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겨운 사람들의 만남이 있었던 곳을 다시 찾아서[구봉산에서 주줄산까지]
전북 진안 주천·정천·부귀】

 

 

 

◈ 산소개〔구봉산은....〕
▶   주줄산의 한줄기인 구봉산은 주줄산에서 북동쪽으로 9.1Km 지점에 뾰족하게 솟구친 아홉개의 봉우리들이 우뚝서서 다가설 듯이 내려다보고 있다. 구봉산 정산인 천황봉은 호남의 유명한 산이 한눈에 보이는 전망을 갖고 있지만 마이산이나 주줄산에 가려 각광을 받지 못하였다.

복두봉과 칼크미재, 그리고 주줄산 동봉과 연계된 산줄기로 주줄산 동부능선 9.1km 지점에 자리잡은 이 산은 기암괴석의 암봉으로 뾰족뾰족하게 솟아 있는 특이하게 생 긴 모습이 남쪽 천황사 쪽에서 바라보면 아홉 개의 봉우리가 뚜렷하여 구봉산이라 불리운다.

  

[복두봉은....〕
▶  복두봉은 주줄산(1,126m)에서 동쪽인 구봉산(1,002m)쪽으로 뻗어나간 능선의 중간지점에 솟구쳐 오른 산이다.

복두봉은 아직 사람들의 손길과 발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으며, 진안의 북서쪽에 마치 울타리를 친 듯이, 주줄산, 복두봉, 구봉산의 능선은 금강과 만경강의 분수령을 이루고 있다.

  

[주줄산은....〕
▶  높이는 1,126m이다. 산 이름은 산중(山中) 오성대에서 은거하던 조선 중종 때의 성리학자 운장 송익필(宋翼弼)의 이름에서 유래하였다고 전해지며, 19세기 중엽까지는 주줄산으로 불렀다.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 및 응회암으로 된 지질로 이루어졌고, 노령산맥의 주능선을 이루는 최고봉이다. 완주군과 진안군의 접경과, 금강(錦江)과 만경강(萬頃江)의 분수령을 이룬다.

남한의 대표적 고원지대인 진안고원의 서북방에 자리하고 있으며, 정상에는 상봉, 동봉, 서봉의 3개 봉우리가 거의 비슷한 높이로 있다. 동쪽 10km 부근에는 같은 능선에 속하는 구봉산(九峰山:1,002m)이 있다. 서봉은 일명 독재봉이라고도 하며 큰 암봉(巖峰)으로 되어 있고, 서봉 아래에 오성대가 있으며, 부근에는 북두칠성의 전설이 담겨 있는 칠성대가 있다.

 

-  일  시 : 2004년 10월 23일 (토요일)
-  날  씨 : 맑음
-  같이 오른 사람 : 단독 산행

  

산행지 교통이용편【자가용 이용】
 *  갈 때 : 전주에서 26번 국도를 따라서 진안방면으로 진행 - 부귀 교차로에서 정천, 주천방면으로 진입(49번 국지도) - 월평 삼거리에서 좌회전 - 정천면소재지 경우 - 정천휴게소 삼거리에서 좌회전 - 725번 지방도를 따라서 주천방면으로 진행 - 구봉산 주차장(윗양명 마을)
 
올 때 : 산행을 마치고 내처사 마을에서 차를 회수하러 가기 위해 18:30차 군내버스를 타고 구봉산 주차장으로 이동
- 이후 갈때의 역순
  
▶  주요 산행 코스 : 구봉산 주차장 - 양명마을 - 구봉산 0.6㎞지점 - 구봉산 천황봉 - 복두동 - 1,087봉 - 각우목재 - 주줄산 동봉 - 주줄산 정상 - 주줄산 서봉 - 활목재 - 내처사 마을

  

-  산행 소요 시간 : 7시간 55분(09:50 ∼ 17:45)
※ 식사시간과 휴식시간 포함
-  산행 총 거리 : ㎞

  

-   08:40  전주출발
-   09:40  구봉산 주차장 도착(윗양명 마을)
-   09:50  산행시작
 ※ 양명교에서 직진하면(시멘트 길)9봉을 오른 후 정상에 오르는 길이며, 좌측으로 가면 양명마을을 지나서 양명제와 안부를 통해서 정상으로 오르는 길이 있다.

