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경기가평의 비경... 석룡산


산행일시 : 2004-04-29(목) 오후 2:40-7:00


산행코스 : 38교-조무락음식점-제2능선코스 3.60Km-석룡산 정상-제1조무락계곡코스 4.50Km-조무락음식점-38교 (원점회귀)


날      씨 : 쾌청


산행인원 : 두사람의 남자-산모퉁이 그리고 직장 친구


<석룡산 소개> 해발 1153 미터


위치 : 경기 가평 북면, 강원 화천 사내면 (도 경계)


폭포, 담, 소가 이어지는 석룡은 웅장한 산세에 비해 등산로가 완만하고 시종 물소리를 들으며 오르내릴 수 있기 때문에 여름산행으로 적당하다.


경기 가평군 북면에 위치한 석룡산은 강원도 산골 못지 않게 교통이 불편한 오지여서 그만큼 비경지대를 많이 간직하고 있다. 특히 6㎞에 걸쳐 조무락골 계곡이 펼쳐져 있어 바캉스시즌엔 피서객이 많이 몰린다.


조무락골은 가평천의 최상류에 해당되는 가장 깊고 험한 계곡이다. 늘 새들이 조잘(조무락)거린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조무락골에는 똬리 틀듯 폭포수가 돌아 흐르는 "골뱅이소", 호랑이가 웅크린 모습을 한 "복호등 폭포" 등 볼만한 곳이 많아 지루한 줄 모르고 오를 수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백운산과 사창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화악산과 명지산, 국망봉, 휴전선 인근의 대성산, 백암산,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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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예외가 없는 한 산에 가는 날이다.


평소 함께 산을 가끔 가던 직장 동료가 시간이 맞아서 함께 산에 갈 수 있다고 전화가 와서 오늘은 외롭지 않게 둘이서 산에 간다. 물론 나홀로 산행에 익숙해져 있어 혼자 가도 좋고 함께 가도 좋지만...


동료가 어느 산에 갈꺼냐 물어서 가평에 있는 산에 간다고 했다. 가평산에 간지 꽤 오랜만이어서 오늘은 맘먹고 가평산에 간다...^^


어느 산에 갈까 고민을 한다. 오후 시간에 산을 가야 하니 서울에서 한두시간 떨어진 가평 산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하지만 산초스님이 어제 산에 다녀 오신 뒤에 산행기를 올렸는데 한북정맥에서 눈덮인 화악산 사진을 올려 놓으신 것을 보니 화악산이 갑자기 보고 싶어 진다.


그래!! 시간이 되든 안 되든 일단 화악산을 보러 가자... 눈도 있다는데...


이달 4월 초에 북한산에서 눈꽃을 생각지 않게 보고 나서 이것이 진짜 금년의 마지막 눈을 보는 것이라고 전혀 의심치 않았는데 화악산에 또 눈이 있다니 기대가 되고 맘도 설랜다. 내일 모레가 5월인데 말이다.


화악산 중봉이나 매봉, 촉대봉을 오르긴 무리이고 명지산이나 연인산은 이미 다녀 왔고 이산에서는 멀어서 화악산 눈이 안 보일 것 같고 해서 같은 화악산 줄기인 석룡산을 가기로 맘을 먹었다.


인터넷으로 자료를 수집하고 준비 완료!!


등산 안내에는 산행시간이 다섯시간으로 되어 있지만 직장 동료랑 평소 산을 자주 갔고 속도도 비슷해 네시간 정도면 될 것 같아서 시간도 괜찮다 예상했다.


오전 근무 후 여느 때처럼 점심을 직장에서 잽싸게 해결하고 열두시 사십분에 휘경동을 출발을 해서 가평에 가는데 서울을 빠져 나갈 때 좀 막혔지 금곡부터는 잘 빠진다.


시원한 경춘가도를 80키로 이내 속도로 달려 가평 못 미쳐 연인산, 명지산 방향의 75번 국도를 타고 적목리 방향으로 신나게 달린다. 차도 별로 없고 간간히 군대 차량만 운행을 하고... 연인산 입구를 지나고 명지산 입구를 지나는데 산행기에 쓰여진 대로 진짜 매표소가 생겨 있구나... 주차장도 잘 만들어져 있고... 작년 1월에 왔을 때는 없었는데.


