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천왕봉


일시:2004년 8월5일 날씨 흐림

  

참가인원:부부(2명)

  

교통편:부산-남해고속도로-대진고속도로-88고속도로-인월IC-60번지방도-

           백무동(2시간30분소요)

  

산행코스:백무동-하동바위-장터목-제석봉-천왕봉-장터목산장-연하봉-

              삼신봉-촛대봉-세석산장-한신계곡-백무동    ( 총 산행거리:19.1Km )

            

산행 소요시간:13시간10분


 

<산행전>

평소 지리산을 종주하는 많은 산객들을 부러워하며 나도 언젠가는 종주를 해보리라 마음먹었다.

  

여름휴가를 얻어 내심 지리산을 가기로 마음먹고  지리산 종주 예비코스를 생각하던중 어느코스로 갈까 하다가 백무동계곡 코스로 하여 지리산 선경을 자랑하는 연하봉을 거처 한신계곡으로 원점회귀 코스로 가기로하였다.

  

새벽 잠을 설치고 3시에 일어나 아내를 깨우니 잠결에도 벌떡 일어난다.

오늘 고생문이 훤한데 아는지 모르는지...  아내는 이것 저것 바쁘게 챙기지만 1시간이 후딱 가버린다.

코스가  평소산행 코스 보다 길어 새벽인데도 마음이 바쁘다.

  

새벽녁의 고속도로는 그야말로 고속도로다.

2시간30분만에 백무동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오늘의 산행코스>

  

  

<백무동-하동바위-망바위-장터목산장>

 매표소 문지기는 이른 아침이라 아직 졸고 계셨다.

 두사람 입장료 3,200원을 지불하니 안전산행 하라는 인사말을 건넨다.

매표소를 지나자 얼마안되어 왼쪽 하동바위코스로 접어들어 철다리를 건너면 오늘의 산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50분정도 오르니 하동쪽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동바위라 불리우는 하동바위에 도착하였다.

준비해온 김밥으로 아침을 간단히 해결하고 이내 숲속 너덜길을 쉬엄쉬엄 오른다.

이른시간이라 햇볕도 따갑지 아나하고  산행길은 상쾌하기 까지하였다.

  

     <참샘 이정표>

   

  

    <참샘 오르는 너덜길>

   

참샘에 이르러 식수를 보충한다. 이후 장터목 산장까지는 식수가 없어서 여기서 보충해야한다.

  

  <대원사 방향 능선>

 

  드디어 소지봉을 지나 망바위 가기전 나뭇가지 사이로 대원사쪽 능선길이 조망된다.

 하지만 연신 운무가 능선을 휘감아 올라와서 오늘산행이 조망이 되지않을까 염려가된다.

  

  

  <망바위에서 바라본 지리산 주능선 자락>

  

  

  <망바위에서 조망>

     

        

  <장터목 가기전>

 

  

망바위에 다달아 드디어 지리산의 비경들이 하나 둘 그 자태를보여준다.

사진에 담아가느라 자꾸만 산행이 늦어진다.

출발 4시간이 지나서야 장터목에 당도하였다.

우리들 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은 거의 보이지 않고 전부 젊은 젊은이들로 가득하였다.

역시 지리산에 오니 젊은이의 기상과 힘이 느껴진다. 

  

<장터목-제석봉-천왕봉-장터목>

 장터목에 이르니 지리산의 깊고 장엄한 비경들이 그 모습을 나타낸다.

  

  <장터목 에서 바라본 주능선>

  

  <지리 주능선을 등지고 ..>

  

  

 <청명한 하늘과 구름>

  

  

장터목에서 비경들을 구경하느라 시간을 많이 지체하였다.

갈길이 먼데..  제석봉을 향하여 ..

 <고사목1>

  

  

 <고사목2>

  

  

 <제석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능선>

  

  

  <천왕봉 가는길의 비경1>

  

 <비경2>

  

하늘로 통한다는 통천문이다.

오백미터만 더가면 천왕봉에 당도한다.

다리는 이미 쑤셔오고  서서히 근육통증이 나기 시작한다.

 <통천문>

  

  

 <천왕봉에서 바라본 유평리 방향 능선>

  

  

  

  

드디어 천왕봉 !!

사십팔년만에 부끄럽게도 천왕봉을 처음 오른다.

정상은 연신 운무에 휘감겼다가 없어졌다 하면서 비경들을 쉬이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천왕봉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지체하여 오늘 일몰전에 하산할 수 있을까?

은근히 염려된다.

  

 <연화봉 방향의 비경>

  

 <장터목 고사목과 지리산 주능선>

 

 

  

 <장터목 에서 연화봉 방향>

  

 <장터목 산장>

  

장터목을 지나 지리10경중의 하나인 연화봉을 향한다.

연화봉 주위의 경관은 그 자태가 가히 아름다워 선경이라 불리우는가 보다.

다리는 힘들어도 연화봉을 향하는 마음은 설레입니다.

  

<장터목-연화봉-삼신봉-세석산장-한신계곡-백무동>

  

 <연화봉 능선>

  

 <삼신봉에서 바라본 연화봉>

  

  

  연화봉 선경은 운무에 휘감겨 그 비경들을 쉬이 보여주지 아니하여 무척

 아쉬웠다.

  

  

  <삼신봉 오르는 길>

  

<삼신봉에서 바라본 남원 방향>

  

<삼신봉에서 바라본 주능선>

  

 <운무속의 지리산>

  

촛대봉을 지나서 세석산장에 당도하니 벌써 오후 4시 30분이다.

6월이면 철쭉이 만발할 세석평원을 가로질러 한신계곡으로 바쁜걸음을 옮긴다.

  

 < 운무속의 세석산장>

  

  <세석 평원>

  

한신계곡은 그길이가 6.5Km이다.

너들길이 급경사로 계속이어지나 싶더니 소나기가 갑자기 내린다.

무거운 다리로 한걸음 한걸음...어이쿠 쿵! 뒤따라오던 집사람 엉덩방아를 찧는다.

오후8시가 넘어서야 어두운 하산길을 마무리하고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마친다.

장장19Km를 13시간이나 걸렸다.

피곤한 몸을 싣고 왔던길을 되돌아 나와 부산에 도착하니 시계는 12시하고도 40분이

지나고 있었다.

  

<한신계곡의 소1>

  

<한신계곡의 소2>

  

  

  <산행 후기>

오늘 산행은 그동안 가고 싶었던 곳을 다녀와서 무척 기뻤다.

새벽 4시에 출발하여 왕복6시간 가량 운전하고 13시간을 산행을 했으니

내 체력으로는 조금 무리한 산행일정 이었다.

하산길에 몇번이나 넘어지면서도 안전산행을 마친데 대하여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지리산 하면 생각나는것: 하늘,구름,땅,장엄,경건,그리고 어머니의 깊은 속마음과

                                      아버지의 장대한 기상을 연상 시킨다.

언제나 산은 제자리에 있다. 산을 즐기고 가꾸는 것도 우리들이요, 산을 오염시키고

병들게 하는것도 사람들이라...

우리 모두 산을 아끼고 사랑합시다!!

두서없는 산행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