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space="0" hspace="0" border="0" hidden="true" loop="1"> ♬ 배경음악 : 한영애
"여울목"







▷ 산행일    : 2004.2.13-15 (1박 3일)


산행인원 : 빨간모자, BigIron님, 야식맨님, 산쵸님, 금도리님,

                    고동님,
김희수님, 겁없는청바지님, 만월님

▷ 산행테마 : 겨울 공룡능선에
길을 내라 ^^

▷ 산행 : 제198차 여산회 정기산행 - 겨울 설악
공룡능선



기대에 부푼 겨울 설악 공룡능선 산행 계획을 준비한다.
눈이 많이 와 주길
바라면서...
목요일은 여산회 2월 운영진모임의 날이다.
바쁜 모양이다. 12명
중 7명 참석이다. ㅜㅜ 그냥 친목의 시간으로 한다.

내 아지트에서 전화가
와있다. "김회장, 하드 백업 했는데 맞는지..아까 연락이 안되어서 내가 했는데..."

이런,,,내 아지트 내 보물창고에 저장되어 있던 여산회 정기산행의 기록이 한
순간에 사라진 것이다.
정신이 아득해 온다. 어디론가 깊숙한 곳으로 빠져들어가는
이 기분 ^^

아무것도 아닌데...4년간의 사진 데이터, 7기가바이트의 3만장에
가까운 산행 사진...
빨모야...집착을 버려라~~ 요즘 넌 그렇게 하고 있잖니...어디선가
들려온다.

그래두~~~ 그것만은 안돼...내가 혼을 다해 노력한 일인데...

죽은 자식 부랄이라도 잡아보는 심정으로 데이터복구를 맡겨본다.
비용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25만원 비용으로 복구를 시도한다.
여산회 산을 사랑하시는
산친구들 빌어주세요. 죽은 데이터의 복구를...

愛人이 심히 걱정이 크다...빨모
"걱정마,,,다 팔자쥐!" 속으론 울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설악산
산행신청이 적다. 왜일까?
설악에 눈이 없다는 소문 때문일까?
아니면 겨울
공룡능선에 겁을 먹은 것일까?  
그것도 아니면......

여하튼 2월
여산회 가족회비 모금액으로 우선 무전기 3대를 구입한다.
마음이 든든하다.
더욱 안전산행을 위해 무전기가 절실하였다.
가족회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금요일
데이터 복구 때문에 오전에 대충 산행준비를 마치고, 등산 배낭을 꾸려,
용산으로
간다. 여기 저기 돌아다녀 본다.
대장에게 전화하여 보조자일을 빌리구~~~

교대로
가는 길...전화가 온다. 오늘 산행참가해도 되겠습니까? " 넵.물론이죠 ^^ "

교대 도착이 늦었다. 거의 10시 다되어 도착했다. 미안합니다. 산친구님들 ㅜㅜㅜ


대장이 식당에 맡겨놓은 보조자일을 찾아오고, 같이 할 산친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다.
1년 만에 다시 보게된 거사님들 ^^ 반갑습니다. 좋은 산행 부탁합니다.

45인승 여산회 버스에 총 9명의 전사들이 겨울 설악을 밟으러 갑니다!!!!!!

같이
하시는 님들 걱정이 대단하십니다. 괜찮겠어~~빨모회장...출혈이 클텐데...
"까짓거,
어짜피 어려운 겨울 설악 공룡을 밟으러 가는데...죽기 아니면 까무라치기죠..ㅎㅎㅎ

 더욱 즐거운 산행 만들어주세요. 여산회 산친구 파이팅 ^^ "

간단한
자기소개 시간을 가집니다. 간단한 첫 만남의 술잔으로 더욱 친목을 다집니다.
절대
묻지만 음주 아닙니다. ㅋㅋㅋ 잠깜의 눈을 붙이기 위한 윤활제죠...맞죠!

내설악
휴게소에서 마지막 30분간의 휴식을 취합니다. 시간은 12시 55분입니다.
식수와
누룽지 한 봉지를 사고, 커피 1잔을 얻어 먹구,,,

여산회 버스는 미시령을
넘어 속초를 향하다 설악동 소공원으로 들어갑니다.
주위는 조용합니다.
새벽
2시에 도착한 설악동 소공원 주차장은 비인지 눈인지 구분안되는 무엇인가가
내리고
있습니다.

