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룡 산
1 . 년 월 일 : 2004. 3. 1.
2 . 장 소 : 계 룡 산
3 . 참 가 자 : 김규탁
4 . 산 행 일 : 당 일

5 . 코 스
갑사 -> 신흥암 -> 금잔디 고개 -> 삼불봉 -> 관음봉 ->
연천봉 갈림길 -> 대자암 -> 신흥사 -> 갑사

6 . 거리 및 소요시간
갑사(AM 11시 10분 출) -> 신흥암(AM 11시 30분 출) ->
금잔디 고개(PM 1시 10분 착 점심 1시 30분 출)->
삼불봉(PM 1시 50분 출 ) -> 관음봉(PM 2시 50분 출) ->
연천봉 갈림길(PM 3시 출) -> 대자암(PM 3시 50분 출) ->
신흥사(PM 4시 출) -> 갑사(PM 4시 10분 착)

7 . 여행 후기
새벽까지 술을 퍼 대고 몇시간 잠을 잔 후 취중에 집을 나섰다 ....
속은 뒤집어지고 머리는 띵 하고 어제 짐을 미리 챙겨 놓아서 다행이다, 아침 7시 반 버스를 타고 마전에 들렀다가 다시 대전역으로 이동을 했다.
갑자기 배에서는 전쟁이 났다 부글 거리면 엉덩이에 힘을 주며 화장실을 찾아 배회를 해서 찾았지만 오늘 산행에 대해 액땜을 한건지 아주 곤역이다.
버스를 타고 충대 앞에 왔을 쯤 방장에게 전화가 왔고 처음 만나는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고 차에 올랐다 ....

하늘은 구름한점 없고 산으로 가는 길은 많이 밀렸지만 산이란 희망을 찾아 간다는 것에 대해 만족해야만 한다...
짐을 챙기고 천안에서 오시는 회원님들을 기다리고 나니 시간은 11시 10분 ....
간단히 인사를 하고 서둘러 출발을 했다 ....
누가 가을은 천고 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는지 오늘 같은 날을 말 하는 것 같다 .....
하늘은 맑고 구름 한점 없고 따뜻한 날씨에 바람은 불지 않아 간만에
여름 복장을 하고 갑사를 출발한다 ....

갑사는 백제때 고구려의 아도화상이 창건을 했으며 화엄종 10대 거찰의 하나로 경내에 대숙전, 천불전 등 10여개의 당우와 함께 부도,철당간지주,동종,월인석보판본 등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 외에 백제때의 유적이 남아 있다....

우리는 총 9명의 게릴라 부대 다만 문제가 두명의 여자 적군이 있을 뿐이다..., 누구라고 하지 않는다 삼불봉 계단을 오르던 회원님 또 한명
은 자기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뜨끔하겠지 .....

금잔디 고개까지는 꾸준한 오르막이다 보니 다들 힘겨워 하고 나 또한 힘겹다 ...
숨은 차지 않는데 두달만에 서서 이렇게 오래 걸은 적이 한번도 없었고 맨날 책상에 앉아 워드작업이나 게임을 하다 보니 서서 지내는 시간은 얼마 되지 않다 보니 몸에서 우두둑 뽀드득 소리가 난다 ....

40분 걷고 10분 휴식을 반복하다 보니 배는 고프고 해서 일요일 저녁에 깎아 담아논 과일을 꺼내 간식 겸 열량 보충을 하기 위해 열심히 먹고 오르다 보니 어느세 점심때가 지나 금잔디 고개에 오를 수 있었고 우린 한숨을 돌리며 각자가 챙겨온 음식을 꺼내 잠시의 배고픔을 해결할 수 있었다 .....

점심을 먹고 나니 서서히 바람도 사늘해 지고 금잔디 고개에서 삼불봉으로 향하는데 산 속에서 휘바람 소리를 내는 새소리를 들으며 이동하는 중간중간에 길은 질퍽였고 간간히 얼음으로 빙판을 만들었다....

