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산 산행기
소재;경북 문경시 가은읍 완장리
일시; 2004년 2월26일 날씨; 흐림
산행 인원; 아들1명 딸1명 그리고 나 (3명)
산행 코스
솔고개(09;00)-학천정(09;10)-능선471봉(10;00)-주능선 안부(11;30)-정상(11;50)-975봉(헬기장 12;40)-안내표시945봉능선삼거리(13;00)-785봉삼거리(13;30)-대골산장(14;20)-주차장(15;00)

개요
둔덕산은 문경8경중의 하나인 선유동 계곡을 끼고 있으며 조항산에서 대야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을 옆으로 비켜 서있는 산으로 대야산 명성에 가리어 그렇게 알려지지는 않은 산이다 그러나 여름철에는 선유동계곡이 너무나 아름다우며 선유구곡(옥사대, 낙생뢰, 영귀암, 탁청대, 관란담, 세심대, 활청대, 영사석, 옥하대)이 연이어져 있으며 조선조 19대 숙종때의 유학자 최고운 이재 정경세 등 선비들이 노닐던 승경지로 모두 둔덕산 정상 정북 기슭 선유동 마을 앞 선유계곡에 있다

솔고개에 주차를 하고 선유동 계곡에 있는 학천정을 옆으로 계곡 따라 가다 보면 많은 산꾼들이 돌탑을 쌓아둔곳이 있다 이것을 뒤로하고 계곡을 좌측으로 끼고 약20여분을 올라가면우측 능선으로 오르는 길이 희미하게 있다
여기서 부터는 능선으로 오르는 길은 상당히 가파라진 길을 따라올라 가다 보면 좌측으로 얕은 계곡을 건너 좌측 능선으로 다시 올라야 한다
(여기서 잘못가면 길도 없는 길을 갈수가 있다 이길은 상당히 힘들며 정상으로 바로 치고 올라가는 길이라 코가 땅에 닿을 정도로 경사가 심하다
간혹 등산객이 오르는 흔적이 있어 능선을 계속 따라가면 정상 바로 밑에 있는 너덜지대와 바위암벽을 돌아서 가면 주능선 안부에 도착을 하며 안부에서 좌측으로 10여분을 가면 정상에 올라 설수가 있다)

능선을 치고 오르는 길은 상당히 힘이 들며 약 40여분을 치고 오르면 주능선의 삼거리길을 만난다 여기서 좌측으로 가면 독립운동가 이강년 생가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길은 분명하지가 않다
연 3일째 등산을 하니 아들과 딸이 상당히 지쳐 있는 것 같다 말들도 없고 힘드는 주능선을 오를 때에는 언제 집에 가느냐고 물어 오는 것으로 보아 힘들어 하는 모습이 역역하다
시작이 되었으니 정상에는 오르고 가자고 달래며 등산을 계속하였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주능선 우측으로 많은 비표가 달려있는 곳으로 출발을 하였다. 우측 주능선에서 30여분을 오르면 정상에 설수가 있으며 정상에는 사방의 조망이 좋은 편이며 멀리 조항산과 청화산, 대야산 과 장성봉 조령산등의 조망이 가능하다 정상의 표지석은 조그맣게 세워져있으며 특별하게 산행의 의미는 없다

정상 바로 밑 안부에는 억새밭이 이어지며 억새밭을 지나 대야산 방향으로 주능선을 따라 가다가 보면 975봉우리에는 헬기장이 있으며, 헬기장 오르기 전에 소나무가 분재같이 이색적이다 여기서 잠시 쉬어 갈수가 있으며 시멘트로 헬기장을 만들어 쉬어 가기가 좋다

헥기장을 지나 약 10여분을 가면 지능선 삼거리가 나오는 데 여기서 우측으로 가야만이 등산로를 따라 갈 수가 있다
안내판이 있으며 백두대간이라고 착각하기 쉬운 길이다 여기서부터 하산길은 상당히 급경사 길이며 작은 소나무와 바위들이 간혹 있으며 대야산 뒤편으로는 채석장이 보인다
자연훼손의 주범은 공공 기관인 것 같다