차에서 내려 매표소를 다녀옵니다. 토요일 새벽이라 그런지 조용합니다.

산정상 위에서 부는 바람소리는 장난이 아닙니다.
기온은 따스한 편입니다.
밑에는 눈이 녹고 있구, 쌓여있는 눈도 별루입니다.


[왼쪽부터
청바지, 금도리,만월님,빅아이언님, 산쵸님, 야식맨님, 고동님, 그리고 아래 김희수님
& 찍사 빨모]


2시 30분쯤 산행준비를 하게
하구, 산행 시작을 기다립니다.
설악동내 소공원 호텔 쪽으로 입장을 합니다.
알아두세요. 새벽에 조용히 입장하면
된답니다. 호텔에 가는 것 처럼....무엇을
위해서...ㅎㅎㅎ 아시죠!

약한 눈이 내리는 날씨에 밤하늘은 컴컴합니다.

여산회 역사상 처음으로 남자회원들만의 산행입니다.
다들 말이 없습니다.
묵묵히 빨모회장을 따라 부지런히 걸을 뿐~~~
좀 어색합니다. 빨모 회장 한마디
던집니다.
"힘드시면 쉬자고 말씀하세요 ^.^ "
"만월님 왈,
한명 뒤지지...좀 쉬어 가지들 ...."  ㅎㅎㅎ

재미있는 만월님의
만담에 분위기가 많이 호전됩니다. 감솨 ^^

[비선대
휴게소에서 산행 식수를 준비하면서...]

한번의 휴식 끝에 30분만에 비선대에
도착하여 식수를 준비하고, 10분간의 휴식을 취합니다.
눈은 계속 날리고 있습니다.

비선대 다리를 지나 천불동과 마등령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오른편 가파른
산길을 따라
드디어 본격적인 공룡 정복의 시작입니다.
약하지만 계속되는
눈속에서 등산로 흔적이 희미해져 갑니다.
오늘은 왠지 자꾸 오른쪽 등산로를
자꾸 놓칩니다.
아니 여기에 무슨 계단이 언제 놓여있지...이상한데...그래도
올라가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금강굴로 올라가는 계단 초입입니다. 백도 합니다.
ㅜㅜㅜ

다시 길을 찾아 오른다,
얼마 후 다신 길 흔적이 이상해집니다.
바위 너덜이 나타나며, 급기야는 수직 암벽이 나타납니다.
진대봉 쪽인가 봅니다.
바위꾼들이 다니던 흔적을 따라 올라온 모양입니다. ㅠㅠㅠ
또 다시 백도~~~
역쉬 오른쪽 길을 놓친 것입니다.
지송합니다. 초반에 에너지를 소비하게 만들어서...



[ 공룡능선 천화대를 전망할 수 있는 곳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면서 ^^ ]




드디어 능선에 오릅니다. 눈발은 더욱
세차지고, 기온은 영하 2-4도까지 내려가는 군요.
생각보다는 따스합니다. 다들
가벼운 복장으로 바꾸어 입습니다.
눈이 오는 관계로 주위는 아직도 어둡습니다.


눈이 쌓여가는 설악은 점점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어갑니다. 모두 감동의
물결입니다.

"오길 잘 했어..빨모 회장 탁월한 선택이여...감사해..."
"ㅎㅎㅎ
감사합니다. 제가 같이 하게되어 더욱 영광입니다. "









오늘 처음 참석한 님! 산을 통해 더욱 깊은 인생의 참맛을 느껴보세요...




휴식하는 동안 나무에 걸어놓은 배낭에 눈이 쌓여갑니다.



눈쌓인 설악의 야경을 플래쉬를 터트려 찍어봅니다. 그런대로 멋있죠 !.!





