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천년의 향기를 맡으며


산행지 : 경주 남산 고위봉(495m) ~ 금오봉(468m)  경북 경주시, 국립공원

산행일자 : 2008년 1월 20일 (일요일 )

참가자 : 창원51 회원 9명

날씨 : 흐린 후 오후부터 가랑비


경주 남산 소개자료 : 한국의 산하, 경주관광


참고 산행로 개념도


다른 참고자료 (산행지도, 코스, 산행기 등)  : 아래 Site에서  "산행정보" 경북 지역 "경주 남산"참조


산행코스

용장마을 ~ 천우사 ~ 암릉(공룡능선) ~ 헬기장 ~ 고위봉(495m) ~ 백운재 ~ 봉화대 ~ 칠불암
~ 뒤돌아 나와 봉화대능선 ~ 임도 ~ 용장마을 갈림길 ~
금오봉(468m) ~ 상사바위 ~ 상선암 ~ 석불좌상
~ 유적지 순례길 ~ 선각육존불 ~ 석조여래좌상 ~ 삼릉 ~ 서남산주차장

총산행시간 : 6시간 (점심 30분 포함) 

들머리 찾기

창원 ~ 남해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 경주TC 나와 직진 ~ 35번국도(舊도로) 언양 방면 우회전 ~ 서남산주차장 ~ 용장마을

용장마을입구가 조그마한 골목길이라 놓치기 슂다. 용장암소숯불' 큰 간판이 보이면 맞은 편인 왼쪽에 "기와집밥상" 간판이 보이고 천우사 방향 표시기가 보인다.
천우사 방향으로 오르다 보면 중간 중간 간이 주차장이 있어 어느 곳에나 주차가 가능하다.
포장도로를 따라 1km쯤 올라가면 천우사 직전 좌측으로 등산로 표시기가 있다. 여기가 실제적인 들머리인 셈이다. 좌측으로 조그마한 계곡을 건너 우측으로 산길을 오른다.


산행 메모 및 사진 (창원51c)


8시 10분경  창원 대방주차장에 9명이 집결하여 출발.

장유, 김해, 양산을 거쳐 경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오니 9시 15분경이다.

새 도로냐 헌 도로냐 의논, 인간 Navi CH 역시 새도로는 잘 모르겠다고 구도로를 택함.

 

9시 30분 가량 들머리인 기와집 밥상 입구 도착.
길가엔 용장휴게소와 그옆에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다.
‘기와집 밥상’ 식당 지나 약 20분 올라가니 전우사, 관음사 간판이 보인다.

등산로는 전우사 입구보다 약 20여미터 아래쪽에 좌측으로 샛길이 열려 있다.

사실상의 들머리다.

 

한 50분 오르는데 두어 번 휴식을 하며 올망졸망 밧줄을 타고 바위를 기어 오르고 나면 다시 밧줄이 기다린다.

실제로는 매우 힘들게 오르는데 사진을보니 그냥 걸어 오는 것 같다. (아래 오른쪽)

 

 

 

♣ 웅장한 공룡능선은 아니지만 꽤 여러곳의 밧줄 바위구간이 있다.


여러번 밧줄타기를 하고 나서야 전망대에 오를 수 있었다.
아쉬운 것은 주변에 귤껍질을 너무나 많이 버려져 있는 모습이다.
아직 양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흙길과 바윗길이 번갈아 놓여 있어 심심하지는 않지만 그리 만만한 산행길도 아니다.

 

 

11시 20분경에 헬기장에 도착했다. 고개 들어 갈길을 보니 눈길이다.
언제 내린 눈일까? 응달진 곳에는 녹지 않은 눈이 겨울임을 알려준다.
조금 가다가 지나온 아기공룡 능선길을 바라다 본다.

 

 


♣ 저 아래 머얼리 칠불암이 보인다. 

 

둘리능선이 끝났다는 생각이 들자 고위봉에 도착하였다. 

 


 ♣ 떡먹고 고위산에서

 

이제 부터는 산책길 수준이다. 11시 40분경 칠불암 방향의 팻말을 그냥 통과 한다.
나중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바로 봉화대를 거쳐 가기 위함이었다.

봉화대를 못보고 지나쳐 계속 가는데 y가 이미 앞서간 여회원들을 불러 되돌아 오게 했다.
방향이 틀린 것이다.

다시 되돌아 와서 보니 조금 전에 무심코 지나친 곳이 바로 봉화대임을 깨달았다.

 

♣ 흔적만 남아 있어 알아보기 힘든 봉화대 (안내 팻말이 있으면....)

 


봉화대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약 10분간 걸음한 후에 다시 네거리가 나오는데 휴식하고 있는 산행객들이 매우 많다. 식사하는 팀도 있고 간식을 먹으며 떠들기도 한다.

간사가 묻는다. "칠불암 갈까 말까?  갈사람 손들어!!"

모두 가잔다.

칠불암 내려가는 바위길도 만만찮다.
k부부가 나보고 잘 다녀 오랜다.