명지산 입구를 지나서도 한참 가야만 석룡산 입구인 삼팔교에 도착 한다.


거리를 제어 보니 가평에서 약 28키로... 오늘은 평일이라 차가 거의 없어 삼십분도 안 걸려 신나게 달릴 수 있었지만 차가 많을 때는 사오십분은 족히 걸릴 거리다. 이 75번 국도를 계속 직진하여 가면 강원도 화천군 사창리가 나온다.


산행입구인 삼팔교를 건너자 마자 우측으로 조무락골이 나타난다.


약 이삼백미터쯤 차를 몰고 들어 가서 차를 대고 등산을 시작한다. 시간은 두시 사십분....


임도를 삼사백미터쯤 걸어 들어가니 아주 잘 지어진 별장이자 음식점이 나온다. 한자로 조무락(鳥舞樂) 이라는 이름이 쓰여져 있는 음식점 바로 옆에 석룡산 등산안내 그림이 잘 설치되어 있고 여기서 길이 갈라진다(사진 참조)


좌측으로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제2코스, 우측으로 가면 조무락계곡을 통하여 올라가는 제1코스... 그리고 중간에 마지막 농가에서 또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코스... 이렇게 세 코스가 있다. 우린 제2코스인 능선을 타고 올라가서 석룡산에 올랐다가 멋지다는 계곡 제1코스로 하산을 하기로 하였다. 아무래도 하산을 할 때 계곡으로 와야지 물에도 좀 담그고 할 수 있으니까...


조무락계곡은 석룡산과 화악산 주 능선 사이의 깊은 계곡을 말한다.


능선을 타기 위한 제2코스도 초입은 물이 흐르는 작은 계곡을 따라 오르다가 능선에 진입을 한다. 중간에 산나물 캐시는 아주머니 한분을 만났는데 두릅을 따러 오셨는데 이미 다 따가고 없어 그냥 취나물만 채취하고 있으시단다. 요즘에 이미 뱀이 나와 있냐고 여쭈어 보니 간간히 뱀이 보이더라고 하신다. 가평 하면 뱀인데 이렇게 인적이 드믄 산이라서 뱀이 은근히 좀 신경이 쓰인다.


능선을 타고 오르는데 끊임없이 오르막이다. 내리막은 거의 없이... 힘이 들지만 날이 무덥지 않아서 상쾌하고 아주 좋다. 주변에 잣나무가 잘 조림이 되어 있어 더욱 좋다. 잣나무 숲을 지날 때는 향이 그윽하다. 여기선 일부러 더 심호흡을 해 본다.


물론 이곳 석룡산 공기는 서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청정지역이다. 바로 옆의 화악산정상의 군부대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최고의 청정지역이다. 게다가 석룡산은 좀 명지산과 연인산에 비해 덜 알려져 있어 사람의 발길도 뜸한 것 같고...


능선을 타고 오르며 주위를 조망하니 바로 한북정맥과 명지산, 귀목봉등이 바로 가까이에 있다. 늘 머릿속에 이곳들이 맴돌고 있어 석룡산에서 이들을 바라 보니 엄청 반갑다. 한북정맥의 국망봉이 적목리 계곡을 사이에 두고 멀지 않게 있고 특히 개이빨산(견치봉)이 이동이 아닌 이쪽에서 바라 보아도 개이빨 같이 분명히 보여서 재미있구나. 


능선을 타고 열심히 오르는데 우리쪽으로 하산을 하시는 세분을 만나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가 늦게 오르니 걱정이 되시는지 막차가 다섯시 오십분인데... 하셔서 저희는 차를 가져왔어요 하고 잘 내려가시라 인사를 드렸다. 


능선에는 간간히 눈이 쌓여 있다. 대부분은 거의 다 녹았고... 그리고 화악산에는 잔설이 꽤 많이 쌓여 있어 신비롭기도 하다. 주위는 온통 파릇파릇한데 산 정상에는 눈이라니...


