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코스별 시간) 1일차(2.18) 12:30분 중산리공영주차장 나섬 13:05분 중산리매표소통과 15:00분 중산리계곡 너덜지대 초입(장터목2km) 15:40분 장터목1km 16:40분 장터목대피소 2일차(2.19) 05:05분 기상 05:55분 장터목대피소 나섬 06:55분 천왕봉 07:20분 구름사이로 천왕봉일출봄 07:30분 천왕봉 나섬 08:20분 장터목대피소 08:50분 장터목대피소 나섬 10:00분 촛대봉 10:20분 세석대피소 11:20분 세석대피소 나섬 13:25분 가내소 폭포(한신지계곡 갈림길) 14:40분 백무동 공영주차장 05:05분 핸드폰진동알람에 잠을 깬난 간밤에 전국에서모인 탱크와 대포 그리고 전투기가 지리산장터목에서 모임을 가졌다고 확신을 할정도로 시끄러운밤을보냈다. 새벽에 한번깬걸빼면 그런대로 잠은 푹 잘잤다.. 나도 한콧소리하기때문에 전투기를 몰지않았을까 하는 생각도해본다. 바로 취사장에서 조식을해먹고 모포반납하고 배낭을챙겨 천왕일출을 보기위해 출발을한다.. 어둠속에 나혼자 랜턴불빛하나에 오르는건 약간의 두려움이 일지만 내 평소신조인 '두려움은 마음에서 온다.'라는 생각한방으로 날려버린다.. 시작부터 힘든오르막이다.. 제석봉고사목지대를 지나 통천문을 통과하니 천왕봉턱밑 에 다다른다.. 하늘가는길이 쉽진않다.. 드디어 천왕봉이다.. 이제막 해가뜨려한다. 사방을 둘러보니 지리산모든봉우리골짜기가 잠에서 깨어나는듯하다. 완벽한일출은 아니었지만 전문산악인으로보이는분 말씀이 이정도면 잘본거라고한다..3대에걸쳐 덕을쌓아야 볼수있다는 천왕일출.. 저멀리덕유산 남해바다 반야봉 노고단이 보이고 지리산주능선은 다시또 웅장한자태를 뽐낸다.. 제석봉고사목지대는 정말멋졌지만 인간이만들어낸 또하나의비극이라는 생각에 진정한멋은 자연스러움이라는 교훈을 얻는다.. 장터목대피소로 다시돌아와 식수를 보충하고 오늘산행할 코스점검도 해본다.. 백무동에서 함양교통편과 함양에서 대전교통편을 확인한후 세석으로 힘찬발걸음을 내딛는다.. 연하봉에올라 연하선경이란말을 실감한다..지리10경에 들만하다..몇개의 봉우리를 넘어 촛대봉에 오른다..이곳에서 바라보는 장관도 일품이다..특히 세석고원에 자리한 세석대피소는 영화의 한장면처럼 느껴질정로로 아름답고 운치있다.. 세석대피소에 도착하여 이른점심을 해결한다..아침 아저씨두분도 계셔서 같이 붙여 먹는다.. 아저씨 어디서 올라오셨어요? 라고 물이니 아저씨는 어제 같이 올 라왔잖어.젊은이가 기억력이 왜그랴?하시며 웃으신다..난 할말이없길래 아저씨 썬 글라스벗어서 못알아뵜다고 둘러댔다..아저씨두분은 화엄사까지 종주중이시랜다.. 이분들과 즐거운점심식사를 마치고 백무동을향해 출발한다..백무동코스는 그동안 가고싶어하던코스라 기대가컸다..칠선계곡다음으로 제일 험한코스고 현재는 지리산 북쪽이라 적설량도 많을거란 기대에 일부러 세석가지와서 내려가는것이다.(11:20) 백무동의 지명도 재미가있다. 백무동은 천왕봉 성모사를 관리하기위해 100명의 무당 이 살던곳이라고도 하고, 혹은 항상 흰 농무가 끼어있는 곳이라 백무동이라하나 지금은 白武洞이라 쓴다. 700m정도는 엄청난 급경사지대이다..이때마침 올라오는 팀이 두팀이있었는데.. 나보고 부럽다고했다..이길로 안올라온게 다행이라고할정도로 급경사였다..내려오다 발을 헛딛여 눈에빠졌는데 허벅지이상으로 빠지는 눈은 하산내내 날 긴장시켰다.. 최상류 첫번째폭포에 다다랐다.. 폭포밑에 바로 지나는길인데 왜 백무동길이 호우시 통제되는지 알수있었다.. 그이후 계속 계곡을 이리저리건너는데 인공다리가있는곳 도있고 없는곳도있어서 비가많이오면 상당히 위험할거라 느꼈다.. 얼마간을 내려왔을까? 아까부터 계속 사람소리비슷한게 들리는데 한참을 내려와도 사람모습은 보이질않는다..분명 밑에서소리가났었는데.. 영신봉쪽에서 발원한 계곡 을 지나 얼마지나지않아 사람한명이 앉아있다.. 아 이사람이었구나,, 목소리 참으로 크다..알고보니 여기서 계곡 어이~ 어이~하면서 소리를 내고있었다.. 