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 산행 |
산을 오른지 오래되어 몸과 마음이 풀어져 있었다 새벽 3시가 넘어 잠에 들었다 눈을 뜨니 7시다 예정도 없이 산에 올라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베낭을 짊어지고 북한산성 매표소로 향했다
북한산성 입구에서 표를 사들고 숲길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몇번째인지 기억은 없지만 친숙해진 길을따라 오르면서 나무들 내음에 마음이 편해진다 혼자 산행을 하면 길을 옮기고 싶은대로 올라갈 수 있어 좋다 오늘은 약수암으로 해서 위문을 통해 만경대로 길을 잡았다 계곡을따라 오르다가 넓직한 바위가 나타나 가지고온 김밥으로 아침을 했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계곡을 오르다 만난 이름 모를 하얀 꽃이 나무 위에 내려 앉아 있다 별들이 박혀 있는듯...
비가 몇칠 오지 않은 탓에 희미한 물줄기만 있었다 _ 개연폭포_
가파른 길을 한 시간 정도 오르니 계곡이 한눈에 들어온다
청설모 한마리가 나무위에 버티고 앉아 있다
길가에 산비둘기 한마리가 떠나지 않고 카메라에 포즈를 취해 준다
가파른 길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나무들 사이로 햇빛이 스며 나온다 바위들이 흘러 내려올듯 버티고 앉아 있는 너덜지대
위문이다 시계를 보니 한시간 반정도 걸렸다 땀방울이 흐르며 숨은 차오르고 있었다 오랜 만에 산행이라 다리가 무거웠어도 위문에 도착하니 오늘 산행에 보람을 느꼈다
백운대에 오르면서 바라본 인수봉
백운대에 오르니 사면이 한눈에 들어온다 오늘은 일찍 오른터라 등산객도 없고 아저씨 한분이 책속에서 망중한을 즐기고 계신다
넓게 펼쳐진 마당바위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땀을 식히다 바라본 백운대 한시간 정도 누워 잠시 눈을 붙이고 상념에 젖어 본다 멀리 서울 거리들과 집들 그리고 산들의 소리를 들어 본다
오밀조밀한 바위 표면
주말이면 교통 체증으로 붐비고 있을 백운대 오르는 길을 오늘은 혼자 전세를 내고 내려왔다
인수봉 언제 보아도 우람하다 산을 오르고 싶다는 욕구가 우러나게 만든다 언제나 변함없이 앉아있는 인수봉
북한산 매표소에 내려오니 11시 30분이다 내려올때는 발걸음이 왜이리도 가벼운지 산행을 하고나니 몸이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진 느낌이다 오늘 산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치환"사랑하게 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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