다만 산초스님이 어제 찍은 사진보다 더 많이 녹아 있어서 정상 부위만 조금 보이는 것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이 여름의 문턱에서 눈을 본다는 것은 여간 행운이 아니다.


능선길에 있는 눈을 뭉쳐도 보고 눈 밭에 누워도 보고...


실제 석룡산 정상 약 3백미터 전에 정상보다 조망이 좋은 곳이 있는데 표지석도 있고 하여 이곳이 마치 정상 같구나. 그래서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고 정상으로 발길을 옮긴다.


석룡산 정상의 좌우 능선 약 1키로는 경기 가평과 강원 사내면의 경계라서 왼쪽은 강원, 오른쪽은 경기도... 수시로 경기와 강원을 왔가 갔다 하면서 걸었다...^^


결국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석도 있고 시간은 네시 사십분... 정확하게 두시간 걸렸다.


화악산을 아무리 자주 바라보아도 실증이 나지 않는다. 눈이 쌓여 있어서... 정상에 바람이 좀 많이 불고 쌀쌀해서 하산을 서두른다.


하산은 올라온능선길을 계속 직진하여 쉬밀고개까지 가서 우측으로 조무락계곡으로 하산을 하는 것이다.


화악산 정상이 지척이라서 한 삼십분만 가면 충분히 도착을 할텐데...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욕심같아서는 더 직진하여 화악산 정상으로 가고 싶지만 군사시설로 등산로가 통제가 되어 있고 등산로도 없다고 표지가 되어 있고 시간도 이미 늦어서 화악산 중봉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석룡산 정상으로 오를때나 하산을 할 때나 능선길에 야생화가 지천에 깔려 있다. 너무 멋진 야생화 군락을 보다 보니 산행이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멋진 야생화들이 일년 내내 좀 피어 있으면 좋으련만....


 야생화를 힐끗 힐끗 바라 보면서 조심 조심 조무락계곡으로 하산을 하는데 배가 고파서 중간에 무덤이 하나 있어서 그곳에서 앉아서 허기진 배를 채운다. 역시 먹고 나니 좀 힘이 솟는다.


산행 시간을 보니 해지기 전에 충분히 하산이 가능하다 싶구나. 둘다 좀 스피드가 있게 걷는 스타일인데 오늘은 야생화를 보면서, 사진을 찍으면서 쉬엄 쉬엄 걸었는데도 시간이 많이 남았구나.


화악산이 빤히 올려다 보이는 묘지에서 충분히 쉬고 나서 조금 내려 오니 물소리가 요란하다. 어제 그제 비가 많이 와서 조무락계곡의 물이 많은 모양이다.


조무락골 계곡에 도착을 하니 기가 막힌 작은 폭포, 소, 담의 연속이다. 이 장관을 볼 수 있다니 행복하다. 어디 든지 다 사진의 배경이 될 만한 멋진 풍광의 연속이다. 비가 많이 와서 이런 멋진 폭포들을 볼 수 있는 것 같다.


하산길이 계곡의 폭포길과 계속 이어져 내려 오니 물소리를 들으며 옆에 눈길만 주어도 멋진 계곡물을 볼 수가 있어 하산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


이렇게 오염이 안 되고 깨끗한 계곡이 있구나...


조무락골이 앞으로도 좀 계속 이렇게 보존이 되어 있으면 참 좋겠다는 바램도 해 보고...


약 6키로에 걸쳐 있다는 끊임없이 이어지는 계곡물을 바라 보면서 계속 내려 오는데 중간에 복호등폭포가 좌측으로 50미터 가면 있다고 팻말이 있어 가 보니 설악산 폭포 같이 긴 폭포가 장관이다. 수많은 멋진 폭포를 보았는데 덤으로 이렇게 높은 곳에서 낙차가 크게 떨어지는 복호등폭포도 보다니... 진짜 행운이다. 석룡산이 더 멋있어 보인다. 직장 친구가 연신 감탄사를 연발을 한다.


