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오대산 산행기 (상원사-비로봉-상왕봉-상원사)


 


▣ 산행개요


 


산행일시 : 2004 2 15 (일요일)


산행날씨 : 맑음


: 나홀로


산행형태 : 능선산행 / 원정산행


산행시간 : 4시간


산행코스 : 상원사주차장-상원사-적멸보궁-비로봉-상왕봉 -446지방도-상원사주차장


         


▣ 산행동기


 


덕유산 팔공산 소백산 지리산의 연속된 지방산행으로 방학중인 아이들과 함께 못한 아쉬움


으로 산악회의 지리산 만복대 산행을 뒤로하고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한다.


14 18시경에 여행준비를 하고 서울의 집을 출발하여 서서울 톨케이트를 빠져 나와 영동


고속도로를 달린다.


 


모처럼 가족들과 하는 여행이라여행장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첫째와 막내는 겨울


정동진 바다로 가가고 하고, 둘째와 아내는 오대산 산행을 원한다. 이렇게 되면 다수결


원칙에 의해 자연스럽게 오대산으로 절정이 난다.


 


진부IC 빠져 나오니 도로 옆으로 눈이 재법 많. 도로 요금을 지불하면서 물어보니


어제 눈이 제법 내렸다고 한다. 오대산 매표소를 지나 오대산 제일 산장에 여장을 풀고


늦은 시간 아침밥을 지어 놓고 잠자리에 든다.


 


▣ 산행정리


 


산행코스 : 12.2 km


 


상원사 주차장 – 0.3km - 상원사 – 1.5km – 적멸보궁- 1.5km – 비로봉- 2.3km – 상왕봉-1.6km-


446지방도로 – 5.0km – 상원사 주차장


 


산행시간 :  4시간


 


2 14 (토요일)


18 : 10 서울집 승용차로 출발


21 : 40 오대산 제일산장 도착 (1)


 


2 15 (일요일)


09 : 38 오대산 제일산장 출발


10 : 10 상원사 주차장 도착


10 : 15 상원사 주차장 입구 산행시작


10 : 25 상원사 도착 (상원사 경내 10 : 25 / 11 : 00)


11 : 00 상원사 출발


11 : 15 중대 사자암


11 : 25 적멸보궁 삼거리


11 : 30 산불감시 초소


11 : 48 적멸보궁 1.0km지점 이정표


12 : 10 비로봉 도착 (정상 12 : 10 / 12 : 18)


12 : 18 비로봉 출발


12 : 28 헬기장 (7-A-106)


12 : 56 상왕봉 정상


13 : 18 상왕봉 1.2km지점 이정표


13 : 26 지방도(446) 만나는 부위 이정표 (관대걸이 5.0km)


13 : 36 지방도 중간 이정표 (북대사 1.5km / 상원사 주차장 3.5km)


14 : 05 지방도 중간 이정표 (북대사 4.5km / 상원사 주차장 0.5km)


14 : 15 상원사 주차장 도착 산행종료


14 : 50 월정사 도착 (월정사 경내 14 : 50 / 15 : 10)


15 : 10 월정사 출발


20 : 40 서울집 도착


 


▣ 산 행 기


 


1. 상원사 주차장에서 비로봉을 오르며


 


일요일 아침 모처럼의 여행이라 그런지 가족모두 부산을 뜬다. 숙소인 오대산 산장에서


어제 지어놓은 아침밥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산행준비를 한다.


산장을 나오니 날씨는 산행하기에 무척 좋은 날씨다. 바람만 간간히 불어댄다.


 


월정사에 도착하고 조금더 가니 비포장 지방도로가 나오고도로에 아직 눈이 쌓여있어


조심스레 차량을 운행하여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등산객들이 타고 차량으로


주차장이 붐빈다.


 


10 : 15 상원사 주차장 입구 산행시작


 


오대산은 2년전 여름 가족과 함께 비로봉을 오른 경험이 있어 낯설지 않은 모양이다.


산행준비를 하고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판과 관대걸이 휴게소를 둘러 보고 상원사쪽


등로를 따라 오르니 상원사에 도착을 한다.


