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흐린날 양재역 7번출구로 나와
07-2번 마을 버스를 타고 서초를 빙빙 돌아 양재화물트럭터미널에
내려준다 길을건너 터미널주유소와 농협양곡시장사이 아스팔트길을 따라
걸으니 옥녀봉2500m 라는 이정목이 보인다 (10시17분)

완만한 오름새의 숲길을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청계산은 서울의 산중의 하나인데 다른산들은 대부분
험한 골산인데 반해 정상부분을 제외하고는 부드러운 육산이다
서초구가 애끼는 산인지 등로를 깔끔하게 정비해놓고 적당한 이정목 나무벤취 돌탑등을 보며
산행을 한다 맨발로 걸으면 몸에 좋다는 황토길 표시도 해논 길을 걸어보고
널찍한 옥녀봉공터(380m)에 도달 잠시 쉰다(11시10분)
저아래로 과천 경마장이 훤히 보이고 청계산은 곧은 은자들이 많이 숨어 살았다하며
목은 이색 일두 정여창 추사 김정희선생이 대표적이라 한다
추사는 말년에 옥녀봉 기슭에 과지초당을 지여 살면서 관악산을 바라보며
추사체를 완성 했다하고 강남 봉은사에 마지막 작품이 남아 있다한다

유산객들이 많아지기 시작하고 내리막을 따라 내려간다
관리 잘됀 소나무를 보며 가니

매봉과 망경대가 보이고

원터골갈림길을 지나 나무계단을 올라 매봉을 향한다
  

  
계단에 일일이 번호를 매겨 나서 번호를 세며 올라간다
공중전화박스도 설치해 놓았고 사람들이 줄을서서 돌고 있는 돌문바위를 지나 (11시52분)

매바위봉오르기전 오른쪽으로 충혼비를 들러보니 어느산악회에서 시산제?를 하고 있다
그 돼지머리 부럽다 부러워

다시 돌아와 매바위를 올라 주위를 살펴본다(12시)


내려다 본 풍경

망경대와 부대가 가까이 보인다

다시 잠시 오르니 매봉정상이다 (12시10분)
일요일이라 발디딜틈없이 등산객들로 꽉 차있다 루드비코 성지가는 이정표가 붙어 있고
  

  
망경대를 향해간다 과천시경계답사라는 표시기가 붙어 있고
과천시 성남시 의왕시 3개의시 경계라는 표시기를 지나
  

  
매봉에서 대공원으로 뻩은 바위능선 너머로 경마장이 잘 보이고

매봉과 망경대사이 사거리인 혈읍재에 도달한다(12시33분) 왼쪽으로는 옛골로 내려가고
오른쪽으로는 뚝 떨어져 돌아 마왕굴을 거쳐 간다
혈읍재(血泣峙)는 정여창선생이 스승인 김종직과 본인에게 다가올 사화를
예견하며 통분하여 피울음소릴내며 울었다하여 붙여진이름이라 한다나
처음 가보는 직진하는 길을 따른다 수북한 눈길을 따라 올라가니 바위가 나오고 뒤로 철조망이 처져있다
부대가 있어 못가는 청계산정상 망경대 바로 아래 바위로 정상을 대신하는 곳이다(12시43분)
미끄러운 바윗길을 올라가 조망을 한다
돌아다 본 매봉

내려와 부대밑으로 우회해 산행을 한다
바위가 많이 나오는 제법험로이고 철조망을 따라 진행을 한다
사태지역도 보이고 콩크리벽도 보이는등 산이 엉망이다

눈을 뒤집어 쓴 석기봉이 보이고 석기봉근처 바위절벽에 석간수인 금정수(金井水)가 있다는데
정여창이 무오사화를 피해 청게산으로 피신 금정수와 마왕굴에서 은거할때 유래돼였다 하나
저아래 마왕굴 근처인것 같은데 확인하지 못하고

지뢰라 쓴 철조망을 지나 석기봉에 오른다 (1시29분)
석기봉은 청계산에서 경치좋고 조망이 좋은 봉우리다 한참을 쉬면서 조망을 한다
망경대(望京臺)는 청계산 정상으로(618m)바위 절벽위에 평탄한 곳인데
성터와 망루가 있었다 하며 이색등이 송도를 바라봤다 하며
만경대(萬景臺)라 불리다가 정여창에의해 망경대로 개명됐다한다
뒤돌아본 망경대