거의 다 하산을 하여 내려 오는데 포크레인 한 대가 조무락산장이란 집 부근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방갈로를 설치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 청정 계곡을 그냥 좀 놔 두지 제발... 인간의 욕심에 의한 자연파괴와 상술이 이곳에도 보이는 것 같아서 많이 아쉽다. 얼마 안 있으면 이 조무락골도 행락철에는 방갈로나 천막이나 음식점으로 넘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되기도 하고...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란 고향의 봄 노래와 같은 복사꽃이 피어 있는 마지막 농가를 지나서 등산안내도가 설치되어 있는 곳(제 1.2 등산로 갈라지던곳)과 별장 같이 잘 지어진 조무락 음식점을 지나서 좀 더 내려와 차에 도착을 하니 여섯시 오십분....


정확하게 산행이 네시간 십분 정도 걸렸구나.


석룡산 참 멋진 산이구나. 조무락골의 환상적인 폭포, 소, 담 들이 있어서 인 것 같다.


게다가 주변에 있는 유명한 산들을 조망도 할 수 있고...


최고의 청정 지역인 이곳에서의 오늘 산행 덕분에 온몸이 다 상쾌해지고 건강해진 느낌이다.


담에 꼭 또 와야지...^^


 


사진들...



(75번 국도에 있는 산행 초입인 삼팔교... 다리 지나서 우측이 조무락골)



(등산 안내판이 있는 부근의 멋지게 지어놓은 조무락음식점... 멀리 화악산 정상이 보이고)



(음식점 옆에 있는 등산로 표지판과 갈림길... 친구는 이미 제2등산로로 향하고...)



(석룡산 산행 그림 지도)



(오르막 등산로의 시원한 잣나무들... 덕분에 뼈속까지 상쾌...)



(주능선에 올라 오니 이정표가 있슴... 석룡산 1.9키로, 38교 2.1키로, 자루목이...)



(제1.2 등산로 사이의 또 다른 등산로로 올라오는 길을 만나는데 이곳의 이정표... 석룡산 1.5키로)



(먼저 간 친구가 손도장을 눈에 찍어 놓아서 찍어 봄)



(능선에서 바라 본 명지산, 귀목봉, 강씨봉?)



(조무락골계곡과 우측의 명지산, 그리고 익근리, 백둔리쪽? 능선..)



(능선에서 북서쪽으로 바라 본 한북정맥... 국망봉에서 민둥산까지 잘 보임)



(우측의 나무 사이로 개이빨모양의 견치봉이 잘 보이고... 좌측으로 민둥산)



(한북정맥의 신로봉쪽 능선... 멀리 보이는 산이 사향산? 잘 모르겠네요...)



(능선에 남아 있는 눈위에 누워도 보고...  엄청 시원했슴...^^)



(능선상에 있는 군용 임시 천막...)



(정상 300미터 전에 있는 전망이 좋은 봉오리... 표지석도 있고... 표지판도 있고.. 도마치쪽 등산로는 없다고 되어 있지만 낙서를 보니 있는 것 같음...)



(이 봉오리에서 바라 본 눈 덮인 화악산... 얼마 남지 않은 진달래와 함께... 봄과 겨울의 조화)



(조무락골 계곡... 명지산, 익근리쪽 을 또 찍고...)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쪽...)



(멀리 광덕산쪽을 바라 보며... )



(눈속의 야생화 얼레지... 역시 봄과 겨울의 조화...^^)



(능선길에 지천으로 깔린 우리의 멋진 야생화들... 백만송이 장미보다 더 이쁨)



(드디어 석룡산 정상 1153 미터... )



(석룡산 정상에서 바라본 명지산, 귀목봉... 그 사이가 연인산일까? 잘 모르겠네요....)



(멀리 살짝 보이는 가운데 부분이 진짜 연인산 아닌가 싶은데... 우측의 명지산)



(정상에서 쉬밀고개쪽으로 하산하는 능선길에 꽤 많이 쌓인 눈)



(쉬밀고개의 표지판... 우측으로 화악산인데 등산로 없다 하네요... 가고 싶지만...)