  

-   11:10  구봉산 0.6㎞지점[운장산 9.7㎞, 복두봉 3.3㎞, 천황사 2.7㎞]
 ※ 양명마을을 지나고 구봉산 산장을 지나서 등로는 안부로 이어지며, 조금 오르면 된비알이 이어진다. 된비알 부분에는 로프가 매어져 있고 구봉산 0.6㎞이라고 쓰여진 이정표에서 좌측으로 가면 천황사, 우측으로 가면 구봉산 정상이며, 등로는 뚜렷하다.

  

-   11:30  구봉산 천황봉(정상)
 ※ 정상에서 서쪽은 복두봉으로 가는 길, 북동쪽은 구봉을 통해 양명마을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길이며 남쪽은 천황사로 내려서는 길이다.

  

-   12:10  복두동 1.6㎞지점[구봉산 1.1㎞, 천황사 4.4㎞, 양명마을 주차장 4.0㎞]
 ※ 구봉산 정상에서 복두봉까지 고도가 서서히 낮춰지다가 고도가 다시 높여 지며, 등로도 뚜렷하며, 이정표가 설치되어 있다.

  

-   12:40  복두봉 1,017.0m[ 천황사 6.0㎞, 주차장 5.6㎞, 운장산 6.4㎞, 휴양림 3.1㎞]
 ※ 안정동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 있음

  

-   12:40 ~ 13:10 중식
-   13:25  휴양림 임도
 ※ 이정표 있으며 임도를 따라서 내려가면 운장산자연휴양림이다.

  

-   14:05  블록 헬기장
 ※ 북두봉 이후 완만한 능선길이며 임도를 건너서 조금 걷다 보면 삼거리가 나오며 주릉길은 우측으로 이어지며, 길 찾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된다.

  

-   14:15  1,087봉
 ※ 헬기장 이후 1,087봉 쪽으로 가다 보면 주릉 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며 1,087봉 주변에는 성터 같은 흔적이 있고 무명씨 묘지를 지나서 가리점 임도까지는 고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   14:40  가리점 임도[운장산 2.0㎞, 구봉산 6.5㎞]
 ※ 임도에서 좌측으로 가면 정천면 마조리로 내려서는 길이며, 동봉까지는 고도가 다시 높여진다.

  

-   14:55  약 810봉
-   15:45  주줄산 동봉
 ※ 좌측으로 가면 주줄산 정상, 우측으로 가면 내처사 마을로 내려서는 길


-   16:05  주줄산(운장산) 정상
-   16:20 
주줄산 서봉
 ※ 서봉에서 부귀 상궁항 정수리와 연석산, 내처사 마을로 내려서는 길 있음

 

-   17:10  활목재
 ※ 서봉에서 내려온 후 좌측으로 틀면 피암목재로 가는 길이며, 내처사 마을로 갈려면 곧장 내려서야 된다. 양쪽 길 모두 표시기가 많이 달려 있어 주의해야 된다.


-   17:45  내처사 마을(산행 완료)

 

 

♣ 참고사항
 - 구봉산에서 주줄산에(운장산) 이르는 구간은 등로도 뚜렷하며, 이정표도 잘 되어 있으며, 위험지역도 특별하게 없다. 또한 길을 바꾸는 곳마다 표시기가 달려 있어 조금만 신경을 쓰면 길을 잃을 만한 곳은 없다.
 - 구봉산에서 연석산까지 종주를 할 경우에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며,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은 전혀 없으며, 체력안배가 필요한 산행길이다.

  

 제1코스 : (7.5km, 4시간 30분)
- 윗양명마을   천황암   구봉산   서능   남능   천황사   수암마을
 제2코스 : (8.2km, 4시간 20분)
- 갈룡리 수암마을   천황사   계곡길   구봉산   물통골계곡   안정동   구봉초등학교   구암마을
 제3코스 : (9.6km, 5시간)
- 윗양명   천황암   구봉산   돈넘이재   연화골계곡   안정동   구봉초등학교   구암마을
 제4코스 : (5.8km, 3시간)
- 윗양명마을   1~2봉 갈림길   돈넘이재   구봉산   남능   별장   윗양명
 제5코스 : (17km, 12시간)
-  운장산 종주코스다. 거리상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므로 철저한 준비를 한 후에 산행을 시도함이 좋을 것 같다.
- 윗양명마을   1~2봉 갈림길   돈넘이재   구봉산   복두봉   운장산   연석산   연동마을(완주군 동상면)
 제6코스 : (8.7km, 5시간)
- 윗양명마을   1~2봉 갈림길   돈넘이재   구봉산   복두봉   갈거리계곡   운장산휴양림   갈거마을
-  구봉산을 기준으로 상양명 2.9km, 복두봉 2.7km, 운장산 9.1km 운장산휴양림 5.8km