망경대에서 대공원으로 내려간 바위능선

국사봉과 뒤에 희미한 광교산과 백운산

헬기장과 이수봉

험한곳에 줄이 두군데 설치돼 있어 줄을 잡고 내려간다 석기봉전에서 우회로도 있다


헬기장에 도달하여 뒤돌아본다(1시50분)

험한길은 끝나고 순한길을 따라 내려가며 속도를 낸다
소나무들이 많이 나오고 2번째 헬기장을 지나 삼거리에 다다르니 막갈리 장사가 있다
이천원짜리 막갈리 한잔을 하고 청계사쪽으로 잠시 내려가
전망대에서 망경대와 석기봉을 다시 바라다 보고

내려다본 갈현가는능선 뒤에 2개로 보이는 봉우리가 매봉이다

다시 뒤로 돌아서 잠시 올라가니 크고 멋있는 정상 표시석이 있는 이수봉이다(2시24분)
정여창선생이 청계산에 은거 생명의 위기를 두번 넘었다하여 만들어진 이수봉이라는
내용이 표기돼 있고 예의 막갈리장사가 또 있어 한잔을 더한다 참새가 방아간앞을 못 지나간다고
수년전에 왔다가 여러잔을 마시고 알딸딸해 하산 한 것이 기억이 난다

동쪽으로 가면 부대를 지나 능선을 내려가 옛골을 향하며 남쪽으로 국사봉을 향해간다
인적이 드물어진 내리막길을 내려가다보면 왼쪽으로 철조망이 쳐져있고
군부대 출입금지라는 표식을 지나 올라 간다
국사봉거의 다와서 소나무가 멋진 바위지대가 보여 접근한다 멋진 조망터이다 (2시55분)

수리산정상인 태을봉과 수리봉이 보이고

관악산이 가까이 보이고

뒤돌아본 청게산 정상일대

의왕시에서 만든 정상석이 멋진 국사봉에 도착한다(3시4분)
1970년대까지 국사당흔적인 석비와 제단터가 있었다 한다

동쪽으로 널찍한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간다
오른쪽으로 운중동 정신문화연구원내려가는 삼거리에 오니(3시28분)
녹슬은 루도비꼬 볼리외신부님유적지 철판이 서있고 왼쪽사면길에서 수녀님 2분이 올라오신다
성루도비코 토굴은 고종3년 1866년 전국에서 불란서 선교사 9명과 8000여명의
카톨릭신도들이 학살됀 병인년 천주교 박해때 순교당한 불란서 신부가 일시 숨었던 굴이라 한다


다시 돌아와 서들산이라 이름 붙어진 봉우리를 지나
큰바위와 산불조심 프라카드가 있는 삼거리를 만나(3시48분)
왼쪽으로 내려간다 작은봉분이 여러개가 줄서 있는 넒은 공동묘지가 보이고
도시 속에 시골인 사기막골 금토천을 향해내려간다
이수봉에서 내려온 철쭉능선(목배등)과 금토동 풍경

산불감시초소로 내려와 차길을 만난다
서울근교에 이런곳이 있었나 싶을 정도의 한적한 자연이 살아 있는 산골이다
반딧불이 서식한다는 시골이라는 판과 육군도하단금토동진입저지라는 프라카드가 붙어 있다
청계산은 비록 꼭대기에 부대를 이고 있어도 서쪽은 대공원에 막혀 동쪽은 고속도로에 막혀
서울산중에서 제일 파괴가 안됀 산인데 판교개발등 밀려오는 개발압력에
얼마나 버틸것인가 하고 생각을 해본다
  

  
아스팔트를 따라 한참을 걸어 내려가 종점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4시15분)


▣ 최병국 - 수고하셨습니다. 작년 9월에 갔었는데 그사이 꽃단장 했네요. 잘보았습니다. 즐산하시길...
▣ 김용진 - 수고하셨습니다. 제가 즐겨 찾는 곳인데 눈이 많이 녹은 곳 같습니다.. 산행하시면서 사진까지 잘 찍으셨네요..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