(무덤에서 쉬면서 지척에 있는 화악산을 올려다 보면서...)






(조무락골 멋진 폭포, 소, 담...)



(낙차가 꽤 큰 멋진 복호등 폭포를 올려다 보며...내가 설악산에 왔나?)





(계속되는 폭포, 소, 담...)



(조무락골에서 올라가는 또 다른 등산로 입구... 제1.2 등산로 사이)



(포크레인이 파 헤치면서 뭔가를 열심히 설치를 하고... 자연훼손이 걱정)



(복숭아꽃이 피어 있는 외딴 집...나의 살던 고향은...노래에 나오는 집 같이)



(차를 몰고 가평으로 되돌아오다가 길에 차를 세우고 명지산쪽의 너무도 아름다운 색깔의 석양을 바라 보며... 즐거웠던 또 하루 저물어가네...)


감사합니다...





▣ 산너울 - 역시 가평은 깨끗하고 시원한 물줄기와 장쾌한 산줄기가 매력이지요. 정말 좋은산행 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즐산하세요       ^*^ 감사합니다. 가평 정말 좋은 곳 같아요... 특히 산꾼들에게는 요... 잘 보존이 되어야 할텐데...
▣ 손님 - 좋은 경치 잘 보고 갑니다 . 즐산 하시기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 조무락골 정말 멋져요... 꼭 한번 다녀오세요...
▣ 웃자 - 작년에 8명이서 비오는날 석룡산에 갔는데...그래도 산행을 일찍 시작하여 다른 팀보다 일찍 군용 천막을 발견하고 천막안에서 점심과 막걸리를 하던 기억이 나네요..다른 팀 어떤분은 매점인줄 알고..막걸리 한사발에 얼마냐고 묻기도 하셔서..그냥 드린적도 있는데..ㅎㅎㅎ.. 사진 잘 보고 갑니다.       ^*^ 그런 사연이 있는 천막이었군요... 일요일날은 그곳에서 매점을 해도 되겠네요. 수입이 꽤 괜찮겠지요...^^ 재미있는 사연 적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늘 즐산하시길...
▣ 산초스 - 산모퉁이님 오후에 석룡산을 등반하시니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아쉽게도 하룻만에 눈이 거의다 녹아버렸군요. 전날 보았을때는 한참 남아있을것 같았는데 워낙 기온이 높았으니 아쉽지만 잔설이 남은 화악산이라도 보았으니,,, 조무락골 정말 좋지요, 복호동폭포를 저도 못 찾고 온 적이있어 아쉬운데^^** 수고하셨습니다.         ^*^ 석룡산을 가게 된 것도, 잔설을 보게 된 것도 다 산초스님 산행기 덕분입니다... 님 덕분에 제가 가평의 숨은 비경을 볼 수 있었지요. 님의 산행기 늘 잘 읽고 있으며 감사합니다...
▣ SOLO - 석룡산 갔다오셨군요. 산모퉁이님 동에번쩍 서에 번쩍 하십니다. 하하.. 석룡산 정상에서 도마치쪽으로도 재미있습니다. 전엔 겨울에 가서 늦어서 국망봉쪽으로 못가봤는데 여름에 해 길때 날잡아서 꼭 한번 해보구 싶군요. 석룡산 사진을 보니 아련한 옛 애인의 추억이 떠오르는 것 같군요..(이거 몬소리냐~ 허푸~허푸~ ^_^**)         ^*^ 네 저도 도마치쪽으로 등산로가 없다고 쓰여 있었지만 길이 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SOLO 님께서는 이미 그 길을 지나셨군요... 시간이 되면 저도 한번 석룡에서 국망봉으로 도전을 해 보겠습니다. 님께서 먼저 하시고 산행기 올려 주시면 제가 한번 따라서 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산에 안 가셨나 봅니다. 산행기를 안 올리시게...
▣ 남원인 - 어제 석룡산에서 만난 세사람중 한명입니다.우리 세사람은 남원이 고향으로 초등학교 동창들로 서울에서 살고있으며 나이는 금년이 환갑이 된사람들로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 좋은 산을 찾곤 하는데 오늘 싸이트에서 산모퉁이님의 산행기를 잘 읽고 좋은사진들도 보고갑니다. 앞으로도 좋은 산행기 많이 부탁 드림니다.        ^*^ 우와!!! 정말 반갑네요... 산에서 뵌 선배님께서 제 산행기를 읽으시다니요... 그날 산에서 나물캐는 아줌마 한분 외에는 선배님들 세분을 만난 것 뿐인데요... 막차는 늦지 않게 잘 타셨나 봅니다. 다음에 어디서라도 뵈면 기억을 해야 하는데 얼굴이 생각이 안 나니 어쩌죠? 환갑에도 이렇게 왕성하게 산에 다니실 정도로 건강하심을 축하드리며 앞으로도 늘 즐산하시길 빕니다... 감사합니다.
▣ 불암산 - 결코 크게 변함이 없는것 같습니다. 마지막 민가(식당)에 개들이 엄청 짖어대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물론 이른 새벽에 산에 오르다 보니 그랬지만서도요. 모처럼만에 본 복호동 폭포, 멋진 구경 했습니다. 저는 겨울에 가서인지 얼어있었던것만 기억 됩니다. 무덤주변이 참 양지바른곳으로 기억됩니다. 바로 화악이 손에 잡힐듯 하지요. 고생하셨습니다.       ^*^ 네.. 개를 여러마리 키우는 축사도 있더군요...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지요... 자연이 보존이 되었으니까요... 그리고 이틀전에 비가 많이 와서 조무락골이 수량이 풍부해서 더 아름다웠고 복호등폭포도 그랬구요. 불암산님의 왕성한 산행 모습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릎 빨리 회복되시길 빕니다...