10여분을 하산하여 안부에 내려서면 우측으로 하산 할수 있는 길이 있으며 이 길을 따라 내려가면 대골산장을 지나 유명한 용추 폭포를 만날 수 있다
주능선을 따라 10여분을 가면 785지능선 삼거리에 도착을 하며 하산 이정표가 있다 여기서 능선을 따라 대골산장으로 하산을 할 수 있다
이 길을 따라 능선을 내려오면 좌측으로 하산하는 길과 계속하여 능선을 따라오는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하산을 하면 용추계곡으로 하산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계속하여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가 우측 계곡으로 내려오는 길을 따라오면 임도를 만날 수 있다 이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대골산장을 만나며 대골산장을 지나 10여분을 내려오면 용추 폭포를 만난다
용추 폭포는 바위가 구멍을 만들어 떨어지는 폭포로서 아주 이색적이다

용추 폭포를 막지나면 먹거리 식당들이 즐비하게 있으며 여름철에는 휴가온 사람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는 용추 계곡과 선유동 계곡을 만난다

어제 그렇게 힘드는 상학봉과 묘봉을 오르고 난 뒤에 다시 둔덕산을 오른다는 것이 무리인줄 알면서도 아들과 딸들을 데리고 산행을 계속하였다는 것이 미안하다

오늘도 이렇게 무사히 산행을 마친 것을 감사드리며 장한 아들, 딸에게 미안 마음이 앞선다
집에가서 맛있는 음식을 해주어야지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인천을 향하여 열심히 달려간다


▣ 김정길 - 5학년의 아들은 그렇다 치더라도, 초등학생 3학년의, 아들도 아닌 딸의, 구병산 종주 / 상학봉~묘봉 / 둔덕산 산행, 연 3일간의 산행을 무어라고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스파르타식 자녀교육은 분명한데 잘 하시는건지 잘 못하고 계시는건지 그것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러다가 곤경에 처할까봐 걱정이며 초3 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주에 한곳씩만 다녔으면 하고요, 자녀들과의 산행은 강인한 정신력과 체력과 안목을 넓혀주는 목적이어야지, 아버지의 일방적인 계획대로 장차 산악인으로 양성한다는 야심은 아니기를 바랍니다. 그러다가 취미가 붙어서 자진하여 다닌다면 다행이지만, 오히려 어려서의 어려웠던 시절이 싫어서 커가면서 등산을 절대 외면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나 같으면 그리 못 했을성 싶은데 dbnr님은 보기 드문 대단한 아버지이십니다.
▣ 구자숙 - 둔덕산은 생각만 해도 고개가 절로 흔들리는곳인데....급경사 코스를 치고 오른 두아이가 정말 대견하군요. 힘든 많큼 두고두고 보람도 있겠지만 때론 ???? 두자녀분에게 힘찬 박수와 용기를 보냅니다.
▣ dbnr - 충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숙을 하겠습니다 학교 개학하면 못하는 일이라 본인들이 원하는 것이라 죄송합니다
▣ 안산시김정길 - 행복스러운 산가족을 이루고 계신 dbnr님이 부럽습니다. 온 가족 건강과 행복이 그리고 무탈하고 즐거운 산행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사진도 보아왔는데 미남미녀부부이시고 아들도 딸도 건강하게 잘 생겼습니다. 칭찬만을 하지않고 오해받기 쉽지만도 염려와 걱정을 솔직히 말 하는데도 달게 받으시는 산악인 가정의 모델처럼 아름다운 귀 가정의 정신적 후원인이 되고싶습니다. dbnr가족 화이팅!!!
▣ dbnr - 김정길님 감사합니다 앞으로 좋은 산있으면 함께산행을 즐길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