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얻은 기회에 영남알프스를 최대한 둘어보자는 욕심과 한껏 걸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떠나 본 산행이었습니담, 솜씨가 조악하여 내세울만한 사진이 없습니다만 맨날 남의 사진만 보기만 하는듯하여 제 사진을 한번 올려봅니다.

 

일시 : 2004.9. 26 (일)

 

경로 및 시간

밀양 석골사(7:00)->운문산(9:00)->아랫재(9:30)->가지산(11:00)->석남고개->능동산(1:00)->배내고개(13:20)->점심후 출발(13:50)->배내봉->간월산(16:00)->간월재->신불산(17:00)->영취산(취서산 18:00)->죽바우등 삼거리(19:00)->통도사극락암(20:00)
* 상행선 무궁화 밀양역 도착 - 6:12, 밀양역-> 석골사 by Taxi

* 극락암 -> 통도사 버스정류장 ; 극락암 스님의 승합차에 신세를 짐

* 통도사->양산 혹은 부산 막차가 몇시인지는 모르나 충분히 오랫 동안 그리고 자주 있었음. 

 

<신기님의 지도에 경로를 표시함>

 

 

<석골사 앞 마을-고향마을 같은 곳>

 

<정갈하게 정돈된 상운암 앞마당>

올라가는 길에 내려오는 잘생긴 젊은이가 있길래 도대체 어떻게 이시간에 내려오시나 물어보니 "저위 상운암에 삽니다"라더군요.

사진에 찍힌이는 비슷하게 올라온 다른 산객

 

<운문산 직전의 이정표>

안개에 싸인 아무도 없는 등로..저는 이런 곳을 특히 좋아합니다만..

 

<안개에 싸여 아무 전망도 없는 운문산 정상부>

 

<아랫재 풍경>

역시 아무도 없음. 방해받지 않는 산행의 맛을 너무 맛들인건 아닌지..

 

<가지산 정상부>

가지산에는 유독 많은 사람들..끊임없는 인사와 좁은 등로에 비켜가기, 관목숲을 양팔을 들고 걷기 등으로 점철

 

<석남고개 능선에서 되돌아 본 가지산 능선>

 

<배내고개 주차장>

-이곳에는 컨테이너 식당이 또 그 식당에는 있고 산마루 내지는 정상부를 "만디"라 부르는 후덕한 할머니와 아주머니가 있는데..

"할머니는 만디까지 가본적 있어요?" "5년 전엔 가밨지! 재약산에 나물캐러.. 가파르지 않고 순해!"

 

<배내산에서 건너다 본 재약산>

우측 끝부분이 사자봉 그 좌측이 수미봉인듯..

 

<간월산과 구름속의 신불산>

-가야할 능선

 

<간월산에서 내려다 본 간월재>

건너편 신불산으로 오르는 등로가 구름속에 언뜻 언뜻 보입니다. 이곳은 중청에서 대청으로의 오름길과 좀 비슷한듯..

간월재엔 아마도 산장을 짓고 있는듯(?) 그러면 더욱 유사한 풍경이 될 것 같습니다.

 

<신불산 정상의 돌탑>

간월재에서 이곳까진 제법 많은 산객들이 있었습니다.

 

<신불평원의 억세>

억세외엔 아무것도 안보입니다. 사람도 없습니디다. 한 없이 머무르고 싶건만...

 

영취산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 안개가 자욱하고 이젠 날이 저물어가는 시간, 이정표는 돌아가 있어 믿을 수가 없고 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참을 헤매는데 사람소리가 들렸습니다. 복스럽게 생긴 두 청년 그들을 만나지 못했다면 전혀 새로운 경험을 할뻔 했지요. 정말 복스러운 청년들이었습니다.

 

영취산에 정상에서 죽바우등까지는 생각보다 험해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길은 험하고 어둡지만 포근한 느낌입니다. 죽바우등 삼거리에서 백운암으로 내려오는 길은 돌맹이들이 널려있어 넘어지지 십상이고 경사가 심해 무릎에 부담이 많이 갑니다. 막차가 9시라 들은지라 시간 안에는 가야할 길이라 서둡니다. 목탁소리가 멀리서 들리기 시작하자 백운암에 가까이 온줄 알겠습니다. 스님들이 목탁소리도 참 여러가집니다. 리듬이나 강약 등에서 그 스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백운암을 지나 한참을 내려올 때까지 쭉 들려오는 그 목탁소리는 또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