▣ 유창주 - 산행기 잘봤습니다. 석룡산 정상에서 도마치고개에는 뚜렷한 산길이 있습니다. 저는 1980년대 후반에 그길을 여러번 종주한 경험이 있는데 감히 수도권의 최고의 능선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물론 그때 당시의 의견이지요. 하여간 그때 그길을 가면서 서울 근교에 이런 산길이 있나 하면서 감탄만 하고 갔었죠! 그런데 몇년 지나니 도마치 고개 인근에 방화로 만든 답시고 산을 파헤치는데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도마치 고개까지 안가더라도 자루목이에서 좌측 자루목이골로 내려가는 길이 있는데 거의 원시성을 가진 계곡입니다. 정말 때묻지 않았어요. 하지만 그것도 옛날 얘기겠죠?
▣ 유창주 - 그쪽으로 가본지가 꽤 되어서 지금의 상황은 제가 잘모르겠지만 제가 산에 한참빠졌을 그시절엔 정말 때묻지 않은 곳이었죠! 아마도 지금도 그쪽으론 많은 사람이 다니지 않았으리라 기대합니다. 원래 자루목이라는 용어를 못봤는데 월간 산지의 악돌이 박영래 기자가 산행안내서를 내면서 자루목이란 용어를 쓰는걸로 기억하고 있어요. 암튼 이름을 몰라던 계곡에 이름을 알수있어 반갑긴 했는데 양면성이 있어 사람의 손이 많이 탔을겁니다. 그리고 도마치 고개를 지나 한북정맥의 본류와 만나 국망봉까지의 종주도 가능합니다. 86-7년경에도 가능했으니 지금은 길이 아주 좋을겁니다. 님의 산행기를 보고 반가워서 몇자 적어보는게 길어졌습니다. 언제 시간을 내서 석룡산을 찾아야 겠어요. 즐거운 산행 하시길...      ^*^  감사합니다. 자세한 글 고맙구요. 86년경에도 그렇게 산에 많이 다니신 것을 보니 대선배이십니다... 도마치쪽으로 다음에 꼭 한번 도전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가평산이 제일 오염이 안 된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언제 산에서 뵙고 인사를 드리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