 


상원사에 오르는 돌계단 길을 올라서니 우람한 전나무숲은 눈을 안고 덮고 있고


밑을 지나는 산객들의 모습이 보이는데 한데 어우려져 멋진 풍경을 자아낸다.


 


↓상원사로 오르는 계단쪽에서 등로





 


10 : 25 상원사


 


상원사의 누각 밑을 통과하여 상원사 경내를 둘러본다.


눈에 덮힌 상원사 경내는 새로 단장하여 맑고 단아해 보인다. 여러 문화재를 들러보고


나니 11 정각이다.


 


비로봉 산행을 하기로 초등학생의 어린 딸아이들이 눈길에 자신이 없는 모양이다.


아빠 혼자만 다녀오세요" 라 한다. 여기까지 왔는데의견 수렴하여 혼자 산행하기로


결정을 하고 배낭을 가볍게 하고 빨리 다녀오겠다 말을 남기고아쉬운 발걸음으로


중대암을 향하여 출발을 한다.


 


↓상원사 입구를 조금지난 등로에서 전경






 


상원사를 출발하여 빠르게 등로를 따라 오른다.


덮힌 멋진 경관들을 잠시 감상하고 경사진 등로를 힘겹게 오른다.


 


중대 사자암에 도착하니 대대적으로 공사를 하고 있다.


이곳에서 적멸보궁 까지는 다소 완만한 등산로로 이어진다.


 


↓중대암 도착전의 눈덮힌 등로




 


11 : 25 적멸보궁 삼거리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오대산 상원사 적멸보궁은 양산 통도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와 함께 5 적멸보궁의 하나다.


방문한 적이 있어 들리지 않고 등로를 따라 오른다.


 


적멸보궁을 돌아 산불감시 초소를 지면서 본격적인 오르막 등로가 시작된다.


치악산 사다리병창, 월악산 영봉가는 계단길에 비해서는 다소 수월한 곳이지만


빠르게 오르니 숨이 차오른다.  상원사를 출발한지 70분후 비로봉 정상에 도착을


하니 바람은 새차게 불어대고 있었으나 맑은 날씨에 전망은 좋다.


 


12 : 10 비로봉


 


비로봉 정상에 도착하니 산악회에서 단체로 산행오신 분들이 많이 보인다.


등산객에게 부탁하여 비로봉 정상석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산세를 감상한다.


 


호령봉, 상왕봉, 두로봉이 남북으로 이어지고 동대산, 노인봉, 황병산도 보인다.


뒤돌아 보니 멀리 눈덮힌 계방산쪽 능산이 조망된다.


 


↓비로봉 정상석




  


↓비로봉 정상에서 계방산쪽 능선 (중앙부위 먼곳의 눈덮힌 계방산)




 


 ↓비로봉에서본 동대산 노인봉쪽 능선






 


↓비로봉에서본 휘닉스 파크쪽 조망 (중앙부 멀리 보이는 능선)






 


2. 비로봉에서 상왕봉 능선


 


비로봉에서의 멋진 조망을 감상하고 바로 손에 잡힐 듯이 보이는 상왕봉을 향해


출발을 한다. 비로봉에서 조금 벗어나니 등로 옆으로 주목들이 바쁜 산객


발목을 잡는다. 눈을 머리에 이고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주목 군락지를 보며


카메라 샤터를 눌러본다.


 


↓상왕봉 가는 등로 옆의 눈덮힌 주목



  


12 : 56 상왕봉


 


비로봉에서 상왕봉 가는 길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다.


능선을 타고 불어대는 바람에 쌓여 깊이가 대단한 곳이 많다.


등로를 벗어나면 무릎 이상으로 빠진다.


 


등로의 발자국을 따라 빠른 걸음으로 이동을 한다. 완만한 등산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개나 되는 헬기장을 지나 40여분 후에  상왕봉 정상에 도착을 한다.


상왕봉 정상은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와 돌탑이 있는 완만한 곳이다. 이곳에서의 조망도


비로봉에서외 비슷하다.