드디어 주위가 밝아지면서 눈쌓여가는 설악의 모습이 자태를 뽐내기 시작합니다.
랜턴 빛을 끄고 가기 시작합니다.
꽈당....곳곳에 빙판이 져 있습니다. 3번째
꽈당하면 제대로 빙판 밟았습니다.
목에 걸고 있던 카메라와 함께 앞으로 넘어지면서
가슴을 카메라에 심하게 충격을 받습니다.
잠시 숨을 쉬기가 어렵습니다. 뒤에
따라오던 고동님 걱정입니다.
"괜찮어...잠시 가만 놓아둬.. 괜찮을거야..."
다들 걱정해주십니다.
작은 람보 빨모 멀쩡합니다. 걱정 마십시오.  "말만...ㅎㅎㅎ"


잠시 숨을 돌리고 다시 러셀을 해가면서 산행을 계속합니다.



공룡능선의
제일 경치가 좋은 곳 '천화대(天花臺)'의 설경 모습입니다.
눈으로 직접 보는
것이 더욱 환상이랍니다.









얼어 버린 샘터에서 천화대의 절경에 취한 여산회 산친구님들 이십니다.



아침 8시 드디어 마등령에 도착합니다. 말 잔등처럼 생겼다는 곳입니다. 옛날에는
매점도 있었구요.
공룡능선과 오세암(五歲庵)과 황철봉으로 갈라지는 백두 대간상의
고개입니다. 전망또한 죽이죠.





계획상 마등령에서 아침을 먹게 되어있었지만, 날씨가 안좋아서 일단 공룡능선을
붙기로 합니다. 적설량이 많아져서
눈밭을 헤칠 수 있게 스패츠와 빙판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젠을 찹니다.
첫 나한봉을 지나 어려운 내려막길을 내려간
후 바람이 없는 곳을 쉽게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 바람소리와 눈보라 잊지 못할
겁니다. 눈보라가 회오리치며 미친 말 뛰듯이 여산회 산친구들의 공룡 정상 공격을

끊임없이 방해합니다. 미운 공룡...나쁜 공룡...그래고 매력있는 겨울 설악 공룡의
모습..,영원히 간직하렵니다.
마땅한 곳이 없어 등산로산의 약간 너른 터에 아침자리를
마련합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아침먹기 좋은 곳은 전부다 칼바람 눈보라 장군의
호시탐탐 기습의 대상이 되어서...
눈밭을 다지고 라면을 두군데로 나누어 끓입니다.
거기에 햇반을 넣고, 아침 해장주를 곁들여 맛있게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라면
10개와 햇반 몇 개가 순식간에 없어집니다.  


한창철에 정체가 심한
자일 코스를 오릅니다. 다들 잘 오르십니다. ㅎㅎㅎ 멋있게 "위스키ㅋㅋㅋ"








드디어 공룡능선의 중간 위치인 1275봉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등령에서
약 2키로미터 거리에 있습니다.  


1275봉을
못된 광풍장군의 위세에 눌려 완전 패잔병모양으로 급하게 통과합니다. 바람이 잔잔한
곳을 찾아서..ㅠㅠ




곳곳에 있는 공룡능선의 모습을 추위와 바람 때문에 놓치고 가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디지칼카메라가 눈보라와 추위에
얼어갑니다. 빨모회장이라는 악덕 주인을 만나
고생합니다. 미안하다. 디카야,,다른 집에 시집갔으면 보배 대접을 받았을
텐데...그래도
내가 디카 너를 내 愛人과 내 딸과 내 아들과 그 다음으로 사람한다는 것을 알고
있쥐~~~
못된 빨모는 널 혹사 하는 것이 너의 가장 큰 기쁨이라고 생각한다다...







역쉬 겨울 설악 공룡능선 정복은 만만치가 않군요. 자칫하면 쌓여가는 눈밭속에서
지쳐가는 체력과 심한 오르내림,
그리고 거기에 심한 바람과 추위로 곧잘 길이
흐려집니다.
악천후 속에 휴식도 제대로 갖지 못하고 드디어 공룡능선의 끝자락
신선봉에 오릅니다 .
이 곳에 경치가 끝내줍니다. 아무리 악천후라도 기념은 남겨야죠.
멋있게 친한~~처~~억....ㅎㅎㅎ
"하나 둘 찰칵".... "어 빨모
회장 왜 둘밖에 안 세알려...난 눈감았잖아 ㅜㅜㅜ "
"ㅎㅎ 빨모 회장
둘밖에 모릅니다. 모 아니면 도입니다. 하면 하고 말면 맙니다. 성질 까칠하죠. 그래도
어떡합니까.
개같은 제 성격인데요. ㅎㅎㅎ"



지나온 공룡능선의 모습이 벌써 추억으로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는군요. 인연이
닿지 않아 이제야 처음으로 밟아보는
겨울 설악 공룡능선의 모습이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듯합니다. 내년 겨울 공룡능선 산행의 기쁨이 벌써 전해져 오는 듯
합니다.