삼불봉 오르는 계단 .....
나도 문제의 적군 때문에 간담이 서늘했고 앞에서 벌벌 떠는데 어따 겁나게 거시기 한다니까요 .....
기사도 정신을 발휘한다고 해서 배낭을 잡고 올라오라 했더니 더 무서워 다리가 풀린단다 ....
삼불봉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저 멀리 보이는 관음봉을 보니 거기 또한 등산객이 북적이는 모습이 보이고 시야가 오전에 출발할 때 보다 더 흐려지지만 날씨가 봄 날씨라 산행하기 딱 좋은 날씨다 ....

자연성릉을 지나면서 그 경치야 말로 이루 형용할 수 없었다.
관음봉의 마지막 철계단
내가 이 곳을 오르면서 느낀 것은 이곳이야 말로 최고의 조망을 할 수
있는 곳 같다, 동학사와 갑사가 시야에 들어오는 곳이 바로 이곳인 것 같다 .....
오르다 보니 어느새 내 다리는 풀려 있었고 오르면서 자꾸 쉬게 된다.
이러다간 큰일이다, 백두대간을 담달부터 타기로 했는데 이정도로 다리가 문제가 된다면 언릉 운동을 해야 겠다 ....

철계단을 오르다 보니 역시 상습 정체구간이 바로 이곳이다, 내려오는 사람 오르는 사람 비켜 주지 않고 서로 가려고 하는 사람들....
길을 막고 쉬면서 과일을 깎아 먹는 등산객 그렇다고 과일 껍질을 버리지 않는다면 이해를 하지만 버리는 등산객 ....

우여곡절을 해서 관음봉에 오르니 역시 가득이다, 사진찍는 사람, 간식 먹는 사람 그리고 남의 짐을 자기가 앉으려고 밀어 버리는 등산객 .....
난 피해 주려고 앉지도 않고 배낭을 두었건만 자기들 맘대로 옮기는 등산객 ....
사진을 찍고 따근한 커피에 과일을 먹으며 산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시간은 점점다가 온다 .....

서로 짐을 챙겨 이동하다 보니 빨리가는 사람 중간에 가는 나 뒤에 쳐진 님들 유 ~~~~ 후(YOHOO).
연천봉 갈림길에서 마지막 간식을 먹고 서둘러 하산을 하는데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차 오며 삭신이 쑤신다 ....

담배를 끊은지 한달이 되었는데 그 휴유증인가보다 ....이제는 마라톤과 운동을 점
해야겠고 인란도 타야겠다 ...
선물로 받은 인란 퍼뜩 배워야쥐 ....
마지막으로 휴식을 취하며 난 배낭을 시트 삼아 기댔고 등산화를 벗고
있으니 나보고 이런다 ...“ 여기서 제일 연장자죠 ...” -.-;;;
드디어 그날이 왔다 ..., 다들 나만 보면 나이들어 보인단다...
몇 살로 보이냐구 “ 40대로 보인다는데 아따 거시기 허요 ..”
내가 제작년 대학교을 들어가서 입학식때 동기들이 그러더라...
“ 올해 애가 몇이나 두셨어요 ....., 나이가 마흔 넘으셨죠 ...”
울고 싶다 총각보고 결혼했냐니 무책임한 말로 나에게 상처를 주다니 에구구 세상사는 것이 왜이리 힘들까 .

갑사로 하산을 해서 난 잠시 새 양말로 갈아 신고 산체 비빔밥에 막걸리 딱 세잔..., 그래도 담배를 끊고 나니 라이터면 보면 눈이 뒤집힌다....
내 방 곳곳에 눈에 잘 띄는 곳에 담배와 라이터를 두고 한달내내 신경전이다, 누가 차 안에서 그랬지 “ 담배 끊은 사람하고 상대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 그렇다 나 성질 더럽다 ...
오늘 산행을 하면서 난 내 자신에게 한마디 의문을 던진다....



8 . 비 용 ( 1인당 )
회비 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