 


♬  구봉에서 운장산까지의 나들이 


♠ 정겨운 사람들의 만남이 있었던 곳을 불쑥 찾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불과 1주일 전의 일이지만 꽤나 많은 시간이 흘러간 것 같다.
늘 그렇지 않은가 나쁜 일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고 기쁜 일은 금새 잊어버리고 이 것은 무슨 현상일까

 

주차장에 도착하니 웅성거리는 소리가 귓속에 멍멍하다.
꼭 환각 상태에 빠진 듯한 착각이 든다.
여기를 빨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구봉의 암봉들이 너무도 의연하고 단풍이 완연하게 짙어졌다.

  

가파른 길이 시작된다.
로프가 매어져 있지만 손을 대지는 않았다. 의지한다는 것은 왠지 싫다.
고도를 높여 갈수록 색깔의 층이 다르다.
땀을 식히면 제법 춥다는 생각이 든다.
정상부위는 낙엽이 다 저버렸고, 사람이 다닌 흔적을 가득 메웠다.
갑자기 낙엽 태우는 냄새가 맡고 싶어졌다.
그 연기에 에워싸여 눈물도 나오고 기침도 하고 싶다.

  

복두봉에서는 일망무제이다.
보이지 않는 곳이 없으며
보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설명하기가 아주 아깝다.
내 나름대로 다리품을 팔았기 때문이다.

  

걸어가다 깊은 산중에 아는 사람을 만났다.
물을 권하고 다시 길을 걸었다
혼자 걷는 길에 두려움도 있지만 산짐승 밥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걸어야 된다.

  

고도를 완전히 낮춘 다음 새로 시작해야 하는 칼크미재다
물로 산중의 한가로움을 맛보고 부지런히 동봉으로 향한다.
동봉에서 가리점으로 내려가는 줄기는 아직도 색깔이 고우며, 산줄기들이 층을 이루는 그 것 또한 아름답기 그지없다.

  

저 멀리 서봉에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며, 따가웠던 태양은 연석산 너머로 줄달음질 친다.
의자에 앉아 석양을 맞이하고 싶지만 어둠이 깔리면 사람의 마음은 급해진다.
내처사 마을로 내려서는 길에는 산죽들이 푸르름을 더해주고 서봉 끝자락에는 햇볕이 조금남아 있다.

  

  

- 양명마을에서 본 구봉산 주봉인 천황봉

  

  

- 양명마을에서 본 구봉의 아름다운 모습

  

  

  

  

  

  

- 양명마을, 안부를 통해 오르는 길에 있는 작은 동굴...혼자 비박하기는 안성맞춤

  

  

- 단풍이 완연하게 든 구봉

  

  

- 구봉산과 양명제

  

  

- 구봉산에서 본 용담호

  

  

  

  

- 아름다운 구봉의 모습

  

  

  

  

  

  

- 구봉산에서 복두봉 가는 길에 본 복두봉

  

  

- 복두봉의 암봉

  

  

- 복두봉에서 운장산 가는 길...임도는 운장산자연휴양림 가는 길

  

  

- 복두봉에서 바라본 구봉산 천황봉과 구봉(좌측 조금 보이는 부분)

  

  

- 복두봉 정상석과 이정표

  

  

- 복두봉에서 명도봉 가는 산줄기

  

  

- 복두봉에서 바라본 대둔산....멀리 보이는 부분

  

  

- 복두봉에서 휴양림으로 내려서는 골짜기...멀리 마이산도 보이고

  

  

- 주줄산 가는 길에 만난 칼잎용담

  

  

- 정상은 겨울을 연상케 한다.

  

  

- 헬기장과 복두봉

  

  

- 가야할 운장산 동봉(1,087봉에서 바라봄)

  

  

- 1,087봉의 모습

  

  

- 가리점 임도에서 정천면 학동리로 내려서는 골짜기

  

  

- 운장산 동봉의 정상석

  

  

- 동봉에서 본 정상과 서봉

  

  

- 서봉의 모습

  

  

- 서봉에서 본 정상과 동봉(좌측이 동봉)

  

  

- 주줄산 서봉의 정상석

  

  

- 운장산에도 가을은 깊어만 가고....

  

  

- 내림길에서 본 억새와 운장산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