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산 산행기

일시 2004. 4. 25. 일요일
날씨 가시거리가 좋고 바람이 솔솔 부는 등산하기 좋음.
위치 충북 금산군 제원면 누교리
구간 매표소 주차장 - 은행나무- 영각사 - 마을 - 용추폭포 - 암릉 -620봉 - 685봉
정상(714.7) - 685봉 - 684봉 - 전망대 - 헬기장 - 삼거리 -565봉 - 암릉 - 430 봉 - 삼거리 - 남고개 - 475봉 - 옥쇠봉 - 암릉 - 들머리 삼거리 - 구주주차장
주최 부산 금강산악회 295차 40명 산행
소요시간 4시간 10키로

08시 부산시민회관 앞에서 강남고속버스가 출발하여 9시20분 현풍휴게소 잠시 정차 하는 동안 지척에 있는 비슬산(1085m)의 웅장한 모습을 보고 대견봉 정상에서 추위에 떨면서 도시락을 먹던 어느 겨울 날의 산행 추억을 생각을 한다.

차는 화원톨게이트를 지나 영동으로 달리고 있었다. 11시 15분에 구주주차장에 도착하고 회원들은 계곡 옆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5분가량 오르면 삼거리 갈림길에서 좌측은 진주폭포 가는 길이고 우측은 용추폭포를 거쳐 영국사를 오르는 길이다.

10여분 후 용추폭포을 지난다. 폭포에는 수량이 작아 3단 폭포의 위용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며 주위에 모여 앉아 있다.

20여분에 영국사 앞뜰에 도착하니 포장마차가 있고 그 옆으로 2개의 울타리 줄에 매달은 산악회 리본이 전시장을 방불케 했다. 길이 40미터 가량 2줄에 빼곡이 매달려 있으니 천 개는 넘을 것 같았다.

먼저 1급수 식수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물통을 채우고 은행나무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였다. 너무 오래된 나무라서 ...

은행나무는 높이 31m 둘레 11m로 나이는 1,000년이며 국가 위난시에는 운다고 한다.
천연기념물 223호이며 보존을 위해 수목 치료를 한 것을 볼 수가 있었다.

고찰인 영각사는 소실되고 근대에 와서 건축을 한 것으로 보이는 대웅전 등이 비교적 깨끗하였다. 여기서 정상은 1.5㎞이지만 암릉 구간을 올라가려면 쉽게 볼 수많은 없다.

영국사에서 10여분 오르면 1차 자일을 잡고 올라야 한다. 5분 정도 오르면 고난도의 암릉 자일을 잡고 올라야 한다. 등산객 한 분은 인터넷 검색 중 며칠 전에 여기서 추락사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해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회로를 가고, 스릴을 느끼려고 하는 사람만이 앞 사람 오를 때까지 기다리면서 오른다. 높이가 40m는 넘는 것 같았다.
4차례 자일을 잡고 올랐더니 제법 팔뚝에 근육이 오른 느낌이었다.

정상 9부 능선 등산로에는 그 동안의 가뭄을 보여 주기라도 하듯 발자국에 먼지가 일으서 손수건으로 코를 막는 사람과 싸-스 예방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있었다.

정상 방명록에 기록하고 정상석에 서서 기념 촬영 후 복잡한 정상을 내려섰다. 먼지를 피하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등산로 주변마다 점심을 먹는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저 건너 남서쪽 산에는 불이 나서 많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새싹이 자라나고 있는 터라 안타까움이 더하여 진다.

암릉 전망대에서 바라본 천태산은 비록 714m이지만 곳곳에 암릉이 솟아 아름답고 산세가 크게 보였다. 정상식씨는 산이 때문지 않고, 깨끗하며 계곡이 깊고 수량이 풍부하다면서 자랑을 아끼지 않는다.

남고개에서 우측 옥쇠봉 오르는 표지판을 보고 일행에게 같이 갈 것을 권했지만 바로 내려가겠다고 하여 상식씨와 빠른 걸음으로 갔더니 처음에 30분을 예상했는데 10분에 옥쇠봉 정상에 도착했다.

옥쇠봉에는 작은 표지판이 있고 우뚝 솟은 바위들은 옥쇠와 같이 보이기도 하였다. 모두 시원한 전망 사진기에 담는다.

옥쇠봉에서 약간 되돌아 나와 하산로를 따라 10여분 가니까 안전한 등산로와 위험한 암릉구간 등산로표시가 보였다. 노약자는 위험한 곳으로 가지 말 것을 당부도 하고 있었다.

위험한 등산로를 내려서니 진짜 큰 배를 닮은 바위덩어리가 있고, 그 위에 올라 자연의 신기함을 느껴본다. 바위 밑으로 내려서니 독사 뱀 한 마리가 바위에 붙여 우리를 주시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갑자기 정상에 헬기가 요란하게 맴돌았다. 실종된 사람을 찼고 있는 것 같았다.
우리가 하산을 완료 할 때까지 20여분간 수색은 계속되고 있었다.

작지만 큰산! 국립공원이나 도립공원은 아니지만 못지 않은 산 천태산 !
모든 것을 갖추고 있는 산 천태산!
쉽게 정복 할 것 같지만 조심해서 정복해야 할 산 천태산!
어느 듯 계곡의 시원한 물소리에 오늘 하루의 피로를 띄운다.


▣ 산사람 - 전국에 천태산이 3곳 있다지요. 영동의 천태산은 암릉 스릴이 좋다더군요. 글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