2시 30분 무너미재를 올라 드디어 희운각 대피소에 도착합니다.
앞마당에
취사용 텐트가 있습니다. 대피소 대장님 감솨 ^^ 님의 산친구를 사람하는 마음에
감동먹습니다.
다음 봄에 가면 쓴 소주라도 대접하겠습니다.  

늦은 점심을 준비합니다. 역쉬 라면과 햇반과의 만남...추운 겨울에는 제일 이랍니다.

점심을 하고 있는 동안 한 키 큰 장발의 외국인이 나타납니다. 어쩐지 여성스러워도
보이고...
우리의 금도리님 그 외국인과 말이 통합니다. 부럽습니다.
캐나다인인
모양입니다. 혼자 겨울 설악을 천불동으로 올라온 모양입니다. 울트라 짱입니다.

더 놀라운 일은 이 외국인 막걸리를 꺼냅니다. 배낭이 굉장히 무겁다는 군요.

우리 산친구들에게 막걸리를 권합니다. 감솨 ^^
그 보답으로 음식을 권했는데
사양합니다. 채식 주의자라고 하는 군요...
어디로 가는 지 물어보니 중청대피소까지
간답니다. 잘 되었군요. 좋은 시간 같이 합시다.
산장 예약 확인을 위해 6시전에
중청대피소에 도착해야 합니다.


점심이 끝나는데로 곧장 소청봉으로
출발합니다. 엄청난 깔딱입니다. 대청 상봉으로 가는 길은 어디를 택하든
엄청난
고생의 끝입니다.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듯...
평소에도 힘든데 눈내리며 눈보라
치는 소청을 올라가는 것은 진짜 지옥의 코스입니다.
아이젠을 차도 소용없습니다.
눈이 덮어 버린 길은 생소하기 까지 합니다.
언제 이 길이 이리도 가팔났나...ㅠㅠ
한발 올라가면 두발 미끄러집니다.
젖먹던 힘까지 내어봅니다. 엄마 감사해요.
그 옛날 엄마 젖 안먹었으면 지금 이 힘을 낼 수 없을 듯합니다.
그래도 힘듭니다.
누구 생각이 떠오를까요. 내 애인 생각이 간절합니다. 누구냐구요. 알 필요없답니다.

알면 다친다 하지 않았습니까? 내 애인 설악산입니다. ㅎㅎㅎ 자수 하고 말죠...
설악산이
내 마음에 전합니다. " 힘내라, 니가 나를 버리지 않는 한 나도 너를 영원히
사랑하리라... "
"감솨,,,나에게 산의 매력을 알려준 나의 애인 설악산이여
내 영원히 그대와 함께 하리라..."
봄철 산방기간의 3월 2일부터 라는 군요.

더 일찍 알았으면 2월말에 너를 보러 다시 올 수 있었을 텐데...
개인적으로
겨울이 다시 오기 전에 내 애인을 보러 가렵니다.

5시 30분 소청봉에 오릅니다.
역쉬 이곳도 바람 엄청납니다. 생각할 겨를도 없습니다. 단지 본능에 의해...

바람을 피해야 해...빨리 중청봉 밑에서 바람을 피할 수 있는 9부 능선으로 좌회전
하는 수밖에는...
그 짧은 길 겨울 칼바람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볼은 순식간에
냉동실이 되고, 손가락은 꽁꽁 얼어버립니다.
거의 풍속 20m/s 에 가깝습니다.
거기에 순간 돌풍이 엄청 납니다.
미친 말처럼 동서남북 가리지 않고 부는 바람에
균형을 잡기도 어렵습니다.  ㅠㅠ 워메 나좀 살려줘...
눈물이 핑 돕니다.
콧물 주~울 주~울... 체면 말이 아닙니다.
내 애인이 못 봤겠지...빨모 카리스마
완전 쾅 되는데 ㅋㅋㅋ
겨우 중청봉 밑에서 중청대피소로 돌아서자 바람이 약해집니다.

