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눈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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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2. 04.(목), 소백산 눈 산행

어제가 입춘, 겨울도 다 지나가는데 방송에서는 대설 주의보를 몇 번이나 발령했지만 눈 다운 눈을 구경한 지가 꽤나 된 것 같다. 어제 밤에 눈이 온다고 방송에서, 중대본에서, 차량 보험 회사에서 온통 난리를 치더니 오늘 새벽에 밖을 보니 길가 한 쪽에 약간 희끗희끗한 색깔이 보이고 자동차 지붕에 조금 얹힌 것이 보일 정도다. 그래도 높은 산에는 눈이 왔을 것 같아 소백산으로 향한다. 덕유산으로 태백산으로 눈 구경을 갔었지만 눈 다운 눈을 못 본 터라 오늘은 행여나 해서다. 가는 도중 길 가장자리에만 눈이 조금 보이고 도로는 미끄럽지 않더니 소백산이 바라보이는 풍기까지 접근하니 소백산이 허연 눈을 뒤집어 쓰고 신비스러운 모습으로 그렇게 앉아 있다. 가슴이 두근거린다. 삼가 주차장을 지나쳐서 비로사 입구까지 오른다. 그런데 비로사 입구까지 오르는 길은 하얗게 눈으로 덮이고 그 아래는 빙판을 이루어 차가 미끌린다. 겨우 화장실 앞에 도착하니 좌우에 주차금지 팻말이 붙었다. 되돌아 내리기에는 너무 위험하다. 옛날엔 달밭골 마을에도 주차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 쪽은 주차할 곳이 없다. 할 수 없이 미안한 마음으로 한 쪽 구석에 차를 두고 산행을 시작한다. 비로사로 가는 찻길은 제설작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