나도 마침 쉴 참으로 서로 혼자왔다는걸 알게되고 복장이 부실해보이길래 1박했냐고 물으니 어제 백무동에서 15:30분에 출발해 해지기직전 장터목에서1박후 천왕일출보고 세석 경유해서 내려오는길이랜다.. 1박준비도 안돼있어서 밥은먹었냐 물으니 빵이랑 간식 으로 대신했다고한다.. 마침 나랑동갑이라(81년생 닭띠) 우린 금방친해질수있었다. 아직 한신폭포도 훨씬못미쳤으니 한참동안 같이 가겠구나라고생각하며 이런저런얘기 도 하고 우리또래관심사는 제쳐두고 산얘기와 경치구경 내가아는 지리산전설을 얘기하며 즐거운하산길에 올랐다.. 종석이는 지리산바래봉밑 남원 운봉에사는데 그냥 feel이 꽂혀서 백무동에 왔다고 한다. 그러다 장터목으로 갈맘이생겼고 그냥오르려했는데 공단직원이 시간도 늦었고 장비도부실하여 통제를했다고한다. 여기까지온게아까워 근처에서 아이젠을 사서 올랐다고한다.. 또 놀라운건 랜턴없이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 일출을 보기위해 혼자서 갔다고한다.. 난 대단한 배짱이지만 산에선 배짱은 곧 그만한 희생을 치른다 는 말을해주며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얼마를 지나 한신폭포를 지나고 오층폭포를 지났다..겨울이라 모든게 눈으로 덮여 있어 멋진모습은 볼수없었지만 수량이 많으면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을했다. 계곡을 따라 얼마내려오니 가내소폭포와 한신지계곡갈림길에 다다랐다.. 내리막길이었지만 계곡도 여러번 건너고 상당히 험했다..여기서 우린 물도마시고 간 식도먹으며 휴식을취한다. 장터목으로오르는 한신지계곡은 철망이 가로막고있었다..(13:25) 내려가면갈수록 백무동의 계곡물소리가 들리기시작하며 계곡은 켜져갔다. 첫나들이폭포를 지나 조금내려가니 아줌마아저씨들이 밥도주셔서 밥도먹고 떡도먹 었는데 시장기가 있던 지라 정말 맛있었다.. 첫나들이폭포이후론 길도 넓다. 이길은 60년대말 도벌꾼들이만든 산판길이라 한다. 마을이 보이기시작하고 민박집 도 보인다. 지리산행이 막을내리는 순간이다. 백무동주차장에서 함양행버스시간 을 확인하고 지리산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주차장앞에 빨치산관련 게시판이있었는데 백무동이 빨치산의 은신처였다는것과 토벌대에 쫓겨 집단동사 했다는 사실에 그럴만하다고생각이들었다.. 종석이와 인월에서 서로헤어지며 연락처를 주고받았다..나중에 지리산에 또오면 연락하라는 말과함께 우린각자의 길로 헤어졌다. 지혜로워지고 이로워진다는 지리산.. 비록 지혜로워진건 못느겼지만 지리산에올라 지리산처럼 멋진 친구를 사귀었다는 기쁨에 이번 산행은 나에게 잊지못할 추억으로 자리잡을것이다..... 15:30분 백무동발 함양행버스 출발 17:00분 함양발 대전행버스 출발 18:40분 대전발 청주행버스 출발 20:00분 청주 복대동 울집도착 (2편끝) ▣ 검단산지기 - 잘 봤습니다..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글솜씨가 재미를 더하는 군요..젊은 친구가 혼자서 좋은 산행하셨습니다.. 더욱 좋은 산행허세요..^^ ▣ 김사웅 - 감사합니다^^; ▣ 山용호 - 젊음은 끊없는 도전속에 살아숨쉽니다..산하를 누비는 꾼이 대길 바래요. ▣ 산 소녀 - 잼 있어요, 첨보는 친구를 챙겨보는 어른스러운 대목이 맘에 와 닿네요, 늘~ 즐거운 산행하세요. ▣ 브르스황 - 과거 대학때 나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실감이 납니다그려. 가능하면 친구들하고 같이 다니시면 더욱 더 즐거운산행이 되지않을까요... 멋진 글 잘 읽었습니다. ▣ 김사웅 - 친구놈들은 산이라면 다 기겁을하고 도망을가지요ㅠ.ㅠ;; ▣ jung - 대단해여..전 아직은 혼자선 산에 못가겠는데...언젠간 지리산에서 뵐수 있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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