참 한 순간의 일입니다.
발 한자국 옮겨 놓았는데 천국과 지옥이 교차를
합니다.
우리 산친구님들, 세상이 그렇습니다.
힘들더라도 이겨내십시오.

못이겨낼 고통이란 없는 법인 듯 합니다.

중청대피소 전 한계령에서
올라오는 갈림길을 지나면서 다시 미친 광풍 회오리의 공격이 시작됩니다.
몸을
가눌 수가 없군요.  
몇 번 휘청하다 오른발을 떼는 순간 몸이 하늘을 나릅니다.
이런 워째 이런 일이 ㅠㅠㅠ
순각적 돌풍에 의해 무거운 배낭을 메고 있는 몸이
약 1미터 가량 날아갑니다.
가가스로 철쭉나무 있는 곳에서 멈춥니다. 놀란 고동님
얼릉 저를 잡아줍니다.
감솨합니다. 자신의 생명도 위험하고 소중한 것인데...

산사나이들의 자신을 돌보지 않고 남을 먼저 생각하는 하해와 같은 마음...영원한
산친구해요.

황급히 대피소로 들어갑니다. 대피소 들어가기 전에 아이젠을
풀어야 하는데 얼었나 봅니다.
잘 안풀리네요. 서로 도와가면서 상대방의 아이젠을
풀어줍니다.
인생은 좋은 벗과 함께 하는 것이랍니다. 너무 자기 만을 고집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빨모 회장에게 가장 필요한 말이죠 ㅋㅋㅋ

대피소
안으로 들어가니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먼적 도착하신 만월님이 숙소를 잡아놓으셨군요.

자리 배정도 받아 놓으시구...감솨합니다. 제일 연장자이신데로 산친구를 위해서
몸을 아끼시지 않으시고
수고해주셔서... 저녁에 먹은 보쌈 돼지고기 삶음...환상입니다.

몸이 피곤했는데도 그 돼지고기 먹고 싶어 빨모 회장 소주 많이 들이켰습니다.

피곤할수록 잘 먹어야 되죠...
님의 인생을 스스로 즐기는 모습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자주 뵈었으면 빨모 회장이 많이 배우겠습니다. ^^
술을 더 하고 싶은데
몸이 너무 피곤합니다. 새벽에 부딪친 가슴도 아파오고...진통제의 효과가 떨어져가나

봅니다. 잠을 들면 되기 때문에 모포 1장을 빌려서 반을 깔고 반을 덮고 하여
잠을 청합니다.

작년 겨울엔 따스한 듯 하였는데 오늘은 왠지 춥군요. 빨모
회장 몸이 안좋아서 그런가 봅니다.
우리 산친구님들 평소에 너무 과음하지 마시고,
꾸준한 운동으로 몸관리 잘 하세요.

산행 책임자로 우리 산친구들께 좀더
밝은 모습 보여드렸어야 하는데, 몸이 조금 고달퍼 너무 개인적으로
행동한 것
사과드립니다. 다음엔 더욱 몸관리 잘 하여 좋은 모습 뵈여 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느 덧 잠이 들었는데, 목이 마르고, 화장실 생각도 나고 하여 일어나봅니다.

시간을 보니 12시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주변 산친구들은 모두 잠에 빠진
듯...ㅜㅜㅜ
술이라도 1병 갔다 놓을 것을....가슴이 아파오는데..ㅠㅠㅠ

화장실을
다녀 오며 바람소리를 들으니 더욱 기세를 올리는 듯...귀가 멍멍합니다. "
스 웨 엥 ~~~ ㅠㅠㅠ"
"어느 님의 한맺힌 절규 같기도 하구요..."

밤하늘을 올려봅니다. 그믐달이 아름답습니다. 마치 내 애인의 눈썹모양으로...
별이
참 아름답군요.

무서운 바람소리와 차가운 설악의 공기에 겁먹어 얼릉 대피소로
복귀합니다.
핸드폰을 켜 봅니다. 대피소 문밖에서는 019도 전파가 약간 잡힙니다.

