녀오셨군요.
저는 작년 12월 1일 성판악으로 올라 백록담 구경하고 관음사 쪽으로 산행해본 적이 있는데, 그때는 초겨울이라 정상 부근에서 엄청나게 차가운 바람이 불었어요. 카메라 배터리가 금방 방전될 정도로...
하산후 다음날 성산 일출봉에 올라보기도 했었는데... 아저씨 산행기를 보니 제주도에 다시가고 싶네요. 아무튼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계속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