 

♣ 칠불암 불상

 

다시 원점인 12시 10분경에 왔던 갈림길로 돌아와서 금오산 방향으로 출발!!

곧 비가 쏟아질듯한 우중충한 날씨때문에 마음도 급하다.

비가 오기 전에 빨리 점심 먹자는 의견..

12시 45분경 식사 시작. 다른 산행 때 보다 다소 이른 시간이다.

커피에 크랙카를 곁들인 후 다시 출발.

약 30분 지나니 임도와 만난다.

대연화좌대는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겟고 아마도 지나친 것 같다.  

 

드디어 2시 20분경 금오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의 한자<오>는 무슨 오자인진 잘모르겠다. 매우 어려운 한자인듯...

기념촬영한 후 잠시 휴식하고 다시 출발하였다.

 

 ♣ 금오봉

 

2시 40분경 만난 거대 암봉을 왼쪽으로 휘돌아가니 Y자 갈림길을 만난다.

거대암봉은 아마도 기차바위인듯하다. 

 

♣ 멋진 소나무 아래에서 여회원들

 

갈림길에서 오른 쪽으로 방향을 잡고 약 10여미터 내려가니 다시 갈림길과 이정표가 나온다.

상선암80m  삼봉사2160m 금오봉 840m라는 이정표를 만난다. 왼쪽 상선암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밧줄을 잡아야 쉽게 하산할 수 있다.

남산에 이런 험악한 지대가 있지 않다는 통념을 깨는 곳이다. 

사실 남산은 옥돌로도 유명한 바위산이다. 신라시대 옥돌 장신구들은 대부분 남산돌이라고 어디선가 읽어 본 적이 있다.

밧줄타고 2-3분 정도만 내려오니 멋진 곳에 상선암이 자리잡고 있다.

마치 신선들이 도딲는 곳 같다.

 

♣ 바위에 불상이 새겨져있는데 이름이 있을 거라며 우리끼리 얘기하니
옆에 있던 분이 저 아래에 내려가면 설명이 있단다.

 

조금 아래로 내려 오니 <삼릉계곡 마애석가여래상>이라고 쓰여 있다.

다만 아쉬운 것은 그림 그리듯 약간의 음각으로 조각된 것이 세월이 지나면 사라질 것 같은 가여운 느낌이 들기조차 한다.

조금 지체한 후 안내표지판에 <삼릉계곡 석불좌상>이정표가 있어서 따라 내려가니 공사중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비닐로 가려져 있어서 그 실체를 볼 수가 없다.

실망하여 하산하려했는데 우리들 근처 있던 한 산행객이 친절하게도 바로 등산로로 하산하지 말고 왼쪽방향으로 약간 둘러가면 볼거리가 많다고 일러준다.

 

그 말대로 왼쪽 방향으로 올라가니 바로 다시 내려간다.

과연 말대로 거대한 바위에 <삼릉계곡 선각여래좌상>이 바위에 음각되어 있다.

바로 아래 등산길로 하산했더라면 보지 못했을 것이다.

또다시 약 15분간 내려가니 거대한 바위를 만난다.

CH가 바위 위에서 사진을 직었는데 내려와서 보니 육존불 머리위이다.

물론 내려와서 죄송하다는 기도를 했다.(내 생각에..) 

 

♣ 육존불

 

 이들 육존불은 바위에 음각된 것이 매우 얕아서 앞으로 수백년이 지나면 사라질 것 같다.

3시 30분경에 목 없는 불상을 만나고 약 10분후에는 삼릉에 도착한다.

 

 

거대한 삼릉을 지나면서 도굴꾼들이 모두 훼손했을 거라는 상상을 하는 사이 어느새 5분도 안돼어 삼릉 휴게소에 도착하니 오늘의 산행이 끝이 났다.

처음엔 어렵게 느껴진 산행인데 예상보다 시간도 일찍 끝이 났다.

역사적 유물도 많이 보았고 아기자기한 그러면서도 바위타는 즐거움도 만끽한 아주 재미있는 산행코스였다.

 

 


산행을 마치고

 

40여개의 계곡과 산줄기로 이뤄진 남산에는 100여곳의 절터와 80여구의 석불, 60여기의 석탑이 산재해 있다. 문화재로 지정된 것만 보물 13점, 사적 13개소, 중요민속자료 1개소 등 모두 44점이다. 
그래서 문화재 순례길만 70여개라 산행을 겸할시는 코스 잡기가 만만치를 않다(국제신문)


용장마을에서 출발하여 설악산의 공룡에 비하기는 좀 모자라지만 그래도 꽤 아기자기한 바위구간으로 고위봉에 오르고 남산의 두 봉우리인 고위봉, 금오봉을 포함하고, 칠불암과 하산시 유적지 순례길을 따라 일부 문화재도 감상하는 산행과 문화재 관람을 겸한 코스로는 적당한것 같다.
좀 더 여유가 있으면 고위봉에서 천룡사지를 들렀다 산행하는 것도 좋을듯하다.