번호를 눌러 전화를 해봅니다. 몇 번 신호가 울리고 누군가 반갑게 받습니다.

어 전화가 되네....방가 방가 ^^  추위 때문에 간단히 통화를 끝내고...
대피소로
돌아와서 mp3 플레이어를 귀에 꽂습니다.
모포를 다시 정돈하고 누워 봅니다.
가슴이 안아프게 조심조심 누워봅니다.
편안한 자세를 찾아 음악을 듣습니다.

잠 안오은 산장에서의 좋은 음악과 함꼐 하는 시간 환상입니다.  
어느
덧 기상 시간이 다가오고, 좀더 자라고 시간을 준 다음에 5시 30분쯤 청바지를 기상시키고
옆에 있는 동료들을
조용히 깨웁니다. 식사를 마치고 8시까지 시간을 드립니다.

일출 보실 분들은 대청 다녀오시구요. 아니면 8시 출발시간까지 휴식을 취하세요.
빨모회장
일출을 또 보고 싶지만, 몸이 영 컨디션이 아니군요. 오늘을 참아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산을 올라야하니까 ㅜㅜㅜ


아침을 마치고, 청바지와 고동님이
대청으로 일출을 보러 갑니다. 무전기를 들려 보냅니다.

해는 7시 15분쯤 떠오를 모양입니다.
무전이 날라옵니다. 일출이 시작되고 있다구...그래.
즐감하고 사진 잘 찍어서 조심해 내려와라 ^^

8시까지의 휴식을 마치고 산장밖으로
나와 오늘의 산행을 시작합니다.
출발전에 중청대피소 주변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습니다.






영원한 내 마음의 고향인 대청봉의 모습이 멋있습니다.



쓰레기 되가져 가기 운동을 한 것 같은데 등산객들의 불평이 많았나봅니다. 다시
분리수거용 자루가 걸려있네요.
회원들은 아이젠을 착용합니다.
빨모회장
오늘은 아이젠 없이 산행을 감행합니다.





중청을 빠져 소정으로 가는 능선은 전날의 악몽처럼 여전히 강한 돌풍에 정신을
차릴 수 없데 만드는군요.
쵀대한 속도를 내어 소청봉에서 막바로 소청산장으로
향합니다. 소청봉을 5분 장도 내려가자 바람이 약해집니다.
어휴 겨우 살 만하네...


설악산장 중에서 가장 야경이 좋고, 별이 좋은 소청산장에 도착합니다. 작년의
행복했던 1박이 기억나는 순간입니다.
소청을 지키는 나이드신 할머니 내외 분의
모습이 1년 사이에 많이 초췌한 듯 합니다.

빨모 회장도 1년 사이에 많이
변했죠. ...ㅋㅋㅋ 조금은 지친 빨모회장의 모습입니다. 산장을 지키던 잘생긴 소청지기

아들은  오늘 출타중입니다. 안보여서 조금 섭섭하군요...








소청산장에서 바라본 멋있는 설악 전경입니다. 용아장성이 오늘 따라 나를 부르는
듯 하군요 ^^







소청산장을 떠나기전에 기념 단체사진 서로 재미있는 포즈로 찍어봅니다. 산쵸님
잠시 즐거움 주셔서 감솨 ^^
전부 한 곳을 바라보면 조금은 재미없죠..산쵸님
때문에 또 하나 배웠습니다.  






옛날 아담한 모습은 사라졌지만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곳, 봉정암의
모습은 용아장성과 어울려 멋있습니다.










봉정암에서 해우소를 들릴 수 있게 약간의 휴식을 취하고 출발합니다. 사자바위를
지나고, 계곡으로 내려가는 500미터
의 깔딱길은 눈이 많지 않아서 차라리 편안합니다.


곧 구곡담 계곡은 시작되고 꽁꽁 얼어 버린 계곡물위에 눈이 쌓여 있어 아침
햇살 속에서 푸근함을 느끼게 합니다.
그 기념으로..."치이즈~~~ 하나,
둘,,,다시 하나 둘 찰칵 ^^ "

얼어있는 계곡 얼음의 색깔도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것은 비취색. 하늘색 등등 ^^



9시 50분쯤 봉정암에서 거의 논스톱 여유로운 산행(ㅋㅋㅋ)으로 쌍폭에 도착합니다.
폭포가 멋있게 얼어서
푸른 옷을 입고 있군요. 환상입니다. 그 앞 만물상(나한봉)의
모습입니다.