 


↓상왕봉 정상의 이정표와 돌탑



 



 3. 지방도를 따라 상원사 주차장으로 하산하며


 


상왕봉을 지나서도 완만한 등산로는 계속해서 이어진다.


빤히 보이는 두로봉을 경유하고 싶었으나 상원사에서 기다리는 가족들을 생각하며


북대사쪽으로 방향을 잡고 한참을 가니 덮힌 비포장 지방도로 쪽으로 내려선다.


 


 


13 : 26 지방도(446) 만나는 부위 이정표


 


북대사 미륵암도 들르지 않고 지방도로를 가로질러 가는 등산로를 따라 갈까 하다가


눈이 많고 어쩌면 러셀을 해야 할지도 모르는 길이라 잠시 망설이다.


무척이나 꼬불꼬불 내려오는 446 비포장 지방도로를 따라서 내려온다.


 


14 : 15 상원사 주차장 도착 산행 종료


 


지루하게 계속 이어지는 눈덮힌 포장길을 빠른 걸음으로 내려온다.


길은 좌측으로 가다 다시 우측으로 꼬불꼬불하게 S 형을 그리며 내려오는 곳으로


일반차량의 출입은 통제하는 길이다.


 


5km정도 되는 길을 지루하게 나려오니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을 한다.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을 종료한다.


 


↓월정사 경내의 운치있는 전통찻집






 



↓월정사의 팔각구층석탑



 


상원사 주차장에 도착을 하여 가족들과 상봉하여 조심스레 승용차로 이동하여


월정사에 도착한다. 월정사에서 가족과 함께 경내를 둘러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음식점에 들러 식사를 하고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 온다.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한 휴일 이었는데홀로한 산행길이 되어 버린 아쉬움을 달래며


오대산 산행을 마무리 한다.


 


 


 


2004  2  16       산인준치   올림



▣ 산거북이 - 수년전 오대산-안동-부산까지 혼자 걷고 버스타고 기차타고 도인행세(?) 한 적있습니다. 오대산 상원사까지 눈길운행 가능하였군요. 몸서리치게 가고싶은 산. 제가 오른다면 바로 산인준치님의 코스대로 다녀올 것 같습니다. 겨울 오대산 좋군요. 그저 마른 침만 꿀꺽 넘깁니다.
▒ 산인준치 - 산거북님의 추억의 오대산 산행... 님의 산행이 부럽습니다. 겨울 오대산의 멋있는 경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다시 한번 가고싶은 곳입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산초스 - 산인준치님의 왕성한 산행에 감탄하며 개인적으로는 79년 겨울산행의 재미를 처음 알게해준 오대산 비로봉-상왕봉코스의 멋진 설경을 보니 추억이 새롭군요. 올해는 산초스팀에서도 산행계획중인데 상원사까지 가는 거리에 비해 산행시간이 짧으니 아주 제격이군요. 산행기 잘 보고갑니다.
▒ 산인준치 - 산초스님 매번 방문해 주식고 댓글까지 주시니 감사합니다. 겨울 오대산 산행은 다소의 여유를 갖고 느긋하게 월정사 상원사 주변의 심설에 덮힌 전나무숲과 비로봉 상왕봉 주변의 주목의 운치를 음미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제 개인 생각으로는 비로봉 상왕봉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세 역시 일품인 것 같습니다. 계획대로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 벌써 산행기 기다려 집니다. 


▣ 웃자 - 산행기를 보는 즐거움이란 안가본곳에 대한 정보와 가본곳이면 다시 추억을 일깨워준다는 점인거 같습니다. 전에 올랐을때는 가스속에 아무것도 안보였는데...잘..보고갑니다.
▒ 산인준치 - 웃자님 반갑습니다. 보잘 것 없는 제 산행기가 예추억을 일깨워 주었다니 고맙습니다. 즐겁고 보람찬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 永漢 - 썩어도 준치라고 역시 겨울 오대산의 수려함과 귀품은 여전하군요.  ▒ 산인준치 - 永漢님 매번 찻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한님 말씀처럼 오대산은 전형적인 한국의 산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깊고 그윽한 향내를 항상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