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술과 사람 때문에 고단하면서도 즐거운 며칠을 보냈네요... 이제야 산행기를 올립니다. 선자령에서도 긴긴 시간 안전산행한 게 다행입니다. 전 물집이 생기고 어제부턴 뱃속도 안 좋네요...쯔쯧... 건강하시고 다음 산행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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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술과 사람 때문에 고단하면서도 즐거운 며칠을 보냈네요... 이제야 산행기를 올립니다. 선자령에서도 긴긴 시간 안전산행한 게
다행입니다.  전 물집이 생기고 어제부턴 뱃속도 안 좋네요...쯔쯧... 건강하시고 다음 산행때 또 뵈요....^^)


 


 



한때 우리는 모두가 별이었다. 저마다 꼭 자기 몫만큼의 크기와 밝기와 아름다움을 지닌 채
해저문 하늘녘 어디쯤엔가에서, 꼭 자기만의 별자리에서 자기만의 이름으로 빛나던, 우리 모두 누구나 다 그렇게 영롱한 별이었다.


                                                  임철우,
<그 섬에 가고 싶다>에서


 선자령 오르는 길에 잠시 쉬면서 바라본 새벽하늘의 별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군요.
선자령
오르는 길에 잠시 쉬면서 바라본 새벽하늘의 별은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군요
.


(1)
선자령 능선을 타고 가는 길.... 노인봉에서 본 하늘의 별들은 너무나 맑게 빛났어요. 그 별들을 다들
보았겠죠? 그 별 따다가 내 가슴에 불을 켠다면 평생 순수함이 샘솟을 지도 몰라요. 알퐁스도데의 <별> 에서 보여 준 순수한 사랑,
생떽쥐뻬리의 <어린왕자>에서 보여준 순수한 눈(시선)처럼요. 도시의 공해로 가려진 별들을 선자령 초입에서 볼 수 있었던 건 정말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생물학적으로, 물을 끓여 박테리아와 세균이 죽은 것을 순수한 물이라 한답니다. 자꾸만 제가 산에 오르는 것도 내
안과 밖에 우글거리는 세균과 박테리아를 소멸시키고 순수함, 혹은 그 속의 자유로움을 만나려 함일지 모릅니다. 잘 될 지는 모르겠지만요.
^^


 


(2)


이번 산행은 이야기가 있는 산행이었습니다. 처음 오봉님과 깔딱고개를 오를 때는 사랑과 이별과 결혼과 이상형에 대해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용녀와 능선을 따라 눈밭을 걸을 때는 종교와 음악과 인간관계에 대해 얘기를 나누었구요. 매표소 지나, 횡계 가는
길에서는 띠따구님과 여왕벌님의 개그만담에 너털웃음을 짓고, 횡계로 가는 길에서는 길벗님의 책과 건강한 역사 이야기에 귀기울이는
시간이었습니다.

황병산 오르는 백두대간 길입니다. 그래도 이 곳에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습니다. 

소황병산으로
오르는 백두 대간 능선길입니다. 이곳은 눈이 제법 많이 쌓여있습니다.


이야기가 있으니, 길이 지루하지 않고 12시간 이상의 긴 트래킹을 잘 견뎌낼 수 있었습니다. 빨간 두건을 쓰고,
타인에게 따스한 말 걸기를 하는 영혼마차님... 입가에 미소가 가득, 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육관대사님...피로해진 띠따구님의 스틱을 잡아
무거운 걸음을 도와준 검돌이님... 생기있는 비명소리는 못들었지만^^, 생글생글 미소를 잃지 않은 깜찍이깜씨님... 늘 밝은 미소와 성실함으로
믿음을 주는 오봉님, 어깨동무를 하고 눈장난을 치며 모자간의 사랑을 여실히 보여준 산이랑 누나와 현우... 돈 많이 벌고, 인기를 위해 안간힘
쓰는 요즘 star와는 달라도 한참 다른 아름다운 별들입니다.


 선자령. 소황병산에서의 일출입니다. 행복하세요 ^^
선자령.
소황병산에서의 일출입니다. 행복하세요 ^^ 


(3)


눈썰매장에서 오봉님의 엠보싱비닐을 붙잡고 신나게 달리는 기분, 정말 상쾌했죠. 오호호... 동심의 세계로 푹 빠지는
기분!!...^^  검돌이님은 싸나이 답게 나무스키를 매고는 폼나게 내려오고, 오봉님과 용녀도 질세라 쏜살같이 눈썰매를 타고... 우르르 우르르
어린이들도 신이 났습니다. 그것도 금빛 목장에서 눈썰매타기를 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눈은 다 녹아 자취를 잃었지만 아름다운 선자령의 모습입니다. 
눈은
다 녹아 자취를 감추었지만... 아름다운 선자령의 모습입니다.


(4)


처음으로 양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견고해 보이는 뿔도 보였습니다.
우습지만, 단단한 뿔에
받치면 살아남지 못하겠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사람에게도 순한 양의 털을 뚫고 나온 뿔 같은 게 있지 않을까요.
하지만 양은 여전히
순결과 순종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양을 향해 사진을 찍고, 먹이를 주며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면
여전히 양은 친숙한 동물입니다.

이미지는 그렇게 쉽사리 변하지 않고, 강하게 각인돼 있나 봅니다.


 삼양목장에서의 눈썰매! 신납니다.
삼양목장에서
잠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비료포대 눈썰매 환상적이랍니다. ^^


(5)


붕붕부웅,
가파른 고갯길을 달려오는 트럭을 붙잡고는
갈길이 멀다고 사정했더니
짐칸을
빌려주었습니다.
모두들 올라타서는
울퉁불퉁 길 위의 달리는 트럭에 장단 맞추어
덩실~~덩실~~ 춤을 추었습니다.

양떼목장을 지나 한 시간 이상 걸어야 했을 거리를
단 10분만에 주파했으니 얼마나 신나는지요..^^
우리가 손을
내밀었더니
그 빨간꽃무늬 시골 아저씨는
우리의 마음을 받아주었습니다.
작은 부탁 한마디와 그 아저씨의 배려가
어울렸더니
재미있는 추억 하나를 만들었네요.^^


 선자령에서 황병산과 소황병산을 보면서...
선자령에서
황병산과 소황병산을 바라보면서...풍력발전기의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6)


목적지는 옛 대관령휴게소. 그러나 한 팀은 횡계로
또 한팀은 강릉쪽으로 엇갈려 간 길....
그렇게
지름길과 에움길로 나누어서 왔지만
모두가 길을 걸어서 왔습니다.
서로의 삶이 다르지만, 사람들은 항상 길 위에 있습니다.
어떤
길을 가느냐 보다
자기 길을 끝끝내 걸어간 것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my way가 있는 게
아닐까요....


패라글라이딩이라고 해야하나요. 동력을 달았습니다. 신나겠네요.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늘을 나르듯이 선자령을 누벼보았습니다. 눈이 녹아 버린 아쉬움은 있지만
가슴속 시원한 선자령의 바람과 멋있는 날씨가 기억에 남는 봄같은 겨울 선자령 산행이었습니다.

산친구님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자료제공 : 삶의 여유를 찾듯 산행의
여유로움을 찾아가는 즐거운 건강 산행 클럽 ]


[ 여산회에서 제공하여 드립니다. http://cafe.daum.net/mountains
]







▣ 향기 - good!!!!가만히 앉아서 좋은산행할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내 마음의산 - 하나님도 잠시 고민이신가 봅니다! 새하아얀눈과 따뜻이꽃피는 봄날을 저울질 하는 순간이었나 봅니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