구비구비 굽어도는 구곡담의 겨울 설경이 일품입니다. 가을엔 빠아갈 단풍으로도
유명하죠. 샛초록 계곡물에 핏빛
가을 단풍이 불타는 가을 설악의 모습 연상이
되시나요 ^^

빨모회장님 설악산이 愛人이라고 너무 편애하는 것 아녀....ㅜㅜㅜ

"그래도 할 수 없당...좋은 걸 어떡하니...ㅎㅎㅎ"







봐봐^^ 이보다 너 아름다운 모습 있냐! 있어~~~ 있으면 가져와봐 ^^
쉬이익~~~

퍼어억 ^^
아 빨모 계곡눈밭으로 들어갔다 미끄러운 빙판에 넘어지고 어디선가
돌 날라왔당...
"아니 누가 공격을... 적이 없었는데...ㅜㅜㅜ"
"ㅎㅎㅎ
나다 니 애인 설악산이당...너무 잘 난철 하면 안된당...나를 봐...내가 언제 잘난
척 했냐..."
"알았어..설악산 내 애인이여...너를 위해서 한 것인데...앞으로
자제하께...호 해줘 ㅋㅋㅋ"
"호~오" "어휴 우리 빨모 회장
닭살이여.... 조류 독감 걸리겠당...조심해라 대장. ㅋㅋㅋ"






구곡담을 내려오는 내내 만물상의 멋있는 모습에 눈을 떼지 못합니다.





 


수렴동 산장 못미쳐 계곡 눈밭에서 잠쉬 행동식을 나누어먹으면서 휴식을 취합니다.






11시 15분 수렴동대피소에 도착하여 점심을 합니다. 식사전에 매점에서 1.5리터
소주를 5천원에 사옵니다. 누구였더라..
아하~~ 금도리님이 쏘셨습니다. 감솨
^^ 반시계방향으로 술잔이 돌면서 번데기 안주에 고춧가루 확 풀어서 술1잔에
번데기
1알입니다. ㅎㅎㅎ 순식간에 1.5리터가 바닥이 보입니다. 대단한 주량들입니다.
라면이
끓고, 거기에 아침에 남은 밥을 넣어서 후루룩 냠냠,,,게 눈 감추듯...

12시
점심을 마치고 출발합니다. 백담 대피소 가서 막걸리 먹기로 하구...만월님이 쏜답니다.
기대 만땅 ㅋㅋㅋ
백담으로 가는 길은 계곡길을 이용합니다. 겨울에만 특별히
다닐 수 있는 길입니다.
쭈~욱 쭈~욱 시원하게 고속도로입니다.
뒤에서 오는
김희수님 수시로 꽈당 꽈당...엉덩이 안남겠다...
아프지도 않습니다. 연신 우리를
즐겁게 해주어 감솨 ^^

거의 백담에 도착할 무렵 햇볕 따사로은 계곡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빨모 회장 잠시 졸았습니다. 점심때 1잔 한 것에 피곤이 몰려드는
군요. 잠깐의 오수 꿀맛이었습니다.






휴식을 마치고 정상 등산로로 옮겨갑니다. 차가운 얼음위를 걷는 것이 싫증이
났기때문에...
역쉬 부드러운 흙이 좋습니다.  

백담 대피소 다갈
무렵 한 스님이 앞에 가고 계십니다. 멋진 구도자이시길...


드디어 길고 긴 여정의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백담 대피소에 도착하신 만월님의
모습입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긴 산행의 출출함을 조껍데기술과 참이슬과 고등어된장찌개와 즐거운 이바구를
안주로 시간가는 줄
모릅니다. 기인의 면모를 가지신 만월님의 구수한 입담에
설악을 떠나는 아쉬움을 잠시 잊어봅니다.

백담 대피소 막걸리 뒷풀이를
마치고서....




여기서
산행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여기서 백담사 버스가 오는 곳까지 3키로미터입니다.

일단 버스를 탈 요량으로 속도를 내봅니다.
일찍 도착하는 순서대로 버스를
타고 내려가서 뒷풀이 할 작정으로 속도를 내봅니다.
근디 우리 특전사들 진짜
잘 걷습니다. 대단들 하셔...

순식간에 3키로미터의 행군을 끝내고, 버스를
탈까 말까 고민하다 전부 행군으로 남은 4키로미터를 속보로
완주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용대리 매표소로 가는 길...산친구와의 대화가 정겹습니다. 산행 한번에
이렇게 정들 수 있는 것은 여산회 산행의
매략이겠지요 ^^








오후 4시 매표소를 통과합니다. 같이 해주신 9명의 산친구님들 조촐하지만 더욱
더 정들 수 있는 멋진 산행해주신데
감솨드립니다.





서둘러 주차장으로 가서 버스를 매표소 정문 앞으로 이동시킵니다. 그래도
빨모회장이 마지막으로 산친구 님들께
선물을 드리려고....ㅎㅎㅎ 빨모 회장
잘 했죠!.!

산행기를 이 한편의 시로 마감합니다.








깃발
 


align=center>유치환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原)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탈쟈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우리 산친구님들 설악산 진짜 좋은 산입니다. 지리산
만큼이나 설악을 다녀오면 살 수 있는 힘이 생긴답니다.
같이 하신 9명의 산친구님들
좋은 추억 같이 간직하게 되어 감사하구 영광입니다.


다음 산행에도 좋은 산행 같이 하실 수 있기를 빌구요, 건강하세요.
 


[♣ 자료 제공 : 여산회 [여유와 즐거운 산행을 찾아가는 건강 산행 클럽 ]

[♣
사이트주소 : http://cafe.daum.net/mountains
]

[♣ 사진은 일주일 정도만..원본 사진은 여산회 들어오셔서 산행추억게시판
보시면 퍼가실수 있습니다. ]


▣ 김순득 - 나자신이 회원님들과 같이 산행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꾸 나이는 들어가고 산은 부르고~~~ㅋㅋㅋ
▣ 김순득 - 나자신이 회원님들과 같이 산행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꾸 나이는 들어가고 산은 부르고~~~ㅋㅋㅋ
▣ 김순득 - 나자신이 회원님들과 같이 산행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꾸 나이는 들어가고 산은 부르고~~~ㅋㅋㅋ
▣ 김순득 - 나자신이 회원님들과 같이 산행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꾸 나이는 들어가고 산은 부르고~~~ㅋㅋㅋ
▣ 김순득 - 나자신이 회원님들과 같이 산행한 기분이었습니다 자꾸 나이는 들어가고 산은 부르고~~~ㅋㅋㅋ
▣ 지금당장 - 말로만 듣던 겨울 공룡능선이군요.눈앞에 선합니다.마음은 벌써 눈보라 휘날리는 그곳 , 공룡에 가있습니다.하지만 좀더 내공을 쌓아 언젠가는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최영근 - 우와.. 너무나 멋진 사진과 글과 음악.. 정말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설악산 가고싶당..
▣ 최영근 - 우와.. 너무나 멋진 사진과 글과 음악.. 정말 감사합니다. 잘 보았습니다. 설악산 가고싶당..
▣ 이창현 -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 내마음의 산 - 산 사랑하는마음 존경하며 다음에 설악산과 지리산 산행시 함께 부탁합니다! 우리 여산회 산친구들과 건강 잘관리하시고 다음 산행 또 기대합니다!
▣ 내마음의 산 - 산 사랑하는마음 존경하며 다음에 설악산과 지리산 산행시 함께 부탁합니다! 우리 여산회 산친구들과 건강 잘관리하시고 다음 산행 또 기대합니다!
▣ 물안개 - 겨울의 공룡이라.우린 엄두도 못내는데....멋진 설경 감사합니다.올가을에 다시 가봐야겠어요.
▣ 푸른 뫼 - 빨모 회장과 산행에 참가한 모든 님들께 존경을!!! 눈앞에 그린듯 아름다운 겨울 공룡이 스치듯 지나칩니다 모두들 수고하신 만큼 그 추억 또한 영원하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